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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풍경 49
49. 중국인의 너그러움: 혼외연(婚外戀) 정인(情人)과 애인(愛人)
불법 혹은 비도덕적 행위에 대하여 중국인은 그래도 너그러운 편이다. 대인은 소인의 과실을 파고들지 않으며 큰일은 작게, 작은 일은 없도록 하는 전통적인 일 처리 방식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개혁개방 초기, 중국에서는 정부(情夫, 情婦)가 없으면 병신이라는 말까지 유행되었다. 정부란 한국인들이 보통 말하는 애인(愛人)이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부인을 중국식으로 애인이라 소개하여 많은 오래를 산일도 한 두 번이 아니다. 중국어에서 애인은 부부를 가리킨다.
중국에서는 혼외남자는 면수(面首), 여자는 병부(병부)라 하며 첩을 순서에 따라 이내(二奶), 삼내(三奶)라 부르며 칭푸우(情婦-정부) 형식의 비서를 쏘오미(小秘-소비) 또는 쏘오미(小蜜-소밀)-꿀처럼 달다-이라 한다. 돈 받고 성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자는 찌뉘이(妓女-기녀), 예지(野鷄-야계), 또는 쑈오지(小鷄-소계)라고도 하며 남자는 난찌이(男妓-남기), 예야(野鵺-야오)라 한다.
칭런, 아이런, 쏘오미에 대한 여러 가지 유행어가 인터넷에 늘 뜬다. 아내는 시스템과 같아 한번 장치하면 고장이 나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 얼나이(二奶-이내)는 인터넷과 같아 마음대로 검색하고 온갖 멋을 다 부릴 수 있다, 쏘오미은 테이블 같아 기쁘면 날마다 바꿀 수 있다. 쑈오제에(小姐-소자)-아가씨-는 해적판과 같아서 사용 전 바이러스 치료를 거쳐야 한다. 감염되면 컴퓨터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이런 유머가 있다. 한 남자가 결혼생활에 자극이 없다하니 동료가 칭푸우를 찾으라고 부추기면서 아내한테 직접 말을 하면 지금 이 시대 여자들은 이해할 것이라 한다. 간이 커진 이 남자가 아내한테 말하자 아내가 큰 소리로 훈계했다. ‘쓸모없는 짓이야, 나 이미 실험해 보았어.’
중국에서 생활한 한국인들은 칭푸우에 관한 중국인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 가장 전형적인 것은 전 베이징 당서기에 관한 스캔들이고 그 외 성급, 국장급 인물들이 얼나이를 몇 명 두었다는 ‘소문’은 부지기수이다.
중국인은 혼외연에 대하여 자신들의 해석이 있다. 중국의 혼인법에는 혼외연 금지 조목이 없으며 간통은 죄로 명시되지 않았다. 얼나이(二奶)를 두는 것 역시 중혼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도덕적인 문제이지 법적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민간에서도 그럴듯한 해석이 있다. ‘세상에 비린내를 좋아하지 않는 고양이가 없다.’는 식이다. 남자의 호색은 선천적이라는 것이다. 또 여자는 선천적으로 환상을 즐기기에 남자들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나방은 스스로 불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남자는 성을 훔치고 여자는 정을 훔치니, 그럴 수 있다는 방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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