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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풍경 46
46. 중국인의 ‘기’: 색(色)과 화(花) 그리고 음(淫)과 소(騷)
한국어에서 남녀사이 성에 대한 불량행위나 태도에 대하여 이르는 말은 '기', '바람기' , '음탕하다', '음란하다', ‘색마’, ‘색정’ 등 말로 자주 표현한다. 하지만 중국어 표현은 다양하며 알고 보면 '재미'도 있다.
먼저 한국어와 비슷한 표현을 살펴보면 '색'에 관한 것이다. '색' 즉 色- 우리가 아는 색상이란 기본 뜻 외에 정욕이라는 뜻도 있다. 한국어의 '여색'과 비슷한 뜻이다. 색으로 주어진 단어는 거개가 나쁜 뜻으로 쓰여졌다. 한국어의 '색마', '색정'으로 직역되는 '색마', '색정' 외에 색미(色迷), 색골(色骨), 색광(色狂), 색낭(色狼), 색귀(色鬼) 등 표현이 있다. 특히 색골은 음미해 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색이 골수에 스며들었다는 뜻으로 색골이 되었다. 또 마귀나 이리, 미친광과 같은 극단적인 표현과 함께 남녀 간 부정한 '기'를 뜻하고 있다.
중국어에서 '색'보다 더 직설적인 표현으로는 소(騷)-음탕 ‘소’자가 있다. 특히 음란한 여성(창녀)에 대하여 많이 쓰는데 소화(騷貨), 소포(騷包)로 물건에 비유되고 있다. 사람으로 상대하지 않고 인격이나 자존심이 전무한 한낱 물건일 따름이다. 기차역이나 공항에서 물건을 부칠 때 자주 쓰는 화(貨), 포(包)를 쓴 것이다. 하지만 음탕 ‘소’ 자와 손님 객(客)자를 합치면 소객인데 이는 방탕하고 음란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시인(詩人)을 의미한다. 재미있는 표현이 될 듯싶다.
한국어와 같이 바람 풍(風)으로도 표현한다. 풍정(風情)-바람기를 이르는 말로서 매풍정(賣 風情)은 추파를 던지다, 아양을 떨다 등으로 번역된다. 바람난 여자를 '펑냥먼" (瘋娘們-풍낭문)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람이 일면 파도가 일 것이고, 그리하여 파도 랑(浪)자 달린 방랑(放浪), 음랑(淫浪)으로도 음탕함을 나타내며 랑여(浪女)는 음탕한 여자로 직역된다.
한국어와는 달리 꽃 ‘화’자로 위 의미를 표현하는 중국어를 접할 수 있다. 꽃 ‘화’자는 기생이란 의미도 있다. 바람기 있는 남자를 화심(花心), 화부(花부)라고 하며 여자는 수성랑화(水性浪화)라고 부른다. 또 호색을 ‘탄화'(探花-탐화)라고 한다.
또, 중국어에는 바람기와 전혀 관계가 없지만 글자 뜻을 모아 그러루한 의미를 나타내는 것들이 있다. 함습(咸濕)-함(咸)은 모두란 뜻이고 습(濕)은 축축하다 -은 전부가 축축히 젖어있다는 뜻으로 음란하다, 음탕하다, 추잡하다로 이용된다. 또 도로(淘撈)-‘도’는 기리다, 끄집어내다이고 ‘로’는 잡다, 건지다는 뜻으로 ‘도로’는 남녀사이의 음탕함을 의미한다. 또,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한다는 뜻의 심부정(心不定)으로 여자가 바람났음을 비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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