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월
http://www.zoglo.net/blog/piaochunyue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시]광풍폭우(박춘월)
2009년 08월 25일 09시 40분  조회:1219  추천:26  작성자: 박춘월
광풍폭우

박춘월


눈꺼풀에 검푸른 칠한 무희
번득이는 칼춤 춘다
광란의 몸짓
펄럭이는 소리 련발하고
긴 동굴 불어대는 음산한 피리소리에
치마 갈갈이 찢으며
땅 휘감아 올린다

빌딩 모가지 탈려 올라가고
치마는 자주빛으로 물들여진다
침묵 요란하게 털어버리며
무희의 몸짓에 방창하는
산과 바다의 손가락들
무희의 칼 종횡무진으로 불을 긋는다
날카로운 빛에
새하얗게 질리는 얼굴들

치마가 마침내 해산한다
투명한 올챙이들 떼지어 락하하며
고고성 울린다
배 불룩하게 먼지 잡아먹고
개울물에 뛰여드는 개구리 사태 굽어보며
하늘의 량볼 모아쥐고
뜨겁게 뜨겁게 전률해대는
성난 몸뚱이
날 맑을 때까지 으르렁거린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3 ]

Total : 3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7 [시] 고향(외8수)-박춘월 2019-07-18 0 717
36 [시] 목련(외6수)-박춘월 2019-07-11 0 636
35 [시] 이슬 (박춘월) 2018-11-02 0 774
34 [시] 이슬 (박춘월) 2018-11-02 0 694
33 [시] 그림자 (박춘월) 2018-09-29 0 876
32 [시]리력서 1 (박춘월) 2018-09-09 0 680
31 [시]해바라기(박춘월) 2018-09-07 0 653
30 [시]길(박춘월) 2018-09-07 1 931
29 [시]모교(박춘월) 2018-09-07 0 642
28 [시] 소나무 (박춘월) 2017-09-21 0 658
27 [시]골동품(박춘월) 2014-03-09 1 1081
26 [시]일년의 마지막 날 (박춘월) 2013-07-26 2 1341
25 [시]겨울(박춘월) 2010-09-08 24 1357
24 [시]茶(박춘월) 2010-09-08 24 1285
23 [시]세월.1(박춘월) 2009-10-16 34 2404
22 [시]사진(박춘월) 2009-09-08 34 1720
21 [시]엽서(박춘월) 2009-09-08 34 1419
20 [시]립스틱(박춘월) 2009-09-02 52 1905
19 [시]커피(박춘월) 2009-09-02 34 1397
18 [시]찻잔(박춘월) 2009-09-02 17 1830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