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5월 2026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시짓기는 初心으로...
2016년 01월 08일 04시 58분  조회:5618  추천:0  작성자: 죽림

初心으로 돌아가는 시작법/

 

- 생활의 발견 -

                                             이 문재

 

 

 

<빨래집게>를 발표하신 님은 '시인의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인의 눈이란 무엇입니까. 남들이 못 보는 것, 안 보는 것을 보는 눈이겠지요. 시인의 눈을 '바깥의 눈'이라고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한 걸음 비켜서서, 또는 한 걸음 앞서거나 뒤쳐져서 보는 눈, 그것이 시인의 눈입니다. <빨래집게>를 함께 읽어보지요.

 

 

 

버스 창문 밖으로 내민

하이얀 그녀의 손

뒤뜰에 널어놓은 손수건 마냥

오늘도 바람에 나부낀다

 

 

꽉 물고 놓지 못하는 그리움

 

 

 

난해한 시어가 없습니다.
특별한 비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리움의 깊이가 가슴속으로 환하게 스며듭니다.
시 속에서 그녀는 버스를 타고 떠나는데, 창문 밖으로 하얀 손을 흔듭니다.
이 손은 곧 손수건으로 변주됩니다.
애인의 손=하얀 손수건=이별. 이 같은 은유와 상상력의 전개는 너무 흔해서 자칫 상투적 표현으로 전락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시인은 빨래집게를 동원하며 상투성에서 벗어납니다.
시의 화자는 빨래집게를 의인화(자기화)하며 애인의 손을 '꽉 물고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시의 위력이자 매력입니다.
시 쓰는 이의 심리 상태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물의 이미지와 만나게 해주는 것,
그리하여 '나'는 물론이고 '나'에게 비유된 대상까지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것!
은유는 지배나 억압의 관계가 아닙니다.
은유는 공존, 상생의 관계입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763 모더니즘 詩운동의 선구자 中 한 사람 - 파운드 2015-11-06 0 6880
762 <시인> 시모음 /// 禪詩(선시) 모음 2015-10-27 1 7789
761 <촛불 > 시모음 /// 경상도 지방의 사투리 2015-10-27 0 9035
760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시모음 2015-10-27 0 5591
759 <평화통일> 시모음 2015-10-22 0 6507
758 <통일평화> 시모음 2015-10-22 0 5488
757 미당 "국화"와 얘기 나누다... 2015-10-22 0 5764
756 미당 서정주와 대화하기... 2015-10-22 0 6374
755 얼굴없는 로동자시인 - 박노해 2015-10-21 0 6178
754 시여, 우리 시인이여 - 독자들을 다시 시앞에 모이게 하는 비법... 2015-10-20 0 5841
753 시여, 똥을 싸라... 시는 詩치료로 쓰자... 2015-10-20 0 5781
752 보리피리시인 - 한하운 2015-10-17 0 6659
751 詩여, 침을 뱉어라 2015-10-16 0 6812
750 詩人人生 2015-10-16 0 6861
749 空手來空手去 - 독서가 만권에 달하여도 律은 읽지 않는다 2015-10-13 0 5864
748 쉬여가는 페이지 - 중국 10개 비경 2015-10-13 0 5845
747 소동파 = 소식 시세계 2015-10-13 1 6337
746 이순신 장군 시모음 2015-10-13 0 5794
745 노벨상 이모저모 2015-10-09 0 6665
744 시에서 비유적 이미저리 2015-10-08 1 6150
743 시인의 에스프리 /강영환 2015-10-08 0 5691
742 시에서 정신적 이미저리 2015-10-08 0 5420
741 시에서 이미저리의 기능 2015-10-08 0 5627
740 시를 잘 쓰는 궤도 / 시와 상징 / 靑馬 2015-10-08 0 5559
739 ...이어서 2015-10-08 0 6429
738 詩의 이미지와 이미저리 2015-10-08 0 5695
737 시인의 령감은? 2015-10-07 0 5615
736 (시)괴짜괴짜괴짜 / 최흔 2015-10-04 0 5571
735 "괴짜시인 공화국" 2015-10-03 0 5498
734 "못난 놈은 얼굴만 봐도 흥겹다" - "괴짜시인 - 김관식" 2015-10-03 0 6123
733 重慶 烏江 - 절벽에 올라 시구를 구상하는 "괴짜시인" 2015-10-03 0 5569
732 김철호 / 김관웅 2015-10-03 0 5155
731 김철호 / 김응룡 2015-10-01 0 6178
730 김철호 / 최삼룡 2015-10-01 0 5917
729 김철호 근작시 시평 2015-10-01 0 5700
728 김철호 / 허인 2015-10-01 0 5172
727 토템문화와 조화세계 2015-09-29 0 6093
726 다시 보는 조향시인 2015-09-17 0 6500
725 조향시인님을 그리며(꼭 찾아 뵙고저 했건만...)... 2015-09-17 0 5517
724 잊혀진 시조시인 - 조운 2015-09-17 0 6178
‹처음  이전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