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주장에 대해 한두마디
김희수
조선족사회의 독서량이 줄어든다고 책을 읽으라고 권하면 어떤이들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글을 읽는 세상인데 무슨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를 하느냐고 반박한다.
이런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智能手机)을 통해 독서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가?”하고 생각이나 해보았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자들 대부분은 문자메시지, 게임 등에 정신을 팔지 독서를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일부 누리군(누리꾼)들이 뉴스나 포토, 유머, 만화, 영화, 드라마, 좋은글, 인터넷소설 따위를 둘러 볼 정도라고 할가? 물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리용해 유용한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극소수이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
진정으로 지식을 넓혀주는 유용한 책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있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벗어나 종이로 된 책을 들고 읽어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유혹에서 벗어나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참된 독서를 할수 있다.
이래도 책을 읽으리고 권고하는 사람을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할수 있겠는가?
어떤 사람은 외래어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라고 하면 또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한다. 누가 시대에 뒤떨어졌는가? 우리 언어가 우리 민족을 위해 존재하는것이지 외국인을 위해 존재하는것이 아니다. 외래어를 람용하는것이야말로 대중의 언어사용에 혼란을 조성하고 신성한 우리 민족언어를 파괴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위가 아닐가?
맹몽적으로 새로운것을 따른다고 다 시대앞에서 달리는것이 아니다. 새로운것이 나타날 때마다 그 속에서 알맹이는 접수하고 찌꺼기는 버릴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그런 찌꺼기를 버리라고 권고하는 사람을 덮어놓고 시대에 뒤떨어졌고 말하는 사람을 시대에 앞서간다고 말할수 없다. 이런 사람들은 덮어놓고 류행을 따라하면 시대에 앞서가는것인줄로 안다. 류행감기도 따라하면 시대에 앞서간다는 식이다. 외래어를 쓰고 스마트폰만 들고다니면 시대에 앞서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스마트폰중독을 주의하라고 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케케묵은 사고방식을 버리란다.
얼마전에 복주의 모 대학에 재학중인데 18세의 녀대학생이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는 학생들이 다 아이폰(苹果)5S를 사가지고 노는걸 보고 자기도 사고싶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호씨성을 가진 남성에게 몸을 팔아 소원을 이루려다가 성매매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런 방식으로 시대를 따라하려는것이 시대에 앞서가는것인가? 정말로 시대에 앞서가는 사람이라면 시대에 걸맞는 사고방식부터 갖춰야 할것이다. 대학생이면 공부도 했음직한데 사고방식은 문맹을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인재가 되라고 대학에 보낸 딸이 몸을 팔았다는것을 알면 부모의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부모의 심정을 조금만 헤여려도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을것이다. 스마트폰이 자기의 몸보다 귀중한것인가? 아무리 “순결이 밥먹여주나” 하면서 정조를 헐값으로 취급하는 요즘이라지만 스마트폰 하나에 옷을 벗는다는건 내 몸이 물건보다 못하다는것을 선언하는것과 같다.
정말로 시대를 따라는 대학생이라면 남들이 다 사는 스마트폰이 정 사고싶었다면 먼저 돈을 빌려서 사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갚든지, 참았다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이 모아지면 사든지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그런 능력이 안된다면 꿈도 꾸지 말아야 했다. 잠시 단념하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꼭 남들보다 먼저 신식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공부에 더 힘을 써야 했다.
스마트폰이 정조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스마트폰을 들었다고 시대에 앞서가는 사람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조의 문을 열어가는 이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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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누군가 하면 아, 뭐 제 스스로 이름을 밝히겠지요. 그냥 숨어서 화살을 쏘는 분은 아닐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