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성공을 결정하는 다섯가지 인소(참고자료)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점쟁이'들은 인간은 사주팔자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고, '풍수쟁이'들은 인간의 길흉만사가 모두 터에서 비롯한다고 말한다. 누구 말이 맞을까?
"왕에서 서인에 이르기까지, 성현에서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머리와 눈이 있고 혈기를 지닌 동물이라면 운명을 지니지 않을 수 없다. … 귀하게 될 운명을 지닌 사람은 남들과 함께 배워도 홀로 벼슬을 하고, 함께 관직에 나가도 혼자 승진한다. 빈천의 운명을 지닌 사람은 이와 상황이 다르다. 어렵게 벼슬에 이르고 겨우 승진하며, 어렵게 얻고 일을 성취하지만 잘못을 저질러 죄를 받고, 질병으로 뜻하지 않게 재산을 잃게 되어 지녔던 부귀마저 상실하고 빈천해진다."
위 문장은 중국 최초의 유물론 철학자 혹은 무신론자로 평가받고 있는 후한(後漢)의 지식인 왕충(王充)의 독백이다. 그는 낙양의 책방을 돌며 책이란 책은 모두 읽었고, 한 번 읽은 책은 그대로 암기할 정도로 시대의 천재였다. 하지만 배경이 없던 그는 벼슬에 나아가지 못하고 가난에 허덕여야 했다. 불우한 처지에서 그는 '논형(論衡)'이란 명저를 썼는데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식인들에게 읽히는 고전이다. 그는 우리가 여기서 다루는 사주와 풍수 이론의 기본 범주에 대한 형이상학적 상징 부여를 거부했다. 그러한 왕충조차도 알 수 없는 운명 앞에서 맥없이 굴복한 것이다.
그런 전통 탓인지 중국인들은
"一命(일명) 二運(이운) 三風水(삼풍수) 四積陰德(사적음덕) 五讀書(오독서)"란 말을 자주 한다. 한 개인의 성공에 첫째 타고난 명, 둘째 운, 셋째 풍수, 넷째 음덕 쌓기, 다섯째 공부 순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점쟁이'와 '풍수쟁이'들 어깨에 힘이 들어갈 법도 하다. 그와 반대로 공부만이 성공이라 믿고 자녀 교육에 '올인'하는 '맹모(孟母)' 입장에서는 맥 풀리는 말이다. 필자 역시 우리 사회에서 공부가 작은 성공에는 확실한 방법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인들이 그렇게 말하고, 또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공부가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라를 다스린 왕이나 기업을 경영하는 오너 CEO는 공부만이 전부일 수 없다. 조선조 세조 임금이 '국가 CEO'로서 사주와 풍수를 어떻게 수용하였는지를 보면 '세조의 조선'과 그 이후 조선의 국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알 수 있다.
1464년 8월 6일 세조 임금은 훗날 조선 유림의 종장(宗匠)으로 추앙받게 될 젊은 김종직을 파직한다. 파직 이유는 '임금이 문신들로 하여금 유학 말고도 천문·지리·음양·율려·의약·복서 등 잡학을 함께 공부하게 함은 마땅치 않다'고 직무 보고(윤대)에서 말하였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된 잡학 가운데 천문·지리·음양·복서는 사주와 풍수로 표현할 수 있으니 김종직은 이것들을 율려·의약과 함께 배제하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세조 임금은 "김종직은 경박한 사람이다. 잡학은 나도 뜻을 두는 바인데, 김종직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옳은가?"라면서 그를 파직한 것이다.
조선이라는 국가 경영을 위해서 유학뿐만 아니라 잡학을 함께 써야 한다는 주장과 유학(특히 성리학)만으로 충분하다는 주장이 부딪쳐 후자가 패한 셈이다. 오너 CEO 세조 입장에서는 미래 전문 CEO가 되어야 할 김종직의 생각이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위험했던 것이다. '세조의 나라'와 훗날 '김종직의 조선'은 어떻게 서로 다른 길을 갔을까? 또한 그들의 후손은 어찌 되었는지도 궁금할 것이다. 다음에 계속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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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규 교수의 국운풍수
인생을 결정하는 다섯가지 인소
첫째인소는 命이다;
명이란 사람이 태여날때에 부모와 환경으로부터 전수받는 선천성 생명 조건이다. 부자집 아이는 부자명을 타고 나고, 가난한 집 아이는 가난명을 타고 난다. 하지만 부모한테서 생명을 가지고 태여났다는 그 한가지만 가지고도 당신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성공도 창조할수 있는 경쟁자의 자격을 가지게 된다.
둘째인소는 運이다;
운이란 생명활동에서의 무수한 기회에 대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선택 과정이다. 선택을 잘 하여 가난명을 부자명으로 바꿀수도 있고, 또 선택을 잘못하여 부자명을 거지명으로 타락시킬수도 있다. 그러니 부자명을 가졌다고 하여 우쭐하지 말고, 가난명을 가졌다고 하여 락심하지 말라.
세째인소는 風水이다;
풍수란 자기의 몸을 두는 지리적 위치를 말하는 것으로서 역시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소의 하나이다. 간단한 도리로 위험하고 나쁜 환경에 몸을 둔 사람은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릴수 있고,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 몸을 둔 사람은 건강하고 장수할수 있다.
네째인소는 陰德(음덕)이다.
음덕이란 지금말로 하면 남 모르게 좋은일을 많이 한다는 뜻이다. 내가 먼저 남을 많이 도와 주어야만 유사시에 남들도 나를 도와주게 된다. 좋은일을 좀 하고는 남들이 모를가봐 걱정되여 자주 자랑하기를 즐긴다면 그런것은 교역행위로서 음덕이라고 할수 없다.
다섯째인소는 努力이다;
《노력하면 세상에 못해낼 일이 없다》고 하였는데 기실 그런것만은 아니다. 노력은 정확한 위치에서 정확한 방식으로 정확한 방향에로 해야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노력은 허망한 것으로 되며 역반효과를 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