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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과 검소함
2007년 09월 26일 22시 12분  조회:1941  추천:93  작성자: 명상클럽

무릇 군자의 행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쌓아야 한다. 담백하지 않으면 뜻이 밝을수가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생각할수가 없다. 무릇 학문이란 반드시 고요해야 비로서 배울수가 있는바,  배우지 않으면 널리 아는 천재가 될수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배움을 이룰수가 없다.
“夫君子之行:静以修身,俭以养德。非淡泊无以明志,非宁静无以致远。夫学须静也,才须学也。非学无以广才,非静无以成学。”
--诸葛亮《戒子篇》

이는 제갈공명이 고요함으로 학문을 닦으라고 아들을 훈계하는 "계자편"에서 나오는 말이다. 군자란 덕이 있고 명망이 높은 이를 가리키고 고요함으로 몸을 닦으라는 말은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요함도 포함된다.그리고 검소함이란 바로 육체의 감각적 쾌락에만 빠져  사치를 추구하기보다  생존의 가장 기본이면 만족하는 삶인바 사람이란 뭔가 검소함이 있어야 덕을 쌓을수가 있고 정신적으로 향상할수가 있는것이다.
담백함이란 검소함과 통하는 말로서 육체적인 욕망을 줄여야만 비로서 밝은 뜻을 가질수 있다는 말이다.그리고 지극한 고요함이 없으면 사람은 멀리 생각할수가 없다.그래서 寧靜이 아니고서는 致遠할수가 없다.마음이 산란한 사람은 절대로 깊이 사색할수가 없는 법이다.

아래에 夫学须静也,才须学也.에서 學이란 학문을 가리키는데 학문이란 학력이 높다고 해서 학문이 있는게 아니다.근래에 한국에서도 가짜학력문제로 논란이 많은데 허영심으로 가짜 학력을 따는 사람들은 학문을 논할자격이 없다.공자가 말하는 소위 학문이란 정규적인 교육을 받은 것이 없어도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리를 아는 이라면 응당 학문이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대만의 남회근선생이 해석하였는데 참 일리가 있는 해석이라고 생각된다.그래서 신선이 되기 앞서 사람이 먼저 되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우에서 소박하게 학문을 해석했는데 아래 구절"非学无以广才”에서는 널리 배우는 학문을 주장했다.
廣才란 즉 많이 아는 천재는 배워서 이룩되는것인만큼 학문이란 많이 듣고 많이 사색하면서 배워야만 진정한 학문이다.  그래서 공자도 "배우기만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의혹이 찰 것이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에 빠질 것이다. "(学而不思则罔,思而不学则殆) 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다시말해서 학문이란 듣고 배워야 하며 배운후에는 왜서 이러이러한지 의문을 갖고 깊은 사유를 거쳐야만 진정한 나의 학문이 되는것이다.
마지막에 다시한번 고요함을 강조했다.즉 마음이 고요하지않으면 우리는 학문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성취할수가 없는것이다.사람으로서의 꾸준함이 없으면 맨발의사도 될수가 없다(人而無恒,不可以作巫醫)했듯이 산란함이 있으면 고요함이 있을수가 없고 고요함이 없으면 꾸준함이 있을수가 없다.  때문에 아래에서 마음에 고요함이 없으면 아무것도 성취할수가 없다고 말한것이다.

무릇 학문이란 우선 마음이 고요해야만이 배울수가 있고 사유할수가 있는것이다. 마음이 산란한 사람을 글을 읽거나 깊은 이치를 생각하라면 책장만 펼칠뿐 머리속에 남는게 없을것이다.그래서 非静无以成学라고 한다.

명상이란 바로 그 고요함을 찾아주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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