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6월 2024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시인 지구촌

남영전 / 김관웅
2015년 09월 07일 21시 19분  조회:3926  추천:1  작성자: 죽림

남영전 씨의 이른바 “조선민족의 토템시”에 대한 문헌 및 고고학적 고증 

       /김관웅

1. 들어가는 말

“조선민족의 토템물”을 소재를 하여 쓴 시라야 “조선민족의 토템시”라고 할 수 있으며 “조선민족의 토템”이 아닌 자연대상물을 소재로 하여 쓴 시는 토템시라고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 42수의 이른바 “토템시”들에서 소재로 이용한 자연대상물이 “조선민족의 토템”이였는가를 문헌 및 고고학적으로 고증하여 그 진위를 밝혀내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이다. 이는 남영전 씨의 토템시 연구에서 반드시 선행시켜야 할 자연스러운 순서이다.

조선민족의 선인(先人)들도 원시시대에 자연숭배, 자연신앙 그리고 그것과 련관되어 있는 많은 자연신을 신앙하여 왔으며 따라서 이런 자연신들속에는 많은 토템숭배나 토템신앙의 대상들인 토템신들도 많이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많은 자연신들 속에서 토템신들을 가려낸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의 민간문학연구가이며 신화학자인 김렬규(金烈圭)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바 있다.



“… 달리 또 계산(鷄神) ․ 웅신(熊神) ․ 용신(龍神) 등 동물신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신이 동물자체의 신격화인지 안면 동물의 수호령(守護靈)인지를 엄격히 가리기 힘들다. 혁거세신화의 천마(天馬) ․ 동명왕신화의 비둘기들은 이를 동물신에 준한 존재로 이해하여야 할 것 같다. 다만, 이들과 관련되여 많은 토테미즘의 논의가 있기는 하나, 워낙 토테미즘 개념이 환상적인 만큼 다양하다는 장벽이 있는 데다 그 가운데 어느 기준을 채용한다고 해도 연역의 필연성이나 귀납의 개연성이 인정될 만큼 주어진 기록들의 기술(記述)이 분명치 못하다는 장벽이 있어 토테미즘 논의는 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 ( 김열규 저 『한국 문화와 역사를 위한 신화론-한 그루 우주나무와 신화』, 한국학술정보, 2003년, 135쪽)

한국 상고시대나 고대 사회에 있어서의 동물신을 위수로 한 수많은 자연신들 속에서 토템신만을 골라낸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 명확한 기록이 있는 것들만을 먼저 골라내고 토템신이라는 명확한 기록이 없는 것들은 따로 분류함으로써 남영전 씨의 이른바 “조선민족의 토템시”의 진면목을 밝혀보려고 한다. 

남영전 씨의 42수의 “조선민족의 토템시”들에 대한 문헌 및 고고학적인 고증은 본인의 시야에 들어올 수 있는 문헌이나 고고학적인 재료에만 의존했음을 먼저 성명하며 남영전 씨, 박문희 씨, 한춘 씨를 포함한 많은 석학들의 기탄없는 반박, 비판, 지적과 보완을 모두 진심으로 환영한다. 

2. 곰에 대한 고증

남영전 씨의 “조선민족의 토템시”에서 흔히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은 「곰」이다.

산악 같은 그림자를 끄을고

엉기정

엉기정

엉기정

가시넝쿨 우거진 심산밀림 지나

갈대버들 음침한 벌방늪을 지나

긴긴 세월 엉기정기 걸어오다가

컴컴하고 적막한 동굴 속엔 왜 들었수?

쓰고 떫은 약쑥 신물 나게 맛보고

맵고 알알한 마늘 몸서리나게 씹을제

별을 눈으로

달을 볼로

이슬을 피로 받아

아리땁고 날씬한 웅녀로 변해

이 세상 인간들의 시조모 되었니라

도도한 물줄기 현금삼아 틍기고

망망한 태백산 신방 삼아서

신단수 그늘 밑에 천신 모셔 합환하여

수림속, 들판, 해변가에서

오롱이 조롱이 아들딸 길렀네

사냥질, 고기잡이, 길쌈하면서

춤 절로 노래 절로 웃음도 절로

그때부터 세상은 일월처럼 환하고

금수강산 어디나 흥성했어라

끓는 피와 답즘을 젖으로

무던한 성미와 도량을 풍채로

끈질긴 의지와 강기를 뼈대로

날카론 발톱마다 도끼와 활촉 삼아

인간의 초행길 떳떳이 헤쳤나니

한숨도 구걸도 없이

길 아닌 길을 찾아

첩첩 천험도 꿰뚫어 나갔더라

해와 달을 휘여잡는 자유혼으로

신단수 아래서 장고소리 울리던

시조모 시조모여

엉기정 엉기정 엉기정

산악은 그림자 끄을고

태고의 전설

백의의 영혼을 더듬어

오늘도 내일도

엉기정

엉기정

엉기정

1987.4-5(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9-11쪽)

이 시에서 등장하는 “곰”이란 이 동물형상은 조선민족의 고전인 일연의 『삼국유사』중의 단군신화를 소재로 하여 창작했으며 ,곰은 분명히 고조선의 건국주인 단군의 생모로 등장하는바 고조선 부족과 혈연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기록되였다.

고조선만이 아니라 고조선 문화의 창조주체로 추정되는 예족, 맥족과 친근한 관계를 갖고 있는 동북아세아 만퉁구스와 시베리아의 여러 민족의 신화, 전설, 민담에서도 곰이 녀신으로, 조상신으로 신앙되였던 토테미즘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곰」을 토템시라고 하는 것은 증거가 있는 것이다. 다만 곰은 고조선 시대의 토템이었지만 그것이 민족토템으로 이어져 내려왔다는 증거는 별로 없다. 4340년 전의 고조선 시대에 조선민족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삼국시대 초까지 곰토템 숭배의 유풍(遺風)이 널리 이어지고 있었음은 백제초기의 상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금 충청남도에 있는 금강(錦江)과 공주(公州)는 각각 백제시대의 곰강(즉 熊川)과 곰나루(熊津)에서 유래했다. 곰나루은 지금도 지명이 남아있는데, “곰나루전설”에는 인간세상의 총각과 암콤과의 결혼이 그 기본 이야기줄거리로 되었으며, 이와 거의 같은 전설은 오른촌족 같은 만퉁구스 제민족의 민간문학에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충남부여 구아리에서 출토된 토제 곰도 역시 백제시대에 곰토템 숭배의 유풍이 잔존해 있었을 증명해준다.

이로부터 곰은 조선민족의 씨족, 부족, 부족국가 시대에서의 일부 씨족이나 부족들의 토템신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 시 「곰」은 토템을 소재로 한 조선민족의 토템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조선민족의 문화에서 곰은 중국 한족의 문화에서 룡처럼 민족적인 토템으로 승화되어 지금까지 전해 전해지지는 못했다.

3. “神檀樹: 考

남영전 씨의 시 「신단수」((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6-8쪽)는 고조선의 단군신화에서 나오는 신단수를 소재로 하여 쓴 시다. 시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파아란 하늘 조각조각 받쳐들고

무연한 땅 갈래갈래 갈마쥐고

시베리아 마파람 휘감아 회오리칩니다.

회오리칩니다.

회오리칩니다. 

천국의 사닥다리

지상의 푸른 기둥

대지의 배꼽과 북두성 이어놓고

해와 달을 간 아지에 꿰여

광막한 우주에서

지성을 깨칩니다

지혜를 부릅니다

먹장구름 몰아내고

덧쌓인 세상 먼지 가시며

땅속의 정기 하늘로 올려 회오리칩니다.

회오리칩니다

회오리칩니다

잎새마다 넓은 지역

가지마다 높은 공간

무연한 록음 뭉게뭉게 펼치면서

환생의 힘을 부릅니다

부활의 넋을 부릅니다

만물의 령험과 정수를 모아

세상의 패기와 의지를 모아

의젓하게 영준한 신으로 화해

아릿다운 웅녀와 인연 맺었습니다.

하여

무인지경에 밥 짓는 연기 오르고

명산대천에 노래가락 울렸습니다.

수렵하는 사나이들

직포하는 아기씨들

정 좋고 힘 좋고 섭리도 깨쳐

아늑한 인간 낙원 펼치였습니다.

신비론 신단수

천년간들 만년간들

칼바람에 찍히랴

불갈기에 먹히우랴

물사태에 쓰러지랴

눈보라에서 죽으랴

그 언제나 언제나

창천을 떠이고

대지를 거머쥐고

떳떳이 

떳떳이

솟았습니다

1988.1

신단수는 기능주의 神話學의 리론으로 분석을 한다면 단군신화에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천제(天梯) 구실을 하는데 신화학에서는 이를 우주나무(宇宙木)이라고 한다. 우주나무로서의 신단수는 솟아있는 상태는 형태상 지상에서 천성을 향해 높이 솟았기 때문에 지상의 온갖 소원을 천상의 신들에게 전하는 매개채로서 상징성을 지닌다. 단군신화에서 천제의 아들인 환웅이 지상으로 내려올 때 태백산 꼭대기의 신령스러운 박달나무 - 신단수를 타고 내린다. 여기서 신단수는 하늘신이 지상으로 내려올 때 리용하는 사닥다리나 통로(通路)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후세의 조선민속에서의 솟대나 만주족의 신간(神竿) 같은 것도 이러한 우주나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였기에 신앙의 대상은 되었다. 하지만 그것을 토템으로 신앙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토템으로 숭배하지 않았다.

고조선인들이 곰도 토템으로 신단수도 토템으로 신앙했다는 증거는 더욱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신단수를 자연신으로서의 수목신(樹木神)으로 인정할 수는 있지만 고조선의 토템신으로 인정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
4. “白鶴” 考 



남영전 씨의 시 「백학」((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6-8쪽)은 시집의 제목으로 삼은 것으로부터도 작자의 중시정도를 알 수 있다. 시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하얀 학의 깨끗한 얼이 백의넋입니다

백의넋

루루천만년

깊이 묻힌 피비림에 젖었습니다.

숨 막히는 질식속에 몸부림쳤습니다.

묵중한 층암밑에서 터져나왔습니다.

검은 삿갓

흰 두르마기

하야얀 명주 

몽땅 태워 재로 남은

천지간의 희고 흰 결정체입니다.

백의넋

신단수 끝초리에서 너울거립니다.

신비로운 천국을 이어놓습니다.

야수가 덮쳐도

보라매 노려도

갈범이 포효해도

겁낼것 없어 너울너울합니다 

깊은 골에 홍수 넘치고

적막한 광야에 가물이 타번져도

두렵지 않아 너울너울 합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오연히 고개를 들고 날아옙니다

영원히 구걸을 모르는 자유의 얼입니다

백학의 결백한 깃을 명주치마로

백학의 사품 치는 날음을 춤으로

백학의 굳센 날개를 뼈와 힘줄로

백학의 맑은 눈을 해와 달로

하늘 땅 사이 그 어디나

백의넋이 너울너울합니다.

구름처럼 모였다가 흩어지고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갑니다

백의넋

눈보라 몰아치는 허허벌판 꿰지릅니다

소나기 쏟아지는 만경창파 헤가릅니다

쇠붙이에 부싯돌 불꽃 일구고

관솔불에 그물질 별무리결던 시절

동족상쟁 죄과를 가시고

독수리발톱을 경계합니다

결백속에 붉은피 방울방울

백두의 빙설속에 스며도

목 놓아 울지 않습니다

돌틈에서 숲속에서

더더욱 많고 많은 백의 넋을 기르웁니다

백의넋

언제나 언제나

강자를 약자로 보고

약자를 강자로 봅니다

세월의 눈비에 덤불길 험하다한들

아슬한 산발 바다속에 잠긴다 한들

한번 메운 화살

또다시 살통에 걷어 넣지 않습니다.

창천이 부릅니다

강산이 부릅니

백의넋

백의넋

백의넋이여!

1987.4-5

백학은 승화, 초월, 창수의 상징으로서 조선민족을 비롯한 동양의 각 민족들 속에서 신성시되여 왔다. 흔히 백학을 호의현상(縞衣玄裳,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이라고 일컬으면서 흰색과 검은 색의 배합이 신선함과 고고(孤高)함을 상징하며 백의민족의 상징적 형상으로 내세우기에 아주 적합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조선민족의 선민들은 신라 국초에 신령스러운 닭을 신앙했듯이 각종 새를 좋아하여 새를 토템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십분 많다. 그리고 고구려의 시조모인 류화 부인의 부리가 너무 길어서 세 번 칼로 잘라서야 말을 할 수 있었다고 하는 전설로 보아서 류화 부인이 바로 학이나 두루미 같은 새가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도 해보게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문헌상으로나 고고학적으로 백학을 조선민족의 선인들이 토템으로 삼았었다는 명확한 증거는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남영전의 시 「백학」을 “조선민족의 토템시”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5. “사슴” 考 



남영전 씨의 시「사슴」((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18-19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실안개 감도는 신비로운 천국에

울울창창한 인간세상 밀림에

오르내리고 넘나들어

첩첩림해속에 숨을 젠 빨간 산호

망망백설우에 달리젠 타는 인삼꽃

천국과 항간사이

림해와 백설 속에서

온순한 천사로 지치도록 지치도록

경건한 소망 기도 드리며

풍요한 푸르름 찾기도 하고

각축하는 신으로 날쌔게 달리여

사악한 도깨비 쫓아버리고

아늑한 락토도 이룩해간다



홍산호, 인삼꽃

추락하면 령험한 푸른 넋 받쳐올리고

재생하여 서리치는 위험을 떨친다

생명은 엉키여 가루가 되고

몸체가 찢기면 선혈로 적신다

때문에 

그 발굽은 장업한 신당에서 춤추고

두 뿔은 호신칼로 억세게 솟고

울음은 축전의 창구소리 울린다

때문에

대붕의 날개, 신단수 가지와 함께

숭엄한 왕관에도 우거지고

장려한 전당에도 솟아오른다

때문에

움직이는 교량으로

신성한 비석으로

언제나 언제나

림해에 구름에 어둠속에 치솟고

신앙에 소망에 마음속에 깃든다

발자욱소리

오늘도 퐁퐁 뛰는 발자욱소리

깊이 잠든 심금을 울려주고

백두의 뭇별들을 밝힌다

하늘 가득 뭇별을

1987.4-5

조선민족의 신화, 전설, 민담이나 민속 등에서 사슴은 아주 중요한 상징적의미를 갖고 있는 동물형상으로서 증장한다. 이를테면 동명황 전설에서 흰 사슴은 지상과 천상을 매개하는 우주동물로 상징되여 있다. 동명왕이 고구려를 건국하고 나서 이웃나라인 비류국을 합병하려고 할 때 흰 사슴을 해원의 큰 나무에 거꾸로 달아매고 주문을 외우자, 사슴의 울음소리는 밤낮 길게 하늘에 메아리쳤고 결국은 하늘에서 큰비가 쏟아져 비류국이 삽시에 물바다가 되여 비류국은 동명왕에게 투항하게 된다. 오른촌전설에서 대흥안령 제일 높은 정상에서 사는 신령스러운 사슴의 뿔은 하늘까지 뻗어 올라가서 우주나무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데 천신들은 사슴의 뿔을 타고 지상에 내린다고 한다. 바로 이런 까닭에 신라의 왕관은 사슴의 뿔을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이는 록각숭배와 더불어 왕권의 신성함을 나타내고자 하였던 것으로 풀이를 할 수 있다. 

조선민족과 만-퉁구스 제민족의 문화상징 체계 속에서 사슴은 영생과 재생의 상징이기도 한데,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사슴을 대지의 동물로 믿었기 때문이다. 사슴뿔은 나뭇가지의 모양을 하고 있고, 봄에 돋아나 자라면서 딱딱한 각질로 되었다가 이듬해 봄이면 떨어진다. 그리고 다시 뿔이 돋는다. 이러한 순환기능과 나뭇가지 같은 뿔을 머리에 돋게하여 카울수있는 능력을 지닌 동물은 사슴뿐이다. 따라서, 사슴은 대지의 동물로 여겼다고 할 수 있다.”(『한국문화상징사전』, 동서출판사, 1992년, 393쪽)

동서양의 신화를 막론하고 신화중의 가장 중요한 원형 중의 하나는 바로 “죽음과 재생(death and rebirth)"의 원형인데, 서양의 게르만인들이 이 원형을 토끼에게 기탁했다면 조선민족과 만 -퉁구스 여러 민족은 대지의 짐승인 사슴뿔에 부쳤던 것이다.

조선민족이 만-퉁구스 여러 민족과 깊은 문화적련관성이 있음을 감안할 때 사슴은 조선민족의 형성과정에서 어떤 씨족이나 부족의 토템이였을 가능성은 십분 많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존의 문헌으로는 사슴이 조선민족의 선인들의 토템이었다는 명확한 기록이 없다.



6. “白馬” 考

남영전 씨의 시「백마」((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18-19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뭉게뭉게 타래치는

매지구름 헤치며

아득한 창천에서

줄달음쳐 내린다

지축을 울리며

살같이 달려

눈부신 번개불 일으키고

황홀한 서기를 실어온다

칡넝쿨 엉킨 수림을 꿰질러

더물 우거진 들판을 달려 한낮의 불 먼지 털고

오밤의 흑장막 찢어

헤빛을 안고

달빛을 안고

발자욱 닿는 곳에 하얀빛 뿌려준

살같이 달려온다

하연 보슴털은 부드런 탄자

넓직한 등허린 편안한 안장

갈망과 숙원 싣고

지성과 신념 싣고

자유의 령지 향해

아름다운 산천과

리상의 언덕 향해

살같이 달려간다

끝없이 씽씽

네 먼저 내 먼저 나래쳐 가는

피로를 모르는 개척자

끓는 피 멎더라도

날개와 발굽 접을줄 모르고

비장한 운명의 호용소린

광막한 우주에

망망한 광야에

메아리친다

메아리친다

메아리친다

1980.1

조선민족의 신화나 전설에서 말은 제왕의 출현의 징표로서 신성시한 동물신으로서 숭배되였다. 이를테면 부여의 금와왕의 탄생담에서 해부루가 탄말이 곤연(鯤淵)에서 큰 돌을 보고 마주서서 눈물을 흘리므로 이상하게 생각한 해부루가 신하를 시켜서 그 돌을 굴리게 했다. 거기서 금와를 발견했다는 기록 역시 초자연적인 세계와 감응하여 제왕의 탄생을 알리는 말의 신성성을 말해 준다. 그리고 신라 벽화중의 천마는 하늘과 교통하는 신성한 령물이고 박혁세의 탄생담에도 나타나는데, 신라의 첫임금 박혁거세는 말이 전해준 알에서 태여난다. 하지만 한국 김렬규 교수의 말처럼 “혁거세신화의 천마(天馬) ․ 동명왕신화의 비둘기들은 이를 동물신에 준한 존재로 이해하여야 할 것 같으며”( 김열규 저 『한국 문화와 역사를 위한 신화론-한 그루 우주나무와 신화』, 한국학술정보, 2003년, 135쪽) 신라인들의 토템이었다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 시「백마」역시 “조선민족의 토템시”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


7. “까마귀” 考

남영전 씨의 시「까마귀」((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37-38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날씬한 몸맵시 밤에다 맡겼습니다

어예쁜 옷차림 밤에다 맡겼습니다

구성진 목소리 밤에다 맡겼습니다

세인들의 경모와 찬탄을 죄다

밤에다 맡겼습니다

가장 잔혹하고 가장 무자비한

밤에다 맡겼습니다

하건만

눈물 없이 락심 없이 실망도 없이

밤을 꾸짖지 않습니다

가슴 아픈 시연과 문득 깨달음은 다만

반짝이는 눈동자가 되었습니다

경계하는 목소리가 되었습니다

침침한 밤

림해와 황야에 날아올라

사람 사는 마을가를 날아예며

이상스러운 징조를 우짖습니다

야수들의 주검을 우짖습니다

재앙을 물리치자 우짖습니다

소식을 전하느라 우짖습니다

숨은 사정 사라지면 곧

시름없이 나무우에 되돌아갑니다

욕하지 마시라

죽이지 마시라

그에게 높다란 막대기 세워주고

그에게 쌀알을 뿌려주고

그에게 마실 술 주고

그에게 고기를 주고

그에게 향불 올려 숭경하시라

그는 인축 위해 순시하는 신령입니다

그는 밤에 경보를 알려주는 신령입니다

1991.10

까마귀는 조선민족과 만 - 퉁구스 제민족의 민간문학이나 민속에서 아주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신령스러운 새이다. 고구려의 고분벽화에는 해속에 세발 달린 까마귀-삼족오(三足烏)가 아주 유명하다. 『삼국사기』에는 까마귀가 국가를 상징하는 대목이 있는데, 고구려의 대무신왕은 북부여와 한창 전쟁을 벌리고 있는 중이었다. 어느 날 북부여의 대소왕이 머리하나에 몸이 둘이 달린 붉은 까마귀를 얻었다. 이것은 본 북부여의 신하가 “까마뀌가 검은 색인데, 붉은 색으로 변하였고, 머리 하나에 몸이 둘이니, 아것은 두 나라가 합병될 징조이므로 왕께서 고구려를 정복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를 받아본 고구려왕은 오히려 기뻐했다. “검정색은 북방의 빛인데, 남방의 빛인 붉은색으로 되었다. 붉은 까마귀는 상서로운 것이다”(『삼국사기』 권14 고구려본기 대무신왕)여기사 붉은 까마귀는 곧 고구려를 상징한다.『삼국유사』에는 그 이름이 까마귀를 뜻하는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부부의 신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는 까마귀와 태양숭배와 달숭배 사이의 깊은 련관성을 시사해준다. 그리고 신라의 사금갑(射琴匣)의 전설도 신(神)의 사자로서의 까마귀의 신령성 및 까마귀숭배의 신라민속을 잘 보여준다. 까마귀는 하늘과 땅, 땅과 저승 사이를 이어주는 사자의 역할을 하고 있고 우주조(宇宙鳥)라고 할 수 있다.

조선민족과 만족을 비롯한 만-퉁구스 제 민족들이 까마귀를 아주 중요한 자연신으로 숭배하거나 신앙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설사 이렇다고 하더라도 까마귀가 조선민족의 어느 씨족이나 부족이나 부락련맹의 토템이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그리고 더구나 까마귀가 “조선민족의 토템”으로 된 적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있다.

8. “범” 考

남영전 씨의 시「범」((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20-21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독버섯의 향취 매콤한 수림속

수리개의 피발톱 비릿한 청바위굽에

시퍼런 두 눈알

불여우 간교한 얼림수도

승냥이 어리석은 둔갑질도

속속히 조명하는

환한 대낮

캄캄한 오밤

속세의 음향 뚫어지게 통찰하고

불의와 사악을 원쑤로

분노하노라

고함치노라

너절하고 어리석음이 꼴사나와

뒤쫓노라 덮치노라 물어뜯노라

잔뼈 하나 남기잖고……

선량한 은총을 베풀려

숲속에 숨고 동굴에 들기도 한다

탐욕스런 무리 쫓아버리고

경사로운 인연 맺어주고도

자취없이 소리도 없이

고요속에 묵묵히

산중으로 돌아간다

산속에서 산 지키고

산을 아끼는

산중지왕 산중신령

피와 살 풍우에 썩더라도

골격은 하냥 꿋꿋해

그 위풍 름름하고

그 기세 도도하다

독버섯의 향취 매콤한 수림속

수리개의 피발톱 비릿한 청바위굽에







새파란 한 쌍의 눈길이여.

범은 단군신화에서부터 조선민족의 신화, 전설, 민담 등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형상이다. 단군신화의 범은 곰과 함께 사람이 되고자 원했으나 조급하여 금기를 지키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를 부족 토템으로 보아 범 부족이 곰 부족에게 패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중국의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예족은 범의 사당을 지어 범을 제사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토템숭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토템일 가능성은 십분 있다.

조선조의 『오주연문장전산고』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조시기에 조선반도의 일부 지역들에서는 범을 산군(山君)이라고 하여 무당들이 도당제를 올렸다고 한다. 이리하여 범숭배 신앙은 산악숭배사상과 융합되여 山神 또는 山神의 死者를 상징하게 되었다. 이는 조선반도 지방 도처에서 신봉하는 山神을 모신 산신당의 산신도(山神圖)에 나타나 있다. 한국의 여러 지방들에서 필자는 이런 산신도를 직접 산신당에서 본적 있다. 이와 같이 범은 조선민족의 신수(神獸)로 받들어진 것은 오래며 이런 범 신앙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를테면 1988년 24차 서울 올림픽 때 한국에서 상징물로 호돌이, 즉 새끼 범을 정한 것으로부터 알 수 있다,

범은 조선민족의 선사시대에 어느 씨족이나 부족이 토템으로 숭배했을 가능성이 십분 많으나 후에 와서는 오래 동안 자연신, 즉 산신 혹의 산신의 사자로 신앙되었으나 결코 “조선민족의 토템”으로 승화된 적은 없다.

9. “장닭” 考

남영전 씨의 시「장닭」((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35-36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어미 품속 받아안은 소망에

스스로의 생의 목마름에

꽈악 닫힌 요람을

흐리터분 숨막힘을

단단하게 갇힘을

쪼아냅니다

자유의 꿈을

솟는 해 떠올리며

온세상을 흔들며

홰를 칩니다

귀신이 물러가는 때

밤의 장막을 제치는 때

부드러운 털 강포를 비웃고

눈부신 날개

몽매를 가시고

사나이 성미 나약함을 다잡아

볏의 불길 얼음도 녹이고

볏의 빛발 어둠도 밝히여

광막한 우주 소생합니다

왕성한 생명이 태여납니다

홰를 칩니다

힘찬 목으로

뜨거운 피로

우렁찬 목청으로

날마다 날마다

세세대대로

머얼리 아스라한 바다가에서

으슥하니 우거진 수림속에서

사람이 사는 곳 어디라없이

지지 않는 태양을

붉게 타는 태양을

머리 우에 떠이고 홰를 칩니다

어둠 빛이 가시지 않는 한

혼돈이 가시지 않는 한

쪼애냅시다

홰를 칩시다

1991.5

닭은 울음으로 새벽을 알리는 태양빛의 도래를 예고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닭은 태양의 새이다. 태양을 숭배하는 조선민족의 선민들이 태양의 새 닭을 아주 중요한 자연신으로 숭배하게 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닭은 태양관련 상징성은 그 자체 속에 신성성을 함축시키고 있다. 그,리하야 닭은 신성한 새로 구체화 된다. 신리의 심알지도 닭이우는 수풀속에서 태여났다고 하닌 달과 련관되고 신라의 박혁거세의 부인 알영은 계룡(鷄龍) 낳았다고 하니 닭과 사람사이에는 혈연적인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고대 신라인들의 원시적 신앙의 일단을 보아낼 수 있다. 그래서 신라는 숫제 계림(鷄林)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닭은 조선민족의 상고시대나 고대에 조선민족의 어느 씨족이나 부족의 토템이었을 가능성이 십분 많으나 민족적인 토템으로는 승화되지 못했다.

10. “황소” 考

남영전 씨의 시「황소」((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24-26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묵묵히, 묵묵히 걸어갑니다

솔 내음이 흐르는 공간에서

도두룩한 언덕뿐인 고장에서

그 맑은 눈동자 번쩍 뜬 순간부터

사색이 없어서랴 기개가 없어서랴

커다란 위속에다 온갖 어둠 삭이며

아스라이 머나먼 길 떠났습니다

하늘은 창창하고

물은 망망한데

그는 자그마한 섬의 밑받침

그는 이 땅이 뻗어가는 시조입니다

그의 흔들림은 땅의 진동이고

그의 숨결은 땅의 호흡입니다

그는 꿈에도 한사코

땅을 그립니다

물은 망망하고

땅은 광막한데

그는 쓸쓸한 황야의 희망이고

그는 희망이 무르익을 징조입니다

돌밭과 더불어

눈얼음과 더불어

가시밭과 더불어

진흙탕과 더불어

땀과 피와 눈물을 흘리면서

움직이는 골짜기를 싣습니다

눈부신 빛발을 싣습니다

밤낮없이

언제나 가고갑니다

춘하추동

언제나 가고갑니다

가시길, 벼랑길도 아랑곳없이

운명의 파란곡절 탓함이 없이

풀포기만 있으면 씹어삼키며

그보다 더 큰 욕망 없답니다

하건만

겨레붙이 살해된 곳이면

피자국이 진작 들풀에 잠겼어도

눈에는 대뜸 피발이 서고

굽을 차며 사납게 영각합니다

분노한 웨침

격노한 웨침

구슬픈 심혼을

불쌍한 령혼을

다시금 불러 깨웁니다

묵묵히

묵묵히

걸어갑니다

넘어지지 않는한

숨이 붙어있는한

아스라이 머나먼 길

가고갑니다.

“아버지 없어서는 살아도 소 없어서는 못 산다”는 속담처럼 농경사회에 일찍 진입했고 또 그것도 도작문화권에 속한 조선민족에게 있어서 소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였다. 육축가운데서도 소는 조선족에게 있어서는 으뜸 가는 존재였다. 그래서 조선민족은 소를 생구(生口)라고 불렀고 실제로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았다. 소를 생구라 함은 그만큼 소를 소중하게 여겼다는 뜻이다. 농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축이자, 재산의 중요한 일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소가 조선민족의 생활에서 지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는 했지만 소를 토템으로 숭배했다는 문헌적이나 고고학적인 증거는 없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 시「황소」를 “조선민족의 토템시”라고 할 수 없다.



11. “羊” 考

남영전 씨의 시「양」((남영전 『백학』, 민족출판사, 1992년, 27-28쪽)의 전문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피여오른 향불연기

흰 구름의 정갈함

그리고 경건한 기도가

하아얗게 새하얗게

차림새와 마음으로 엉켰습니다

잡초가 광야에 우거직

돌부리 황산에 웅크려도

아득히 머나먼 하늘밖의 하늘에서

큼직한 곡식이삭 물어와

마른 땅에 싹이 터 푸르른 강이 되고

굶주린자 푸짐하게 밥사발을 들었건만

제만은 낟알과 인연이 없어

저물녘 풀들이 서식하는 그 곳에

저홀로 바장입니다

풍설은 드러난 등어리 후려치고

얼음은 떨리는 몸뚱이 묻으려는데

따스한 제몸의 털옷으로

차디찬 세상에다 봉헌해

헐벗은자 몸을 감쌀 옷이 생기고

체류자는 먼길 떠날 노래 생겨도

제만은 몸 둘 곳 찾지도 않고

차디찬 밤 별들이 사학하는 그 곳에

저홀로 사색합니다

줄 정은 죄다 주었건만

봉헌할건 죄다 바쳤건만

마감에는 

사람들의 혼암한 죄 대신해

사람들의 불선한 악 대신해

쫓겨갑니다

황막한 들판으로

눈 쌓인 골짜기로

더더욱

위엄스런 제단 앞에 죽음을 당합니다

기도하는 아침녘에 죽음을 당합니다

양, 양, 양

하아얀 차림새와 마음으로

구슬프게 웁니다.

양은 조선민족의 신화, 전설, 민담에 별로 등장하지 않는 형상이다. 그것은 아마도 조선민족의 문화가 양을 치는 유목문화와는 별로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이는 유목문화와 많은 련관성을 가진 서양문화권의 상징계통에서 양이 차지하는 비중과는 아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기독교문화에서 그리스도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들이 목자가 돌보는 양떼에 비유되고 있다.

그러므로 남영전 씨의 시「양」을 “조선민족의 토템시”라고 할 수 없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162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22 詩碑에 是非를 걸다... 2015-09-17 0 3921
721 조선족문학의 개념에 대하여 2015-09-17 0 4214
720 김철 / 장춘식 2015-09-17 0 4501
719 김창영 / 장춘식 2015-09-17 0 4106
718 리옥금 / 장춘식 2015-09-17 0 4317
717 고 송정환 / 장춘식 2015-09-17 0 4161
716 연변지역 시문학 뿌리 및 그 현황 2015-09-17 0 4074
715 한영남 / 장춘식 2015-09-17 0 3595
714 전춘매 / 장춘식 2015-09-17 0 3907
713 ...끝 2015-09-17 0 5024
712 ...이어서 2015-09-17 0 3898
711 ...계속 2015-09-17 0 4154
710 ...이어서 2015-09-17 0 3867
709 ...계속 2015-09-17 0 4228
708 일제 강점기 조선족 시문학 2015-09-17 0 3874
707 리육사의 <<로신추도문>> 2015-09-16 0 5348
706 당신도 디카시 시인 2015-09-12 0 4133
705 <사진> 시모음 2015-09-12 0 4286
704 디카시 모음 2015-09-12 0 3768
703 디카시란? 2015-09-10 0 4139
702 하이퍼시 - 역설의 시 2015-09-10 0 3587
701 하이퍼시 창작기법 2015-09-09 1 3846
700 하이퍼시의 목표 - 고정틀 벗어나기 2015-09-09 0 4107
699 하이퍼시 - 새롭게 디자인한 시 2015-09-09 0 3973
698 하이퍼시란? 2015-09-09 1 3615
697 글쓰기 0도 2015-09-09 0 3370
696 패러디(모방, 표절, 도작...)문학을 인정하느냐 마느냐가 "문제"면 "문제"로다... 2015-09-07 0 3837
695 ...계속 2015-09-07 0 3476
694 남영전 / 최룡관 2015-09-07 0 3476
693 한춘시평 2015-09-07 0 3400
692 토템시에 한마디 2015-09-07 0 3700
691 토템시 - 민족문화브랜드 2015-09-07 0 4796
690 감자 캐는 즐거운 농부 - 남영전시인 2015-09-07 0 3363
689 ...계속 2015-09-07 0 4696
688 남영전 / 김관웅 2015-09-07 1 3926
687 민족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2015-09-07 0 3512
686 중국 조선족 시문학의 위상(자료) 2015-09-07 0 4292
685 중국 조선족시문학 정초자 - 리욱 2015-09-07 0 4329
684 시의 가치란? 2015-09-06 0 4213
683 이승훈 시론 2015-09-06 0 3709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