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이 아침 따끈한 詩 한잔 드시소예]- 해안선
2016년 03월 17일 07시 18분  조회:4072  추천:0  작성자: 죽림
   
 
 
   
 

# 해안선

-송재학(1955~ )

자기만의 해안선을 가진 사람이 있다 자기만의 고독이다 -중략- 해안의 오래된 비석을 읽을 때 더듬더듬 끊어지면서도 따라가는 건 돌과 글의 고독을 닮았기 때문이다 지구의 자전을 따라 해안선을 걷다가 알기 힘든 옛 글자가 나올 때쯤, 긍휼이 있고 빈집이 있다 -중략- 먼바다에서 금방 떠내려온 섬이 그 집 앞에 있다

 

(부분. 『검은 색』. 문학과 지성사. 2015)

----------------

몸에서 시작된 슬픔이 몸을 한 바퀴 돌고 돌아와 옆구리에 닿는다. 몸 반대편 쪽을 쓸고 이쪽 옆구리로 쓸려온다.

옆구리에도 해안선이 생길 것이다. 몸을 돌던 해안선은 몸 구석구석 안 닿아본 적이 없다. 절벽과 낭떠러지에 옆에도 있어보았고, 뼛속까지 내려가도 햇볕이 닿았다.

눈물이 나면 더 살고 싶었다. 아무도 산책하지 않는 길을 몸을 돌면서 떠내려 온 해안선은 옆구리에 쌓여 있다.

당신도 이 시처럼 ‘자기만의 해안선을 가진 사람이다.’ 한때 우수수 꽃잎들이 떨어지던 자신의 옆구리를 따라 조용히 걷는 자이다.

그건 당신에게 있는 가장 위대한 고독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오래 몸을 돌고 온 것들이 마음을 밀고, 옆구리로 쓸려왔다면 긍휼히 여길 일이다.

 

/ 시평 김경주 시인
(주;- <<긍휼>>의 뜻;=

'긍휼' 이라는 히브리어 ' 라함 '은 ' 여성의 태' ,
' 자궁' 이라는 뜻이다.

' 자궁 ' 은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양육하는 기관으로서
어머니의 희생적인 모습을 잘 대변한다.

따라서 긍휼은...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기시며,
무조건적으로 사랑하시는 속성을 잘 나타내 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ㅡ 필자 제공).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83 이승훈 시론 2015-09-06 0 4162
682 세상은 좋아보이는것뿐, 나쁘게 보이는것뿐... 2015-09-06 1 3831
681 詩人이란??? 2015-09-06 0 4697
680 <퇴직하는 벗들에게> 시모음 2015-09-06 0 4262
679 중국 몽롱시 창시자의 대표 시인 - 北島 2015-08-31 0 5057
678 중국 현대 최고 10대 시인 2015-08-31 0 4685
677 詩공부를 하며지고... 2015-08-31 0 4081
676 중국 몽롱파시인 - 수팅 2015-08-31 0 4889
675 중국 현대시 류파 2015-08-26 0 4584
674 중국 몽롱파시인 - 우한 2015-08-26 0 4299
673 중국 몽롱파시인 - 고성 2015-08-26 0 4667
672 대만 현대시의 흐름 2015-08-26 0 4180
671 중국 현대시 여러 류파를 중심으로 2015-08-26 0 4928
670 중국문화 - 중국 詩의 발달 2015-08-26 0 5788
669 시론저 소개 - 禪과 아방가르드 2015-08-26 0 4397
668 아방가르드 시의 실험 2015-08-26 0 5624
667 서울 지하철역 <<詩가 흐르는 서울>>을 보고 ...우리 고향 연길의 선로뻐스 정류장마다에도 <<詩香이 풍기는 延吉>>이라는 테마가 있었으면... 2015-08-25 0 4149
666 라틴아메리카 시문학 2015-08-22 0 5360
665 칠월칠석 시모음 2015-08-20 0 5347
664 단편 시모음 2015-08-16 0 4670
663 <국수> 시모음 2015-08-15 0 4279
662 나는 시를 너무 함부로 쓴다... 2015-08-15 0 4910
661 <어머니>시모음 3 2015-08-15 0 4579
660 그리고 또 李箱 2015-08-15 1 4808
659 다시 보는 李箱 2015-08-15 0 5673
658 詩는 農村을 對相하라... 2015-08-07 0 4271
657 詩作을 위한 10가지 방법 2015-08-03 0 4834
656 詩人을 만드는 9가지 2015-08-03 0 4535
655 池龍과 芝溶 2015-08-03 0 3696
654 마음 열기 2015-07-30 0 4091
653 백자 항아리 2015-07-28 0 4764
652 <달력> 시모음 2015-07-26 0 4697
651 서정주와 보들레르 2015-07-21 0 4705
650 어머니의 꽃무늬 팬티 2015-07-20 0 4617
649 우리 詩의 문제점 2015-07-20 0 4199
648 추천하고싶은 詩論書 2015-07-20 0 5908
647 기침 2015-07-20 0 3987
646 한석윤 동시인 = 동시화집 2015-07-20 0 4579
645 되돌아오는 세월... 2015-07-18 0 5162
644 <아내> 시모음 2015-07-18 0 4588
‹처음  이전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