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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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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탕한 녀인을 달갑게 안해로 맞아들인 모인봉
2014년 08월 24일 10시 18분  조회:9678  추천:3  작성자: 넉두리

방탕한 녀인을 달갑게 안해로 맞아들인 모인봉

 
(번역)



 
 
대립(戴笠)이 죽은후 그 뒤를 이어 국민당 군통특무조직의 1호인물로 된 모인봉(毛人凤)은 녀색이라면 오금을 못쓰는 위인이였다. 그는 1940년 11월에 미모의 녀인 향영심(向影心)과 결혼했다. 향영심은 비록 자색이 뛰여났지만 수많은 사내들과 마구 놀아난 방탕한 녀인이였다.
서안사변이 일어나기전에 군통국 1호인물 대립은 모인봉을 서안행영사무청에 파견하여 정보사업을 하게 했다. 모인봉이 떠나기전에 대립은 “서안에 간후 특히 장학량과 양호성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서북군내에서 어느 군관이 원망정서를 가지고있으며 공산당토벌에 소극적인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서안은 원래 양호성이 거느리는 17로군의 지반(地盘)이였는대 장학량의 동북군이 입주하면서 두갈래의 군사가 함께 주둔하게 되였다.
누구를 통해 서북군내부의 정보를 얻을수 있을가고 골머리를 썩이던 모인봉은 호일민(胡逸民)을 돌파구로 선택했다. 국민당사법사에서 세번 감옥을 짓고 감옥장직을 맡으며 네번 감옥살이를 하여 이름을 날린 호일민은 당시 17로군의 고급참모였다.
조사를 거쳐 모인봉은 호일민이 새로 맞아들인 첩 향영심이 경상적으로 다른 사내들의 침대에 기여든다는것을 발견했다. 그녀를 군통조직에 끌어오면 서북군의 정보도 베개를 통해 술술 알아낼수 있을것이라고 확신한 대립은 가장 유력한 부하 모인봉에게 이 일을 맡겼다. 모인봉은 며칠동안의 조사를 거쳐 호일민과 향영심의 정황을 똑똑히 알아냈다. 고향에 결발부인을 두고온 호일민은 향영심을 첩으로 맞아들인후에도 밖에서 비밀리에 목씨성을 가진 아가씨와 동거하고있었다. 이에 불만을 느낀 향영심은 경상적으로 다른 사내들을 찾아다니며 염문을 뿌렸던것이다. 모인봉은 이 정황을 대립에게 회보했다. 대립은 즉시 모인봉에게 무한에 내려가 향영심을 낚으라고 명령했다.
무한에 내려간 모인봉은 무한주둔 군통소 소장 주위룡과 무한경찰국 국장 채맹견과 함게 향영심을 군통조직에 끌어들일 방법에 대해 상의했다.
한구(汉口)에서 제일 이름난 대세계가무청에서는 숱한 남녀들이 떼를 지어 향락을 즐기고있었다. 하지만 모인봉과 주위룡은 이런 빙글빙글 돌아가는 남녀들의 춤을 감상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호일민을 감시하던 한 군통특무의 보고에 의하면 호일민의 첩 향영심이 오늘 저녁에 춤을 추러 대세계에 온다는것이였다. 모인봉과 주위룡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가무청밖에서 향영심이 나타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있었다.
얼마후 키가 크고 화려한 옷을 입은 녀인이 나타났다. 주위룡은 모인봉에게 “저 녀인이 바로 향영심입니다”라고 알려주었다. 그 녀인이 가까이 다가오자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는 감을 느낀 모인봉은 저도모르게 “와, 정말 예쁜 녀인이군! 탄력있는 몸매가 죽이는데”하고 감탄했다.
모인봉은 향영심을 따라 가무청으로 들어가자마자 주위룡이 웃는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방금 쏘파에 앉아 휴식하려고 하는 그녀앞으로 다가가 머리를 숙이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가씨, 저하고 한번 춤을 출수 없겠습니까?”하고 간곡하게 청했다. 그런데 머리를 들어 모인봉을 바라보던 향염심은 “당신은 누구예요? 제가 왜서 당신과 춤을 춰야 되죠?”하고 거절했다. 그날 호일민이 외출한 기회에 향락을 즐기려고 춤을 추러 나온 그녀가 모인봉처럼 못생긴 남자를 눈에 들어할리 없었다. 그녀는 모인봉이 가지 않고 그냥 서있는것을 보고 말했다.
“이 대세계에서 저에게 춤을 청하는 사람은 두가지 부류예요. 한가지는 멋지고 잘 생긴 부자집 도련님이고 다른 한가지는 허리춤에 돈을 가득 차고 다니는 상업계의 거두들이죠. 선생은 아마 두번째 부류에 속하겠죠?”
이는 분명히 모인봉을 못생겼다고 비웃는 말투였다. 그러나 모인봉은 화를 낼 대신 빙그레 웃으면서 “아가씨, 나는 무슨 부자가 아니요. 오늘 아가씨를 청한것은 아가씨가 너무 예쁘게 생겨서 자신을 억제할수 없었기때문이요. 만약 아가씨가 나의 체면을 세워주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후날에 다시 만나는게 어떻겠소?”하고 말했다. 그제야 향영심은 웃으며 말했다.
“제가 대세계에 오래동안 드나들었지만 당신처럼 직방배기이고 또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이예요. 좋아요. 우리 한곡 춥시다.”
모인봉은 방탕한 미녀를 안고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때 군통특무들이 나타나 향영심을 강제로 끌고 대립한테로 데려갔다. 처음에는 남편의 지위를 믿고 큰소리 치던 향영심은 눈앞의 사내가 사람을 죽이고도 눈 한번 깜짝하지 않는 대립이라는것을 알게 되자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대립은 그녀를 달래서 군통특무조직에 받아들였다. 그때로부터 17로군과 서안방면의 정보는 끊임없이 대립의 손에 들어왔다. 무슨 일에서나 신중한 대립은 향영심과 직접 련계하지 않았다. 그는 중간에 모인봉을 유일한 교통원으로 두었다. 향영심은 모인봉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비밀사업을 출중하게 완성하여 자주 상금을 받았다. 이에 향영심은 상관인 모인봉에게 순종하고 감격해하면서 그를 침상에 끌어들여 “정복”하는 쾌감을 느꼈다.
대립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향영심을 색정간첩으로 리용하기도 했다. 모인봉은 사랑하는 녀인이 다른 남자의 침대에 오르는것이 싫었지만 감히 반대한다는 말을 할수 없었다.
향영심이 미인계를 써서 임무를 완성하고 돌아오자 모인봉은 그녀를 꼭 껴안고 결혼하자고 고백했다. 향영심이 동의하자 모인봉은 기뻐서 결혼식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에는 두가지 장애가 있었다. 하나는 향영심이 호일민과 리혼하지 않은것이고 다른 하나는 군통내부에서 반대가 심한것이였다. 그것은 대립이 이미전에 “항일전쟁이 결속되기전에는 조직원들이 결혼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세웠기때문이다.
향영심이 여러번이나 리혼하자고 찾아갔지만 호일민은 동의하지 않았다. 대립은 호일민의 약점을 잡아 향영심과 리혼하도록 핍박했다.
첫번째 장애를 제거한후 대립은 군통내부에서 모인봉의 결혼을 제일 반대하는 왕춘천을 처단하기로 마음먹었다.
왕춘천은 대립의 호위병이였는데 재정부의 리아가씨와 결혼하려고 여러번이나 신청했다. 그러나 대립의 규률이 엄하여 번마다 거절당했다. 이번에 모인봉이 결혼한다고 하자 왕춘천은 “대립은 모인봉을 편애해. 모인봉이 결혼하는데 난 왜 결혼하지 못하는가?”하면서 사사로이 리아가씨와 결혼했다. 그는 결혼할 때 숱한 빚을 졌는데 빚을 갚기 위해 중경의 한 상인에게 밀수품을 가져다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 상인은 왕춘천이 대립의 호위병이기때문에 밀수품을 들여오는것은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하고 거액의 선불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대립이 엄하게 관리했기때문에 왕춘천은 밀수품을 들여올수 없었다. 그 상인은 여러번이나 재촉해도 대답이 없고 선불금도 돌려주지 않자 군통조직에 왕춘천을 신고했다. 왕춘천을 처단하려고 해도 기회가 없어 손을 쓰지 못하고있던 모인봉은 그 상인의 신고를 받는 즉시 재료를 작성하여 대립에게 보내주었다. 대립의 명령에 의해 모인봉은 왕춘천을 총살했다. 사실 군통에는 직권을 리용해 장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왜서 왕춘천만 재수없이 걸려들었는가? 그 원인에 대해 군통내부에서는 모두 잘 알고있었다.
그후 누구도 감히 나서서 모인봉과 향영심의 혼사를 반대하지 못했다. 대립은 시기가 성숙된것을 보고 즉시 모인봉과 향영심이 결혼한다는것을 선포했다. 1940년 11월에 모인봉과 향영심은 중경의 양삼공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사람들은 이번 기회를 빌어 이전보다 지위가 높아진 모인봉주임에게 잘 보이려고 묵직한 뢰물을 들고왔다. 모인봉은 산더미처럼 쌓인 재물을 보면서 “내가 이전에는 작은 인물이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영향력이 커지다니? 정말 사람을 잘 찾았어)라고 흐뭇해했다.
얼마 안되여 대청에 손님들이 가득 찼다. 대부분이 중경의 군정요원들이였는데 모인봉과 대립은 그들을 접대하느라고 바삐 돌아쳤다.
첫날밤에 모인봉의 곁에 누운 향영심은 속으로 (이 남자에게는 잠재력이 있어. 내가 이 남자와 결혼했으니 앞으로 꼭 귀하게 될거야. 그러니 그가 더 크게 출세할수 있도록 내조를 잘해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남편의 출세를 위해 다른 남자들에게 몸을 바치는것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향영심은 항일전쟁이 승리한후 모인봉에게 버림을 받았다. 그녀는 정신병환자로 몰리워 청도시 교외에 있는 봉페식정신병원에 들어갔다.
새 중국이 성립된후 향영심의 가족들은 그녀를 향항으로 데려갔다. 대만으로 쫓겨간 장개석은 어느 한번 모인봉과 한담을 할 때 “자네의 부인이였던 그 미녀간첩 있잖아? 간단한 인물이 아니였지. 그녀가 ‘당국(党国)’을 위해 많은 공을 세웠어”라고 말했다. (진달맹이 쓴 《4대특무서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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