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화창한 봄날, 싱숭생숭 詩 한꼭지]-나는 아침에게...
2016년 04월 05일 08시 59분  조회:4889  추천:0  작성자: 죽림
나는 아침에게 젖을 물린다
- 석연경(1968~ )


기사 이미지
봄빛으로 당신은 내게 옵니다

홰친홰친 붕붕대며 봄 말을 걸고

욜랑욜랑 나폴거리며 봄 춤을 춥니다

그런 당신 맞이하는 나는

흡사 향긋한 바람입니다

나는 순해지고 부드러워지고 아름다워져서

열락의 가슴 드러내고

천지에 초유를 먹입니다

미리내 노래 부르며 자궁 속 꽃들은

어머니의 강 따라 향기 뿜으며

천지 가득 피어납니다

( … )






봄은 정지된 것을 움직이게 하고, 고여 있던 것을 흐르게 한다. 사물은 대지(大地)인 어머니의 젖 냄새를 맡고 잠 깬 애벌레처럼 “홰친홰친” “욜랑욜랑” 까불기 시작한다. 오직 순하고 부드럽고 아름답기만 한 어머니는 “초유”를 먹여 만물을 살린다. 이 살림의 힘으로 꽃들이 피어난다. 부디 이 못 말리는 에너지가 늘 우리를 밀고 갔으면.

<오민석 시인·단국대 영문학과 교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03 중국 조선족 문단 "문화독립군"들 2016-11-11 0 3376
1802 "은진"과 동주 2016-11-11 0 3768
1801 "명동"과 동주 2016-11-11 0 3381
1800 詩人은 삶이란 진액을 증류해서 뽑아내는 련금술사이다... 2016-11-11 0 3125
1799 詩를 배우려는 초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2016-11-11 0 3408
1798 詩란 의지와 령혼의 몸부림이다.../ 시의 흥취 10 2016-11-11 0 3303
1797 토템문화를 알아보다... 2016-11-11 0 3491
1796 가사창작할 때 <<아리랑>>을 람용하지 말자... 2016-11-10 0 3668
1795 개성이 없는 예술작품은 독자들의 호감을 살수 없다... 2016-11-10 0 3135
1794 가사창작도 예술품 제작이다... 2016-11-10 0 3635
1793 가사가 대중성이 없이 독서적인 향수를 느낄수 있어도 좋다... 2016-11-10 0 3688
1792 시조짓기에서 3장6구는 완결된 뜻의 장(章)을 이루어야... 2016-11-10 0 3612
1791 詩作할 때 민족의 정서와 녹익은 가락을 집어 넣어라... 2016-11-10 0 3583
1790 심련수, 27세의 짧은 생애에 근 250여편의 문학유고 남기다... 2016-11-10 0 3818
1789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6-11-10 0 3500
1788 일기책에 늘 단시를 적으라... 2016-11-10 0 3423
1787 詩는 그래도 탁마해야 제맛이 난다... 2016-11-10 0 3384
1786 세우는데는 석삼년, 허물어 버리는데는 "단 하루 아침" 2016-11-10 0 3504
1785 노루 친 막대기를 석삼년, 아니 30년 더 넘어 우려먹다... 2016-11-10 0 3814
1784 중국 조선족 문학사에서 첫 "단행본아동작가론" 해빛 보다... 2016-11-10 0 3443
1783 詩人은 시시비비, 진진허허의 대문을 여는 도인이다... 2016-11-10 0 4088
1782 詩人이라 하여 모두가 詩人인것은 아니다... 2016-11-10 0 3541
1781 늦둥이 시인 하이퍼시집 낳다... 2016-11-10 0 4110
1780 중국 조선족 문단 생태문학을 알아보다... 2016-11-10 0 3611
1779 참된 문학은 머물러있는 문학, 가짜문학은 흘러가는 문학 2016-11-10 0 3757
1778 중국 조선족 시조문학을 파헤쳐보다... 2016-11-10 0 3870
1777 리상각 / 김관웅 / 조성일 / 허동식 2016-11-10 0 3922
1776 중국 조선족 록의 왕 - 최건도 음유시인 아니다?... 옳다...! 2016-11-10 0 3596
1775 윤동주의 시는 현실적 모순의 내면적인 목소리이다... 2016-11-10 0 3904
1774 "내 령혼이 내 말 속으로 들어간다"... 2016-11-09 0 3845
1773 詩는 감각과 정신을 제거한 무아에서 령감을 얻어 詩作해야... 2016-11-09 0 3386
177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시에 젖은 아이들은 아름답다... 2016-11-07 0 4152
1771 詩는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2016-11-07 0 3901
1770 그는 그람이라는 칼을 집어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 2016-11-07 0 4035
1769 거대한 장서더미속에서 맹인으로 보낸 인생의 후반부 빛났다... 2016-11-07 0 3809
1768 詩는 말을 넘어서 상징과 음악성속에 존재한다... 2016-11-07 0 5431
1767 최고의 작품은 최대의 상상에서 생긴다... 미국 포우 2016-11-07 0 4170
1766 가장 오랜전 <<령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者 - 플라톤...?...! 2016-11-07 0 3665
1765 중국 당나라 녀류시인 - 설도 2016-11-07 0 3847
1764 중국 유명한 시인들을 알아보기 2016-11-07 0 367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