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흘리는 눈물
열린 두 귀가 주책없이 빚어낸
하늘과 땅사이를 적셔주는
아픔과 슬픔의 뒤섞임
차디찬 그 뼈절임의 녹물
그래서 조용히 귀속을 흘러가는
하나임의 따끔한 충고
서서 흘리는 눈물
마구 풀어놓은 입이 만들어낸
머리와 가슴을 오리오리 찢어내는
후회와 반성의 혼합물
뜨거운 그 치욕의 양치물
그래서 말없이 입속으로 흘러가는
자연의 명지한 타이름
눈물의 진정한 참의는 내 자신의
마음대로가 아니다.
만물이 공동으로 지닌 생각의 이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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