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문학상의 이름값은???...
2016년 05월 18일 22시 55분  조회:4871  추천:0  작성자: 죽림

세계적인 문학상 중 상금이 가장 많은 것은 단연 노벨문학상이다. 스웨덴 화폐로 800만크로나, 우리 돈으로 약 11억5000만원이나 된다. 다이너마이트 발명자 알프레드 노벨의 유산을 종잣돈으로 1901년부터 시상했다. 애초 1000만크로나 이상이던 상금이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2012년 지금의 액수로 줄었다. 개별 작품이 아니라 한 문인의 전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2년 뒤인 1903년 제정된 프랑스 공쿠르상의 상금은 단돈 10유로(약 1만4000원)다. 처음의 50프랑을 2002년 유로화로 바꾸면서 환산한 금액이다. 작가 에드몽 드 공쿠르, 쥘 드 공쿠르 형제가 남긴 재산으로 운영한다. 매년 가장 우수한 프랑스 소설 한 편을 뽑는데, 심사는 10명의 종신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이 맡는다. 상금은 비록 상징적인 액수에 불과하지만 수상작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돼 작가에게 명예와 부를 안겨준다.

이와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 상금은 5만파운드(약 8500만원)다. 1969년에 제정됐으니 역사는 짧지만 권위는 높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 운영하는 게 차이점이다. 영국 유통회사 부커가 주관하는 부커상으로 출발했다가 2002년 금융기업 맨그룹의 후원 이후 맨부커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2만1000파운드였던 상금도 늘렸다.

맨부커상은 해마다 새로운 심사위원단을 꾸려 홈페이지에 알린다. 이들은 7월에 1차 후보작 12~13편을 정하고, 9월에 2차 후보작을 6~7편으로 압축한다. 여기에 독자 의견을 반영해 10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심사 과정이 베일에 가려진 다른 문학상과 달리 공개진행 방식 덕분에 대중적 인기도 높다.

2005년부터는 영연방 외 작품 중 영국에서 번역돼 나온 책을 대상으로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신설했다. 지난해까지 격년제로 운영하다 올부터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바꿨는데,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아시아권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상금은 ‘본상’과 마찬가지로 5만파운드이지만,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이들 문학상은 상금 액수에 관계없이 작가의 권위와 작품의 가치를 높여줌으로써 세계 문학계의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있다. 하긴 미국 퓰리처상의 상금도 1만달러(약 1200만원)밖에 안 된다. ‘돈으로 권위를 사지 않고 액수로 명예를 치장하지 않겠다’는 공쿠르상의 취지를 새삼 되새겨 본다. ‘1억짜리’ 문학상이 몇 개나 되는데도 아직 이름값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정은 어떤가.

고두현 논설위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97 <<락서문화>>을 반대한다?!... 찬성한다?!... 2016-11-10 0 3991
596 기계가 詩를 못쓴다?... 쓴다!... 시를 훼멸시킨다!!! 2016-11-10 0 4109
595 詩人은 갔어도 노래는 오늘도 가슴 설레이게 한다... 2016-11-10 0 3690
594 "로신론"을 알아보다... 2016-11-10 0 4420
593 로신을 욕한 시인이 "로신문학상" 못수상한다?... 수상했다!... 2016-11-10 0 4022
592 로신과 녀인들 2016-11-10 0 4233
591 이륙사는 로신을 만나 보았을까?... 2016-11-10 0 4253
590 중국 대문호 로신 학력은?... 로신의 문장 교과서에서 삭제당하다?!... 2016-11-10 0 3928
589 "동양평화론"은 오늘도 빛난다... 2016-11-10 0 3865
588 [록색문학평화주의자]= 구두쇠의 "감방"에서 해방된 그림 2016-11-09 0 4873
587 [알아둡시다] - 엇허, " 술권장"해도 죄를 범한다?! ...주의보! 2016-11-09 0 4542
586 [쉼터] - 당근아,- 참 고맙다 고마워... 2016-11-09 0 3937
585 [록색문학평화주의자]= 백두산호랑이야, 어서 빨리 용맹을 떨쳐라... 2016-11-09 0 4328
584 [쉼터] - 뿌리, 싹, 꽃, 열매... 2016-11-08 0 6195
583 [쉼터] - 책을 보고 시집 간 처녀 2016-11-07 0 4419
582 [쉼터] - 48가지 별자리로 보는 당신의 성격은?... 2016-11-07 0 4457
581 중국에서 시를 가장 많이 쓴 시인은 누구?... 2016-11-06 0 4630
580 [시문학소사전] - 모더니즘시란? 2016-11-06 0 4600
579 [시문학소사전] - 모더니즘이란? 2016-11-06 0 5082
578 [시문학소사전] - 포스트모더니즘이란? 2016-11-06 0 5294
577 [려행] - 중국 內 대불 모음 2016-11-06 0 6255
576 山이 佛, 佛아 山 = 발등에 100여명이 올라설수 없다?... 있다!... 2016-11-06 0 4003
575 [려행] - 러시아인 술 가장 많이 마신다? 아니다!... 2016-11-06 0 5112
574 [려행] - 중국 "유리 공중 화장실" 처음 눈을 뜨다... 2016-11-06 0 4423
573 조선어 새 규범; - 띄여쓰기 규범에 가장 큰 변동 있다... 2016-11-06 0 4501
572 [시문학소사전] - 트루베르 = 궁정 짝사랑 노래가수 2016-11-05 0 4900
571 [시문학소사전] - "트루바두르" =새로운 시를 짓는 사람 2016-11-05 0 5517
570 [시문학소사전] - 음유시인이란? 2016-11-05 0 4653
569 [쉼터] - 침묵은 언어 너머의 세계로 다가가는 마음의 운동이다. 2016-11-05 0 4059
568 [쉼터] - 말 한마디가 금값이 아니다?... 옳다!... 2016-11-05 0 3694
567 [쉼터] - 동물들의 줄무늬 어떻게 생길가?... 2016-11-05 0 3679
566 [쉼터] - 민족의 뿌리를 알아보다... 2016-11-03 0 4544
565 [고향문화소식] -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고고성을... 2016-11-03 0 4232
564 [려행] - 건축물에 매료되다... 2016-11-03 0 5377
563 파랑, 연두, 초록과 빨강, 주홍, 노랑과 함께 하는 2026 2016-11-03 0 6201
562 건축성자의 大서사시, 감동은 오늘도 솟아 오른다... 2016-11-02 0 3986
561 최대, 최고, 최소, 최하... 2016-11-02 0 5395
560 소나무 한그루를 살리기 위해 건축설계도를 수정하다... 그리고 재활용하기... 2016-11-02 0 4452
559 미친 놈과 천재와의 경계선에서 망치를 들다... 2016-11-02 0 5569
558 현대 건축의 아버지, 자연곡선을 살리며 색채미학으로 발산하다... 2016-11-02 0 4015
‹처음  이전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