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21년 01월 26일 22시 41분  조회:2456  추천:0  작성자: 죽림

미국의 문학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 1932년~1963년)

 

 

실비아 플라스

실비아 플라스

실비아 플라스는 스미스 대학을 장학생으로 다닌 후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들어가는 등 외면적으로는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 케임브리지에서 그녀는 카리스마적인 영국 시인 테드 휴즈를 만나고 그와 함께 아이 둘을 낳아 잉글랜드의 작은 시골집에 정착했다. 그러나 그녀의 소설 《유리 그릇(The Bell Jar)》(1963)에 나타나듯이 동화 같은 성공 뒤에는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인 문제들이 곪고 있었다.

그녀가 안고 있던 문제들 중 일부는 개인적인 것이었지만 나머지는 여성에 대한 1950년대의 억압적인 풍조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런 풍조 중에는, 여성은 분노를 표출하지 말아야 하며 자신의 경력을 야심적으로 추구하지 말아야 하고, 대신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는 데서 성취감을 찾아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대부분 여성들 또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실비아 플라스 같은 성공한 여성들은 이러한 모순 속에서 살아야 했다.

플라스의 동화 같은 삶은 휴즈와의 별거로 무너졌고 그녀는 극도로 추운 겨울날 런던의 아파트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다. 아프고 고립된 채 절망에 싸인 플라스는 부엌에서 가스로 자살하기 전까지 시 창작에 몰두했다. 이 시들은 그녀가 죽은 지 2년 후에 출간된 시집 《아리엘(Ariel)》(1965)에 수록되었다. 이 시집의 머리말을 쓴 로버트 로웰은 그녀와 앤 섹스턴이 1958년 자신의 시 수업을 듣던 때에 비해 플라스의 시가 급격하게 발전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플라스의 초기 시는 깔끔한 정통 시들이었지만, 후기 시는 대담성과 원형 페미니스트다운 고통스런 울부짖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원자(The Applicant)〉(1966)라는 시에서 플라스는 아내를 무생물인 '그것(it)'이라고 축소하며, 아내 역할의 공허함을 폭로하고 있다.

살아 있는 인형, 너는 어디서나 본다.
그것은 바느질하고, 요리할 수 있으며,
그것은 말하고, 말하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잘 한다, 거기에는 잘못된 것이 없다.
너는 구멍이 있다, 그것은 땜질한 것이다.
너는 눈이 있다, 그것은 그냥 환상이다.
내 아이야, 그것은 네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그것과 결혼, 결혼, 결혼하겠니.

플라스는 동요적인 운율과 잔인할 정도로 직접적인 표현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그녀는 대중문화에서 나온 이미지들을 솜씨 있게 활용했다. 아기에 대해 그녀는 "사랑은 너를 뚱뚱한 금시계처럼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적고 있다. 시 〈아빠(Daddy)〉에서는 자신의 아버지를 영화에 나오는 드라큘라로 상상하고 있다. "당신의 기름진 검은 심장엔 말뚝이 박혔고 / 마을 사람들은 당신을 결코 좋아하지 않았어요."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63 볼세비키/ 정세봉(제목 클릭하기... 訪問文章 클릭해 보기...) 2024-07-13 0 640
2162 프랑스 시인 - 기욤 아폴리네르 2021-01-27 0 3995
2161 미국 시인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2021-01-26 0 2700
2160 미국 시인 - 월러스 스티븐스 2021-01-26 0 2608
2159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21-01-26 0 2598
2158 미국 시인 - 엘리엇 2021-01-26 0 2959
2157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21-01-26 0 2847
2156 미국 시인 - 엘리자베스 비숍, 에이드리언 리치 2021-01-26 0 2861
2155 미국 시인 - 제임스 디키 2021-01-26 0 2620
2154 미국 시인 - 필립 레빈 2021-01-26 0 2747
2153 미국 시인 - 리처드 휴고 2021-01-26 0 2496
2152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레트키 2021-01-26 0 2666
2151 미국 시인 - 존 베리먼 2021-01-26 0 2764
2150 미국 시인 - 앤 섹스턴 2021-01-26 0 2799
2149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21-01-26 0 2456
2148 미국 시인 - 칼 샌드버그 2021-01-26 0 2865
2147 시적 개성 목소리의 적임자 - 글릭; 노벨문학상 문턱 넘다... 2020-10-09 0 2903
2146 고대 음유시인 - 호메로스 2020-03-09 0 4163
2145 프랑스 시인 - 폴 엘뤼아르 2020-03-01 0 4109
2144 한국 시인, 생명운동가 - 김지하 2020-01-23 0 3928
2143 한국 최초 시집... 2019-12-16 0 4173
2142 조선 후기 시인 - 김택영 2019-12-06 0 3994
2141 토속적, 향토적, 민족적 시인 - 백석 2019-11-18 0 6130
2140 한국 최초의 서사시 시인 - 김동환 2019-10-30 0 3862
2139 한국 순수시 시인 - 김영랑 2019-09-29 0 5800
2138 [시인과 시대] - 문둥이 시인 2019-08-07 0 4375
2137 일본 시인 - 미야자와겐지 2018-12-18 0 4600
2136 "쓰레기 아저씨" = "환경미화원 시인" 2018-11-15 0 4177
213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고추밭 2018-08-20 0 4655
2134 동시의 생명선은 어디에 있는가... 2018-07-09 2 3755
2133 인도 시인 - 나이두(윤동주 흠모한 시인) 2018-07-09 0 4586
2132 저항시인, 민족시인, "제2의 윤동주" - 심련수 2018-05-28 0 5396
2131 페르시아 시인 - 잘랄 앗 딘 알 루미 2018-05-04 0 5751
2130 이탈리아 시인 - 에우제니오 몬탈레 2018-04-26 0 5732
2129 프랑스 시인 - 보들레르 2018-04-19 0 7120
2128 윤동주가 숭배했던 시인 백석 2018-04-05 0 5466
2127 일본 동요시인 巨星 - 가네코 미스즈 2018-03-31 0 5568
2126 영국 시인 - 월리엄 블레이크 2018-03-22 0 3610
2125 오스트리아 시인 - 잉게보르크 바하만 2018-03-06 0 4807
2124 미국 시인 - 아치볼드 매클리시 2018-02-22 0 543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