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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만가(輓歌) - 상엿소리
2012년 07월 15일 11시 39분  조회:3797  추천:0  작성자: 백화상조



진도 만가(輓歌) - 상엿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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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갑자 동방삭은

삼천갑자 살았는데

요네 나는 백 년도 못 살아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구름도 쉬어 넘고

날짐승도 쉬어 가는

심산유곡을 어이를 갈꼬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옛 늙은이 말 들으면

북망산이 멀다드니

오날보니 앞동산이 북망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못 가겠네 쉬어나 가자

한번 가면 못 오는 길을

어이를 갈꺼나 갈꺼나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심산험노를 어이를 갈꼬

육진장포 일곱매로 상하로 질끈 메고

생이 타고 아주 가네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삼천갑자 동방석은

18만 년을 살았는데,

요네 나는 백 연도 못 살아.

 

구름도 쉬어 넘고

날짐승도 쉬어 가는

깊은 산의 으슥한 골짜기를 어찌 갈까?

 

노인들의 말을 들으면

사람이 죽어서 묻힌다는 북망산이 멀다더니

오늘 보니 앞에 있는 동산이 북망(이로구나).

 

못 가겠네. 쉬었다가 가자.

한 번 가면 못 오는 (저승)길을

어찌 갈까나, 갈까나.

 

깊고 험한 산의 험하고 나쁜 길을 어찌 갈까?

육진에서 생산된 긴 베 일곱 매로 위아래를 질끈 매고

상여를 타고 아주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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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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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래 : 만가(輓歌) 민요(전남 진도, 기능요, 상례요, 선후창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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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 : 체념적, 허무적, 애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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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 : 대조법, 대구법, 반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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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율 : 2음보 위주로 대부분 4·4조, 대부분 4·4조. 후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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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적 화자 : 죽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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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1연 짧은 인간의 수명에 대한 탄식

2연 장지(葬地)로 가는 도중에 느끼는 어려움

3연 죽음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인식

4연 고인(故人)을 보내는 안타까운 심정

5연 상여를 운구(運柩)하여 장지(葬地)로 가는 정회(情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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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 :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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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이승을 떠나는 비애, 고인에 대한 애도(哀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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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전 : 한국 만가집에서 일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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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집지 : 전남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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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 전남 지정 무형 문화재 제 19호로 상례(喪禮)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노래이다. ‘상엿소리''상부소리''영결소리''향도가''상두가(常頭歌)''해로가’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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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연구

삼천갑자 동방삭(동방삭이 무제에게 벼슬할 때 그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복(伏)날에 고기를 베어 가지고 돌아갔다는 이야기이고, 〈동방삭투도〉는 동방삭이 서왕모(西王母)가 심은 복숭아를 훔쳐 먹고 인간계로 내려와 삼천갑자, 즉 1만 8000년을 살았으므로 ‘삼천갑자동방삭’이라 부르게 됨)

삼천갑자 살았는데

요네 나는 백 년도 못 살아(대조접으로 오래 산 사람의 대명사인 동방삭과는 달리 짧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인생무상(人生無常)이 느껴지는 구절로 인생의 유한함을 탄식)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 인생의 유한함에 대한 탄식과 한탄


구름도 쉬어 넘고

날짐승도 쉬어 가는

심산유곡(深山幽谷 : 깊은 산속의 으슥한 골짜기)을 어이를 갈꼬(장사하여 시체를 묻는 땅인 장지가 구름이나 새조차 쉬어 갈 정도의 깊은 산속의 으슥한 골짜기에 있다는 것으로 험난한 저승길에 대한 걱정이 나타나 있다)- 장지로 가는 도중에 느낀 어려움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옛 늙은이 말 들으면

북망산이 멀다드니(멀다고 하더니)

오날보니 앞동산이 북망(북망산(北邙山)으로 무덤이 많은 곳이나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을 이르는 말. 중국의 베이망 산에 무덤이 많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비슷한 말로 북망산천.) -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깨달음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못 가겠네 쉬어나 가자

한번 가면 못 오는 길을

어이를 갈꺼나 갈꺼나(차마 이승을 떠나고 싶지 않은 심정과 이승과 저승의 거리를 아울러 표현하고 있다.) - 고인을 보내는 안타까운 심정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심산험노(심산험로로 깊은 산의 험한 길)를 어이를 갈꼬

육진장포(六鎭長布 : 함경북도의 육진이 있던 곳에서 나는 베. 척수(尺數)가 다른 곳에서 나는 것보다 훨씬 길다.) 일곱매(매 : 소렴(小殮) 때에 시체에 수의(壽衣)를 입히고 그 위에 매는 베, 헝겊.)로 상하로 질끈 메고(매고)

(상여)이 타고 아주 가네(고인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이 담겨 있고, 상여가 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부분)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애 애 애 애 애애애 애애야 - 죽음의 길을 떠나는 비애, 상여를 운구하여 장지로 가는 정회

 

b 삼천갑자 : 60갑자의 삼천 배, 즉 18만 년

b 동방삭 : (B.C 154-B.C 93) 중국 전한(前漢)의 문인. 속설에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어 장수하였다 하며, ‘삼천갑자 동방삭’으로 일컬어짐. 흔히 ‘오래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임

b 심산유곡(深山幽谷) : 깊은 산의 으슥한 골짜기

b 북망산(北邙山) : (중국의 북망산에 무덤이 많았다는 데서) 사람이 죽어서 가는 곳을 이르는 말. 북망산천(北邙山川)

b 심산험노(深山險路) : 깊은 산의 험하고 나쁜 길

b 육진장포(六鎭長布) : 조선 세종 때 지금의 함경북도 북변(北邊)에 설치한 여섯 진(鎭)에서 생산된 베로, 한 필의 길이가 다른 곳에서 생산된 베보다 훨씬 길었다고 함

b 메고 : 매고. 풀어지지 않게 둥이어 묶고

b 생이 : 상여(喪輿). 장례 때 여럿이 메어 시신을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든 기구

b 삼천갑자 동방삭은 / 삼천갑자 살았는데 / 요네 나는 백 연도 못 살아 : 오래 산 사람의 대명사의 동방삭과 달리 짧은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인생무상(人生無常)이 느껴지는 구절이다.

b 구름도 쉬어 넘고 / 날짐승도 쉬어 가는 / 심산유곡 : 활유적인 표현으로, 시신으로 안치(安置)할 장지(葬地)가 구름이나 새조차 쉬어 넘어갈 정도로 높은 곳에 있다고 노래한 것이다.

b 한번 가면 못 오는 길을 / 어이를 갈꺼나 갈꺼나 : 저승의 길은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인데, 고인(故人)은 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b 육진장포 일곱매로 상하로 질끈 메고 / 생이 타고 아주 가네 : 고인(故人)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이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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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와 감상

만가(輓歌)의 일종인 상례의식요(喪禮儀式謠)이며 상여를 운반하는 노동요로 향도가, 향두가, 상두가, 상부소리라고도 한다.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면서 산 사람에게는 액이 들지 말고 복만 들기를 기원한다. 이별의 슬픔과 영원한 삶에 대한 소망도 담겨 있다. 상여의 운반은 여럿이 호흡과 발을 잘 맞춰야 하는 일이다. 집을 떠날 때, 가파른 언덕이나 산길을 오르고 내릴 때, 개천이나 다리를 건널 때, 장지에 도착할 때 등 상황에 따라 가락과 사설이 다르며 지역에 따라 가락·사설·뒷소리 등에 차이가 있다. 가창방식은 앞소리꾼이 요령을 흔들면서 "북망산이 머다더니 저 건너 안산이 북망이네" 등으로 앞소리를 메기면, 상여를 맨 상여꾼들이 뒷소리를 받는다. 뒷소리는 "어허이 어허", "어허넘차 어허", "관살에 보살 나무애비타불" 등 매우 다양하다.

이해와 감상1

‘만가(輓歌)’에서 ‘만(輓)’은 끌어당긴다는 뜻이다. 원래 ‘만가(輓歌)’는 ‘상여를 끈다’는 뜻에서 온 말로, 흔히들 ‘상엿소리’라고도 한다. 즉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망자(亡者)가 이승에 남긴 행적을 기리며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도록 인도하는 뜻으로 부르는 노래이다.

상여를 운구하는 형태와 그 때 불리는 노래는 지방마다 다른데, 위 노래는 ‘진도 만가’에 속한다. 상여를 메고 갈 때 다른 지방에서는 남자만이 상두꾼이 되고 만가의 선창자는 요령이나 북을 치면서 메김소리를 하지만, 진도에서 여자도 상두꾼으로 참여하고 만가의 반주 악기로 사물과 피리가 등장하여 메김소리와 뒷소리를 뒷받침해 준다. 뿐만 아니라, 가면을 쓴 방장쇠 두 사람이 조랑말을 타고 칼춤을 추면서 잡신을 쫓는가 하면, 횃불이 등장하고, 상주(喪主)들의 상복(喪服) 또한 특이하다.

이 노래는 상여를 메고 가면서 짧은 인간의 수명에 대해 탄식하면서 죽음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안식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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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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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 만가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에 전승하는 신청(神廳) 예인(藝人)들의 만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연 원〕

1987년 8월에 지정되었다. 진도지방에는 일반 마을의 상여소리 이외에 인지리에 거주하던 무업(巫業) 종사자들이 부잣집이나 유지댁의 상례에 초청되어 갔을 때 진도씻김굿의 길닦음노래들을 활용해서 부르는 만가가 있다.

진도만가는 출상시에 북·장구·꽹과리·피리가 동원됨으로써 일반적으로 행상(行喪) 때는 요령을 흔들고 달구질 때는 북을 사용하는 것과 차이가 난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는 아직까지도 무당을 불러 짐대굿을 벌이는 마을로 상부소리에 북·장구·제금·쇄납을 수반한다. 진도에서는 상여 앞에 길게 두 줄로 늘어뜨린 베 끈을 여자들이 잡고 묘지까지 간다.


〔구 성〕

설재복(1920∼1989)과 김항규(金恒圭:1925년생)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으나 설재복은 작고하였다. 진도만가는 1982년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① 진 염불 ② 중 염불 ③ 에-소리 ④ 하적소리(하직, 이별하는 소리) ⑤ 재화소리(행락치기) ⑥ 자진 염불 ⑦ 다리 천근(다리를 건널 때) ⑧ 가난보살(산을 오르면서 복창함) ⑨ 가래질소리로 진행된다.

①∼④와 ⑥, ⑦은 진도씻김굿의 길닦음노래들이다. ⑤는 피리와 반복구가 교창되며 선율은 서로 같다. 반복구는 민요 ‘풍년가’의 후렴구와 관계가 있다. ⑨는 봉분을 만들기 전에 관을 묻은 땅을 달구질꾼들이 나무토막에 두 귀를 단 달구질 도구를 각자 잡고 다지면서 흙가래질의 가래소리(중모리장단의 첫소리는 모심는 받음소리와 관계 있음)에 맞춘다.

전라남도 지역은 일반적으로 묘 달구질소리가 적은 편이다. ①∼⑨의 받음구 내지 반복구는 아래와 같다.


〔노래말〕

① 세-헤 헤 -/ 보- 살-, / 세-헤헤 헤헤-/ 보살이로고나, / 나-무여-허/ 어 허어 허- 허/

허 허 허 허 로 고나/ 나-나- 나/ 허-허 허로고나/ 나-무 나무여-, / 아미타-불-//

② 나무야- / 나무나무 나무야/ 나-무풀이가/ 새로아미났네//

③ 에- 헤- 에헤에 야-/ 에헤- 에헤헤- 에헤에 야-//

④ 하적이야- 하적이로고나/ 새왕산 가시자고 하적을 허네//

⑤ 재화좋네/ 절 어절 절 시고나/ ○년 - 초상 날에나/ 다시 만나 보자세 라// ⑥ 나무 아미 타 불

⑦ 아 하라 헤헤 요/ 아 하라 헤헤 요/ 천근이야/ 천근이요// ⑧ 가난보살

⑨ⅰ) 어기야 허 허이 여허 허라/ 가래 가래 가래요 //

ⅱ) 어기 청청 가래요/ 알아감실러 다과주소//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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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듣기

강원도 명주 덜구소리. 상여가 장지에 이르면 '하관'이라 하여 ...

제주도 성읍 상여소리.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의 '상여 소리'는 ...

충청북도 중원 상여소리. 발인을 하고 상여꾼들이 어깨에 상여를 ...
(출처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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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 : 상엿소리(喪輿--)로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구슬픈 소리로 만가(輓歌), 상여가, 상여메김소리, 요령잡이소리, 행상소리, 향도가라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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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 고사성어

輓 : 수레 끌 만. 歌 : 노래 가.


[출전]《古今 》〈音樂篇〉,《晉書》〈禮志篇〉,《古詩源》 〈 露歌〉〈蒿里曲〉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노래로 한(漢)나라 고조 유방(劉邦)이 즉위하기 직전의 일이다.

한나라 창업 삼걸(三傑) 중 한 사람인 한신(韓信)에게 급습 당한 제왕(齊王) 전횡(田橫)은 그 분풀이로 유방이 보낸 세객(說客) 역이기( 食其)를 삶아 죽여 버렸다. 이윽고 고조가 즉위하자 보복을 두려워한 전횡은 500여 명의 부하와 함께 발해만(渤海灣)에 있는 지금의 전횡도(田橫島)로 도망갔다. 그후 고조는 전횡이 반란을 일으킬까 우려하여 그를 용서하고 불렀다. 전횡은 일단 부름에 응했으나 낙양을 30여리 앞두고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고 말았다. 포로가 되어 고조를 섬기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전횡의 목을 고조에게 전한 고조에게 전한 두 부하를 비롯해서 섬에 남아있던 500여 명도 전횡의 절개를 경모하여 모두 순사(殉死)했다. 그 무렵, 전횡의 문인(門人)이 해로가( 露歌) 호리곡(蒿里曲)이라는 두 장(章)의 상가(喪歌)를 지었는데 전횡이 자결하자 그 죽음을 애도하여 노래했다.


부추 잎의 이슬은 어찌 그리 쉬이 마르는가

上朝露何易晞(해상조로하이희)

이슬은 말라도 내일 아침 다시 내리지만

露晞明朝更復落(노희명조갱부락)

사람은 죽어 한 번 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나

人死一去何時歸(인사일거하시귀) -해로가-


호리는 뉘 집터인고

蒿里誰家地(호리수가지)

혼백을 거둘 땐 현.우가 없네

聚斂魂魄無賢愚(취렴혼백무현우)

귀백은 어찌 그리 재촉하는고

鬼伯一何相催促(귀백일하상최촉)

인명은 잠시도 머뭇거리지 못하네

人命不得少 (인명부득소지주) -호리곡-


이 두 상가는 그 후 7대 황제인 무제(武帝:B.C.141∼87) 때에 악부(樂府) 총재인 이연년(李延年)에 의해 작곡되어 해로가는 공경귀인(公卿貴人), 호리곡은 사부서인(士夫庶人)의 장례 시에 상여꾼이 부르는 '만가'로 정해졌다고 한다.


[주]

해로가 : 인생은 부추 잎에 맺힌 이슬처럼 덧없음을 노래한 것.

호리 : 산동성(山東省)의 태산(泰山) 남쪽에 있는 산 이름. 옛 중국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넋이 이곳으로 온다고 믿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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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삭설화(東方朔說話)

저승사자를 잘 대접해 삼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다는 동방삭에 관한 설화. ‘동방삭이 삼천갑자를 산 내력’, ‘동방삭과 숯 씻는 저승 차사’로 불리기도 한다.

구전설화로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며 널리 전승된다. 중국에서의 동방삭설화는 보통 〈동방삭작육 東方朔斫肉〉과 〈동방삭투도 東方朔偸桃〉 두 가지가 전한다.

〈동방삭작육〉은 동방삭이 무제에게 벼슬할 때 그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복(伏)날에 고기를 베어 가지고 돌아갔다는 이야기이고, 〈동방삭투도〉는 동방삭이 서왕모(西王母)가 심은 복숭아를 훔쳐 먹고 인간계로 내려와 삼천갑자, 즉 1만 8000년을 살았으므로 ‘삼천갑자동방삭’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나라의 동방삭설화는 크게 연명설화 형태와 저승 차사에게 잡혀간 내력이라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반부 동방삭이 목숨을 연장하게 된 내력은 모두 저승사자를 잘 대접한 때문인데 그 동기는 네 가지로 나타난다.

① 동방삭은 어릴 때 심술궂어 맹인에게 해를 끼쳤는데, 화가 난 맹인이 점을 쳐 보고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사정하여 면할 방도를 물었더니 맹인이 저승사자 대접법을 가르쳐 주었다.

② 도승의 방문으로 단명할 것을 알게 되고, 그 연명 방법을 물었다. ③ 오래 살다보니 스스로 터득했다. ④ 마음에서 우러나 저승사자를 잘 대접하였다.

위의 어느 경우에나 모두 밥·신·노자 등을 저승사자의 숫자대로 준비했다가 먼 길을 걸어오느라 지친 사자를 대접하는 것이다. 그 결과 대접을 받은 저승사자는 인정상 그를 잡아갈 수 없어서 저승의 명부에 삼십갑자인 동방삭의 수명에 한 획을 삐쳐서 십자(十字)를 천자(千字)로 만들어 삼천갑자를 살도록 수명을 연장시켰다.

후반부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내력은, 삼천갑자를 살고 난 동방삭이 세상일에 통달해서 잡히지 않으니까 저승에서는 계교를 내어, 사람이 많이 다니는 냇가에서 저승사자로 하여금 숯을 씻게 하였다.

누군가가 와서 무엇을 하는가 물었으므로 “숯을 자꾸 씻으면 하얗게 된다 해서 씻고 있다.”고 하자 “내가 삼천갑자를 살아도 처음 듣는 소리”라고 하는 말을 듣고 저승사자는 그가 동방삭인 줄 알고 얼른 저승으로 잡아갔다.

각 편에 따라 전반부 또는 후반부만 있거나, 전반부와 후반부가 함께 나타나기도 하지만, 후반부가 보다 강조되어 있다. 동방삭의 연명부분에서 저승사자와 함께 저승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는 저승설화 모티프가 첨가되어 있는 각 편도 많다.

한·중 양국 간의 설화 유통을 보여 주는 이 설화에서 우리 민족의 타계에 대한 민간적 사고를 알 수 있으며, 저승을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수평적 연장선에 놓인 곳으로 인식하고 있음도 보여 준다.

또한, 이 설화는 내세보다는 현세적인 삶에 가치를 두는 우리 무속의 세계관과도 일치하고 있다. 제주도의 〈멩감본풀이〉, 전라도의 〈장자풀이〉 등의 서사무가는 이 유형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며, 고대소설 〈당태종전〉 등과도 관계가 있다.

≪참고문헌≫ 全北民譚(崔來沃, 螢雪出版社, 1979),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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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輓歌)

장례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향도꾼 혹은 상두꾼으로 불리는 상여꾼들이 부르는 소리.


〔개 요〕

일명 만가(輓歌)·향도가·향두가(香頭歌)·행상소리·회심곡(回心曲)·옥설개·설소리 등 지역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 대도시에서는 사회적으로 천시를 받던 사람들이 작은 집단을 형성하여 상두도가를 중심으로 직업화된 사람들에 의해서 불렸지만, 지금은 보통 불리지 않고 있다.

농촌에서는 초상이 나면 마을단위로 마을사람들이 서로 협동해서 장례를 치르고, 또 상여꾼들이 되어서 이 노래를 불렀고, 현재도 불리고 있다. 노래말은 지역에 따라 다르나 비슷한 내용의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도 적지 않다.


〔내 용〕

메기는 소리에는 보통 “북망산천이 머다더니 내 집앞이 북망일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이나 일러 주오” 등과 같은 노래말이 많이 쓰인다. 받는 소리는 “너허 너허 너화너 너이가지 넘자 너화 너” 혹은 “에헤 에헤에에 너화 넘자 너화 너” 등의 노래말이 많이 사용된다.

때로는 처음의 느린 부분에 “관세음보살”·“관암보살”·“나무아미타불”·“나무할미타불” 등과 같은 불가(佛家)의 노래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목소리, 즉 ‘초성’ 좋고 노래말은 잘 외우는 ‘문서’ 있는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고, 상여를 멘 여러 사람이 뒷소리를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상여가 나가기 전날 밤에 초경(初更)·중경(中更)·종경(終更)으로 나누어 예행 연습을 하면서 부를 때는 ‘장맞이’ 혹은 ‘말메이는 소리’라고도 한다. 앞소리를 부르고 요령을 잡았다 하여 ‘요령잡이’라고도 불리는 선창자는 요령을 흔들면서 애처로운 소리로 앞소리를 한다.

앞소리의 노래말은 유(儒)·불(佛)·선(仙)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면서, 이 세 가지 정신과 사상을 바탕으로 한 고사(故事)를 인용하고 있다. 또한, 삼강오륜의 도덕성 확립을 위한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구성 및 기능〕

출상 순서에 따라 서창(序唱)소리·행상(行喪)소리·자진상여소리·달구소리로 나누어진다. 서창은 24∼32인으로 구성된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죽은 이의 혼이 집을 떠나기 서러워하는 심정을 나타내기 위하여 느리게 부르는 부분이다.

행상소리는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자진상여소리는 묘지에 거의 다 와서 산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는 소리이고, 달구소리는 하관 뒤에 무덤을 다지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장례의식과 상여를 메고 운반하며, 또 땅을 다지는 노동의 기능이 복합되어 있어, 의식요이면서도 노동요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흔히 각 지역의 음악적 특성을 언덕 하나만 넘거나 냇가 하나만 건너도 다르다고 이야기하지만, 다르다는 의미가 지방의 사투리에 따라 노래말이 다르다는 뜻인지, 노래의 가락이 다르다는 뜻인지 불분명하다.

그러나 노래말의 적지 않은 부분이 비슷한 내용이고, 선율의 골격도 전라도외 경상도·강원도·충청도 등 지역간의 차이가 별로 없다. 선율은 편의상 서양음악의 계이름에 의한다면, 대개 미·솔·라·시·도·레의 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것으로는 경상도 일부지역에서 회심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소리는 문학적인 면의 서사민요에 속하는 긴 노래말로 되어 있기도 하나, 선율은 지루하리만큼 슬픈 선율을 반복 사용하고 있다. 충청남도의 공주지방에서는 혼자 메기지 않고 4인의 합창으로 메기고, 이어서 모두가 받는 짝타령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보충자료:

♣ 상여 소리= 민간신앙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는 않지만 유불선의
모든 사상을 고루 반영하고 있는 노래중에 상여소리가 있읍니다.
인간이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의 슬픔이 있읍니다.
상여소리는 인간이 숙명적으로 맞이해야 할 이별의 정서를 구슬프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좋은 곳에 가기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를 가지는 가사가 많이 불리워집니다.
장례식 때 상여를 메고 가는 상여꾼에 의해 불려지는 노래, 지역에 따라 상여소리, 향도가(香頭歌), 회심곡(回心曲) 등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농촌에서는 초상이 나면 부락 단위로 마을 사람들이 서로 협동하여 장례를 치르고 또 스스로 상여꾼들이 되어서 이 노래를 도회지에도 상두도가를 중심으로 한 직업적 소리꾼 조직이 있었다고 하나 오늘날엔 모두 사라지고 찾아볼 수 없다.

노랫말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지만 바탕이 되는 메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는 대체로 비슷하다. 메기는 소리에는 보통 "북망산천이 머다더니 내 집앞이 북망일세" "이제가면 언제오나 오실날이 일러주오"등과 같은 노랫말이 많이 쓰이고, 받는 소리는 "너허 너허 너화너 너이가지 넘자 너화 너" 혹은 "에헤 에헤에에 너화 넘자 너화 너"등의 노랫말이 많이 사용된다. '초성' 좋고 노랫말 잘 외우는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고, 상여를 맨 여러 사람이 뒷소리를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선창자는 요령을 흔들며 노래를 하므로 '요령잡이'라고도 부리우는데, 앞소리의 내용은 유, 불, 선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면서 이 세 가지 정신과 사상을 바탕으로 한 고사를 인용하고 있다.
상여소리는 출상순서에 따라 서창, 행상소리, 자진상여소리, 달구소리로 나뉘어진다. 서창은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죽은이의 혼이 집을 떠나기 서러워하는 심정을 나타내기 위하여 느리게 부르는 부분이고, 행상소리는 상여를 메고 가면서 부르는 소리이다. 자진상여소리는 묘지에 거의 다 와서 산으로 올라가면서 부르는 소리, 달구 소리는 하관 뒤에 무덤을 다지면서 부르는 소리를 뜻한다. 이 상여소리에는 장례의식과 상여의 운반과 하관, 땅다지기 등의 절차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내용상 의식요이면서 노동요의 성격을 갖고 있다.

상여소리를 다른 말로 만가라고 부른다. 만(輓, 挽)이란 끌어 당긴다는 뜻으로 만가(輓歌)는 원래 상여를 끈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즉,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그가 이승에 남긴 행적을 기리며,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도록 인도하는 뜻으로 부르는 노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뜻은 국어 대사전이나 국악 대사전에도 잘 나와있지 않다. 단지 상여를 메고 갈 때 부르는 노래, 또는 우리나라 구전 민요의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을 따름이다. 이런 정황으로 판단해보면 현재 진도에서 불리워지는 만가, 즉 상여소리는 상여를 메고 나갈 때 상두꾼들이 불렀던 노래의 원초적 형태로 볼 수 있다. 서양의 엘레지(elegy), 즉 영가가 우리의 만가에 해당한다.

김정호 전 농업박물관장에 의하면 진도의 상여소리는 불교보다는 도교적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다고 한다. 이는 불교 수입이전 전통의 맥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한데, 그만큼 진도에 남아있는 상여소리의 전통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다만 진도특유의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풍물을 동반한 상여소리는 진도 고유의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섬 지역에는 지금도 진도와 같은 풍습이 많이 남아있다. 이런 예들은 장례풍습의 다른 측면에서도 볼 수 있는데, 사람이 죽으면 바로 매장하지 않고 탈골을 시켜 매장하는 초분 풍습도 진도에서는 거의 사라졌지만 신안 일부 섬지역에는 많이 남아있다. 장례 의식뿐만 아니라 강강술래 등의 여러 민속들도 마찬가지로 서남해안 또는 남해안 도서지역들이 공유하고 있는 꺼리들이 아주 많다. 이런 현상은 진도 사람들에게 향후의 진도민속을 어떻게 가꾸어 갈 것인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지역별로 공유하고 있지 않은 특수한 현상도 몇가지가 있다. 바로 호상꾼들의 상여 인도 의식이다. 이것은 진도특유의 현상으로 보이는데, 무속적인 영향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 씻김굿 예능보유자인 박병천의 모친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부인 정숙자여사로부터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시발지역은 지산면 소포리로 알려져 있다. 여하튼 진도 무속으로부터 영향받았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상여소리를 하는 노래꾼이 직업화된 경우도 진도 특유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진도에서 상여소리의 수요가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씻김굿에서의 길닦음처럼 흰 무명베를 두갈래로 나눠 소복을 한 호상꾼들이 상여를 인도하는 현상은 그래서 여러 민속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어쩌면 이것이 진도가 갖고 있는 민속의 미학일지도 모르겠다. 이 호상은 대개 딸이 친정의 상을 대비하여 계를 묶어 행하는데, 며느리가 시댁을 위하여 계의 지분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딸을 중심으로 호상계가 조직되어 있고 그들 진도의 딸들이 시집을 간 목포등의 서남해안 여러 지역에서 조직 운영되고 있다.

호상꾼들은 상두꾼들은 물론이고 전문 직업인화된 소리꾼과 더불어 망자의 저승길을 춤과 노래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더불어 이승에 남은 가족들에게 위안을 주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진도의 다시래기를 비롯한 많은 민속들이 그러하듯이 호상꾼들에 의한 역할도 중층적 구조 속에서 작용되고 있다. 상여나갈때 잘 놀아야 한다는 인식이 특히 진도지방에서 전제되는 이유도 진도민속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인자중의 하나임을 느끼게 한다.

≪참고문헌≫ 鄕土調 旋律의 骨格(權五聖, 藝術論文集 16, 大韓民國藝術院, 1977).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상여소리 찾기 주소: http://www.google.cn/search?hl=zh-CN&q=상여소리&btnG=Google+搜索&meta=&aq=f&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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