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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눈먼 거북이
2008년 03월 21일 20시 39분  조회:2275  추천:84  작성자: 명상클럽

406. 맹구경(盲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미후(??)못 가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이 큰 대지가 모두 큰 바다로 변할 때, 한량없는 겁을 살아온 어떤 눈 먼 거북이 있는데, 그 거북이는 백 년에 한 번씩 머리를 바닷물 밖으로 내민다. 그런데 바다 가운데에 구멍이 하나뿐인 나무가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파도에 밀려 표류하고 바람을 따라 동서로 오락가락한다고 할 때 저 눈 먼 거북이 백 년에 한 번씩 머리를 내밀면 그 구멍을 만날 수 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이 눈 먼 거북이 혹 바다 동쪽으로 가면 뜬 나무는 바람을 따라 바다 서쪽에 가 있을 것이고, 혹은 남쪽이나 북쪽, 4유(維)를 두루 떠도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서로 만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눈 먼 거북과 뜬 나무는 비록 서로 어긋나다가도 혹 서로 만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고 미련한 범부가 5취에 표류하다가 잠깐이나마 사람 의 몸을 받는 것은 그것보다 더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그 이치를 행하지 않고 법을 행하지 않으며, 선(善)을 행하지 않고 진실을 행하지 않으며, 서로서로 죽이고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한량없는 악(惡)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四○六)

如是我聞

一時。佛住獼猴池側重閣講堂

爾時。世尊告諸比丘。譬如大地悉成大海。有一盲龜壽無量劫。百年一出其頭。海中有浮木。止有一孔。漂流海浪。隨風東西。盲龜百年一出其頭。當得遇此孔不

阿難白佛。不能。世尊。所以者何。此盲龜若至海東。浮木隨風。或至海西。南.北四維圍遶亦爾。不必相得

佛告阿難。盲龜浮木。雖復差違。或復相得。愚癡凡夫漂流五趣。暫復人身。甚難於彼。所以者何。

彼諸眾生不行其義.不行法.不行善.不行真實。展轉殺害。強者陵弱。造無量惡故

是故。比丘。於四聖諦當未無間等者。當勤方便。起增上欲。學無間等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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