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구걸하지 말고..."
2019년 03월 31일 22시 40분  조회:4272  추천:0  작성자: 죽림
30일 재개관한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가보니
안 의사 이토 저격 현장 표식도 복원돼 기념관에서 직접 볼 수 있어
기념관 정문 방향 바뀌고 공사 지역 바리케이드 지나야 찾을 수 있어
중국인 관람객 “기념관 간판을 정면에 달고 안내 표시해줘야”

새로 설치된 안중근 동상. 하얼빈=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사형을 받은 아들에게 그녀는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으라’라는 말을 전했다.”

31일 오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은 김민형(25) 씨는 안 의사의 모친 조마리아 여사가 한 말을 소개한 글을 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따라 읽어 내려갔다.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30일 규모를 확대해 재개관했다. 하얼빈역사 개축 공사를 이유로 2017년 3월 돌연 휴관, 철거된 지 2년 만이다. 안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하얼빈역 플랫폼 현장의 표식도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이토 히로부미 사살 사건 발생지’라는 표지판과 함께 복원됐다. 이 표식과 표지판은 개축 과정에서 사라졌었다. 기념관 입구에는 저격 시간인 9시 반을 가리키는 시계 조각품 아래 안 의사의 전신 동상이 새로 설치됐다. 올해는 안 의사 탄생 140주년, 의거 110주년이 되는 해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저격 현장 표식도 복원
하얼빈에서 어학연수 중인 김 씨는 지난해에는 기념관이 철거된 상태라 기념관에 있던 자료들을 보관하던 인근의 조선민족예술관을 대신 방문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 씨와 함께 이날 기념관을 찾은 허담(26) 씨는 “통유리 너머로 하얼빈역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1번 플랫폼 장소를 직접 보니 안 의사의 역사가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개관 이틀째인 이날 관람객이 거의 없어 분위기는 한산했다. 중국은 30일 하얼빈일보 3면 최하단에 1단으로 재개관 사실을 짧게 알렸다. 

원래 하얼빈역 남광장 방향으로 나 있던 기념관 정문 방향이 남광장 왼쪽으로 바뀐데다 여전히 진행 중인 하얼빈역사 개축 공사 구역 안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졌다. 공사 구역 바리케이드 안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기념관으로 가는 안내 표지는 없었다. 

이날 기념관을 찾은 중국인 양취안위(楊全余·55) 씨는 “저녁 기차를 기다리다가 관리 직원이 알려줘 왔다”며 “기념관 간판을 광장을 바라보는 정면에 달고 (역사에) 기념관 안내 표시를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어떻게 알고 오겠나”라고 지적했다. 

양 씨는 “(안 의사는 일제에 대항하는) 반(反)파시스트 전쟁 중에 선도자처럼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해, 고난을 겪는 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며 “이런 정신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도 안 의사를 정신을 배우기 원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중국은 공식적인 재개관 기념행사를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안 의사 기념관 재개관 사실이 대대적으로 알려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지 소식통은 “일본 정부는 기념관 재재관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기념관 안 방명록에는 수는 많지 않았지만 이미 기념관을 찾은 한국인들이 남겨 놓은 글들이 있었다. 30일 개관 당일 가족과 함께 기념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해외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애국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관람객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한국에서 국가를 위해 한 몸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을 가슴 한 켠에 묻고 가겠습니다”라고 남겼다. 

/하얼빈=윤완준 특파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397 [그것이 알고싶다] - "피뢰침"의 비밀?... 2018-08-01 0 6014
239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독살사건",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7-31 0 5843
2395 [쉼터] - 100년 = 고구마꽃 = 행운 2018-07-29 0 3528
2394 [동네방네] - 백살... 2018-07-26 0 4084
2393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폭염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7-26 0 5244
2392 [동네방네] - 농민공의 자식 최경도 북경대학으로... 2018-07-25 0 3512
239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극한 모성애",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7-25 0 4837
2390 화룡적 "허씨네 3형제"작가 창작품 그림책으로 재탄생하다... 2018-07-24 0 3962
238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연길에서 공룡화석 보기를 기원한다... 2018-07-22 0 3831
23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아동보호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7-22 0 5372
2387 [고향문단소식] - 73세 할매 "달"과 "장난"질하다... 2018-07-21 0 3737
2386 백두산 남파(南坡) 2018-07-19 0 3714
2385 백두산 서파(西坡) 2018-07-19 0 4070
2384 [동네방네] - "야생멧돼지"들은 더는 "야생멧돼지"가 아니다... 2018-07-18 0 3987
2383 [그것이 알고싶다] - 월드컵 상금?... 2018-07-16 0 4444
238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영화소통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7-16 0 5797
2381 [특보] - "야생멧돼지"들과 "자원봉사 영웅" 2018-07-15 0 5077
238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방음벽문제와 죽어가는 새들"... 2018-07-15 0 5826
2379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8)... 2018-07-13 0 5088
2378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7)... 2018-07-13 0 3681
2377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5)... 2018-07-13 0 3784
2376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4)... 2018-07-13 0 4829
2375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3)... 2018-07-13 0 3707
2374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2)... 2018-07-13 0 4733
2373 [시시비비] - 력사는 력사이다... "선구자의 노래"의 내막?... 2018-07-13 0 4571
2372 [그것이 알고싶다] - 력사를 직시하기... 일본 "국기(國旗)"?... 2018-07-13 0 5003
2371 [그것이 알고싶다] - 력사를 직시하기...일본 "군기"?... 2018-07-13 0 6100
2370 [쉼터] - 랑비는 최대의 수치, 절약은 문명의 표징 2018-07-13 0 3556
2369 [록색평화주의者]"평화의 랭면", "통일의 랭면" 거듭나기만을... 2018-07-13 0 3791
2368 [동네방네] -" 흑사과 맛보세요"... 2018-07-13 0 3570
236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탄소배출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2018-07-12 0 5102
2366 [그것이 알고싶다] - "골패놀이"?... 2018-07-12 0 6445
2365 [고향자랑] -"축구의 고향"-그 축구문화의 향기 만방에 떨쳐라 2018-07-12 0 3526
2364 [얼쑤절쑤] - 춤에는 반드시 스스로의 령혼이 숨배여야... 2018-07-12 0 3914
2363 [동네방네] - "동굴소년(야생멧돼지)"들..." V "... 2018-07-12 0 5301
2362 문학과 작가들과 문학애호가들과의 뉴대는 계속 되여야... 2018-07-10 0 3497
2361 [특별기고] - "조선족은 우리의 미래일수 있다"... 2018-07-10 0 3487
2360 [쉼터] - 련못가에 인련꽃 피다... 2018-07-10 0 3362
2359 [이런저런] - 갈매기들도 "술주정뱅이" 2018-07-10 0 5209
2358 [기적신화] - "야생 멧돼지"들은 무사히 돌아왔다... 2018-07-10 0 4588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