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화창한 초여름 아침 詩 한컷] - 졸업
2016년 05월 19일 08시 03분  조회:4302  추천:0  작성자: 죽림

KTX 말고 옛 기차를 타라고 하시네요. 장난감과 시집과 안짱다리 고양이를 데리고 가라고 하시네요.

 

나이가 많아도 입학이 되는 곳이라네요. 이곳에서 주셨던 가르침과 똑같은 가르침을 주시네요. 호그와트로 가겠다고 한 것은 물론 저 자신이지만 선생님도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각종 생존 마법을 익히라고 하시면서, 거기서도 흑마술을 잘 막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으시다니요.

좋은 선생님들은 호흡과 행동과 말이 일치하는 신공을 갖고 있지요. 마치 들숨과 날숨에 무슨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요. 한 대학의 문예창작과에 계시는 김사인 선생님도 그러하지요. 공부를 처음 배우는 학생처럼 살그머니 쥔 손을 양쪽 무릎 근처에 하나씩 놓고 이야기를 골똘히 들으시죠. 학자금, 보증금, 알바, 난처함에는 한숨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큰 숨을 들이쉬고는 한동안 가만히 계시죠. 그때 알았지요. 김사인 선생님이 불사조기사단의 수장 덤블도어 선생님이라는 것을요. 빛의 속도로 호그와트를 오갈 때마다 쓰는 마법.

뜬금없다고요? 대학생들 입에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세상이지만요. 시집 속에서 터득한 안짱다리 고양이를 돌보는 비법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걸 보면, 덤블도어 선생님은 생각보다 멋지게 퍼져 있다는 게 증명되는 셈이지요. 그 수가 얼마만큼이냐고요? 글쎄요. 아마 투명 망토만큼요!

/ 이원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03 詩와 자연의 축복 2016-05-06 0 6107
1402 연변작가협회에서 회원들 작품집 출간 전력 2016-05-05 0 4229
1401 [한밤중 詩 읊다]- 詩 몇쪼가리 2016-05-05 0 4779
1400 정호승 - 별들은 따뜻하다 2016-05-01 0 4744
1399 강은교 - 우리가 물이 되어 2016-05-01 0 4655
1398 박인환 - 목마와 숙녀 2016-05-01 0 4142
1397 문정희 - 한계령을 위한 연가 2016-05-01 0 4519
1396 기형도 - 빈집 2016-05-01 0 4512
1395 박용래 - 저녁눈 2016-05-01 0 4533
1394 최승호 - 대설주의보 2016-05-01 0 4674
1393 노천명 - 사슴 2016-05-01 0 4419
1392 오규원 - 한잎의 여자 2016-05-01 0 4956
1391 곽재구 - 사평역에서 2016-05-01 0 4748
1390 서정주 - 동천 2016-05-01 0 4542
1389 김춘수 - 꽃 2016-05-01 0 4727
1388 황동규 - 즐거운 편지 2016-05-01 0 4798
1387 이성복 - 남해 금산 2016-05-01 0 4440
1386 김수영 - 풀 2016-05-01 0 4379
1385 박두진 - 해 2016-05-01 0 4192
1384 김삿갓 竹詩 2016-05-01 0 3975
1383 나래를 펴는 엉뚱한 상상 2016-05-01 0 4140
1382 詩作은 온몸으로 하는것... 2016-05-01 0 3903
1381 [밤중 詩를 읊다]- 詩 몇토리 2016-05-01 0 4558
1380 소월 시 음미해보기 2016-04-26 0 4807
1379 내 문학의 고향, 어머니의 詩心 2016-04-25 0 4253
1378 [출근족들 왁짝지껄 하는 이 시각, 詩 한컷]- 늦봄 2016-04-25 0 4386
1377 [詩 미치광이]- 메아리 2016-04-25 0 4048
1376 [기온차가 심한 아침, 詩 한컷]- 문신 2016-04-25 0 3621
1375 [詩로 여는 월요일 아침]- 아이의 질문에 답하기 2016-04-25 0 4177
1374 공룡아~ 발자국을 가져가거라... 2016-04-23 0 4031
1373 한 <단어>앞에 문득 멈춰서게 하는... 2016-04-23 0 3505
1372 흑과 백, 문밖과 문안 2016-04-23 0 3739
1371 [詩와 詩評으로 여는 토요일]- 봄 셔츠 2016-04-23 0 3601
1370 김수영 시인 대표작 시모음 2016-04-22 0 6444
1369 다시 떠올리는 전위시인 - 김수영 2016-04-22 0 4216
1368 [밤에 올리는 詩 한컷]- 아이가 무릎에 얼굴을 묻고 있다 2016-04-22 0 4335
1367 [詩로 여는 금요일]- 앞날 2016-04-22 0 3595
1366 [안개 푹 낀 아침, 詩놈팽이 한컷]- 명함 2016-04-22 0 3967
1365 자루는 뭘 담아도 슬픈 무게로 있다... 2016-04-21 0 4115
1364 詩는 쓰는것이 아니라 받는것 2016-04-21 0 4425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