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화
http://www.zoglo.net/blog/zhushenghua 블로그홈 | 로그인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나의카테고리 : 《중국문화풍경》

14. 세상에 안 되는 일도 있어? 금전의 힘
2010년 08월 23일 12시 34분  조회:1226  추천:40  작성자: 주성화

주성화의 중국문화풍경 14

세상에 안 되는 일도 있어?  금전의 힘


중국인은 실리를 추구한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제적인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한국에서 늘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병문안을 갈 때 생화를 가지고 간다. 또는 회사 등 기념행사에 키 높이를 넘는 꽃나무를 선물한다. 직장을 쓰고 직함을 적고 보는 이의 이름을 밝히고 축하의 글을 새겨 드린다. 정을 주는 방식인 것이다. 한국인은 정이 많고 정으로  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또한 많은 하객들이 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주최측이나 보내는 측 모두의 심리이다. 심하게 말하면 상업적 광고의 투기라 표현하고 싶다.

같은 행사지만 중국인은 그렇지 않다. 병문안 시 봉투에 현금은 넣어준다. 기념행사에도 역시 현금을 들고 간다. 실리적인 것이다. 돈은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으며 또 재부로 남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가끔 꽃을 선물하는 경우가 있으나 보편화된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중국인은 꽃을 선물하는 것보다 현금을 주는 것을 더욱 반긴다. 금전만 있으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꽃 한송이로 느낀다는 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지나친 사치라고 믿는다.

중국인이 돈에 대한 욕망은 배금주의 정도까지 다가와 있다. 돈을 벌고 돈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그릇된 일이라는 것이 아니라 돈을 제치면 나머지 모든 것이 허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있으면 권력도 살 수 있으며 명예도, 직위도, 이성도 있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돈이 없는 사람을 중국인은 사회발전에 감각이 무딘, 세상물정을 모르는 멍청이로 여기는 것이다. 

돈에 대한 중국인의 가치관은 원래부터 이런 것이 아니다. 모저우뚱(毛澤東-모택동, 중국의 설립자)의 혁명시대에는 돈과 명예와 직위를 버리고 혁명에 투신한 투사들이 수많이 있었으며 이들은 청빈하고 겸허하고 평등한 전통문화를 창조하였고 목숨까지 서슴없이 버리면서 인류의 고상한 목표를 부르짖어왔다. 이 시기 상인은 크게 대접 받지 못하였으며 시시코코 이득이나 캐는 보잘 것  없는 하찮은 부류로, 이들을 가리켜 소인배라고까지 비난하였다. 하지만 오늘 돈 잘 버는 돼지고기장사가 가난한 대학교수보다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닌다. 돈이 중국 사람의 정신지주가 되어  ‘10억 인구 9억 상인’이라할 정도로 중국은 금전에 눈을 떴다가 다시 중독되어 버렸다. 천 위안의 돈을 갖고 있는 사람과 백 위안의 돈을 지닌 사람은 평등한 대화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도리가 중국에서 현실화 되었다.

홍색자본가로 불리우던 거부가 중국 국가 부주석이 되었다는 사실은 시간이 거꾸로 몇 년만 흘렀더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돈이 있으면 귀신도 맷돌을 돌리게 할 수 있다.(有錢能使鬼推磨)‘ 한국인들은 호주머니에 만원이 있으면 만원을 쓰지만 중국인은 3000원도 안 쓴다. 귀신마저도 다룰 수 있는 재능을 넘겨받기 위해서 중국인은 돈에 미친 것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6 45. 중국인의 여유 있는 삶: 육담의 지혜 2011-01-14 30 1369
45 44. 중국남성과 주방문화: 십년하동 십년하서(十年河東 十年河西) 2011-01-10 29 1261
44 43. 중국인의 영원한 고수: 색 바래진 미인계(美人計) 2011-01-05 20 1125
43 42. 중국인의 성서: 손자병법(孫子兵法)과 삼십육계(三十六計) 2010-12-30 35 1176
42 41. 궁지에 몰린 중국인: 궁칙변 (窮則變) 2010-12-30 27 988
41 40. 아문의 턱은 높아: 벼슬 '관' (官- 관)의 매력 2010-12-28 23 1381
40 39. 허물없는 중국관료: 평역근인(平易近人) 2010-12-24 29 1083
39 38. 중국인의 심오함: 바닷물을 어찌 두로 가늠하랴(海不可斗量) 2010-12-22 24 1177
38 37. 자신을 숨기는 지혜: 대지약우(大智若愚) 2010-12-20 28 1520
37 36. 벌레 같은 인간: 저삼하사(低三下四) 2010-12-14 30 1195
36 35. 차마 웃는 낯에 침 뱉겠니? 이화위귀(以和爲貴)와 외유내강(外柔內剛) 2010-12-02 32 1192
35 34. 고집불통 중국인; 죽어도 참회하지 않는 ‘사불개회’(死不改悔) 2010-12-01 28 1354
34 33. 중국인의 윤리와 성해방 2010-11-29 33 1277
33 32. 중국 차 즐기기: 차 마셔서 날씬하냐? 2010-11-25 27 1461
32 31. 중국인의 손님접대와 음주예절: 복제할 수 없는 모오타이쥬(茅台酒-모태주) 2010-11-08 32 1513
31 30. 중국인의 하루 세끼와 명절음식 2010-11-03 35 1260
30 29. 먹어서 가난한 나라: 중국의 4대 요리(3) 2010-10-25 27 1814
29 28. 먹어서 가난한 나라: 중국의 4대 요리(2) 2010-10-21 26 1440
28 27. 먹어서 가난한 나라: 중국의 4대 요리(1) 2010-10-15 26 1382
27 26. 의심 단지 중국인: 호상선투(互相猜疑) 2010-10-14 23 1288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