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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의 한자사용에 대하여 - 현대시는 한자 사용을 안 합니다 (예) 4월의 斷想 朴素姸 - 이름이나 제목 등 한자 사용을 금하고 꼭 써야할 경우엔 가로 안에 씀 - 한자도 무언의 무거운 언어입니다 무거운 느낌을 주는 한자는 될 수 있는 대로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 요즘 원고 청탁 시 한자 쓰지 말고 한글로 쓰라는 부탁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 시를 쓸 때 - 던지는 시가 아닌 가슴에 들어오는 시를 써야합니다 - 감동적인 시가 가슴에 들어오는 시입니다 - 던지는 시란 (예) 항일시, 민중시, 사실주의적인 시를 말하는데 이런 시가 다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최남선, 이남선, 이광수님은 20 대에 대한민국 현대 문학의 장을 연 분들입니다 -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시를 쓸 것인가 나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야 함
시는 설명의 세계가 아닙니다 시는 지식의 세계가 아닙니다 시는 시입니다 시 는 완성이 없습니다 시는 첨가하는 것이 아니요 빼는 것이 힘입니다
거짓 없는 시가 좋습니다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가벼운 소재를 무겁게 써 봅니다 시의 공간성도 좋은 것입니다
(예) 하늘에 걸어 말리 우니 저 높은 기암절벽도 벙어리가 되어 섰구나
여기에서 하늘과 기암절벽 사이 공간성 확보가 좋습니다
□ 표기법에 대하여 - 표기법 정말 중요시 여겨야 합니다 - 원고 심사 시 아무리 시 잘 써도 표기법 오류가 있으면 무조건 버립니다 - 시는 숫자, 번호, 점하나 잘 신경 써야 합니다 - 구조주의 적인 면에서 잘 생각해서 써야 합니다 (예) 콘센트에 플러그를 꼿는 순간 ⇒ 꽂는 순간이 맞습니다
□ 시는 절대적인 1인칭입니다 (예) 내 인생의 가해자라는 판결을 내린다 ⇒ 내.... 여기에서 내를 빼면 너와 나와 우리가 됩니다 더 큰 세계로 나 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 라는 말을 안 써도 시는 1인칭이므로 독자가 다 압니다
□ 주체의식의 시 - 시는 꼭 주체의식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 테마가 있는 시이지만 - 주체의식은 조심해서 써야합니다 - 좋은 시는 삶의 뿌리를 내리는 시입니다
□ 시어 함축 - 꼭 있어야 하는 시어 넣고 -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면 그 시어는 뺍니다 시는 방심하면 안 됩니다 (예) 하얀 백지 위에 머무는 까만 점 하나 ⇒ 어차피 까만 백지, 파란 백지는 없으니 하얀 백지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필요 없는 시어 사용을 금합니다 - 또한 이별, 사랑, 고독, 그리움 등 많이 사용하는 시어인데 이런 시어들은 간접적인 표현을 합니다
- 이별을 대신할 다른 시어가 무엇이 있을까? 하고 한시간이고 두시간 고민하고 생각하여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 한자어 사용 - 고유어가 좋으냐 아니면 한자어가 좋으냐를 잘 생각해서 사용합니다 (예) 화폭에 채색된 사랑 ⇒ 채색대신..... 물든 사랑으로써도 됩니다 ⇒ 이것저것 넣었다 빼보고 더 좋고 어울리는 시어로 사용함
□ 존대어 - 존대를 쓸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합니다 한용운 선생님은 존대어를 많이 썼습니다 (예) 흔적을 지우기 시작합니다 ⇒ 시작합니다 시작한다 써 봅니다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 나도 아파 울었습니다 나도 아파 울었다 ⇒ 존대를 사용하므로 훨씬 애절한 느낌을 더해줍니다 그러므로 존대를 쓸 것인지 아닌지 그 시의 성격을 잘 파악해서 결정함
□ 시 세계 - 시 세계는 항상 현재형입니다 - 아무리 과거의 일 이라고 하더라도 현재로 써야합니다 김소월 선생님이 현재형의 시가 많습니다
□ 시 모방은 금물 - 시는 인격입니다 - 내 시가 모자라도 자기 스타일이 있어야 합니다 - 시의 악덕은 모방 즉 닮는 것입니다 - 남의 시 절대 흉내내지 말아야 합니다 - 철저하게 내 시를 쓰고 멋있다고 따라하지 맙시다 - 노래 가사가 시에 들어가면 지적 분위기 시적 소제의 모사성에 협의 받습니다 - 그러나 자기는 전혀 모방한 것이 아닌데 한국적인 정서에 의해 혹 다른 시랑 같다는 협의를 받들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괜찮습니다
□ 반복법 - 반복법은 시의 내용을 약화시킵니다 (예) 한 꺼풀에는 눈물을 한 꺼풀에는 외로움을 ⇒ 보통 사람들이 반복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 시의 내용을 약화시킵니다
- 반복법에 성공한 사람은 딱 한사람 있습니다 (예) 박두진 시인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 띄어쓰기 - 본명은 붙여씁니다 - 필명은 띄어씁니다 (보기 좋게 하기 위해서)
□ 제목 정할 때 - 제목도 여운이 있어야 합니다 - 제목을 보고 포괄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제목과 시를 너무 구체화하지 않도록 합시다 - 시에 항상 여운을 남기는 것 중요합니다 (예) 편운 조병화님의 시비 제막식에 다녀오며 이런 제목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제목을 만약 시비란 제목이나 시비 앞에서라고 한다면 어떨까? 독자들이 읽을 때 무슨 시비일까 하고 궁금해하지 않을까요 제목을 구체적으로 다 쓰면 아! 조병화님의 시비 제막식이구나 하고 호기심이 덜합니다
□ 의미확대 편운 조병화님의 시비 제막식에 다녀오며 에서 (예) 님이시여 한 조각 구름 타고 가시는 가 했는데 온 하늘 머리에 이고 편운이라 하셨군요 당신의 구름 한 조각으로 천지를 감싸니 사랑이 큰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에서 님이시여란 시어와 당신의이란 시어가 있으므로 독자들이 읽기에 조병화 선생님을 말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당신이란 시어를 빼면 의미가 확대됩니다
혹 조병화 선생님을 놓고 쓴 시라고 하더라도 의미를 확대하는 방향의 시를 써야 합니다
(예) 물위에 함부로 휩쓸리는 나뭇잎이거나 종이배처럼 지구는 돌든지 멈추든지 ⇒ 여기에서 종이배처럼 직유법 (~처럼, ~같이 ~인양 등등 )을 써서 구체화하려고 하는데 구체화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 그냥 종이배로 끝나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처럼 삭제)
(예) 지구는 돌든지 멈추든지 ⇒ 지구가 도니까 멈춘다는 것을 생각하는데 여기에서 지구는 돌든지 말든지 라고 하면 어떨까요? 훨씬 느낌이 다르지요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하고 시어를 선택합니다 -------------------------------------------------------
24. 내린천을 지나 / 최하림
시인 최하림
1939년 3월 7일 전남 목포 출생. 196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빈약한 올페의 회상' 당선, 2005년 올해의예술인상 문학부문 최우수상 수상, 조연현문학상, 이산문학상, 불교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최하림 시 전집', '이야기 주머니', '우리들을 위하여', '작은 마을에서', '겨울 깊은 물소리', '속이 보이는 심연으로',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 '사랑의 변주곡', '한국의 멋', 김수영 평전인 '자유인의 초상', 어린이들을 위한 역사서 '즐거운 한국사 1~5' 등이 있다.
< 내린천 계곡 >
<강원도 정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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