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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지킵시다] - 문상에 관련하여
2016년 06월 26일 21시 09분  조회:6326  추천:0  작성자: 죽림
상가 문상절차.문상시기.조문시 옷차림:조문시 인사말
   

 

★문상절차
① 상가 (빈소)에 도착하면 문밖에서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어 둔다.
②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③ 분향 및 헌화 방법은 향나무를 깎은 나무향일 경우는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향로 위에 놓는데 이 때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바친다.
④ 영좌 앞에 일어서서 잠깐 묵념 또는 두 번 절한다.
⑤ 영좌에서 물러나 상주와 맞절을 한다. 종교에 따라 절을 하지 않는 경우는 정중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해도 된다.
⑥ 평소 안면이 있는 경우라면 상주에게 문상 인사말을 건네는데 이때는 낮은 목소리로 짧게 위로의 말을
하되 고인과 관련 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
⑦ 문상이 끝나고 물러나올 때에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이다

★문상시기

.가까운 친척 친지 가운데서 상을 당했다는 연락이 오면, 가급적 빨리 상가에 가서 상제를 도와 장례준비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 상가에 가면 우선 상제들을 위로하고 장의 절차, 예산 관계 등을 의논한다.
· 할 일을 서로 분담하여 책임 있게 수행해 줘야한다.
· 내용을 잘 모르면서 여러 가지로 참견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복장을 바르게 하고 영위에 문상 한다.
· 상주에게 정중한 태도로 예절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상을 당한 직후에는 문상객을 맞을 준비가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즉시 달려가서 도와주어야 하는 경우가 아닌 사람은 상가에서 성복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 스스럼없는 사이라면 염습이나 입관을 마친 뒤에도 괜찮다.
· 현대에는 별로 괘념치 않고 돌아가신 직후 문상 하여도 무방하다


★색깔이나 모양이 튀지않는 단정한 복장이면 됩니다.
학생이면 교복도 괜찮습니다.
(가능하면 청바지는 피하는 것이 좋음)
★조문시 옷차림:
◎ 남자
검정색 양복이 원칙이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경우 감색이나 회색 양복도 무방하다.
와이셔츠는 반드시 흰색으로 하고 넥타이, 양말, 구두는 검정색으로 한다.
사정상 정장을 하지 못하고 평상복일 경우 단정한 복장을 하되 화려한 무늬의 원색 옷차림을 피하고 치장을 삼간다.
◎ 여자
검정색 상의에 검정색 스커트 차림이 가장 무난하다. 구두, 양말(스타킹)도 검정색이 좋다.
평상복일 경우 단색 계통이 무난하며 화려한 의상이나 몸에 꼭 맞는 옷은 삼간다.
화장도 연하게 하고 특히 핑크나 레드 색상의 짙은 입술화장은 좋지 않다.
귀걸이,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도 가능하면 피하거나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조문절차:
조문을 가서는 풍습이나 종교가 다르더라도 가급적 해당 상가의 상례에 따르는 것이 예의이며 간혹 망인이 장수하시고 돌아가셨을 때 호상(好喪)이라하여 웃고 떠드는 일이 있으나 이는 옳지 않다.
① 상가(빈소)에 도착하면 문밖에서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어 든다.
② 상제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③ 분향 방법은
▶향나무를 깎은 나무향일 경우는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향로불 위에 놓는데(넣는데) 이 때 왼손 으로 오른손목을 바친다.(조금씩 세 번 집어서 넣는다)
▶선향(線香.막대향)일 경우 하나나 둘(예전의 깍은 향일 경우 삼상향이었으므로 3개를 피워야한다는 주장도 있음)을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끄던가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고 절대 입으로 불면 안된다.
다음으로 두손으로 공손히 향로에 꽃는데 선향은 하나로 충분하나 여러 개일 경우 반 드시 하나씩 꽂아야 한다.
④ 영좌 앞에 일어서서 잠깐 묵념 후 두 번 절한다.
⑤ 영좌에서 물러나 상제에게 절한다. 이 때 상제도 같이 절한다.
종교에 따라 절을 하지 않는 경우는 정중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해도 된다.
⑥ 평소 안면이 있는 경우라면 상제에게 조문 인사말을 건네는데 이 때에는 낮은 목소리로 짧게 위로의 말을 하되 고인과 관련 이것 저것 질문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⑦ 조문이 끝나고 물러나올 때에는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오는 것이 예의 이다.

★ 조문시 인사말:
많은 사람들이 문상을 가서 어떤 인사말을 해야 할 지 머뭇거린다.
문상(問喪)이란 말은 상가에 가서 죽은 이에게 예를 올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으로 요즘에는 조상 (弔喪:죽은 이에게 예를 표함), 조문(弔問:상주에게 인사를 함) 등과 구분없이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문상시에는 고인에게 재배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나와도 된다.
상을 당한 사람을 가장 극진히 위로해야 할 자리이지만 그 어떤 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며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된다.
마찬가지로 문상을 받는 상주 역시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모범으로 여기며, 더욱이 상주는 죄인이므로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통적인 관습이다.
그러나 실제 문상의 말은 문상객과 상주의 나이, 평소의 친소 관계등,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건네는 것이 합리적이다.
격식이나 형식을 차린 표현보다 따뜻하고 진지한 위로 한마디를 미리 문상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주도 ''고맙습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으로 문상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문상 예절 

절하는 법
절하기 전 바른자세
- 여자(평절·큰절), 남자(큰절)
※ 남자는 오른손을 위로, 여자는 왼손을 위로 하고 두 번 절한다.

문상할 때 인사말
문상 할 때에는 고인에게 재배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물러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전통적인 예의이다. 상을 당한 사람을 가장 극진히 위로해야 할 자리이지만 그 어떤 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다는 뜻이며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다. 

문상시 삼가야 할 일
· 유가족을 붙잡고 계속해서 말을 시키는 것은 실례가 된다.
(장의 진행에 불편을 주고 유족에게 정신적 피로감을 주기 때문이다.)
·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조문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한다.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지 말아야 한다.)
·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유족에게 상세하게 묻는 것 또한 실례가 된다.

국내 최고의 상조회사가 아니라 고객 최고의 상조회사를 목표로 하는 국민상조 입니다.

오늘은 대부분은 머리로만 알고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시는 문상예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인 문상예절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망신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대부분 문상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 분들이 많다보니 특히 젊은 분들은 문상예절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곧 문상을 갈 일이 많으니 기본적인 문상예절을 숙지하셔야 합니다.

<문상예절>

문상이란 원래 고인에게 예를 표하는 弔喪(조상)과 상주에게 예를 표하는 弔問(조문)의 두가지 뜻이 있으나

최근에는 죽은 사람에게 예를 올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뜻으로 둘을 구분하지 않고 問喪(문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옷차림

- 검정이나 흰색 등 화려하지 않은 색의 정장으로 착용하고 번쩍거리는 액세서리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여자의 경우 절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넓고 긴 치마가 적합하며 들고 있는 물건이나 가방이 있는 경우에는 구석의 한 곳에 두고

문상을 끝낸 후에 들고 빈소를 나가도록 합니다.

◎ 문상요령

- 외투는 바깥에서 벗어 들며, 빈소에 도착하면 먼저 상주에게 목례를 한 다음 분향을 하거나 헌화를 하고 재배(두 번 큰절) 후 반 배를 합니다.

- 일행이 여럿인 경우 대표 한 사람이 분향이나 헌화를 하고 함께 재배(두 번 큰절)후 반배를 합니다.

- 향은 촛불이나 성냥 등으로 붙이고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거나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끕니다.

- 상주에게 평절로 맞절을 하고 반배를 한 다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옳으나 간단한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맞절을 대신해 선 자세의 반배로 대처하는 것도 많은 문상을 받는 상주를 도와주는 작은 배려이기도 합니다

- 고인의 병세나 상세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다음으로 부의금이나 부의물품을 전달하고 방명록을 작성합니다(봉투에는 賻儀(부의), 謹弔(근조), 弔儀(조의), 奠儀(전의)등으로 씁니다.

- 접대장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음식을 먹거나 유족들을 도와주는 것도 좋습니다.

- 접대장소에서는 큰소리로 떠들거나 지나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으며 호상이라며 웃거나 노래하는 일은 삼가야 합니다.

- 종교가 같은 경우나 상주가 양해를 할 경우 종교적인 의례를 행하기도 하나,

타인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행하고 다른 사람에게 권하거나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인사말

- 상제의 부모상일 경우 [상사에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근자에 환중 이시라는 소식을 듣고도 찾아뵙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그토록 효성을 다하셨는데 춘추가 높으셔서 회춘을 못하시고 일을 당하셔서 더욱 애통합니다] 등 짧게 말합니다.

- 상제의 아내상일 경우 [위로의 말씀이 없습니다], [옛말에 고분지통이라 했는데 얼마나 섭섭하십니까]

- 상제의 남편인 경우 [상사에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옛말에 천붕지통이라 했는데 슬픔이 크시겠습니다] 

叩盆之痛(고분지통) - 아내의 죽음을 물동이를 두드리며 슬퍼했다는 장자의 고사

天崩之痛(천붕지통) -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 남편이 죽은 슬픔을 이르는 말

割半之痛(할반지통) -몸의 절반을 베어내는 아픔, 형제자매가 죽은 슬픔을 이르는 말 

- 상제의 형제상일 경우 [伯氏(백씨)상을 당하셔서 얼마나 비감하십니까], [할반지통이 오죽하시겠습니까]

伯氏(백씨) - 남의 맏형을 높이는 말

仲氏(중씨) - 남의 둘째형을 높이는 말

季氏(계씨) - 남의 사내 아우에 대한 높임말

- 상제의 자녀가 죽었을 때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 불가피한 사정으로 문상을 가지 못할 경우 片志(편지)나 弔電(조전)을 보냅니다. 

- 부고를 냈는데도 오지 않거나 조전조차 보내오지 않은 사람과는 평생 동안 말도 않고 대면도 하지 않는 것이

예전의 풍습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상조와 함께 알아본 상례정보 오늘은 문상예절 편이었습니다.

올바른 문상예절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복
 

   절차가 끝나면 상주는 부모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게 된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상주 구실을 해야 하므로 좌단 우단의 소복도 벗고 정식으로 상복을 갖추어 입는다. 이처럼 상주를 포함한 산 자들이 망자와의 가족 관계에 따라 정식으로 상복을 입는 것을 '성복'이라 한다.

  즉 운명한지 나흘째 되는 날에 한다. 상례 절차 중 성복 절차는 특히 복잡하고 까다롭다. '망자와의 혈연 관계에 따라 누가 어떠한 상복을 얼마 동안 입는가(복제도)' 하는 것이 자세하게 정해져 있는데 그 내용이 여간 복잡하지 않아서, 한때는 당쟁 거리가 될 정도로 상례의 중요 문제로 인식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문헌에 오복 제도가 처음 나타난 것은 <경국대전>이지만 널리 알려지고 일반이 시행하기는 성종 16년 이후부터이다.

  효건과 상관을 쓰고 그 위에 수질을 매고, 깃겹바지 저고리에 깃두루마기를 입고, 중단과 제복을 입은 위에 요질을 매고, 짚신을 신고 행전을 친다. 여자는 최상을 입고 질을 하고 관을 쓰며 짚신을 신고 지팡이를 짚게 된다.
성복을 하고 나서야 처음 제사를 올리는데 이를 '성복제'라 한다. 성복제는 상주 이하 상인이 각자 복제에 따라 상복을 입는 의식을 말한다. 또한, 성복이 끝나면 아침 저녁으로 전을 차린다. 이는 고인을 생전 때와 같이 모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상복의 종류
 

  상복제도는 '오복제도'라 하여 참최, 재최, 대공, 소공, 시마의 5등급으로 나누어 상복기간을 정했다. 이러한 근거는 계절의 순환에 따른 자연법칙에서 찾을 수 있다. 즉, 3개월만에 한 계절이 변화해 이것이 시마이고, 6개월만에 다시 한 계절이 변화하니 양수를 취해서 5월이 소공이고, 9개월만에 다시 계절이 변화되어 대공이고, 4계가 한번 변하는 것이 재최 1년이고, 다시 변화한 것이 3년복 참최(벨듯 거친 상옷)인 것이다.

  오복 중 첫째는 참최 3년이니,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입는 복인데 적손이 그 아버지가 안 계실 때 조부나 증조 고조를 위해서 승중하는 자와 또 아버지가 적자를 위해 입는 복도 마찬가지이다. 둘째는 재최 3년으로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서 입는 복이다. 셋째, 대공 9월은 종형제와 종자매를 위한 복이다. 이미 시집간 손녀와 적자가 있을 때 장손을 위해서도 같다. 넷째, 소공 5월은 종조부와 종조모, 형제의 손자, 종형제의 아들, 재종형제를 위해서 입는 복이다. 외조부모와 외숙, 생질에게도 같다. 다섯째, 시마 3월은 종증조부, 종증조모, 증조의 형제나 자매, 형제의 증손과 증조부, 증조모를 위해서 입는다.

  * 상복 = 소복 = 흰색?
상복을 흔히 소복이라고도 하는데 이 소복이 흔히 흰옷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래서 소복 하면 곧 흰옷으로 통할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 상복에는 주로 삼베가 쓰인다. 삼베의 색깔은 황색 계통이다. 따라서 상복은 소복, 소복은 흰옷 곧 상복은 흰옷이라고 단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소복은 상복의 색깔 및 꾸밈 상태를 두고 일컫는 말이다. 곧 옷감에 물감을 별도로 들이지 않은 소색(素色)의 옷 또는 장식이나 무늬를 넣어서 모양을 내지 않은 상태의 소박한 옷을 뜻한다. 상복은 옷감에 별도로 색을 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색을 취한다. 자연히 거친 삼베를 상복의 감으로 쓰는 경우 상복은 으레 어두운 황색의 옷이 되기 마련이다. 무명을 감으로 하여 만든 상복의 경우에만 흰옷이 상복이 되는 것이다.

  * 상주가 짚는 지팡이(상장)
상주가 지팡이를 짚는 것은 부모상을 당하여 슬픔으로 쇠잔한 몸을 부축하기 위한 것이고, 또한 상주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아버지를 잃은 경우에는 대나무 지팡이(죽장)를, 어머니를 잃은 경우에는 오동나무 지팡이(삭장:깎아 만든 지팡이)를 짚는데, 이는 상주와 죽은 이의 관계를 쉽게 알리는 구실을 한다.
 



오동(梧桐)...! 이 말뜻을 풀이하기에 앞서 우리는 집안에 초상이났을 때, 상주가 짚는 지팡이가 경우에 따라 다른 유래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상(喪)을 당해본 장년의 세대나 대개의 남자들은, 상주가 짚는 지팡이가 어떻게 달리 쓰여지는지를 구분할줄 알지만 여자들이나 젊은 세대의 경우 그렇지 못한 바도 더러 있다. 답을 먼저 말하자면ㅡ 대나무 지팡이와 오동나무 지팡이를 쓰는 두가지의 경우가 있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망자(亡者)가 남자인 때에 (이를 외간상:外艱喪이라한다)는 대나무를 쓰고, 망자가 여자인 경우(內艱喪)에는 오동나무를 쓴다. (흔히들 버드나무를 쓰는것으로 알고 있지만 틀리다) 그렇다면 왜 喪에따라 짚는 지팡이가 다르며 그것은 어떤 연유에서일까 ? 禮記 問喪篇 16 에 보면'아버지를 위해서는 죽장(竹杖)을 쓰는데, 그것의 둥근것은 하늘에서 본 받은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건(乾)은 하늘이요 아버지며, 萬古에 푸른빛의 이미지로서 청정한 기백으로서의 의미부합이 대나무가 맞다면, 어머니의 삶으로서 오동나무를 지칭한 까닭은 무엇일까? 왜 하필 오동나무를 여인네의 삶에 비유했을까? 그 애절한 사연을 알아보자. 감·밤·사과·복숭아등 여느 다른 유실수의 열매는 꽃이 피었다가 진 꽃받침에 열매가 맺음으로서 탐스럽고 올차며 보기에도 좋다. 그런데 오동나무의 열매는 입술 모양으로 핀 꽃잎에 ㅡ그것을 식물용어로서 순형화판(脣型花瓣)이라 한다ㅡ 사마귀가 열러붙듯 대여섯개가 연다. 열매는 곧 자식이요, 나무의 자식인 열매가 어디에 붙었느냐? 오동의 자식[열매]이 입술끝에 열렸다는것은, 궁핍한 살림살이에 엄마가 먹을 끼니마저 자식들에게 빼앗겨 먹이는 희생과 인고의 삶을 유감(類感)시킨 것으로서 하필이면 오동나무인 것이다. 그리하여 장차 커서 어미가 될 딸자식이 태어났을때, 그 딸자식의 삶이 어쩔수 없는 오동나무처럼의 숙명적 운명을 안고 태어났으므로 딸 둔 아비는, 집안의 뜰에 벽오동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훗날 딸자식이 장성하여 시집보낼때, 뜰에 심은 벽오동나무를 켜서 장롱을 만들어 보냈던 것이다. 그 벽오동은 살림밑천으로서의 재목이요, 참고 살아가는 부덕(婦德)을 교시(敎示)한 나무요, 이를 거역하지 않고 따라 배워 산 ㅡ 무언의 웅변으로서의 벽오동이었으니 그 엄마,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매 어찌 오동나무 지팡이를 짚지 않았으리. 초상때 지팡이를 짚는것은, 그 지팡이가 단순한 물건으로서 지팡이가 아니다. 망자의 시신(屍身)으로서의 지팡이이다. 우리아버지가, 우리엄마가.... 날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얼마나 땅 딩굴며 울고 싶지 않으리....? 그럼에도 차마 시신을 붙안고 울지는 못하고... 대쪽같던 아버지이셨기, 오동나무처럼 살다가신 엄마이셨기... 대나무로 지팡이 만들어 "아부지!"....하고 울고, 오동나무 장롱을 부숴서 그 각목 하나를 우리엄마로 생각하고 붙안고 몸부림치며 슬픔을 달래는 도구이다. 오동나무에서도 굳이 벽오동인것은 푸를벽(碧)이라는 글자에서 클라이막스를 이룬다. 푸를碧자의 푸른것은 《흰빛이 스르르 감도는 푸른빛》을 말한다. 옥돌에서 그와같은 색감을 맛볼 수 있다. - 그래서 벽옥(碧玉)이라 하지 않던가. 흰 빛이 스르르 감도는 푸름 ...! 아버지가 대쪽같은 짙은 푸름이라면, 엄마는 맑고 청초하고 고결한 푸름이니, 색상의 은근한 차이에서 마저 조화롭다. 유별난 영감밑에서 조용히 살아가셨기 푸름에서 조차도 우리 엄마들께서는.... 오동나무 지팡이 ㅡ 그것은 가련하고 슬프다 못해 가슴 찢어질, 애절한 여인네의 살아온 역사로서의 벽오동이니, 이제 『 벽오동 심은 뜻 』을 헤아려서 우리 엄마의... 그 엄마의 엄마의, 한(恨)과 희생으로 점철된 숭고한 삶의 역정(歷程)에 진정으로 고개숙여 묵도를 보내야 한다. 지금, 우리 모두 엄마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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