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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여성 시인들 중에는 엘리자베스 비숍과 에이드리언 리치가 최근 가장 많이 존경받고 있다. 비숍의 투명한 지성, 외진 풍경에 대한 관심, 여행과 관련한 은유들은 정확성과 섬세함으로 독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비숍은 자신의 정신적 선배인 메리앤 무어처럼 결혼하지 않았고, 철학적 깊이를 내포하고 있는 냉담하고 묘사적인 스타일로 멋진 시들을 창작했다. 〈어시장에서(At the Fishhouses)〉처럼 매우 추운 대서양 북부의 묘사는 비숍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그것은 우리가 지식이 그러했으면 하는 것들과 닮았다 / 검고, 짜고, 맑고, 움직이고, 완전히 자유로운."
플라스, 섹스턴, 에이드리언 리치 등의 '뜨거운' 시들과 비교해서, 비숍의 시는 무어의 시와 함께 에밀리 디킨스까지 족적을 찾아갈 수 있는 '차가운' 여성 시 전통에 위치시킬 수 있을 것이다. 리치는 비록 전통적인 형식과 운율에 맞춰 시를 쓰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작품들, 특히 그녀가 1960년대에 열렬한 페미니스트가 된 후에 쓴 작품들은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가 특히 재능을 보인 곳은 은유인데, 그녀의 뛰어난 작품 〈난파선으로 잠수하기(Diving Into theWreck)〉(1973)는 여성의 정체성 찾기를 난파선을 찾아 잠수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난파선은 여성의 자아 상실과 같은 것이라고 화자는 말하고 있다. 여성은 남성이 지배하는 영역을 뚫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화자는 주장한다. 시인 드니즈 레버토프에게 바치는 리치의 시 〈루프워커(The Roofwalker)〉(1961)에서는 여성의 시 창작을 위험한 작업과 동일시하고 있다. 지붕을 만드는 남성들처럼 그녀는 "실제보다 크고, 노출되었으며 / 언제라도 목이 부러질" 것처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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