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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타산과 천산산행
2008년 03월 24일 03시 17분  조회:1921  추천:52  작성자: 명상클럽

2008년 3월 22일 왕청 춘양진 락타산산행.

2008년 3월 22일 새벽 2시반, 명상랑도네는 처음으로 시도해본 새벽산행이다. 이번산행은 가을남자님의 추천으로 이루어진것이다.

전번 오호령산행에서 9년만에 처음으로 기차를 타보았다면서 다시 더 타보구싶다는 가을남자님! 그렇잖아도 왕청 천교령쪽으로 한번가보구싶었던터라 새벽기차얘기를 꺼내니 모두가 만장일치로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별님하고 송도님, 가을남자님과 신벗님은 애들처럼 좋아서 싱글벙글 어쩔줄몰라해했다. 새벽산행이 이렇게 유혹이 강할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일! 새벽 한시반부터 별님이 자다말고  흥분되여 전화왔고 두시에는 금강산님까지 전화와서 동참하련다고 알렸다. 금강산님은 엊저녁 밤늦게 랑도네산행예고를 보구 생각하다가 밤 열두시에 참석하기로 결정을 하고 점심준비까지 다 하고 새벽에 전화가 왔던것이다. 그래서 새벽 두시반에 신벗님과 만나 두분이 더 좋아하신다.... 신벗님은 그렇잖아도 젊은이들속에 끼여들어 년세때문에 조금 주춤했었다니... (신벗님두 별 생각을 다 하시지....ㅎㅎㅎ) 그래서 새벽기차를 타면서 두분은 년세가 비슷해서 서로 마주앉아 긴긴 얘기를 어찌나 재밋게 하시는지.... ㅎㅎㅎ

 일행은 아침 일곱시가 되기전에 춘양진에 도착하여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락타산으로 향하였다.(락타산에도 기차역이 있었지만 새벽기차는 서지를 않아 부득불 춘양까지 갔었다.) 사진에 보이는 산이 곧 락타산이다. 두 봉우리는 락타등이고 락타머리는 앞쪽켠이 된다.

 

 락타산을 직접 오르려다말고 락타산서쪽켠으로 이어진 산맥끝에는 또 하나의 벼랑이 있어 우리는 우선 그 벼랑을 오르기로하고 골짜기를 따라 빙빙 에둘로 산을 올랐다. 사진은 서쪽 벼랑쪽에서 바라본 락타산 뒷모습이다.

 

 산맥을 따라 걷다말고 양쪽켠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구 모두가 환호소리를 질렀다. 날씨가 조금 흐려 눈이 올듯말듯 하면서 저쪽 산정상은 완전히 안개로 덮혀있어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가 다투어 사진을 찍는데...

오늘 처음으로 참석한 경미님의 밝은 표정-- 전번 백두산산행에서 이미 얼굴을 익혀온 분이였으니 스스럼없이 명상랑도네의 분위기에 푹 빠졌었다.. 그리고 다음부턴 명상랑도네의 정식일원이 되겠다고 경건히 청구하시는 경미님!....  두손들어 환영이지요! 경미님!....ㅎㅎㅎ

 

 바람님은 왜서 저렇게 즐거운 표정이지? ㅎㅎㅎ  총각이 엎드려서 다리를 놓아주는데 어찌 좋아하지 않을수가... ㅋㅋㅋ

 바위로 이루어진 산맥을 걷다가 바위가 길을 가로막아 때론 옆으로 오르기도 했다.

 오늘 내내 앞장서시는 신벗님과 가을남자님. 그것도 벼랑을 향해서...  뒷이야기겠지만 오호령산행에서도 볼수없었던 두분의 과감한 등반모습이다. ㅎㅎㅎ  혹시 명상랑도네는 모든 사람을 등반가로 탈태환골시키는게 아닐가... ㅋㅋㅋ

 바위산맥을 따라 걷고있는 님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풍경. 자욱한 안개는 더욱더 보는 사람의 넋을 빼앗아가고 있었다...

 신벗님은 무엇을 저렇게 바라보구 있을가?  소나무중턱은 말라서 죽어가는데 끝쪽은 파란 잎이 자라고 있었다.

바람님왈: 저의 상황과 똑 같아요~ 한때는 중한 병에 시달리다 겨우내 청춘을 되찾은 바람님의 감개무량!

나무에 매달린 봄비님과 바라보는 가을남자님. 봄비님은 벼랑이나 나무를 보면 손발이 근질거려 가만있지를 못한다. ㅎㅎㅎ

그리고 울긋불긋 님들의 선명한 옷색상은 자연과 어울려 더욱 화려한 풍경을 창출한다.

 오늘 또 한분의 신참-- 금강산님! 예전에 연우와 함께 산행한 경험이 있었지만 명상랑도네에는 처음이다!

 다노님과 경미님의 멋진 옆모습-- 모두가 만장일치로 눈길이 저쪽으로만 향한다...

 유두봉(가을남자님의 말로... ㅎㅎㅎ)과 다노님.

 매번 산행에서 빠질수없는 아니 무조건 향수하는 간식시간... 뿌리님의 干果, 금강산님의  토닭알, 바람님의 노배(무우) 그리고 기타기타...  얼마나 군침도는 먹거리들인지....ㅎㅎㅎ

 벼랑중턱에 서있는 님들의 우아한 자태들...

 별님은 저렇게 씽씽 날아다닌다니깐! ㅎㅎㅎ

 역시 멋진 등반가인 별님!

 

 

 소나무사이로 바라보는 락타산전경

 

 가파른 벼랑이지만 무난하게 지나치는 님들...

 아래로 내려다보면 보는 사람이 아찔~

 우리가 올랐던 첫번째봉우리.

 

 랑도네의 젊은 용사 -- 송도님.

 

구불구불 룡이 꿈틀거리는 듯한 산맥을 따라 한참 걸으니 드디여 락타산벼랑이 눈앞에 나타났다.여기에 도착했을땐 시간이 아홉시반도 되지 않았다. 아침산행은 정말 효률이 높았다. 평시에는 이때쯤이면 차를 타고 산행지에 도착할 무렵이지만 오늘은 벌써 한단락을 마무리!

 락타산정상을 오르기도전에 눈앞에 훤히 펼쳐진 전경을 보구 금강산님이 환호성을 지른다...

 락타산에서 발견한  성성이 얼굴의 묘한 바위(금강산님의 발견임!)

 사진기가 많아 이것저것 대신해서  찍어주는데 신벗님도 불쑥 사진기를 꺼내들면서 왈: 내것도! ㅎㅎㅎ  그러면서 아직은 사진을 찍지않은줄로만 알고 님들의 서로다른 표정! ㅋㅋㅋ 신벗님은 내것도표정, 가을남자님은 무표정, 근데  바람님은 뭘 저렇게 두 눈이 동그래서 보는겨여?  ㅎㅎㅎ 그래도 경미님이 늘쌍 밝은 표정이 지속력이 강함! ㅎㅎㅎ

 자~ 다들 여기를 봅시다.

 처음 이렇게 벼랑을 타본다는 경미님.  명상랑도네에 오니 산을 타는게 완전 장난이네요! 와~ 정말 대단합니다! 두 손을 펼쳐들고 흥분되여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는 경미님....ㅎㅎㅎ

 내려다보면 완전 70도벼랑. 줄지어 내리는 개미군단. ㅎㅎㅎ

 벼랑끝에 서서 즐거운 표정의 봄비님.

 락타산 두개봉우리를 오르고 보니 배도 촐촐해났다. 정상은 바람이 세서 벼랑을 병풍으로 우리는 점심준비에 들어갔다.

 가을남자님이 준비해온 서근반짜리 잉어탕이 끓자면 아직은 너무 이른듯, 그러니 또 황량몽이나 꿔봅세! ㅎㅎㅎ  다노님의 뒤에 엎드려 황량몽을 꾸고있는이는 누구일가요? ㅎㅎㅎ 그래도 다노님이 다정하시지! 바람이 불어 추워한다고 등을 지대고는 또 한쪽팔로는 등까지 감싸주는 다정한 다노님...

 우리가 내린 락타산의 직선 벼랑!  저 벼랑을 내렸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말한듯하다...ㅋㅋㅋ

 가을남자님의 맛나는 잉어탕을 배불리 먹고... 우리는 곧장 산을 내려 락타산역을 지나 두번째목적지인 천산을 향하였다. 도중에 흔들다리를 지나면서 동심이 행겨 장난치는 님들....

 사람은 나이들어도 동심만은 영원히 잃지 않을듯.... 저렇게 흔들다리를 구르며 장난치는 님들을 보면서 나는 무지무지 행복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천산을 향해 돌진하는 님들....

 락타산을 뒤로하고 아직도 녹지않은 감심을 걷고 있는 님들...

 멋진 천산의 벼랑을 배경으로 또 하니의 기념사진!  오늘 신벗님은 정말 즐거워하셨다...

 봉우리를 세개나 타고나니 모두가 지쳐서 천산을 오를가 말가 다들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을 떠받친듯한 벼랑이 눈앞에 펼쳐졌다.감탄에 차서 환호소리와 함께 ... 오늘 저 천주봉(天柱峰--내가지은 이름임)을 오르지않으면 평생 후회할거라면서 바람님이 가슴이 벌렁벌렁 흥분하기도하고 애원하기도 하는듯한 눈길로 우리들을 바라본다. 아까 벼랑을 지나면서 다들 지쳤으니 오늘은 오르지말자고 말했더니 정말 아쉬움에 차서 떨어지지않는 발길을 억지로 끄는듯한 바람님이였다. 그래서 내가 천교령쪽으로 걷다보면 또 하나의 멋진 벼랑산이 있다고 달랬는데... 저 천주봉을 보구 홀딱 반해서 그건 싫단다. 오늘 이것만 오르고 그대로 뻐스를 타고 집을 가잔다...ㅎㅎㅎ  원래는 저녁 여덟시의 기차를 타자고 계획했었는데... 낸들 오르고 싶지 않아서 그런줄 알아요? ㅋㅋㅋ 그래서 전체대원 돌격! 신벗님과 가을남자님이 앞장서서 씨엉씨엉 앞길을 헤쳐올랐다....

 천주봉오르는 도중에 만난 멋진 소나무를 껴안고...

 벼랑사이로 바라보이는 절경을 배경으로... 무지무지 행복에 겨워하는 바람님!

 뿌리님도 좋아서 벙글벙글...

 천주봉중턱에서 바라본 천산의 절경.

 이건 무슨 바위라고 이름지어야 되는지...

 벼랑끝에 서서 절경을 바라보면서 즐거워하는 님들의 표정.

 먼진 소나무옆에 앉아 손을 흔드는 가을남자! ㅎㅎㅎ

 세분은 나란히, 그리고 소나무옆에 걸터앉은 별님.

 다정다감한 봄비님과 별님. 오늘 봄비님도 가슴이 울렁울렁 ㅋㅋㅋ

 사진을 찍고보니 나 자신도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피부로 직접 느낄수가 있었다... 왕청 춘양에 이렇듯 멋진 풍경이 있을줄은 미처 생각못했던 나였으니 신대륙을 발견한듯한 기분에  좋아서 어쩔줄을 몰랐다...

소나무도 멋지겠지만 저 두분의 즐거운 표정을 보시라! 뿌리님과 신벗님의 얼마나 행복한 모습인가!

 

 바위를 보기만해도 행복에 겨워하는 바람님.

 

 천산의 벼랑절경.

 

 산을 내려와서 강가의 벼랑끝에 서서 내려다본 풍경.

 

 벼랑아래 강을 건느며...

 

 돌아오는 길에 마을을 지나서 뒤돌아본 풍경. 우리가 올랐던 천산전경이다.

근데 지금 모두가 산을 가리키는 동작은 연기임! ㅋㅋㅋ 내가 사진을 찍는다고 산을 가리키는 포즈를 취하라고 하니 다들 취하는데 찍는 사람은 다 찍고 혼자서 젱젱 가버렸지만 이들은 한참이나 산을 가리키는 시늉을 하다말고 왜 이렇게 오라나 돌아다보니 사진쟁이는 온데간데 없고 자기들끼리만 주고받고 했었다... 하하하하........ 

오늘 락타산과 천산산행은 정말 즐거웠다. 명상랑도네가 설립되여서 가장 일찍 떠난 산행이였고 또 가장 긴 산행이였으며 또한 가장 즐거웠던 산행이였다. 앞에서 말했겠지만 왕청 춘양진에 이렇듯 멋진 절경이 있을줄은 꿈에도 상상못했으니 언젠가는 꼭 다시한번 와야 할 산이였다. 다음번엔 코스를 다시잡고 산맥을 따라 천주봉정상에 오르리라....

 

 

 2008년 3월 22일 명상랑도네 락타산산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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