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오늘의 명상
二.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존자 나가바라는 사슴 동산에 있었다.
그 때에 나이 늙은 어떤 바라문이 있었다. 그는 존자 나가바라와 어릴 때부터 매우 친한 사이었다. 그는 나가바라에게 가서 문안하고 한쪽에 앉아 말하였다.
"너는 즐거운 사람 중에 가장 즐겁구나."
나가바라는 물었다.
"너는 무슨 이유로 '즐거운 사람 중에 가장 즐겁다'고 말하는가."
"나는 이레 동안에 아들 일곱을 잃었다. 그들은 모두 용맹스럽고 재주가 많았으며, 지혜는 따를 이가 없었다. 엿새 동안에 일꾼 열 둘을 잃었다. 그들은 부지런히 일해 게으르지 않았다. 닷새 동안에 네 형제를 잃었다. 그들은 온갖 기술이 있어 모두 익숙하였다. 나흘 동안에 부모를 잃었다. 나이 백 세나 되었는데 나를 버리고 세상을 떠나셨다. 사흘 전에는 두 아내가 죽었다. 그들은 얼굴이 단정하여 세상에 뛰어났다. 또 집안에 보배 창고가 여덟이 있었는데 어제 간 곳이 없어졌다. 내가 만난 이런 고뇌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그러나 존자는 지금 그런 재앙을 아주 떠나 다시 근심, 걱정이 없이 오직 도로써 스스로 즐기고 있다. 나는 이런 이유로 '즐거운 사람 중에서 가장 즐겁다'고 말한 것이다."
존자 나가바라는 말하였다.
"너는 왜 어떤 방편을 써서라도 그만큼 사람을 죽지 않도록 하지 않았는가."
"나도 그들을 죽지 않게 하려고, 또 재물을 잃지 않도록 많은 방편을 썼었다. 때를 따라 보시해 온갖 공덕을 지었고 하늘에 제사도 지내고 늙은 바라문들을 공양하였으며 온갖 귀신을 보호하였고 주술도 외웠다. 또 별을 보고 점도 쳤으며 온갖 약도 만들었고 또 맛난 음식으로 곤궁한 이들에게 보시하는 등 이런 것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 목숨은 건질 수가 없었느니라."
그 때에 존자 나가바라는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온갖 약초와 모든 주술과
의복과 음식의 모든 기구로
보시하여도 소용이 없어
그 몸의 괴로움 가지고 있구나.
귀신 사당에 제사 드리되
향불과 꽃과, 목욕하면서
그 원인을 살펴보아도
그것을 능히 고칠 수 없었다.
온갖 물건을 널리 베풀고
정진하고 또 범행을 가지면서
그 원인을 살펴보아도
그것을 능히 고칠 수 없었다.
그 바라문은 물었다.
"어떤 법을 행해야 이런 고뇌를 없앨 수 있는가."
존자 나가바라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은혜와 사랑은 무명의 근본
온갖 고뇌를 일으키나니
그것이 사라져 남음 없으면
곧 다시는 고통 없으리.
그 바라문도 이 말을 듣고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록 늙었으나 아주 늙지 않았다.
내가 하는 일 제자 같나니
원컨대 집을 떠나 도를 배워서
이런 재앙을 떠날 수 있게 하라.
그 때에 존자 나가바라는 곧 그에게 세 가지 법복을 주어 집을 나와 도를 배우게 하고 또 말하였다.
"이제 너 비구여, 이 몸의 머리에서 발까지 관찰해 보라. '이 머리털과 손톱, 발톱과 이빨 따위는 어디서 왔는가'고. 또 '몸뚱이와 피부, 골수, 창자, 밥통 따위는 어디서 왔는가'. '만일 여기서 떠나면 어디로 갈 것인가'고. 그러므로 비구여, 세상의 고뇌를 너무 근심하지 말라. 또 낱낱의 털구멍을 관찰하고 방편을 구해 네 가지 진리를 성취하라."
존자 나가바라는 곧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잡된 생각 버리고 너무 근심 말라
오래지 않아 법눈을 얻으리라
덧없는 행은 번갯불 같거니
이런 큰 행복은 만나기 어렵다.
그 낱낱의 털구멍 관찰하라
나는 것은 죽는 것의 근본이니라
덧없는 행은 번갯불 같거니
마음을 돌려 열반으로 향하라.
그 때에 그 장로 비구는 이 분부를 받고 한적한 곳에서 그 이치를 생각하였다. 즉 '선남자로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견고한 믿음으로 집을 나와 도를 배우는 이는 위없는 범행을 닦아,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胎]을 받지 않을 줄을 여실히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고. 그 때에 그 비구는 곧 아라한이 되었다.
그 때에 그 비구는 옛날 친구인 어떤 하늘은 그 비구가 아라한이 된 것을 보고 곧 나가바라에게 가서 허공에서 게송을 읊었다.
이미 구족한 계율을 받고
저 한적한 곳에 있어서
도를 이루어 집착이 없고
온갖 악의 근본 떨어 버렸다.
그 하늘은 다시 하늘 꽃을 존자 위에 뿌리고 공중에서 사라져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에 그 비구와 하늘은 존자 나가바라 말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다.
(二)
聞如是
一時。尊者那伽波羅在鹿野城中
是時。有一婆羅門年垂朽邁。昔與尊者那伽婆羅少小舊款。
是時。婆羅門往至那伽婆羅所。共相問訊。在一面坐
爾時。梵志語那伽婆羅曰。汝今於樂之中。最為快樂
那伽婆羅曰。汝觀何等義。而作是說。於樂之中。最為快樂
婆羅門報曰。
我頻七日中。七男兒死。皆勇猛高才。智慧難及。
近六日之中。十二作使人無常。能堪作使。無有懈怠。
近五日已來。四兄弟無常。多諸妓術。無事不閑。
近四日已來。父母命終。年向百歲。捨我去世。
近三日已來。二婦復死。顏貌端政。世之希有。
又復家中有八窖珍寶。昨日求之而不知處。
如我今日遭此苦惱。不可稱計。然。尊者。今日永離彼患。無復愁憂。正以道法而自娛樂。
我觀此義已。故作是說。於樂之中。最為快樂
是時。尊者那伽婆羅告彼梵志曰。汝何為不作方便。使彼爾許之人而不命終乎
梵志對曰。我亦多作方便。欲令不死。又不失財。亦復隨時布施。作諸功德。祠祀諸天。供養諸長老梵志。擁護諸神。誦諸咒術。亦能瞻視星宿。亦復能和合藥草。亦以甘饌飲食施彼窮厄。如此之比不可稱也。然復不能濟彼命根
是時。尊者那伽婆羅便說此偈
藥草諸咒術 衣被飲食具
雖施而無益 猶抱身苦行
正使祭神祠 香花及沐浴
計挍此原本 無能療治者
假使施諸物 精進持梵行
計挍此原本 無能療治者
是時。梵志問曰。當行何法。使無此苦惱之患
是時。尊者那伽婆羅便說此偈
恩愛無明本 興諸苦惱患
彼滅而無餘 便無復有苦
是時。彼梵志正聞語已。即時便說此偈
雖老不極老 所行如弟子
願聽出家學 使得離此災
是時。尊者那伽婆羅即授彼三衣。使出家學。又告之曰。汝今。比丘。當觀此身從頭至足。
此髮.毛.爪.齒為從何來。形體.皮肉.骨髓.腸胃悉從何來。設從此去。當至何所。
是故。比丘。勿多憂念世間苦惱。又當觀此毛孔之中。求方便成四諦
是時。尊者那伽婆羅便說此偈
除想勿多憂 不久成法眼
無常行如電 不遇此大幸
一一觀毛孔 生者滅者原
無常行如電 施心向涅槃
是時。彼長老比丘受如是言教。在閑靜之處。思惟此業。所以然族姓子。剃除鬚髮。以信堅固。出家學道者。欲修無上梵行。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更不復受胎。如實知之。
是時。彼比丘便成阿羅漢。
是時。有天是彼比丘舊知識。見彼比丘成阿羅漢已。便往至那伽婆羅所。在虛空中而說此偈
以得具足戒 在彼閑靜處
得道心無著 除諸原惡本
是時。彼天復以天華散尊者上。即於空中沒不現
爾時。彼比丘及天聞尊者那伽婆羅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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