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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공들의 기쁨과 설음
2010년 12월 13일 16시 14분  조회:8867  추천:31  작성자: 리수산

팔형제에 관한 이야기    
-농민공들의 기쁨과 설음


리수산


   최근 드라마<팔형제>(八兄弟)가 북경TV에서 방송되고 있다.농민공들의 성공의 기쁨과 불행을 화폭으로 잘 담아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우리조선족의 운명과 깊은 인연도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보았다.

   개혁개방이되면서 수많은 동북의 농민들이 대도시로 북경 상해 심천으로 대거 진출했다.돈을 버는것도 목적이지만 농촌에서는 남을 너무 평가의론하며 숫소문을 내는것이 너무 싫고 도시에 가면 자신의 뜻대로 부지런히 일하고 노력만하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다는것이 그들의 신조였다. 

   인력거를 끌면서 짐을 힘겹게 나르던 육호(六虎)는 어느하루 14세 이상이고 돈많은 여성을 마났다.대학시절의 첫사랑이였던 그 남자와 똑같게 생겼기 때문에 매일 찾아오다 싶이 이 여성은 많은 돈을 주면서 사랑을 고백하고 속삭인다.시골에서는 절때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 없는 윤리도덕문제라 팔형제는 가정회의를 열고 토론을 벌렸지만 그들의 경험과 지혜로선 결론을 낼 수 없었다.  

   셋째형 삼호(三虎)는 원래 철도공인이였고 예술재능도 없지 않았고 연설도 잘했다.병으로 인해 퇴직한후 팔형제들과 같이 북경으로 왔지만 일을 찾아하려도 안하고 술로 세월을 보내니 밥먹을 돈도 없었다.말을 꺼내면 옛날 철도공의 자랑이다. 술을 잔뜩 마인후 실수로 숙사가 불타 징역의 위기에 처하자 팔형제들이 조상이 남겨준 향로를 팔아 백만원을 내고야 겨우 투옥은 면하고 풀려 나왔다.몇번이나 보고도 좀처럼 나서지 않았던 안해와 딸애는 술을 끊고 열심히 일하기로 철저히 결심한 그를 끝내 용서해주고 다시 받아들인다.


   대호(大虎)는 어머니가 재가할때 데려온 <조롱박아들>(葫芦子)이였지만 계부의 깊은 사랑을 받았고 일자리를 잃어버릴정 여러 동생들을 항상 보호해준다.하지만 도시문화와 시장경제에 소외된 낡고 전통적이며 경직된 정신과 의식세계로 매사를 처리하기엔 너무나도 힘들었다.나이가 이상이고 돈많은 여성이 여섯째를 좋아한다니 기어코 반대했고 둘째가 이혼할때도 반대해왔지만 나중엔 돈도없고 힘도 없으니 결국 둘째형에게 양보하고 농촌에서 호령만하던 맏형위상을 잃게 된다. 

   사호(四虎)는 무능하지만 처자에겐 각별해 가정을 줄곧 지켜가며 유지한다.교통사고로 다리를 상하자 처자가 북경으로 왔고 안해가 대신 남성들도 힘겨운 빌딩외벽유리닦기일을 한다.하지만 얼굴이 이쁘장한 안해가 동네 장경찰과 좋아하는가 뒤쫓아 다니며 질투한다.안해는 남편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장경찰과 다시 만나지 않기 위해 <파출소도우미>를 사직하고 어려운 일을 찾아한다.그들에겐 행복한 가정이 있었고 귀여운 딸애가 있었다.

  칠호(七虎)는 응석받이로 어려서 늘 이불에 오줌을 쌌고 여려형들의 목마를 타면서 커왔으며 열여덟살까지 아버지의 옆에서 자왔다.어려운 일을 하면 오줌이 절로 나오고 까무러친다.여러형제의 간곡한 요청으로 둘째형이 옷가게의 직원으로 받아들이지만 같이 일하던 아가씨를 연인으로 착각하며 홀리운다. 이 아가씨는 나중엔 칠호의 이름으로 10만원을 채가지고 도망갔다.나약한 사람이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하는 도리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오호(五虎) 육호(六虎)는 한마을 한반동창생인 유위링(柳玉玲)을 사랑하게되였다.육호가 쓴 사랑의 편지를 오호가 제가 쓴것처럼 들고가 위링에게 보이며 사랑을 속삭인다.발안마를 하던 위링을 겨우찾아낸 그들은 2만원을 주고야 데려내올 수 있었다.작문은 잘쓰지만 무뚝뚝하며 군에 갔다와 불평만 보면 싸워대는 동생보다 오호는 성격이나 수완도 좋아 위링과 사귄다.

  막내팔호(八虎)는 여러형제와 달리 공부를 잘해 북경의 명문대학에 입학해 미국의 유학생 이림과 사귀지만 나중엔 흑인 유학생과 결혼한다 한 다.영어를 잘하고 문화적 소양이 있지만 그대신 허영심에 벅차있고 현실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자신은  잘 모르고 있었으니 그 만큼 대가도 치를 것이 당연했다.  

   팔형제중 둘째형 이호(二虎)가 가장 걸출하다.시골에 있을땐 겨으르고 먹기와 놀기만 좋아하던 그가 도시에와 모두 변했고 두번되는 죽음의 고비에서 북경의 한 철도공인의 딸 방방(方方)에게 구원되였다.방방이가 무한시의 한 대학에 입학되여 너무 기뻐하시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사망된후에도 이호는 꾸준히 방방의 대학공부를 지원해주었다.그의 진정한 마음이 사랑으로 바뀌여 대학과 남자친구도 그만두고 유부남인 이호와 동거하고  집을 팔아 가게를 꾸렸다.생활이 좀 나아지자 칠형제를 북경에 불러왔다.배수관안에서 겨울을 보내며 기아와 병환으로 죽음에  허덕이던 이호를 구해주었고 여러형제들을 줄곧 도와주는 방방이의 착하고 감격적인 사연을 듣고 이호의 안해 취메이펑(曲美凤)은 이혼에 동의한다.이혼수속을 하는날 취메이펑은 남편이 피와 목숨으로 벌어온 돈으로 호의호식하고 매일 해바라기와 술 마작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던 자신이 결국 자신을 잃어버렸다 후회하고 북경에가 가게를 경영하며 다시 시작한다.

   농촌에서 볼 수 없던 일들은 여러형제들이 골을 싸매고 열론하며 고민할때마다 둘째형인 이호는 <자신만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라!>라고 여러 형제들을 고무격려해준다.한 동북시골의 농민이 대도시에와 경영을 하면서 온갖 올가미에 걸리고  덫에 치웠지만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고 굳건히 걸어가고 있다.그들에겐 성공의 기쁨과 웃음 그리고 간난곡절의 설음과 고통은 너무나도 많았다.그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였다.

자신의 인생을 개선하려는 격정과 동력으로 부지런한  그들에겐 후회할 겨를이  없없다.  

                            201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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