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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병, 재떨이, 그리고 물만 요청한 음유시인
2016년 10월 19일 22시 05분  조회:6204  추천:0  작성자: 죽림
   
▲ 2016년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라는 노래로 유명한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75)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라며 밥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작가보다 음악가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는 1901년 노벨 문학상 첫 시상 이래 처음이다. 미국 작가의 수상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이다.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은 딜런의 노래를 "귀를 위한 시"라고 표현하며, "지난 5000년을 돌아보면 호머와 사포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연주를 위한 시적 텍스트를 썼고, 밥 딜런도 마찬가지다"라며 다소 의외였던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림원 회원인 페르 베스트베리는 "딜런은 가장 위대한 생존 시인이다"라며, 통상 연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강연이 '콘서트'가 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러길 바라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 60년대 반전운동 기수에서 20세기 대중음악 상징으로

   
▲ 1984년 독일 공연에서의 밥 딜런

본명이 로버트 앨런 지머맨인 딜런은 1941년 미국 미네소타 덜루스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밥 딜런이라는 예명은 그가 시적 영감을 받은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따서 직접 지었다.

하모니카, 기타, 피아노 등을 독학으로 터득한 그는 미네소타대를 중퇴한 후 뉴욕으로 건너가 연주를 시작했고 자신의 음악적 우상이던 포크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 큰 영향을 받는다.

1962년 콜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첫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두 번째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The Freewheelin' Bob Dylan)을 성공시키며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블로잉 인 더 윈드'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 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은 1960년대 미국 반전과 시민운동의 상징곡처럼 불리며 딜런을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만들었다.

'원 모어 컵 오브 커피'(One more cup of a coffee)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라이크 어 롤링 스톤'(Like a Rolling Stone)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어쿠스틱 포크송으로 출발했다가 1965년부터 일렉트릭 사운드를 선보여 포크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앨범 '하이웨이 61 리비지티드'(Highway 61 Revisited)를 크게 히트시키는 등 어쿠스틱 포크와 이후 포크 록에서 모두 확고한 성공을 거뒀으며, 전체적으로 1억만장 이상의 앨범이 팔렸다.

모두 11차례의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영화 '원더보이즈'의 주제곡 '싱즈 해브 체인지드'(Things have changed)로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도 거머쥐었다.

70대의 고령에도 최근까지도 음반 발표와 공연 등 왕성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발표 당일인 이날 저녁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1994년 이후 6권의 드로잉 관련 책을 펴냈으며, 유명 갤러리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

정치와 사회, 철학, 문학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깊이 있는 시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으로 불린 그는 대중음악 가수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대학 영문과에는 딜런의 가사를 분석하는 강의가 개설되기도 했다.

딜런은 지난 2004년 자서전 '크로니클스'(Chronicles·한국 번역본 '바람만이 아는 대답')를 펴냈다. 이 책은 2004년 미국 뉴욕타임스가 뽑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고, 내셔널북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2008년에는 '특별한 시적 힘을 가진 작사로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친' 공로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딜런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도 수년 전부터 빠짐없이 점쳐져 왔다. 노벨상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딜런의 가사를 과연 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올해는 케냐 소설가 응우기 와 티옹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 등 유력 후보들에 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수상 결과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노벨상 상금은 800만 크로나(약 11억원)이며,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지난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평화상, 경제학상에 이어 이날 문학상까지 발표되면서 올해 노벨상의 주인이 모두 가려졌다.

♦ 노벨문학상 순간 유쾌한 환호·휘파람…"오랜 농담이 현실로"

한편 이날 한림원 본부에 모여 있던 기자들과 청중들 사이에서는 올해 문학상 수상자로 딜런의 이름이 호명되자 커다란 함성이 터져나왔고 박수와 휘파람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의외의 결과라는 듯 마주보며 웃거나 웅성거림이 한동안 이어지면서, 사라 다니우스 사무총장은 잠시 발표를 멈추고 기다려야 했다.

일반인에게 낯설 수밖에 없는 수상자들의 사진과 이름, 소속 등을 큰 화면에 비춰주고 바로 수상자들의 학문적 성과들을 설명하는 과학 분야 발표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딜런은 몇 년 전부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한림원이 대중 음악으로까지 장르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딜런이 작사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며, 그가 종종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노벨상과 관련한 가장 오래된 농담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딜런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미국의 출판업자이자 작가인 제이슨 핀터는 "밥 딜런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면 스티븐 킹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야 한다"고 적었다.

영국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앤 베이크웰은 "딜런! 와! 훌륭한 선택이다"라며 환영했다.

♦ 2010년 딱 한번 한국 방문...공연 직전 대기실에서 원한건 와인 한 병·재떨이·물

딜런이 한국을 찾은 것은 딱 한 번뿐이었다. 2010년 3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라이크 어 롤링 스톤' '블로잉 인 더 윈드' 등 히트곡을 선보여 6000여명의 관객을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한국에서 기자회견,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허례허식 없는 소탈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경호, 통역 인원을 최소화하고 환영 행사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당시 그가 대기실에 요청한 것은 화이트 와인 한 병, 재떨이 그리고 물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는 "로큰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두 뮤지션이 밥 딜런과 비틀스다"라며 "비틀스의 노래가 시적인 가사로 바뀐 것은 밥 딜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 딜런은 20세기 대중음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2000년대에도 꾸준히 앨범을 내며 여전히 젊은 사람들 못지않은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밥 딜런의 시적인 노랫말에 대해 "밥 딜런 이전의 대중음악은 '보이 미츠 걸'(Boy meets girl) 수준의 사랑과 이별 노래가 주를 이뤘다. 그런데 밥 딜런의 노래는 반전과 평화, 시대 의식과 자유의 메시지가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에게도 밥 딜런의 노랫말을 해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밥 딜런 노래를 풀이하는 전문 강좌가 미국 대학가에 생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예명)는 "밥 딜런은 음악을 하나의 개인의 감정에서 사회적 맥락으로 승화시킨 첫 번째 인물이다"라며 "사회 참여적이되 기존 저항음악가들과 다르게 문학적으로 완곡한 표현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1950년대 비트 문화를 음악으로 녹여내고 대중음악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던 주인공이다"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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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Dylan - Azkena Rock Festival 2010 2.jpg
밥 딜런(2010년)
기본 정보
본명 Robert Allen Zimmerman
출생 1941년 5월 24일 (75세)
미국 미국 미네소타 주 덜루스
국적 미국 미국
직업 싱어송라이터, 작가, 화가시인, 극작가, 디스크자키
장르 포크포크 록블루스컨트리가스펠
악기 보컬기타베이스 기타하모니카건반 악기
활동 시기 1959년~현재
레이블 콜롬비아 레코드
관련 활동 존 바에즈더 클랜시 브라더스
웹사이트 "); cursor: pointer; padding-right: 13px;">BobDylan.com

밥 딜런(Bob Dylan, 1941년 5월 24일~)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시인화가이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로버트 앨런 지머먼(Robert Allen Zimmerman)이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부터 비공식 작자와 저항음악의 대표로서 사랑을 받았다. 한국의 학생운동에도 영향을 준[1]"Blowin' in the Wind"그리고 "The Times They Are a-Changin'"과 같은 노래들은 사회상을 잘 보여주는 저항적 노랫말로 시민권을 대표하는 곡이 되었으며,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저항의 표상이 되었다. 대중음악역사상 가장 영향력있는 음악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음악가로는 처음으로 201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발자취[편집]

딜런은 10살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59년 미네소타 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61년에 중퇴하였다. 그 후, 그는 자신의 우상인 포크 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간다. 뉴욕에 도착해 우디 거스리를 만나고 그리니치 빌리지 주변의 클럽들을 전전하며 연주하던 그는 유명 음반 제작가 존 하몬드의 눈에 띄어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 데뷔하게 된다.

그 후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1963) 의 성공을 통해 당시 활발했던 사회적 저항 운동의 상징적인 음악가가 되었으며, 특히 잭 케루악,앨런 긴즈버그 등 비트닉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그의 시적인 가사는 대중음악에서의 가사의 수준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자신이 의도치도 않았던 저항 가수로서의 굴레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언론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게 되며, 당시 비틀즈를 위시로 한브리티시 인베이전 밴드들의 일렉트릭 사운드에 자극을 받아 정통 어쿠스틱 포크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1965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The Newport Folk Festival)에서 록 밴드 폴 버터필드 블루스 밴드와 키보디스트 알 쿠퍼를 대동하고 일렉트릭 사운드를 선보인 사건은 수많은 대중과 포크 팬들의 야유와 반발을 불러 일으키지만, 딜런은 자신의 음악적 전환을 확고하게 이어갔으며 이를 통해 포크 록이라는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창조하고 발전시켰다. 이 시기의 음반으로는 Bringing It All Back Home(1965), Highway 61 Revisited(1965), Blonde On Blonde(1966)가 있다.

1966년 7월, 오토바이를 타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딜런은 록 밴드 더 밴드와 함께 잠적하여 주로 루츠록(Roots Rock) 장르의 음악을 만드는데, 이때 만들어진 곡들은 부틀렉 형식으로 떠돌아다니다가 1975년 The Basement Tapes라는 이름으로 음반화된다. 또한 1967년 즈음에는 컨트리로 전향하여 컨트리의 본고장인 내슈빌에서 컨트리록 음반 John Wesley Harding(1967), Nashville Skyline(1969)을 녹음해 발매하며 이후의 컨트리록 유행을 선도한다.

1970년대 초반에는 주로 더 밴드와 함께 작업했고, 친구이자 비틀즈의 전 멤버인 조지 해리슨이 1971년에 주최한 콘서트 포 방글라데시(Concert For Bangladesh) 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이후 아내와의 불화와 이혼을 겪으며 Blood On The Tracks(1975), Desire(1976) 등의 음반을 발매하며 활발한 공연 투어를 벌였다. 1980년대 초반에는 기독교로 개종하기도 했는데, 당시의 음악은 대부분 종교적 주제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미국 연방법원이 판결문에 그의 가사를 인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0년에 폴라음악상을 수상하였다.[2]

1985년,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다수 참가한 자선 프로젝트 'USA for Africa'에 참가하였으며, 1988년, 조지 해리슨로이 오비슨제프 린톰 페티와 '트래블링 윌버리스'를 결성하였다.

1999년 타임지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밥 딜런을 선정했다.[3]

2000년에 영화 《원더 보이스》에 나온 그의 노래 "Things Have Changed"와 함께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였고, 2008년에는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으로 퓰리처상의 표창장을 받았다.

2004년 10월에 출판된 회고록「Chronicles: Volume One」(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자서전)은 뉴욕 타임스의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목록에 19주간 머물렀다.[4]

2009년 4월 28일 딜런은 그의 33번째 스튜디오 앨범 Together Through Life을 발매하였다. 이 앨범은 빌보드 차트와 '가장 많이 팔린 200개의 앨범'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으며, UK앨범 차트에서는 발매된 지 1주 만에 1위에 올랐다.

2010년 3월 31일, 데뷔한지 48년 만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다.

2016년 10월 13일, 대중 가수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편집]

스웨덴 한림원의 사라 다니우스 사무 총장은 수상 발표 직후 한 인터뷰에서, "밥 딜런은 귀를 위한 시를 쓴다"고 표현하였다. "밀턴과 블레이크에서 이어지는 영어권 전통 속에서 위대한 시인이며, 항상 자신을 쇄신하고 새로운 신원을 창조하고 있다. 2천5백 년 전에 써진 호메로스와 사포의 시를 지금까지 읽고 우리가 그것을 즐긴다면 밥 딜런 또한 읽을 수 있고 읽지 않으면 안 된다."고 수상 배경을 밝혔다.[5][6]

영향[편집]

미국 포크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가수이다. 더 클랜시 브라더스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존 바에즈와 피터, 폴 앤 메리에게 영향을 주었다. 밥 딜런이 지은 곡들 가운데 "Restless Farewell"은 더 클랜시 브라더스가 부른 아일랜드 고전 포크송 파팅 글래스를, "Ramblin' Gamblin' Willie"는 브레넌 온 더 모어를, "Farewell"은 잉글랜드 고전 포크송 리빙 어브 리버풀을, "Pretty Paggy-O"는 메이드 어브 파이프-이-오를 패러디한 곡이다. 밥 딜런이 지은 반전평화 가요인 "Blowing in the Wind"는 존 바에즈나 주디 콜린스(Judy Collins), 킹스턴 트리오(The Kingston Trio), 피터, 폴 앤 메리 등등도 불렀다. 한편 대한민국의 1970년대 통기타 포크 음악은 미국 포크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 이를테면 김민기양희은등의 가수들은 모두 통기타를 사용하는데, 미국 포크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호너사의 하모니카 시그네춰가 있는 뮤지션이다.

예명[편집]

웨일스 시인 '딜런 토마스'에서 스스로 개명하였다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서부극 《건스모크》의 등장인물 '마샬 맷 딜런'의 어간에서 차용하였다는 설도 있다.[7]

음반 목록[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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