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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기행: 조선 평양의 세계최고 ( 3 )
한태익
세계최고라고 부르는것을 내 눈으로 처음 본것은 스므살때이다. 현성의 고중을 졸업하고 모두다 농촌에 돌아가 빈하중농의 재교육을 받는 세월인지라 농촌이 고향인 나는 집에 돌아와 농사를 하였다.
수많은 농촌청년들과 하향지식청년들이 있는데 나는 운좋게 촌단지부서기와 촌의 말단직이지만 현금을 가지고 있어서 중책이라 불리는 출납책임을 맡았다.
어느 하루 촌의 당지부 안동수서기가 나를 불렀다. 중국에서 농업의 기발인 대채로 참관을 보낼테니 농촌에 영원히 뿌리박겠는가고 진지하게 담화하는것이였다.
<<네. 영원히 농촌에 뿌리박고 혁명하겠쓰꾸마>>
나의 입당이 당지부대회에서 통과되고 공상당위비준을 기다리는 때인지라 나의 입에서는 추호도 주저없이 혁명적인 대답이 나왔다.속으로는 입당하고 대학에 추천받아 가고 싶어하면서도 입으로는 이런 말이 서슴없이 튀여나오니 사람마음이란 간사한거같다.
<<좋소! 정말 새시대훌류한 농촌청년답구만! 당지부에서는 동무를 대채참관을 보내기로 결정하였소! 이제 대채참관을 갔다와서 대채의 혁명정신을 고향땅에 꽃피워주오>>
<<네 !안서기 말씀을 명심하겠쓰꾸마!>
그때 나는 얼마나 기뻣던가! 북경에도 가본다니 천안문도 보고 장성에도 오르겟으니 생각만해도 밤잠을 잘 이룰수없었다. 마을 처녀들을 은근히 부러워 추파를 보내는것같아 어깨가 으쓱해났다.참과일행들과 함께 대채참관을 가서 호두산에도 올라보앗고 참관길에 청도의 황현의 재무관리경험도 학습했으며 상해 항주 북경도 유람했다. 정말 촌개구리가 눈을 떠가는셈이였다.
북경에 갔다 만리장성에 오른것이 내가 세계제일을 처음 본것이 아닐가 생각된다.
<<장성에 오르지 못하면 대장부가 아니여라!>>
모주석의 시사가 생각났다. 유람하고 기념품파는데서 몇원짜리 장성모조품을 삿는데 그것이 밀랍으로 된것이여서 참관내내 밀랍장성이 가방에 부서지는것같아서 신주단지모시듯하고 다녔다. 내가 장성에 오르더니 다시 내가 장성을 지고 다니는꼴이 되였다.
그리고 수많은 세윌이 흘러 운좋게 올해 조선평양에 가서 세계최고를 목격하였다.
세상에 태여나 55년 살면서 난생 처음 땅밑 150메터밑을 들어가보았다. 승강기를 타고 땅밑으로 내려가는것이 장관이였다. 사선으로 내려다 보니 150메터 맨앞사람이 조그마하게보였다. 그렇게 지하철에 내려가 지하철역을 보니 말그대로 지하궁전이였다. 벽화도 너무나 찬란하였다.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구경하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지하철빵칸에 올랐다. 빵칸에 올라 처음 조선평민들과 접촉하였다.
우리와 함께 간 사람이 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나도 무슨 냄새인지 몰라도 냄새를 감지하였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냄새였다. 호텔에서 나는 향수친 그런 깨끗한 냄새는 아니였다. 하지만 나는 그 냄새가 그리 싫지 않았다.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전차빵칸(조선 국제열차에 앉으며 표검사하는 분이 하는말에서 기차칸을 빵칸으로 들었음 틀렷다면 정정하려함)에서 나는 냄새! 목욕을 자주하지 않은 사람들도 타는 지하철에서 나는 냄새가 사람들이 남겻거나 남기고 있는 사람사는 냄새가 아닐가 생각하니 그 냄새가 싫지가 않앗다. 이 냄새를 맡으며 정다운 지하철승객들과 함께 멀리 종점까지 가고싶었다. 하지만 우리가 지하철을 탄 시간을 고작 십분이엿다. 나는 내가 최고를 경험한 이 십분을 영원히 잊을수 없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 태여나 가장높은곳으로 올라간곳이 조선평양에서였다. 조선평양 주체사상탑은 화강석으로 쌓은 150메터우에 밤이면 훨훨 타오르는 커다란 홰불을 올린것이 20메터라니 탑총높이는 170메터이다.
탑안내원의 살뜰한 안내로 엘리베트타고 석탑속으로 올라가는데 엘리베트안에 단추를 눌러주는 이쁜 안내원녀성이 아이를 데리고 있엇다. 정말 귀엽게 생긴 어린이였다. 평양에서 만나는 여자들마다 다 이쁘니 예로부터 평양은 미인이 많았다는것이 실감된다.
<<넘 귀엽네!>>
누군가가 어린이고사리같은 손에 사탕인지 껌인지 쥐여준다.
<<고맙습니다!>>
어린이는 목소리도 챙챙 인사성도 밝았다.
우리 일행가운데 롱을 잘하는 누군가가 어린이한테 악의없는 지꿎은 장난을 걸었다.
<<고토리 어디에 있습니꺄?>>
천진란만한 어린이는 주저없이 자신의 아래도리를 고사리손으로 가리키며 챙챙하게 말했다.
<<여기에 있습니다!>>
어린이의 씩씩한 대답에 우리 일행은 웃음을 터뜨렸다.
주체사상탑정상에 올랐다. 대동강너머 인민대학습당이 한눈에 보이고 김정일장군이 인민군대를 사열하던 광장도 보였다. 석탑으로 최고높이라는 150메타석탑에 오르니 동평양 서평양이 다 보이고 유유히 흐르는 대동강이 청룡마냥 굽이굽이 느리게 흐르는것이 장관이였다. 나는 아름다운 평양의 전경을 굽어보고 또 보았다. 또 내눈에 높은 건물이 안겨왔다.
<<저 하늘에 높이 솟아있는 고층청사가 김일성대학청사지요?>>
<<맞습네다. 혁명의 수도 평양이 처음이신것같은데 잘 아십네다>>
<<네 안내원동지의 안내를 받으며 안내차에 앉아 김일성대학정문을 자주 지나갔습니다. 대성산렬사릉도 가고 만수대의사당에도 가보고요>>
내 어찌 김일성대학을 잊을수 있으랴! 62년전에 김일성대학에 입학하여 공부한 저의 형님이 발자취가 남겨진곳이니 더더욱 잊을수 없다.
나는 행운스레 중년의 나이에 나로는서 맨처음 세상에서 가장 깊은 150메터땅속 지하철에 내려가 기념사진을 남겼고 땅우 세상에서 제일높은 석탑 주체사상탑에 올라 평양의 김일성대학을 배경으로 영원히 잊을수 없는 기념사진을 남겼다.조선평양에서 뜻깊게 세상의 최고를 경험한것은 나에게 잊을수없는 추억을 남겨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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