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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 꽃피는 봄이 오면
2012년 07월 30일 14시 28분  조회:3463  추천:0  작성자: 백화상조
자유시
꽃피는 봄이 오면

약암동 2010.2


 
이제 꽃피는 봄이오면
좌절에 얼어붙은 골짜기에서 
물소리 돌돌 들렸으면 좋겠다.
 
근심스럽고 두려웁던 황야에서
종달새 노래소리 들렸으면 좋겠다.
 
원망과 불만이 가득찬던 내가슴에
따스한 해볓이 들었으면 좋겠다.

불신과 비웃음의 바람소리 멎고
우뢰소리 통쾌히 들렸으면 좋겠다.
  
노력의 강부터 성공의 바다에까지
멈출줄 모르는 저 흐름처럼
희망과 열정이 넘쳤으면 좋겠다
 
욕망의 마음을 조용히 비우고
번뇌의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니
어느새 열리는 파아란 하늘.
 
겹겹이 불어오는 향긋한 꽃바람에
진달래 활짝핀 동구밖에서
까치소리 들렸으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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