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현
http://www.zoglo.net/blog/lichangxian 블로그홈 | 로그인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문학 -> 발표된 작품 -> 수필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가지는 것과 잃는 것
2014년 01월 12일 18시 06분  조회:1793  추천:1  작성자: 리창현
 <<전반생에 총명하면 후반생은 머저리가 된다.>>
어느 선인이 하신 말씀인지는 잘 몰라도 여하튼 내 마음속에 너무도 력력한 락인으로 남아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는 아마도 사람이 세상에 태여날적부터 꼭 그렇게 되여있는 숙명적 법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 누구나의 삶을 공평하게 하느라고 취한 현명한 판단(?)이라고 혼자 웃으며 넘기군 한다.
나는 얻는것과 잃는것에 대한 각도에서 이 생각을 풀어본다. 사람이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것은 그 누구도 잘 알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아마 생전에 가지기에 그렇게도 미련을 두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뭐든 가지고 싶어 하는것이 사람으로서의 가장 큰 흠이라는것이다. 글쎄 가지는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자기에게 소유하는것만 가져도 엄청 많을 텐데 자꾸만 타인몫까지 욕심스레 가지자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가지기에 미칠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것 같다. 형제간에도 부모님의 재산을 차지하고자 눈이 어두운 현상을 현실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어느 형제가 조금이라도 더 가질세라 눈이 빨개가지고 밤을 설치기도 한다.
가진다는것은 어디 까지나 생존을 위해서라고들 하고있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도를 넘으면 재미가 슬하다는 말이다. 여직 살아오면서 가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옥노를 놓았고 함정을 팠는지 모른다. 또한 그것이 함정이고 옥노인줄을 뻔히 알면서도 가지기 위해 서슴없이 뛰여드는 장면은 실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더우기 조선족은 가지는 것보다 그것을 위해 치르는 대가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즉 눈앞의 자그마한 리득에 속고 속히우는 경우가 더 많다는것이다. 어쩌면 귀가 그렇게 너른지도 모를일이다.
가만히 따져보면 한족보다 우리 조선족이 치른 대가는 훨씬 크다. 다른 것보다 한국이나 일본행을 위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렀는지 상상하기도 두렵다. 아마 대가를 통계한다면 가진것보다 훨씬 초과될것으로 짐작이 간다. 그리고도 가졌는가 하면 실상은 가진것도 없이 그저 고생과 아픔만 묻었을 뿐이다.
가지기위해 그 높은 리자도 두려움이 없이 꿔대는 현상들을 지켜보느라면 가슴아픈것외에 남는것이 없다. 고생도 고생이지만 그보다도 모든것이 산산히 부서지고 사방에서 들려오는 흐느낌소리에 설음만 커간다. 그것은 오직 개인의 설음뿐이 아니라 민족의 설음이고 사회의 설음이기도 하다.
실상 필자가 살고있는 고장에도 한국에 갔다 온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돈도 많이 벌어왔고 개변도 많지만 그것이 오래 펴서 향기를 남기지 못하고 인츰 시들어 버리는것이 가슴아픈 일이다. 그러다가 가진것이 밑굽이 나면 또 가지려고 고행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들을 지켜보느라면 착잡한 그 마음 달랠길이 없다. 그렇게 힘겹게 가진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열심히 살았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가지는 욕심은 비할데 없이 큰데 그걸 버리는 재간이 너무도 비상한것이 큰 흠인것이다.
물론 가지는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잃는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여하튼 가짐과 잃음의 론리앞에서 정확한 가늠을 세워가지고 자신의 삶을 옳바르게 운전함이 넘넘 필요하다. 그리고 너무 가지려는 욕심만 세우지 말고 어느 정도 잃는것에 대하여서도 너무 발발 떨 필요가 없다. 관건은 잃음의 가치에 초점을 두고 판단함이 명석한 것이다. 잃음의 즐거움도 가끔은 만끽하느라면 세상을 보는 눈도 더욱 밝아지는것이 아닐가?!
그렇다! 전반생에 어느 만큼 가졌으면 아마 후반생에는 어느 만큼 잃어야하는 것이다. 그러니 가짐과 잃음에 어느 정도 평형을 이루면서 열심히 자신의 삶을 운영함이 우리가 해야 할 중대한 수업이다. 무작정 많이 가져야 행복한것도 아니고 뭐 어느 정도 잃는다해서 불행한것도 아닌것이다. 우리는 항상 가짐 앞에서 만족할줄알고 잃음앞에서 진정할줄 알아야 한다.
어찌 보면 오늘의 가짐은 래일의 잃음을 위한 준비이고 오늘의 잃음은 래일의 가짐을 위한 든든한 준비가 아닐가?!
가지기에만 너무 신경을 세우지 말고 그것 때문에 친구간의, 형제간의 의리인정마저 끊지 말고 항상 소중한것에 미련을 두면서 삶의 가장 중요한 매개물인 정에 항상 미안함이 없도록 자신의 인생길을 개척해야 한다. 잃음앞에서 너무 속을 썩이지 말고 랭정한 두뇌로 잃음의 슬픔을 삭일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자그마한 잃음 때문에 옆사람들까지 아픔을 겪게 말고 항상 너그러운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나머지 삶을 영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잃음 앞에서는 항상 대범하고 가짐 앞에서는 항상 만족하는 그런 인생행로의 개척자가 되는것이야 말로 진취적이고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 아니겠는가?!
잃음과 가짐은 공존한다. 너무 가지려고만하면 그만큼 잃게 되는것이고 적게 가졌으면 언젠가는 그만큼 적게 잃는것이다. 자신이 남보다 적게 가졌다고 하여 급해말고 기다려보라. 언젠가는 너에게도 그만큼의 가짐이 차례질것이다. 먼저 가지면 먼저 잃고 늦게 가지면 그만큼 늦게 잃는것이 아닐가?!
오늘의 잃음앞에서 너무 슬퍼하지 마라
오늘의 가짐 앞에서 너무 흥분하지 마라
가지고 잃는것은 네 생각대로가 아니노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8 가정교육은 흥정이 아니다 2014-01-13 1 1966
157 헤여짐의 미학 2014-01-13 1 1915
156 리혼은 장난이 아니다 2014-01-12 2 2094
155 나그네 수첩 2014-01-12 1 1706
154 마음의 열쇠 2014-01-12 1 1982
153 생활의 계단을 밟으면서 2014-01-12 1 1794
152 가지는 것과 잃는 것 2014-01-12 1 1793
151 댓글 2014-01-12 2 2023
150 눈물의 참의 2014-01-12 1 2023
149 2014-01-10 1 2223
148 백양나무 2014-01-09 1 2296
147 충고 2014-01-09 2 2226
146 둥지의 향기 2014-01-06 2 2225
145 세월의 향기 2014-01-05 1 2000
144 리유 2014-01-03 2 2240
143 무제 2014-01-01 1 1997
142 민들레 2013-12-31 1 2339
141 어떤 기대 2013-12-22 1 2052
140 어떤 아픔 2013-12-19 1 2111
139 아픔의 색갈 2013-12-16 2 209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