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똘랑- 하고 내 마음의 호수에 던지고 가버린 사색이 아지랑이처럼 피여올라 마음의 뿌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줍니다. 사색의 문고리를 살며시 부여잡고 빠끔히 열려진 문틈새로 새여나온 그 향기가 어느덧 내 가슴에 보라색여운을 심어준다. 순간 헤여짐의 아픔에 시달리는 모습들이 주마등같이 하나 둘 고개를 쳐들며 나름대로의 메아리로 울려온다. 그가운데서도 가장 아프게 울려오는것이 바로 헤여짐이 남기고 간 빨간 그리움에서 피여오르는 연분홍 그림자이다.
거기에 또박또박 찍혀진 깜찍한 발자국들이 내마음을 사로 잡는다. 순간 사색의 보슬비가 내 가슴을 촉촉히 적셔준다.
뭉쳐도 살기 힘이드는데 자꾸 헤여져야하는 리유는 구경 무엇인지! 글쎄 보다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헤여진다고들 하면서 자아위안도 해보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날따라 스러져가는 진정만은 감추지 못한다. 그처럼 생기가 흘러넘치던 마음의 운동장도 언제부터 황페한 황무지로 변하고 있었는지 알길이 없다. 그토록 눈부시게 빛나던 가로등들도 이젠 성한데없이 병신 취급을 받고 있다. 그래도 티끌만한 원하도 없이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여린 마음으로 인간의 삶에 한가닥의 빛이라도 뿌려주기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그 모습에 어쩐지 부끄러움이 앞선다. 마음의 이곳 저곳에 묻힌 아픈 사연들을 하나하나 몰아내면서 삶의 잔디밭에 진정을 수놓아간다.
고독에 몸부림을 쳐대는 남자, 설음에 토닥이는 녀자, 아픔에 시달리는 아이들 모두가 하나같이 아픔에 절여진 상첩한 몰골로 삶의 벼랑을 톺아오르는 현장은 그야말로 인간의 비극이나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연장선에서 그라프를 그리려니 심정은 오죽하랴!
봄이면 꽃이 피여 기쁘고 여름이면 구질구질 내리는 비가 더 좋았고 가을이면 만물이 알차게 여무는 그 소리가 구성지였고 겨울에는 천당에서 보내는 하아얀 편지가 그대로 삶의 그늘을 마련해주어 다소 마음의 평온이라도 잡을수있어 편한것같았다.
축도 없는 인간이 세상살이에 맞춰 잘도 돌아가는 그 모습에 하늘도 땅도 성스러운 신이되여 헤여짐의 밑바닥에 거미줄을 쳐준다. 사슬보다 더 믿음직하고 마음이 편하여 령혼에는 생기가 흐른다.
헤여짐은 결코 리별이 아니다. 보다 멋진 만남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헤여지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소나기 뒤의 찬연한 무지개처럼, 뭉게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방싯 웃는 해님처럼 하나같이 살안가는 이 세상에 부끄러움은 나름대로 감추고 피로함은 스스로 비춰보는 그 멋에 인생의 거미줄에는 해마다 풍년이 든다. 사과배따는 처녀의 눈시린 모습을 련상하듯이 , 피리부는 소몰이애의 너그러운 마음이 인간세상에 하나의 고운 무지개 다리가 되여 , 살아가는 인간에게 하나의 든든한 축이되여 , 오만가지 꿈에도 대견스레 살아가는 그 모습이 필경은 헤여짐의 끝에 피여나 한송이의 채송화이기도 하다.
나그네 한숨소리는 인생렬차의 만남의 기적소리요, 안해의 애절한 마음은 삶의 호수에 조용히 인 잔잔한 파문이요, 아이들의 그리움의 목소리는 삶의 현장에서 울려오는 씩씩한 행진곡이다.
궤도를 벗어나지 않은 렬차의 기적소리는 항상 힘과 용기를 베풀어준다. 늘 들어도 싫지가않다.
오염없는 호수에 피여나는 잔잔한 파문은 어머님의 살결같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퐁당 뛰여들어 편안히 누워보고 싶은 생각이 불길처럼 피여오른다. 경사에는 항상 행진곡이 뒤받침을 해준다. 현자의 분위기를 보다 높은 경지에로 끌고가는 할아버지의 휘파람소리이다.
삶은 헤여짐과 만남의 반복이다. 만남에도 만나야 할 만남이 따로 있듯이 헤여짐에도 가치있는 헤여짐을 위해서라면 선뜻이 모든것을 버릴줄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자연에 퐁당 뛰여들어 자연의 샘물로 마음의 오물을 깨끗이 씻으면서 바람따라 구름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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