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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작법 촐라당...
2016년 01월 09일 05시 39분  조회:4658  추천:0  작성자: 죽림

<예시 9>

광화문은 한 채의

소슬한 종교.

 

서정주 <광화문>

 

 

바다는 대낮에 등불을 켜고

추억의 꽃물결 우에 소북이 지다.

 

김광균 <풍경>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예시 10>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玉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燭불이요.

그대 저 門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에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落葉이요.

잠깐 그대의 뜯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 같이, 외로이

그네를 떠나리다.

 

김동명 <내 마음은>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고

구름이 지나도 그림자 지는 곳.

 

김광섭 <마음>

 

 

위에 든 시들은 단순한 은유가 나타나 있는 비교적 성공한 작품이다.

따라서 '내 마음은 호수요' '내마음은 燭불이요' '나의 마음은 고요한 물결' 등의 은유에서 '내 마음'이라는 원관념과 '호수', '燭불', '나그네','낙엽', '물결'이라는 보조관념은 분명하게 나타나 있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시 11>

鳥籠도 없이

原罪의 噴水가 넘치는 입에서

한 마리 두 마리 띄워 보낸 <새>다.

<새>들은 울지도 않는다.

시간은 앞에 서서 달음박질하고

<새>는 항상

시간의 뒤안에서 나고 있다가는

파다닥 파다닥 날개쭉지를 뒤채기고는

시간 위에 머리 박고 죽어가는 <새>다.

 

신기선 <탄식>

 

 

이 시에는 '새'라는 보조관념이 여러 가지로 나타나 있지만 원관념은 없어서 매우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탄식』이라는 시제목이 곧 원관념인 것을 알게 되고,

구체적으로 그 『탄식』이 무늬 놓는 이미지를 깨닫게 된다.

 

 

 □ 의인법(personification)

 - 활유

사물이나 사람이 아닌 생물에서 사람과 같은 성질을 부여해서 표현하는 비유로서, 활유라고도 부른다.

예로부터 많이 쓰던 이 수사법은 메타포(metaphor)의 한 변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즉, '성난 파도', '시냇물이 소근댄다', '구름이 달린다'등 자연물을 인간화해서 그 성질과 동작을 표현하는 이러한 의인법은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서 씌어지고 있다.

 

우리의 조선소설 중에는『장끼전』,『별주부전』,『서동지전』과 같이 전체가 의인법으로 되어진 작품들이 있다. 시에 있어서도 이 의인법은 널리 씌어지고 있다.

 

 

<예시 12>

조국을 언제 떠났노,

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남국을 향한 불타는 향수.

너의 넛은 수녀보다도 더 외롭구나.

소낙비를 그리는 너는 정열의 여인,

나는 샘물을 길어 너의 발등에 붓는다.

이제 밤이 차다,

나는 또 너를 내 머리맡에 있게 하마.

나는 즐겨 너를 위해 종이 되리니,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 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

 

김동오 <파초>

 

 

동명의 파초는 김현승의『푸라타나스』, 이육사의『광야』와 더불어 의인법을 써서 성공한 대표적인 시다. 그밖에도 시 속에 부분적으로 의인법이 씌어진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이상의 시에서

 

 

<예시 13>

門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것은안에生活이모자라는까닭이다. 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졸른다. 나는우리집내門牌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 나는밤속에들어서서제웅처럼자꾸만滅해간다. 食口야封한窓戶어데라도한구석터놓아다고내가수입되어들어가야하지않나. 지붕에서리가내리고뾰족한데는鍼처럼月光이묻었다. 우리집이앓나보다. 그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 壽命을헐어서典當잡히나보다. 나는그냥門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여달렸다. 門을열려고안열리는門을열려고

 

이상 <가정>

 

 

라고 한 것은 띄어쓰기를 전혀 안한 시로 '밤이 사나운 꾸지람으로 나를 졸른다'라든지 '우리 집이 앓나보다' 등은 곧 의인법으로 수식되어 있는 시구이다 다음의 시도 활유법을 적절히 구사하고 있다.

 

 

<예시 14>

먹구름이 

몰고온 여름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판으로 모여 든다.

할아버지 수염을 달고

익어가는 옥수수가

치마폭에 감싸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알맹이 하나 하나에

이쁘디 이쁜

개구장이 꼬마들이

웃음소리가 가득차 있다.

신나는 것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멋진 노래가 되어

입안 가득히

살아져 내리는 것이다.

여름이 오면

멋진 하모니카를

신나게 불고 싶어진다.

 

용혜원 <옥수수>

 

 

'이야기들' '옥수수'를 의인화하여, 동심에 어린 생활의 서정이 옥수수에 이입되어 해학미를 더하고 있다.

 

 

 □ 인유(引喩, allusion)

인유라는 것은 고대의 신화, 전설이라든지 고전, 역사, 성서, 고사 등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 스토리, 시구 등을 인용하여 쓰는 비유를 말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이 인유는 널리 씌어진 표현법으로서 동양에서 고대 중국의 문헌이라든지 서양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및 성경 등은 시와 산문을 통털어서 널리 사용되어 왔다.

 

 

<예시 15>

껍데기는 가라.

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漢拏에서 白頭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위 시 중 첫 연의 '4월'은 4 19학생혁명을 비유한 것이고,

둘째 연의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은 민중의 자각이 봉기했던 동학혁명의 함성을 뜻하며,

세째 연의 '아사달 아사녀'는 신라 시대에 불국사의 무영탑을 조각하느라고 비연을 감수한 석수와 그 아내를 두고 말한 인유이고, '한라에서 백두'는 한반도 3천리강산을, '쇠붙이'는 모든 무기를 말한 대유이다.

신동엽은 특히『진달래 산천』을 노래하고, 평화를 추구한 레지스탕스 시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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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바다를 본다 / 이생진

 

 

 

 

 

 

 

<성산포 이생진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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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술에 취한 바다 / 이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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