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詩作初心 - 시는 20행이하로...
2016년 03월 09일 01시 20분  조회:6756  추천:1  작성자: 죽림
시를 쉽게 쓰는 요령 - 김영남

4. 시의 길이는 20행 정도가 적당하다


초보자 시절에 시의 퇴고와 관련하여 자주 고민하는 것이 연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시의 길이는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입니다. 여기에는 내용에 따라 전개하는 형식에 따라 각각 다르겠지만 행갈이를 정상적으로 한다고 할 때 시의 길이는 대체적으로 20행 정도를 목표로 하고, 시의 연은 의미가 달라지는 부분에서 연을 구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싶습니
다.


우리가 시를 읽을 때 통상적으로 20행이 넘어 시가 길어지면 우선 시각적으로도 질리게 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 시를 읽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게 됩니다. 시가 길어질 땐 길어지는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합니다. 우선 그 시가 아주 재미있다든지, 아니면 호흡이 길어도 독자들이 지루함을 못 느끼도록 하는 특별한 기교와 내용이 있든지 해야 합니다. 이젠 독자들도 영악해서 별로 의미 없고 특별한 내용도 없으면서 작자만의 생각으로 길게 쓴 시는 두 번 다시 읽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시가 문학의 어느 분야보다도 언어의 함축성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예술이라는 걸 생각하면 금세 이해가 가리라 여깁니다. 그러나 요즘 시 잡지에 발표되는 시들을 보면 필자가 말하는 내용과 너무나 다르다는 걸 느낄 겁니다. 좋은 시란 적당한 길이에 음악성과 함축성을 겸비하고 이미지가 선명한 시가 좋은 시입니다. 하여, 초보자 시절에는 상상은 끝없이 해놓고 나중에 작품을 다듬어 퇴고할 때 이 정도의 길이로 지향하는 게 바람직할 겁니다.


연을 나눌 때에는 대체적으로 의미가 달라질 때 나누게 됩니다. 그러니까 상상의 내용이 건너 뛸 때. 변칙도 있습니다만 초보자 시절에는 여하튼 기본에 충실하는 게 발전이 빠릅니다. 그리고 1, 2, 3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내용이 거의 연작시 수준이거나, 연을 구분하기에는 보폭이 너무 클 때 통상 사용하는 것으로 초보자 시절에는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합니다.
 
=======================================================================================

288. 이별노래 / 정호승

















이별노래

정 호 승

떠나는 그대
조그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정호승 시집 <서울의 예수> 중에서






이별노래

작시 : 정호승
작곡 : 최종혁
노래 : 이동원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 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

289.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 호 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정호승 시집 <서울의 예수> 중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163 볼세비키/ 정세봉(제목 클릭하기... 訪問文章 클릭해 보기...) 2024-07-13 0 728
2162 프랑스 시인 - 기욤 아폴리네르 2021-01-27 0 4060
2161 미국 시인 -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 2021-01-26 0 2736
2160 미국 시인 - 월러스 스티븐스 2021-01-26 0 2645
2159 미국 시인 - 로버트 프로스트 2021-01-26 0 2659
2158 미국 시인 - 엘리엇 2021-01-26 0 3011
2157 미국 시인 - 에즈라 파운드 2021-01-26 0 2878
2156 미국 시인 - 엘리자베스 비숍, 에이드리언 리치 2021-01-26 0 2917
2155 미국 시인 - 제임스 디키 2021-01-26 0 2650
2154 미국 시인 - 필립 레빈 2021-01-26 0 2780
2153 미국 시인 - 리처드 휴고 2021-01-26 0 2533
2152 미국 시인 - 시어도어 레트키 2021-01-26 0 2693
2151 미국 시인 - 존 베리먼 2021-01-26 0 2814
2150 미국 시인 - 앤 섹스턴 2021-01-26 0 2838
2149 미국 시인 - 실비아 플라스 2021-01-26 0 2488
2148 미국 시인 - 칼 샌드버그 2021-01-26 0 2926
2147 시적 개성 목소리의 적임자 - 글릭; 노벨문학상 문턱 넘다... 2020-10-09 0 2935
2146 고대 음유시인 - 호메로스 2020-03-09 0 4199
2145 프랑스 시인 - 폴 엘뤼아르 2020-03-01 0 4159
2144 한국 시인, 생명운동가 - 김지하 2020-01-23 0 3957
2143 한국 최초 시집... 2019-12-16 0 4226
2142 조선 후기 시인 - 김택영 2019-12-06 0 4037
2141 토속적, 향토적, 민족적 시인 - 백석 2019-11-18 0 6198
2140 한국 최초의 서사시 시인 - 김동환 2019-10-30 0 3904
2139 한국 순수시 시인 - 김영랑 2019-09-29 0 5838
2138 [시인과 시대] - 문둥이 시인 2019-08-07 0 4417
2137 일본 시인 - 미야자와겐지 2018-12-18 0 4627
2136 "쓰레기 아저씨" = "환경미화원 시인" 2018-11-15 0 4218
213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고추밭 2018-08-20 0 4687
2134 동시의 생명선은 어디에 있는가... 2018-07-09 2 3773
2133 인도 시인 - 나이두(윤동주 흠모한 시인) 2018-07-09 0 4608
2132 저항시인, 민족시인, "제2의 윤동주" - 심련수 2018-05-28 0 5444
2131 페르시아 시인 - 잘랄 앗 딘 알 루미 2018-05-04 0 5800
2130 이탈리아 시인 - 에우제니오 몬탈레 2018-04-26 0 5754
2129 프랑스 시인 - 보들레르 2018-04-19 0 7180
2128 윤동주가 숭배했던 시인 백석 2018-04-05 0 5501
2127 일본 동요시인 巨星 - 가네코 미스즈 2018-03-31 0 5617
2126 영국 시인 - 월리엄 블레이크 2018-03-22 0 3628
2125 오스트리아 시인 - 잉게보르크 바하만 2018-03-06 0 4844
2124 미국 시인 - 아치볼드 매클리시 2018-02-22 0 548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