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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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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시 명언 17 / 최흔
2021년 05월 25일 22시 54분  조회:1820  추천:0  작성자: 죽림
17. 지층에 대하여
 
 
중심 고리는 주변과 따로 떨어져있지 않다. 주변은 새로 운 중심을 형성하고, 원래의 중심은 위에서 반응하 다가는 불연속적 겉지층으로 옮겨간다.
(천개의 고원105)
 
지층의 중심 띠와 관련해서 매개 환경들이나 매개 상태들은 서로 “겉지층”을 이루고, 새로운 주변들에 대해 새로운 중심들을 형성한다. 이 또 다른 방식, 즉 중심 띠가 파편화 되는 방식, 이쪽저쪽 지엽말단까지 환원불가능한 형식들 및 그 형식들에 연합된 환경 으로 부서져나가는 이 방식을 “겉지층”이라고 부 르도록 하자.(천개의 고원107) 
 
성층 작용의 표면은 두 층사이에 있는 보다 밀집 된 고
른판이다. 층들이 바로 그 지층 그 자체이다….. 사실상 기관 없는 몸체 자체가 고른판을 형성하며, 고른판은 지층들이 형성되는 층위에서 밀집되거나 조밀해진 다.(천개의 고원 86)
 
정확히 말해서, 우리는 지층들과 지층에서 리탈한 고른판 사이에 이원론이나 피상적 대립을 설정하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지층들 자체가 상대적 탈령토화의 속도에 의하여 활성화되고 정의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절대적 탈령토화는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으며, 지층들은 어디에나 현존하고 가장  일차적이고 언제나 내재하는 고른판 위에서 이루어진 부산물이자 집약이다. 또한 고른판은 <추 상적 기계>에 의해 점령되고 그려진다. 추상적 기계는 자신이 그리는 탈지층화 된 판 위에 펼쳐져있다. 또는 그와 동시에 조성의 동일성을 정의하면서 각 지층 안에 감싸인채로도 있고, 또 심지어는 포착의 형식을 정의하면서  어떤 지층들 안에 반쯤 선채로 존재하 기도 한다. 따라서 고른판 위에서 풀려가거나 춤추는 것은 제 지층의 분위기, 파동, 회상, 또는 긴장을 담고 있다. 고른판은 지층들을 알맞게 보유하고 있어서, 고 른판 안에서 자기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층들 로부터 변수들을 추출해낼 수 있다. …지층들은 형식 들과 실체들 안에서 취한 불연속적인 강렬함들 만을 인
식한다. 또한 지층들은 내용의 립자들과 표현의 항목들 안에 있는 나누어진 미립자만을 인식한 다. 또한 지층들은 탈령토화된 흐름 가운데서도 분리 접속되고 재영토화된 흐름들만을 인식한다. 반면 강렬함의 련속체,  미립자들 또는 기호립자들로 조합 된 방출, 탈영토화 된 흐름들의 집합접속같은 것들은 고른판에 고유한 세 요소이며, 추상적인 기계에 의해 작동하고 탈지층화를 구성한다. 이 모든 것중 어떤 것도 카오스적인 하얀 밤이 아니고 무차별적인  검은 밤도 아니다. 규칙들, 즉 판짜기 규칙들, 도표를 만드는 규칙들이 있다. (천개의 고원139)
 
지층들의 체계는…강열한 련속체 안에서 지층들은 형식을 재단하고 질료를 실체로 형성한다. 조합된 방출작용 안에서 지층들은 표현과 내용을, 표현의 통일성과 내용의 통일성을, 예컨대 기호들과 립자들을 구분 한다. 접합접속 안에서 지층들은 흐름들을 분리해내고 그 흐름들에 상대적 운동과 다양한 영토성, 상대적 탈영토화와 보충적 재영토화를 할당한다. 이렇게 지층들은 운동에 의해 활성화된 이중 분절을 도처에 설치한다. 즉, 내용의 형식과 내용의 실체, 표현의 형식에서 절편적 다양체를 구성한다. 이것들은 지 층들이였다. 각각의 지층들은 내용과 표현의 이중 분절이었다. 내용과 표현은 실재적으로 구분되고 상호 전제 상태에 있으며 서로 뒤섞인다. 내용과 표현과 함께 가는 머리 둘 달린 기계적 배치물들은 자신의 절편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한지층에서 다른 지 층으로 가면서 변이 되는 것은 내용과 표현 사이의 실재적 구분이 지닌 본성이며, 형식을 부여받은 질 료인 실체의 본성이며, 상대적 운동의 본성이다.
 
우리는 실재적 구분의 세가지 커다란 유형을 요약하여 구분할 수  있었다. 첫째, 형식적ㅡ실재적 구분. 이것은 표현의 공명이 설립되는 크기의 질서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유도) 둘째. 실제적ㅡ실재적 구분. 이것은 표현의 선형성이 설립되는 상이한 주체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변환) 세째. 본질적ㅡ실재적 구분. 이것은 표현의 초선형성이 설립되는 상이한 속성들 또는 범주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
(천개의 고원142)
 
지층들이 경화되고 조직되는 것은 고른판 위에서이며,  이 판이 작동하고 구축되는 장은 지층들 속에 있다는 것 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양쪽 운동 모두 부품을 하나씩 하나씩, 착실히 반복하여 조작하면서 실현된다 는 것도.(동상640)
 
하나의 지층에는 도처에  이중 구조, 이중 구속, 가재가 있으며 도처에 모든 방향에 때로는 표현을 가로 지르고 때로는 내용을 가로 지르는 다양한 이중 분절이 있다. … 한 지층  안에서 분자들은  동일하지 않
더라도 밑 지층에서 차용한 분자적 재료는 동일할 수있다모든 지층에 걸쳐 실체는 동일하지 않더라도 실체의 요소들은 동일할 수 있다. 형식들은 동일하지 않으면 서도 형식적 관계들 또는 연결들은 동일할 수 있다(천개의 고원 95) 
 
지층, 성층 작용957
 
지층은 대지라는 몸체 위에서 빽빽해지는 현상으로, 분자적인 동시에 그램분자적이다. 가령 축적, 응결, 침 전, 습곡같은 것이 그것이다. 지층은 <대(带) >, <집게> 또 는  <분절>이다. 전통적으로 대략 세가지 지층이 구분 된다. 
 지층, 유기체적지층, 인간형태(또는 “이형조성적 [异性造成 的]“) 의 지층이 그것이다. 각각의 지층 또는 분 절은 코드화된 환경, 형식화된 실체로 구성된 다. 형식과 실체 코드화 환경은 실재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들은 모든 분절의 추상적 성분들 이다.
 
하나의 지층은 확실히 아주 다양한 형식과 실체, 다양한 코드와 환경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지층은 다 양한 형식의 조직화    <유형>과 다양한 실체의 전개 
<양태>를 갖고 있으며 그 결과 지층은 곁지층과 겉지 층으로 나뉜다. 가령 유기체지층이 그렇게 나뉜다. 지 층의 세부 구분인 겉지층과 곁지층 역시도 지층으 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목록은 결코 완결될 수 없다)  아무리 다양한 조직과 전개를 갖고 있다고 하더
라도 모든 지층은 조성의 통일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조 성의 통일성은 하나의 지층이 모든 형식이나 코드 에  공통된 형식적 특질과 관련되여 있으며, 지층의 모든 실체나 환경에 있는 실체적 요소 또는 공통된 재료와도 관련되여 있다.
 
지층들에는 커다란 운동성이 있다. 하나의 지층은 항상 다른 지층의 밑지층 역할을 하거나 다른 층과 충돌할 수
있으며. 진화적 질서와는 무관하다. 또한 특히 두 지층 사이에 또는 지층들이 둘로 나뉠 때 사이 지층 현상들 이, 즉 코드변환, 환경의 변화혼합 등이 나타난다. 리듬 은 이 사이 지층 운동과 관계가 있는데, 이 운동은 성층작용의 활동이기도 하다. 성층 작용은 카오스 로부터 세계를 창조하는 곳과 같으며, 이 창조는 연속적 으로 갱신되는 창조이다. 그리고 지층들은 <신의 심판> 을 구성한다.
 
고전적 예술가는 신과 같아 형식들과 실체들, 코드들과 환경들, 그리고 리듬들을 조직해 세계를 만든다.
 
하나의 층을 구성하는 분절은 항상  이중  분절이다. (이 중-집게) 실로 그것은 하나의 내용과 하나의 표현을 분절한다. 그리고 형식과 실체는 실재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반면, 내용과 표현은 실재적으로 구분된다. 그래서 지 층들은 옐름슬로우의 격자판에 부합된다. 내용의 분절 과 표현의 분절, 내용과 표현은 각각 나름의 형식 과 실체를 갖고 있다. 이 둘사이 내용과 표현 사이에는 일치관계도, 원인ㅡ결과 관계도, 기표ㅡ기의 관계도 없다. 실재적인 구분, 상호전제, 동형성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각각의 지층에서 내용과 표현이 구분되더라 도  똑 같은 방식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인 세가지 커다란 지층에서 내용과 표현은 동일한  방 식으로 배분되는 것이 아니다(가령 유기체 지층에서는 표현의 선형화가 있지만, 인간형태의 지층에서는 초선 형성이 있다). 이런 리유로 인해 그램분자적인 것과 분자적인 것은 해당지층에 따라 아주 상이한 조합을 갖 게 된다. 그렇다면 어떠한 운동, 어떠한 도약이 층들밖 으로 (웃지층) 우리를 끌어내는가? 분명 물리ㅡ화학적 지층이 물질을 전부 망라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 다. 형식화되지 않는, 분자보다 작은  <물질>도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기체 지층이  <생명>을 전부 망 라하는 것도 아니다. 유기체는 오히려 생명이 스스 로를 제한하기 위해 자기와 대립시키는 존재이 며, 생명은 비유기를 재한하기 위해 자기와 대립 시키는 존재이며, 생명은 유기적일 때 더욱 강력하 고  더 강력한 법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인간형태의 지층을 사방으로 넘쳐나는 인간의 비인간적   <생성>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러한 판도에 도달할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하면 판을 구성할 수 있을까? 또는 우리를 그리로 이끄는 “선” 을  어 떻게 하면 그릴 수 있을까? 왜냐하면 지층들 바깥에서는 또는 지층들이 없이는 우리는 더이상 형식과 실체 도, 조직과 발전도, 내용과 표현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탈구되며, 심지어 더이상 리듬에 의해 유지될 수도 없는 것같다. 어떻게 하면 형식 화되지 않은 질료, 비유기체적 생명, 비인간적 생성이 그저 순수하고 단순한 카오스와는 다른 것이 될 수 있을까? 따라서 모든 탈지층화의 시도(가령 유기체를 넘어서기, 생성에 몸을 던지기)는 우선 아주 신중한 구체적 규칙들을 따라야만 한다. 
 
너무 갑작스런 탈지층화는 자살적인 것이나 암적인 것이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즉 카오스, 공허 파괴에 빠지든지 아니면 점점 더 강하게 경화되 여가는 지층에 다시 갇혀 일정한 다양성, 분 화,  유동성마저 잃어버리고 마는것이다.
(천개의 고원957ㅡ960)
 
탈지층화해라, 새로운 기능 위에, 도표적인 기능 위에 자신을 개방시켜라.(천개의 고원258)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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