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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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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처럼 착하게 살기엔 너무 험한 세상
2015년 01월 01일 10시 11분  조회:6687  추천:16  작성자: 넉두리

양처럼 착하게 살기엔 너무 험한 세상

 
김희수




 
 
돌이켜보면 지나온 갑오년 말띠해는 정말로 말처럼 급하게 달려온 한해였던것 같다. 그렇게 달리기에만 급급해서 탈레반테로, 중동지역의 전쟁, 말레이시아항공기추락사고, 세월호침몰사고와 같은 어둡고 침침했던 참사도 많았던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양띠해인 새해엔 양처럼 착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랄것이다.
 
새해 2015년은 을미년 양띠해이다. 양은 순하고 착한 동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너무 착한것도 탈이다. 너무 착하면 남에게 당하기만 하다가 잡혀먹히기까지 한다. 양가죽을 쓴 늑대들이 활개치는 험한 세상에서 양처럼 착하게 살기란 쉽지 않다. 양처럼 착하게만 살다가는 어느때 어디서 양의 탈을 쓴 늑대에게 잡혀 양꼬치구이가 될지도 모른다. 또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희생양(替罪羊)이 될수도 있다.
 
눈 감으면 코 베여갈 세상이란 속담이 있지만 요즘 세상은 눈을 뜨고도 코 베여갈 세상이라고 한다. 도처에 양의 탈을 쓴 사기군 늑대가 시시각각 당신의 코를 노리고있다. 당신이 방심하는 순간 늑대는 바람처럼 나타나 당신의 코를 베여갈지도 모른다.
 
양은 진가를 식별하는 능력이 약하기에 양의 탈을 쓴 늑대를 구분하지 못한다. 또 너무 착하고 순진하기에 양의 탈을 쓴 늑대를 진짜 양인줄로 믿는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달콤한 말로 꼬시면 귀가 솔깃해서 정말로 곧이듣고 늑대가 파놓은 함정에 서서히 빠져든다. 한두번 함정에 빠진 양이라고 해도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약간이라도 다른 함정을 파놓으면 그것이 함정인줄 모르고 또 빠져든다. 교활하고 사악한 늑대들은 양들의 이런 약점을 알기에 그 약점을 리용하여 각양각색의 함정을 파놓는다. 그래서 양들은 항상 당하기만 한다.
 
예전에 어른들은 자식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교육했지만 지금은 자식들에게 약게 살라고 교육한다. 그만큼 세상이 험해지고 살벌한 무한경쟁시대이다보니 예전처럼 착하게 남을 생각해주면서 살다가는 큰 랑패를 볼수도 있기때문이다. 약게 사는것은 워낙 리익을 챙기기 위한 장사군의 수단인데 어느새 많은 사람들의 처세술이 되였다.








 
약게 살면 당하지 않을가? 험한 세상에서 살면서 양의 탈을 쓴 늑대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남에게 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거짓말은 해야 되고 항상 빈틈없는 방어태세를 갖추어야 하며 위법이 되지 않을 정도의 반격도 가해야 한다. 거짓말이든 방어든 반격이든 그 척도를 가늠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혜가 없으면 큰 랑패를 보게 된다. 어느때 양의 탈을 쓴 늑대가 불쑥 나타나 해칠지도 모르는 험한 세상에서 진가를 식별하는 지혜가 없으면 자신을 지키기 불가능하다. 그렇기때문에 애니메이션 《희양양과 회태랑(喜羊羊与灰太狼)》에서 늑대부부 회태랑과 홍태랑을 골탕먹이는 어린양 희양양의 총명과 요괴를 식별해낼수 있는 손오공의 안목이 필요하다. 항상 지혜의 손수건으로 두눈을 예리하게 닦아서 늑대의 탈을 벗길수 있는 혜안이 되도록 해야 한다. 양의 탈을 쓴 늑대가 활개치고 다니는 이 험한 세상을 이겨나가려면 힘을 길러야 한다. 힘은 완력이 아니라 지혜에서 온다. 하기에 힘을 기르려면 독서를 많이 하면서 세상을 사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은 악해야 한다. 착하게 살면 손해를 본다. 착하게 사는건 바보짓이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금중외를 막론하고 아무리 험한 세상일지라도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도 있으며 앞으로도 있을것이라는것은 분명하다.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착하게 사는 이들이 존재하는 한 험한 세상에도 얼음이 녹고 꽃이 피는 봄이 올것이다.
 
(2015년 1월 1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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