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fangcao 블로그홈 | 로그인
김희수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수필

새 생명의 탄생
2014년 03월 28일 08시 29분  조회:6195  추천:14  작성자: 넉두리


새 생명의 탄생

 
김희수

 
 
3월에 들어서며 련이어 출산소식을 접했다. 먼저 동료가 미국에 있는 자신의 녀동생이 두번째 아이를 낳았다며 스마트폰을 들고와 갓난 녀자아기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뒤이어 출산휴가기간 중이던 동료가 남자아기를 출산했다는 소식이 웨이신(微信)에 아기사진과 함께 올랐다. 귀여운 아기사진들을 보면서 생명의 경이로움에 저절로 깊은 감동을 느꼈다.
 
새 새명의 탄생은 그 자체로서 성스러운것이고 새 생명을 창조한 어머니는 그 자체로서 위대한것이다. 배속의 아기를 세상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곡경을 치르는 어머니, 마침내 세상밖으로 나와 힘찬 고고성을 울리는 갓난아기, 꼼지락거리는 작은 생명… 우리는 모두 그렇게 태여났고  우리의 어머니들은 모두 그렇게 새 생명을 창조했다.
 
녀성은 모진 출산의 진통을 경험하면서 어머니로 된다. 어머니로 되는 과정은 자연 분만일 경우 진통이 시작되고 나서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게 되는 첫고비, 자궁경부가 완전히 열리고 나서 태아가 만출되기까지의 두번째고비, 태아만출후 태반이 나올 때까지의 세번째고비, 태반이 만출까지 이루어진 뒤 분만후 1시간 동안의 네번째고비의 산통을 극복하는 그야말로 사선을 넘나드는 과정이다.
 
어머니가 되는 과정도 힘들지만 아버지로 되는 과정도 쉽지 않다. 출산을 위해 모진 진통을 겪는 안해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수 없다는게 한스러워 산실밖에서 바질바질 속을 끓이면서 산모와 아기가 모두 무사하기를 속으로 비는 그 심정, 마음속으로 안해를 응원하면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아기가 태여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그 심정, 아들일가, 딸일가 하고 초조하게 기다리는 그 심정…

 


 

그러다가 “응애”하는 갓난아기의 힘찬 고고성이 들리고 간호사가 산실밖으로 나오면 아버지가 된 기쁨에 막 달려가고… 그런 애아빠의 심정을 아는 간호사가 묻기전에 먼저 “순산입니다”하고 알려주면 안도의 숨을 내쉬고 다음에 간호사가 “고추입니다”하고 알려주는 경우에는 너무 기뻐서 퐁퐁 뛰고 “산모와 아이가 모두 무사합니다”하고 말하는 경우에는 딸이란걸 알고 서운해하던 그 심정…
 
물론 어머니가 되는 과정은 아이를 잉태해서부터 출산하기까지의 10개월정도가 모두 포함된다. 아니, 결혼하기로 결정한 날부터 시작해서 아빠, 엄마로 되는 준비과정일것이다. 그러다가 임신하게 되면 녀자는 엄마가 될 마음가짐으로 배속아이에게 태교를 하고 남자는 안해의 배에 귀를 대보기도 하고 점점 커져가는 안해의 배를 보면서 아빠가 될 꿈에 젖어있을것이다.
 
결혼하는 신랑신부에게 어른들은 한결같이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덕담을 한다. 일단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커플들은 마음속에 조만간에 엄마, 아빠로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품고있을것이다. 결혼전에 아이를 가질수도 있고 결혼해서 몇년후에 아이를 낳으려고 했지만 뜻밖에 임신하여 엄마, 아빠가 될수도 있다. 결혼한 부부는 잉태소식을 알게되면서부터 부모로 되는 과정을 겪는다.
 
그런데 요즘 임신부들은 대부분이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고 한다. 출산예정일과 가까운 날에서 길일을 선택해 출생일을 미리 정해놓기도 한다. 예전에는 출산예정일은 알았지만 출생일은 미리 알수 없었다. 아이가 어느날에 태여나는지는 하느님도 미리 알수 없었다. 출산예정일이 되여 산통이 심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면 산부인과에 가는것이고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아이가 태여나는 날을 확정할수 있었다. 그래서 밭에서 일하다가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었고 길을 가다가 길가에서 아이를 낳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이 자연분만시대에 있은 자연의 섭리에 맞는 출산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 제왕절개분만을 하기에 출생일까지 미리 알수 있다. 아이가 태여나는것은 원래 신비한 일인데 출생일을 미리 알면 신비롭지 않다. 게다가 아이의 성별까지 미리 알고있으니 “아무날에 남자아이(혹은 녀자아이)를 낳겠군”하고 점쟁이가 된 기분이니 아이의 출산은 조금도 신비롭지 않다.
 
제왕절개분만은 정상적인 자연분만을 할수 없는 경우에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지금은 자연분만을 할수 있는 녀성들도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 자연분만으로 안전하게 출산할수 있을가? 출산후 몸매가 망가지지 않을가? 많은 녀성들이 이런 우려를 가지고 아름다운 몸매를 보전하고 안전하게 출산하기 위해서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한다고 한다.
 
자연분만은 출혈이 적고 감염이 적고 회복이 빠른 등의 장점이 있다. 녀성의 몸은 그 자체가 아무런 도움이 없이 스스로 분만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서 출산하는 녀성도 있는가 보다. 복중의 태아 또한 산도를 통해 세상밖으로 나가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실상 엄마와 아이의 노력으로 출산을 완성하는 자연분만은 아주 자연스러우며 건강한 분만방법인것이다. 그러니 난산위험이 없는 경우 자연분만에 대한 확신을 가져보는것이 좋을듯 싶다. 그것이 더욱 엄마다운 엄마로 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요즘의 많은 산모들은 제왕절개분만을 선택하기에 네가지 고비를 넘는 힘겨운 출산의 진통을 모른다. 요즘의 아버지들은 아들일가 딸일가 하고 산실밖 복도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신비로움을 모른다.
 
우리들의 생일을 “어머니가 곡경을 치른 날”이란 뜻의 “모난일(母难日)”이라고 하는데 요즘 태여나는 아이들의 생일을 진정한 의미의 “모난일”이라고 할수 있을가?
 
아무튼 새 새명의 탄생은 성스럽고 경이롭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는 세상은 지금보다 나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이였으면 좋겠다. 그들이 엄마, 아빠가 되여 새 생명을 탄생시킬 때에는 좀 더 신비로움을 느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남을 과정을 경험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가 없는 세상일지라도 새 생명은 영원히 태여나니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9 ]

9   작성자 : 현대의학
날자:2014-03-28 20:03:49
여성의 출산에 대해 제왕절개분만의 취지에 대해 자사자리한 글 님은 여성들이 출산의 고통을 적게 받으면서 아이를 출산할수 있는것으로 잘 못 이애하고 있군요.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제왕절개분만을 개발했을 때 출산의 고통을 덜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난산위험이 있는 여성, 신체특징상 자연분만을 할 수 없는 여성 등 여성들에게 출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것입니다.

자사자리한 글 님은 여성들이 자연분만에 의한 출산의 고통을 받으면 안 되는 듯이 말했는데 그런 견해는 아주 편면적입니다. 님의 견해처럼 출산의 진통을 덜기 위해 여성들을 제왕절개분만을 하라고 권고하면 그것이 오히려 자사자리한 것이 아닐가요? 여성의 건강, 태아의 건강도 돌보지 말라는 것이 아닐가요?

그리고 자연분만은 선진국에서도 그렇고 의학상식적으로 그렇고 여건이 허락되는 여성들에게 권하는 것이 인도주의로부터 출발한 것입니다. 그것이 어찌 여성의 출산고통을 가볍게 보는 것이 겠습니까? 그럼 선진국 산부인과에서 모두 여성의 출산고통을 가볍게 본단 말입니까?
8   작성자 : 넉두리
날자:2014-03-28 18:18:32
자사자리한 글님께서 자신의 견해를 말씀하시고 많은 방면의 문제점을 지적해준데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님이 지적해주신 가운데서 "이 글에서 보면 아이탄생의 신비로움이 적어지기때문에 사뭇 아쉬워하는 분위기잖아요.그게 문제라는 겁니다."라는 지적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쓸 때의 출발점은 그게 아니였는데 님께서 그렇게 느껴졌다면 아마도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나중에 출발점과 빗나간 것이 아닐가 생각됩니다.

그런데 님께서 "출산의 고통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출산의 고통을 쉽게 생각한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에도 그런 뜻은 없구요. 아무튼 님께서 솔직하게 자신의 견해를 말씀해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합니다.
7   작성자 : 자사자리한 글
날자:2014-03-28 16:37:02
출산의 고통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것에 화가 난다는겁니다.
잠시의 고통을 참는게 뭐가 대단하다는거냐 식의 이런 가벼운 생각에 화가 난다는겁니다.

6   작성자 : 자사자리한 글
날자:2014-03-28 16:33:57
자연출산이 제왕절개수술출산보다 확실히 아이의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물론 산모에게 있어서 출혈이 적고 감염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왕절개를 하면 새 생명의 탄생의 신비로움과 기다리는 즐거움이 적어집니까?

이 글의 전체 분위기가 의료건강상의 원인때문에 제왕절개수술을 권유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아니잖아요...이 글에서 보면 아이탄생의 신비로움이 적어지기때문에 사뭇 아쉬워하는 분위기잖아요.그게 문제라는 겁니다.
5   작성자 : 나한
날자:2014-03-28 16:17:42
2번님이야 말로 출산에 대해 이해가 있는지요? 의학상으로 자연분만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모두 좋다고 합니다. 자신의 건강과 아이의 건강을 위해 잠시의 고통을 참아내는 것이 그래 자사자리하단 말입니까?

이 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연분만을 하는고 한게 아니라 자연분만할 조건이 되는 여성은 자연분만을 하는 게 좋다고 한것으로 보이는데요.

현대의학기술의 도움으로 고통을 줄이는 건 물론 좋은 일이죠. 그러나 의학상으로 보면 제왕절개분만이 자연분만보다 단점이 더 많다고 합니다. 의학기술이 발달한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자연분만을 권고하고 또 자연분만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4   작성자 : 자사자리한 글
날자:2014-03-28 16:12:42
새 생명이 반드시 고통을 거쳐야만이 신비롭고 의의가 있고 기쁩니까?
여성은 임신부터 시작해서 10개월동안 불편한 몸을 이기며
나중에는 그 말못할 지랄같은 출산의 고통을 견디여야 하죠.
당신이 이런 생각으로 글을 쓸때 이것이 여성에게 있어서 얼마나 자사자리한 생각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요.
3   작성자 : 자사자리한 글
날자:2014-03-28 16:01:08
저자가 이 글을 쓴 목적이 어떻던 간에
요 몇년동안 읽은 글에서 제일 기분이 안 좋은 글이네요.

아이의 생일이 모난일(母难日)?
그것이 자랑입니까?여북하면 모난일(母难日)이라 하겠습니까?

참.자연출산의 아이가 제왕절개보다 조금 더 건강할수 잇다고 해서.
제왕절개수술을 마다하고 자연출산을 택하는 어머니들을 보면
마음이 짜릿합니다.불쌍하고 대단해서.
여북하면...

제왕절개를 하던 자연출산을 하던 이 세상 모든 여성들에게 경의를 올립니다.
2   작성자 : 자사자리한 글
날자:2014-03-28 15:57:23
김희수님께서 주위사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생각을 하시며 글을 쓰는 정신은 참 좋으나 이 글처럼 답답하기 그지 없는 글을 보고 참다못해 댓글을 올립니다.

제왕절개수술은 현대의료기술이 여성에게 부여한 일종 혜택입니다.
의료기술이 발달해진 오늘에야 여성들이 출산의 고통을 적게 받으면서 아이를 출산할수 있는것이 여성에게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의료기술의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고통을 적게 받게 하여 병을 치료하는것이죠.
고통도 일종 병입니다.아십니까?
당신은 여성의 출산고통을 아십니까?
최신 의료전문가가 말씀하신 간단한 비유에 의하면 남성이 생식기가 거친 외력에 강하게 치웠을때의 고통이 3개 뼈가 동시에 끊어지는 아픔이라고 한다면 여성의 출산의 고통은 17개의 뼈가 동시에 끊어지는 고통이라고 합니다.이런 고통을 여성은 출산시 네번을 느껴야 하지요.주위의 자연출산을 한 여성분께 그 고통을 여쭈어보면 말로 형용할수 없는 고통이라고 합니다.
여전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거나 의료환경이 안 되여 여성들이 모진 고통을 참으며 출산을 했었죠.때론 난산으로 생명까지 잃은 현상이 적지 않습니다.

출산의 네가지 고통을 느껴봐야 진정한 어머니로서의 의미를 터득할수 있다는것은 여성에게 있어서 참 괘씸한 말이 없을수 없습니다.제왕절개수술로 인해서 무슨 자연출산을 바라보며 아이를 기다리는 아빠의 초조한 마음도 없어졌다?제왕절개수술로 인해 아이의 출생이 신비롭지 않았다?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의 그런 말못할 고통을 바라보며 아이출생을 행복하게 기다리는 그런 재수없고 자사한 남자가 있다면,참 대단하십니다.

누가 제왕절개 수술을 해서 아이의 출생이 신비롭지 않답디까?
여성의 그런 모진 고통앞에 신비롭고 잊지 못할 추억이요?아프니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죠.그게 즐거워서 잊지 못할 추억이랍니까?

옹근 글의 내용을 읽어보면 여성이 모진 고통을 참으며 출산을 하는것은 건강하고 자연적인 출산이라 자연섭리에 맞기에 될수 있으면 제왕절개수술을 하지 말라는 권유인데...당신은 남자로서 이런 생각을 할때 주위의 여성들에게 물어라도 보았습니까?

당신의 몸에서 17개의 뼈가 동시에 끊어진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오.
무슨 자연섭리요?건강이요?아이출생을 기다리는 재미요?
참...욕이 절로 나가네요...
1   작성자 : 탄생
날자:2014-03-28 11:14:45
넉두리님,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ㅎㅎ
Total : 9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 좁쌀만큼 콩알만큼 2014-04-16 9 5603
29 작년에 왔던 각설이 2014-04-14 10 6219
28 수도열쇠 2014-04-04 8 5618
26 새 생명의 탄생 2014-03-28 14 6195
22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2014-03-06 5 6007
21 댓글손님도 손님이다 2014-03-04 4 7002
20 녀성의 달 2014-03-01 6 6122
19 밥이 좋니 녀자 좋니 2014-02-25 10 89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