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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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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호랑이를 탄 나무꾼 댓글:  조회:1339  추천:0  2014-05-08
     한 나무꾼이 산에 나무 하러 갔다가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다. 덜컥 겁이 난 나무꾼은 부랴부랴 나무 위로 기어올라갔다.      그런데 간만에 먹잇감을 만난 호랑이는 나무 주위를 맴돌며 으르렁대고 나무를 마구 흔들어대기도 하며 쉬 물러가려 하지 않았다.     한편 나무 위에서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사시나무 떨 듯 와들와들 떨고 있던 나무꾼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호랑이 잔등에 떨어질 줄이야!      나무꾼은 호랑이 잔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해 호랑이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놓지 않았고... 호랑이는 찰거머리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려고 풀쩍풀쩍 몸을 솟구치기도 하고 몸을 좌우로 뒤틀기도 하다가 급기야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산 아래로 냅다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호랑이는 헐레벌떡 내달리고 나무꾼은 호랑이의 목덜미를 부둥켜안고 사람 살려줍시사고 고함지르는데... 그때 한창 밭갈이를 하던 농부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처음엔 뭐가 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던 농부가 이윽고 손에 든 회초리로 애매한 소 궁둥이를 냅다갈기고는 벌렁 밭 한가운데 드러누우며 투덜거렸다.    "에라~ 망할 놈의 세상 같으니~~ 누군 맨날 소 궁둥이나 두드리며 살아야 하고.. 누군 팔자 좋게 백주에 호랑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저 지랄이람~ 이그~ 억울해서 내 참 원! "     ***********************************     세상 모든 耳目이라는 게 왕왕 그런 법. 누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죽을둥살둥 모르고 하는 일을 두고 사람들은 "그놈 8자 한번 늘어졌네~"라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99    검정 풍선 댓글:  조회:1270  추천:0  2014-05-07
   미국 디트로이트의 어느 풍선 장수가 변두리 동네 한복판에 커다란 기구를 설치해 놓고 풍선을 팔고 있었고, 그 옆에서는 아까부터 줄곧 한 흑인 꼬마가 유심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풍선 장수는 장사 수완이 매우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는 먼저 빨간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그러자 그것을 본 여러 꼬마들이 그 풍선을 잡으려고 몰려들었다. 하늘로 날린 풍선은 결국 그곳 꼬마들의 시선을 일시에 그곳으로 집중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흥이 난 풍선 장수가 이번에는 파란 풍선을, 그리고 노란 풍선을 차례대로 하늘로 날렸다.    날아오른 그 풍선들은 드넓은 하늘 위로 하염없이 날아오르더니 이윽고 까마득한 점으로 변해 사라져 갔다.    바로 그때였다. 여태껏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 날아오르는 색색의 풍선을 바라보던 흑인 꼬마가 조용히 풍선 장수에게 말을 걸었다.    "아저씨, 저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그래? 그게 뭔지 어서 물어 보렴."    흑인 꼬마가 손으로 기구 옆에 묶인 검정 풍선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저씨가 만약 이 검정 풍선을 띄워 보내면 이것도 틀림없이 다른 풍선들처럼 하늘 높이 날 수 있을까요?"    꼬마의 말에 풍선 장수는 잠시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더니 이윽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가볍게 미소를 지어 보이며 묶어 두었던 검정 풍선을 모조리 풀었다.    끈이 풀린 검정 풍선들이 일제히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 ♥ ♥ ♥ ♥ ♥ 풍선이 하늘을 날게 하는 것은 색깔이 아니라 풍선 안에 든 것이다.
98    소금인형 댓글:  조회:1226  추천:4  2014-05-06
이 있었다.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이 은 먼저 육지에서 여행을 출발했다. 그래서 수만 리 먼 길을 돌아다닌 끝에 마침내는 드넓은 바다에 이르렀다. 난생 처음 보는 것이지만 늘상 보아 온 것 같기도 한 바다, 야릇하게 출렁이는 그 커다란 물체를 보고 은 무척 황홀한 느낌이 들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인형이 큰 소리로 물었다. "얘, 넌 대체 누구니?" 바다가 대답했다. "나? 글쎄…… 그러지 말고 이리로 들어와 봐." "그래?" 바다의 말에 은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참지 못하고 첨벙첨벙 바닷물 속으로 들어갔다. 바닷물 속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몸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고, 은 마침내 아주 작은 알갱이 하나로 남았다. 그 마지막 알갱이마저 녹아 없어지기 직전, 이 경탄해하며 외쳤다. "아, 난 이제야 내가 누구인지 알겠어!" ♥ ♥ ♥♥ ♥ ♥♥ ♥ ♥ 우리는 우리가 누구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다가 우리의 존재가 저물어 사그라드는 그 순간에 이르러서야 어렴풋이나마 우리가 누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97    두 개의 시선 댓글:  조회:1214  추천:0  2014-04-17
   한 중국 상인이 큰 도시로 일을 보러 나갔다가 친구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상인은 친구에게 뭔가 특별한 생일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망설이다가, 문득 그럴싸한 생각이 떠올랐다.    '품위를 생각해서라도 너무 평범한 것은 좀 그렇겠지?'    그러고는 좀 비싸더라도 어떤 의미가 담긴 그림 한 점을 고르기 위해 화랑 앞을 기웃거렸다.    "주인장 계십니까?"    그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남루한 옷차림의 노인이 졸고 있다가 손님을 맞았다.    "무슨 일로 오셨수?"    "그림 한 점 주문하려고요. 친구 생일선물로 좀 특별하고 의미가 담긴 그림이었으면 하는데......"    노인이 상인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나서 물었다.    "당신 생각에는 어떤 그림이 특별하고 의미가 있을 것 같소?"    사실 그 상인은 그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노인의 말에 미처 할말을 찾지 못하다가 간신히 자기 생각을 말했다.    "모란 그림은 어떨까요? 모란이야말로 부귀영화를 뜻하고, 또 의미 전달도 간단명료하지 않습니까!"    노인은 그제야 말귀를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즉석에서 모란 그림 한 폭을 그려주었다. 며칠 후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된 상인은 그 자리에서 선물로 가져간 모란 그림을 펼쳐 보였다. 그러자 그림을 본 사람들 모두 생동하게 잘 그린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상인도 흡족해하며 한시름 마음을 놓았다.    그런데 딱 한 사람은 마치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 듯이 그림의 특정 부분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길 좀 보시오. 이 부분은 정말 성의가 없군. 맨 위에 있는 이 모란은 좀 이상하지 않소? 이건 '부귀부전(富貴不全)', 즉 '불완전한 부귀'를 의미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사람들 모두 맨 위의 모란을 살펴보더니 정말 성의 없는 그림이라고 쑥덕거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괴로운 사람은 당연히 그 그림을 선물한 상인이었다. 자기 딴엔 성의껏 준비한 선물이 사람들 앞에서 망신망 당하게 됐으니 입이 열이라도 할말이 없었다. 왜 그림을 미리 꼼꼼히 살펴보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감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바로 그때였다. 여태껏 잠자코 있던 주인이 한 발 앞으로 나서더니 자기 친구인 상인에게 두 손을 모아 깊은 사의를 표하는 것이었다.    "?........"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고, 주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보시다시피 맨 위에 그려진 모란은 그 테두리를 마저 그려넣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모란은 '부귀영화'를 뜻하지요. 그런데 제가 선물받은 이 부귀영화는 '무변(無邊)'이 아닙니까? 즉 '부귀무변(富貴無邊)', '끝간 데 없는 부귀'를 뜻하지요!"    참으로 기막힌 발상이었다. 사람들 모두 그 해석에 감탄하며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고, 그야말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빼어난 작품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    상품은 고객 스스로 감지하는 것이다. 어떤 상품이라도 고객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과 대응이 가능하다.    세일즈맨의 역할은 고객에게 상품을 올바르게 홍보해 그들로 하여금 상품에 대한 합리적인 해석을 내릴 수 있게 안내하고, 결국에는 선택할 수 있게 권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中  
96    집 한 채 댓글:  조회:1371  추천:0  2014-04-16
   한국 여자와 미국 여자가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갔다.    염라대왕은 두 사람에게, 이승에서 살면서 가장 즐거웠던 일에 대해 말해보라고 했다.    한국 여자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저는 평생 고생고생해 번 돈으로 결국에는 집을 한 채 마련했습니다. 그만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는 미국 여자 차례였다. 그녀 역시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저는 평생 좋은 저택에서 살았는데, 죽기 직전에야 그 집값을 다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염라대왕이 탄식하며 말했다.    "똑같은 일을 가지고도 마음의 선택이 이렇게 다르구나. 그러니 그 효과를 논해선 무엇하리......!"       ********************************    뒤떨어진 소비의식은 새로운 시장 창출에 분명한 장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잠재적인 욕구의 저변은 확실히 풍부한 토양으로 봐야 한다. 창의적인 판매방식으로 아직 잠재되어 있는 소비욕구를 발굴하고 만족시틸 수 있어야 한다.      - 中
95    오아시스로 가는 길 댓글:  조회:1397  추천:0  2014-04-15
   여우가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늑대를 만났다.    "선생, 혹시 오아시스로 가는 길을 아시오?"    늑대가 대답했다.    "나도 지금 그 길을 찾고 있는 중이오."    여우는 늑대가 가지고 있는 물통을 보며 사정했다.    "혹시 그 물통을 나한테 넘겨주지 않겠소? 그럼 내가 가진 5캐럿짜리 다어아몬드를 드리리다."    늑대가 흔쾌히 응했다.    "좋소. 그렇게 합시다!"    그로부터 이틀 후, 그들은 간신히 오아시스로 향하는 길을 발견했는데, 늑대는 이미 자기 물을 몽땅 마셔버린 상태였다.    탈진해 쓰러지기 일보직전이 된 늑대가 여우에게 간절히 애원했다.    "여우 선생, 나한테 물을 좀 나눠주시겠소?"    여우가 말했다.    "물론이오. 하지만 그 대가로 내 다이아몬드는 물론이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 황금주머니까지 내줘야 할 거요."    늑대는 할 수 없이 여우의 제안을 들어줘야 했다. 물 한 통으로 큰 부자가 되었지만, 정작 나중에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더 많은 값을 치른 것이다.       *********************************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품을 어떤 사람은 왜 큰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얻으려 할까? 한끼 식사비용은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이 왜 어떤 물건을 살 때에는 돈 백 원이라도 못 깎아서 안달할까?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고객이 어떤 상품을 사느냐 마느냐 하는 관건은 그 상품이 고객에게 어느 정도로 수요되고 상품의 가치를 얼마 정도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상품 판매는 도전적이고 지혜로움을 필요로 한다. 세일즈에 성공하려면 반드시 상품의 특성과 고객의 개별적인 취향을 충분히 파악해 상품의 특성을 고객의 특별한 수요로 전환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고객의 관심을 살 수 있고, 상품의 필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다. - 中 
94    날개의 기능에 대하여 댓글:  조회:1490  추천:0  2014-04-14
   닭들의 교과서에는 '날개의 기능'에 대하여 이렇게 서술되어 있다.    날개: 우리의 몸통 양옆에 붙어 있는 기관으로, 짚더미나 홰 따위에 올라갈 때 잠깐씩 활용함.    어느 날, 병아리 한 마리가 논두렁에 놀러 나갔다가 먼 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를 발견하고 몹시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생김새는 우리랑 비슷해 보이는데, 어떻게 저리 높이 날 수 있는 거지?"    호기심을 견디다 못한 병아리가 근처 물꼬에서 먹잇감을 찾고 있던 기러기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기러기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문제는 관념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지. 제아무리 날개를 갖고 있더라도 날려고 하지 않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겠니?"    "아, 그렇군요!"    그날부터 병아리는 자신도 하늘을 날아보겠다고 마음먹고 실천해보기로 했다. 체중을 가볍게 하기 위해 모이도 절제해가면서 열심히 날개짓 연습에 몰두했다.    그런데 그 병아리의 행동이 순식간에 소문이 퍼지면서 닭들의 우두머리인 수탉의 귀에까지 전해졌고, 수탉은 병아리의 변명 한마디 들어보지 않고 무리에서 축출해버렸다. 하지만 병아리는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기러기처럼 하늘을 날 수 있게 되었다.    얼마 후, 그 병아리가 한번은 자기가 원래 살았던 닭장 위를 날아 지나게 되었다. 때마침 닭장 문 앞에는 갖가지 논문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이러했다.    * 하늘을 나는 행위의 위해성(危害性)에 대하여.    * 닭으로서 공중비행을 연습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회혼란 범죄임.    * 날개의 보온기능에 대해 논하다.    거기에는 달 과학자들의 연합서명까지 빽빽이 적혀 있었다.     더욱 서글픈 일은 새로 태어난 병아리들 모두 날개가 잘린 채 닭장에 갇혀 쌀겨나 먹고 알 낳을 줄밖에 모르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   고정관념이야말로 많은 영업자들이 유능한 세일즈맨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방해하는 거멀못이다.   현장의 영업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을 때, 그것을 창의적으로 계발하고 권장하려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감히 도전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못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행동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라. 창조의 힘으로 도전하라.    낡은 관념을 깨뜨리고 창의적인 수단을 창조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획기적인 블루오션이다.    - 中     
93    커플사과 댓글:  조회:1401  추천:1  2014-04-13
   몹시 추운 겨울날, 한 노파가 젊은이들로 붐비는 대학로의 한 귀퉁이에서 사과 두 광주리를 놓고 팔고 있었다.    "사과 사시오, 사과! 한 개에 단돈 천 원이오!"    그런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행인들 중 누구 하나 거들꺼보지도 않았다. 장사도 못한 채 추위에 떨고 있는 노파의 모습이 그렇게 측은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때 마침 그곳을 지나던 한 대학교수가 노파에게 다가가 잠깐 뭔가를 상의하는가 싶더니,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빨간 댕기를 사다가 노파와 함께 광주리의 사과를 두 알씩 짝지어 묶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소리쳤다.    "자, 커플사과 사시오! 한 쌍에 3천 원이오!"    그러자 지나가던 연인들이 신기해하며 하나 둘 몰려들었고, 앞다퉈 댕기로 묶은 사과를 사갔다.    한 개에 천 원 하는 사과 두 개를 짝지어 3천 원에 팔았으니 그만큼 이익도 컸다. 사과 광주리 두 개는 금세 동이 났고, 노파는 교수에게 몇 번이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그곳을 지나는 행인들 중 상당수가 연인들임을 안 교수는 그들을 상대로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사과 두 개를 댕기로 묶어 이름도 희한한 '커플사과'를 만들어 비싼 값에 판 것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의 미묘한 소비심리를 연구하고, 그에 걸맞는 판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中  
92    이유 댓글:  조회:2867  추천:7  2014-04-12
이유   별이 아름다운 이유는 다가갈 수 없기 때문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한철 피고 지기 때문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라 하오.   가질 수 없어서 이룰 수 없어서 아름다웠던 거였네...
91    피리 부는 어부 댓글:  조회:1260  추천:0  2014-04-12
   피리 부는 솜씨가 아주 뛰어난 어부가 있었다.    하루는 이 어부가 피리와 그물을 들고 바닷가로 나가 바위 위에 걸터앉아 열심히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자신이 부는 아름다운 피리소리를 듣고 물고기들이 떼지어 몰려오리라 기대하면서.    그러나 한참 동안 피리를 불어도 물고기는 그림자 하나 얼씬하지 않았다.    화가 난 어부가 피리를 내려놓고 힘껏 그물을 던졌다. 그런 다음 그물을 끌어올려보니 물고기가 한가득 걸려 있었다.    펄떡거리는 물고기들을 그물에서 떼어 바닥에 팽개치면서 어부가 괘씸하다는 듯이 투덜거렸다.    "이 무식한 것들아! 그렇게 피리를 불 때는 잠자코 있다가 이제 그만두니까 춤주고 지랄들이냐!"    그러자 물고기들이 말했다.    "흥, 우린 피리소리 따위엔 관심 없단 말이에요!"    ***************************************    과거의 판매원은 어떻게 해서든지 상품을 팔아치우는 역할을 했지만 오늘날의 마케터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영업전술이라는 것도 결국은 고객을 상대로 한 운영전략의 일환이다. 어떤 고객들을 상대로 전략을 세우는가, 그 고객들한테 어떤 전술을 운용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 中
90    엘크와 방독면 댓글:  조회:1426  추천:0  2014-04-11
   상품이라면 그 어떤 것도 척척 팔아치우는, 그야말로 만능인 프로 세일즈맨이 있었다. 그는 치과의사에게 칫솔을 팔고 제빵사에게 빵을 파는가 하면, 맹인에게 텔레비전을 팔기도 했다.    한번은 어떤 친구가 그에게 농담조로 이런 말을 했다.    "내 자네 실력은 인정하네만, 자네가 엘크(말코손바닥사슴, 현존하는 최대의 사슴으로, 몸집이 말보다 크다,)에게 방독면을 팔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세일즈맨이라는 걸 인정하겠네."    그 말을 들은 세일즈맨은 성취욕이 불타올라 그 길로 불원천리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산간지방을 찾아갔는데, 바로 엘크들만 모여 산다는 삼림이었다.    첫 번째 엘크를 만난 세일즈맨이 반갑게 말을 건넸다.    "엘크 선생, 당신에게 꼭 필요한 방독면을 가져왔습니다!"    엘크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허 참, 이렇게 공기 좋은 산 속에서 방독면이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안 됐소만 당신은 잘못 찾아온 거요!"    "하지만, 엘크 선생.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반드시 방독면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허 참......!"    세일즈맨은 그날부터 그곳에다 커다란 공장을 짓는 일에 착수했다.    그 소식을 들은 친구가 찾아와 혀를 차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난 그저 장난삼아 해본 말인데?"    "염려 말게. 난 장난이 아닐세."    몇 달 후 공장이 완공되어 가동되자 다량의 유해물질이 공장 굴뚝에서 흘러나와 산 속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며칠이 안 되어 예전의 그 엘크가 세일즈맨을 찾아와 말했다.    "나한테 방독면 하나 파시오."    "거 보시오!"    세일즈맨이 흐뭇하게 웃으며 엘크에게 방독면을 넘겨주었다.    엘크가 방독면을 착용해보고나서 만족해하며 말했다.    "거참, 신기한 물건이네! 지금 다른 친구들도 방독면이 필요한데, 좀 더 없습니까?"    "물론, 있고말고요,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내드리죠."    "그런데 이 공장에선 대체 뭘 생산하는 겁니까?"    엘크의 물음에 세일즈맨이 시무룩이 웃으며 말해주었다.    "방독면이오."       ******************************    언변으로 고객을 설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똑똑한 세일즈맨이라면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 수요를 만족시켜줄 수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단순 전술에서 전략으로 발전하는 지름길이다.     "먼저 자기 자신을 팔고, 둘째 필요를 팔고 직접 판매를 마무리지어라. 우리는 진짜 문제에 해결책을 판다."                                                                                                                                                                                                -델포스 스미스    - 中
89    개구리 법칙 댓글:  조회:1220  추천:0  2014-04-10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16년 연속 판매왕의 영광을 누린 오쿠세이 료지는 판매왕이 되기 전에 날마다 잠재고객 백여 명을 찾아다녔는데, 좀처럼 고객들로부터 거절당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가 이렇게 두둑한 배짱과 용기를 갖추게 된 것은 어린 시절에 겪었던 아주 사소한 일 때문이었다.    꼬마 오쿠세이 료지가 한번은 논두렁에서 눈을 부릅뜨고 있는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하고 장난기가 동해 그 개구리를 향해 오줌을 갈겼다. 그런데 개구리는 눈 한 번 깜빡 않고 버티는 것이었다.    "......!"    그 경험은 그가 거절당할 때마다 새삼스럽게 떠오르곤 했는데, 고객들의 거절은 어릴 적 개구리를 향해 갈기던 오줌처럼, 외압을 버티는 힘이 되어 거절을 아주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었다.       ******************************    인내심과 굳은 의지 없이는 절대 세일즈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 그 어떤 희망이든 자신이 품고 있는 희망을 믿고 인내 - 극복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용기다.    거절을 두려워 말라. 오히려 거절을 당하라. 거절 때문에 좌절하고 포기해버린다면 그 어떤 결과도, 아무런 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    - 中
88    교묘한 비평 댓글:  조회:1188  추천:0  2014-04-09
   미국의 제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는 유난히 말수가 적어서 사람들은 그를 "침묵의 캘빈"이라 불렀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을 놀라게 할 때가 있었다.    캘빈의 비서들 중에 캐서린이라는 젊은 아가씨가 있었는데, 아주 예쁘게 생겼지만 업무 처리는 항상 서툴렀다. 어느 날 아침 출근하는 그녀를 보고 캘빈이 말했다.    "캐서린 양, 옷이 참 잘 어울리는군. 자네 외모와 딱 맞는 것 같아."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찬사가 튀어나오자 캐서린은 몸둘 바를 몰라했다.    대통령이 말을 이었다.    "난 캐서린 양의 일처리 솜씨도 옷차림 못지않게 훌륭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과연 그날부터 캐서린은 모드 업무에서 매우 세심해졌다고 한다.    한 친구가 그 일을 알고 대통령에게 물었다.    "그것 참 훌륭한 방법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겁니까?"    캘빈이 가볍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그야 쉬운 일이지. 자네, 이발사가 손님한테 면도해주는 거 봤지? 면도하기 전에 왜 비누거품을 바르는지 아나? 면도할 때 아프지 말라고 그러는 것 아니겠나?"    ************************************    부하직원을 다룰 때에는 비평보다 찬사가 더 효과적이다.    인간은 누구라도 끊임없이 칭찬과 격려를 해줄 때 가장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상사로부터 야단을 맞는 것만큼 인간의 향상심을 죽이는 일 또한 없다. 남의 노력을 진심으로 인정해주고 아낌없이 칭찬해주는 것이야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이다.       中
87    호랑이와의 상담 댓글:  조회:1318  추천:0  2014-04-08
    옛날에 고을 하나를 소유한 어느 부자는 남부러울 것 없는 부귀영화에 취해 값비싼 가죽옷과 입에 맞는 성찬을 즐기며 태평성대를 구가했다.     그러던 하루는 자신의 엄청난 부를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었다. 궁리 끝에 그는 천금이나 되는 가죽옷을 만들어 입기로 했다. 그래서 가죽을 얻기 위해 숲 속의 제왕 호랑이를 집으로 초대하여 제안했다.     "근사한 가죽옷이 필요해서 말인데, 자네의 그 가죽을 좀 벗겨줄 수 없겠나?"     그런데 호랑이는 부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산으로 줄행랑을 놓는 것이었다.     또 한번은 보다 풍성한 연회를 베풀기로 마음먹고, 양들을 불러 고기를 좀 떼어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양들도 허겁지겁 도망치기 바빴다.     부자는 그렇게 오랫동안 벼르고 별렀지만,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나도 이룰 수가 없었다.     ********************************************     현재 지니고 있는 모든 비밀을 친구에게 털어놓아서는 안 된다. 그 친구가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적에게도 함부로 해를 끼쳐서는 안 되는데, 그 적이 언젠가 당신의 친구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이 있을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무언가를 모색하려면 절대로 그것과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조직과는 상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中 
86    눈 내리는 天池 댓글:  조회:2002  추천:0  2014-04-07
  눈 내리는 天池 산야 가득 피어 있던 들국화를 구름 위에 널어 말렸던 모양,   일진 한풍 휩쓸고 온 하얀 꽃보라   天池 맑은 차주전자 속에서 송이송이 들국화로 피어납니다 ......   쪼르륵~ 쪼르륵~ 찻물 따르는 소리에   국화香이 天地 그윽합니다
85    애초의 충고자 댓글:  조회:1259  추천:0  2014-04-07
    어떤 사람이 아는 집을 방문했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다.  집주인이 아궁이의 굴뚝을 곧게 세우고, 또 그 옆에다 많은 땔감을 쌓아둔 것이었다. 그것을 못본 체할 수 없었던 손님이 지적하여 일러주었다. 굴뚝은 굴곡을 줘야 하고, 땔감은 반드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그러나 주인은 들은 둥 만 둥하고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그러던 며칠 후 그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에 놀란 동네 사람들이 몰려왔고, 모두가 애써준 덕분에 얼마 후 불은 꺼졌다. 고마운 마음에 집주인은 소와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푸짐하게 대접했다. 그런데 며칠 전 그에게 땔감을 옮기고 굴뚝을 굴곡을 주어 세우라고 충고화던 사람만은 초대하지 않았다.     그러자 마을의 한 노인이 집주인에게 말했다.     "만약 그때 그 사람 말을 들었더라면 오늘 같은 잔치를 베풀 일도 없을 뿐더러 화재로 인한 손실도 없었을 것 아니겠소? 지금 사람들의 도움에 보답하는 이 마당에 그때 충고해준 그 사람은 부르지도 않고 불 끈 사람들만 상객이 되었으니 참 못마땅한 일 아니오!"     그제야 집주인은 무언가를 깨닫고 애초에 충고를 해주었던 그 사람을 모셔왔다.     ***************************************       보통 사람들은 기업 내부의 경영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급한 일이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풀어가는 사람을 가장 우수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는 단편적인 생각이다.     속담에 '미연의 방지가 사후 치료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한 다음에 해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기업 내 문제를 해결하고 화근을 없애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우수한 문제 해결사라고 할 수 있다.     - 中             
84    창고 안의 손목시계 댓글:  조회:1341  추천:0  2014-04-06
   어느 부자 농부가 양곡을 쌓아둔 넓은 창고를 돌아보다가 그만 값비싼 손목시계를 잃어버렸다. 그 넓은 창고 안을 혼자서 다 뒤진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일 터, 농부는 현상금 백 달러를 내걸고 농장에 살고 있는 아이들로 하여금 그 시계를 찾게 했다.    현상금에 매혹된 아이들이 저마다 손목시계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양곡과 볏집이 널려 있는 창고 안에서 손목시계를 찾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였다. 해가 지도록 별다른 수확이 없자 아이들은 결국 하나둘씩 현상금을 포기한 채 자기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농장에서 제일 가난한 집 아이가 맨 마지막까지 남았는데, 친구들이 모두 돌아갔는데도 계속해서 손목시계를 찾았다. 그 아이에게는 어떻게든 손목시계를 찾아내어 현상금을 받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불빛 한 점 없는 창고 안은 더욱 어두워졌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손으로 바닥을 더듬어나갔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조용해진 창고 안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재깍, 재깍......!"    틀림없는 시계 초침 소리였다. 아이는 동작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재깍거리는 소리가 한층 더 또렷해졌다. 아이는 천천히 그 소리를 좇아 바닥을 더듬었고, 마침내 손목시계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    사업을 하다 보면 수시로 장벽에 부딪힌다. 결국에는 그 장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성공법칙이란 사실 간단하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이 적은 까닭은 대다수 사람들이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는 일을 그들은 꾸준히 해나가기 때문이다.    단순한 것에 유념하라. 이는 성공법칙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다. 이야기 속의 가난한 집 아이는 거액의 현상금을 받기 위해 다른 친구들이 포기한 뒤에도 꾸준히 노력한 끝에 성공을 거머쥐었다.    성공은 창고 안 어딘가에 있는 손목시계처럼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 진정으로 그것을 찾아내고자 한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집숭해 단순하게 생각해보라. 그러면 분명 재깍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 中     
83    집단을 벗어난 들소 댓글:  조회:1317  추천:0  2014-04-05
   들소떼가 호랑이와 마주치자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들소들은 즉시 빙 둘러서서 머리는 밖을 향하고 송아지들을 원형 안으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유독 엄마들소 한 마리가 새끼 둘을 데리고 밖에서 배회하는 것이었다. 들소들이 일제히 소리쳤다.    "빨리 이리 와! 우리 모두의 일이잖아!"    그러나 엄마들소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 자신도 돌보기 힘든 판국에 언제 집단의 일에 신경을 쓰겠어!"    그러고는 자기 새끼들을 데리고 냅다 산골짜기로 뛰었다. 그러자 아무래도 원형 방어진을 공격할 자신이 없었던 호랑이가 그 들소들을 뒤쫓았다.    엄마들소는 아무래도 알 수 없었다.    "왜 저들은 아무 일도 없는데 우리 식구들만 화를 입어야 하는 거지?"    한참 만에 겨우 '집단'이라는 개념이 아리송하게 떠올랐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어이쿠, 내 팔자야!"    호랑이가 스물스물 웃으며 말했다.    "난 너처럼 개성 있는 소가 좋단 말야!"    ************************************    단체정신이 부족하고 이기적이며 자아중심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사람은 결국 자기만 피해를 입는다.     한 기업의 역량은 '종합력'으로 판단할 수 있다. 각 개인의 능력과 각 부서의 힘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종합력이 강하지 않으면 회사는 발전할 수 없다. 그것을 알고 있는 경영자는 어떻게 하면 '혼연일체'된 종합력을 기를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경영자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그 꿈 위에 사원은 자신의 꿈을 쌓는다. 
82    보검의 운명 댓글:  조회:1601  추천:0  2014-04-04
    명장의 오랜 연마 끝에 세상에 둘도 없는 보검 한 자루가 만들어졌다. 그 보검은 곧 영웅과 단짝이 되었고, 함께 오랜 세월 전장을 휩쓸고 다니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전쟁이 끝난 후 영웅은 넓은 광장 한복판에 멋진 조각상으로 남았고, 보검은 자루가 떨어진 채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얼마 후 아이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그 보검을 찾아냈고, 그것을 고철장수에게 팔았다. 그리고 고철장수는 다시 농부에게 팔았다. 헐값에 보검을 얻은 농부는 보검에 손잡이를 맞춰 온갖 궂은 일을 다 했다. 그 칼로 겨울에는 나무를 찍어 땔감으로 쪼갰고, 봄에는 자작나무 껍질을 벗겨 신발을 만들어 신었으며, 여름에는 집 앞뒤뜰의 가시넝쿨을 쳐내어 모기의 성화를 막았으며, 가을에는 싸리나무를 베어다가 울타리를 새로 세웠다. 또한 발 밑에서 덤벼드는 뱀을 그 칼로 내리쳤고, 농부의 아내는 똥 싼 어린애 바지를 그 칼로 꿰들고 강에 나가 휘휘 헹궜다. 그 아들은 보검을 마치 죽마처럼 타고 다니다가 공연히 바윗돌을 마구 내리치곤 했다.......     그렇게 1년쯤 지나자 보검은 온몸이 녹슬고 만신창이가 되었다.     밤에 고슴도치 한 마리가 보검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사람들이 그렇게 칭송하던 보검이 바로 너였니? 그 꼴 좀 봐라. 내 몸에 돋친 가시보다 나을 것도 없는 걸! 부끄럽지도 않니?"     보검이 체념한 듯 맥없이 말했다.     "용사의 손에 있는 것과 농부의 손에 있는 것은 그 용도가 다를 수밖에. 부끄러워해야 할 쪽은 내가 아니라 내 가치를 몰라보는 사람들이지!"     ********************************************    새도 나뭇가지를 골라 앉는 법이다.    '군주가 현명하지 못하면 신하는 다른 임금을 찾아간다'고, 한신은 항우를 버리고 유방을 찾아가 대업을 성취했다.    보검처럼 빛나는 청춘들이 농부의 손에서 녹슬어가게 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 中      
81    우물에 빠진 나귀 댓글:  조회:1273  추천:0  2014-04-03
    늙은 나귀 한 마리가 그만 발을 헛디뎌 마른 우물에 빠졌다. 주인인 농부가 뛰어와 온갖 방법을 동원해 나귀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빠져나오지 못했다. 농부는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나귀도 이제 많이 늙어 그다지 아까울 것도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당장이라도 그 우물을 메워버려야 했다. 하는 수 없이 농부는 마을 사람들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재빨리 우물을 메워 나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얼마 후, 몰려온 동네 사람들이 삽질을 하며 우물을 메우기 시작했다. 우물 안에서는 뒤늦게 자신의 처지를 알아차린 나귀가 처량하게 흐느껴 울었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나귀의 울음소리가 그치고 잠잠해졌던 것이다. 의아해하며 고개를 들이밀고 우물 안을 들여다본 농부는 순간 깜짝 놀랐다. 여럿이 삽질해 퍼넣은 흙이 나귀 등에 떨어질 때마다 나귀의 반응이 놀라웠다. 나귀는 몸을 좌우로 흔들며 그 흙을 전부 털어버리고 있었고, 그 바닥에 떨어진 흙을 밟고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식으로 등에 떨어지는 흙을 털어버리고 다시 밟아오르기를 거듭하며, 나귀는 아주 득의양양해하며 우물을 빠져나와 사람들을 조롱하듯 달아나버렸다.     **************************************     시련과 역경이 닥칠 때마다 그것을 어떤 자세로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때 적극적이냐, 소극적이냐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지는데, 적극적인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이용하고, 소극적인 사람은 그 환경에 매몰되어버린다.     살다 보면 가끔 이렇게 '마른 우물'에 빠질 수도 있고, 흙투성이가 될 수도 있다. 이때 그 '마른 우물'에서 벗어나는 길은 바로 자기 힘으로 그 '흙덩이'들을 털어버리고, 그것을 딛고 올라서는 것이다!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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