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5월 2026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구름도 가고 순경도 가고 남은건 나와 나의 그림자와...
2016년 10월 30일 21시 33분  조회:4723  추천:0  작성자: 죽림

 

‘꼬오리 빵즈(高麗房子)’ - 최화국(1915-96) 


필라델피아 공원에서 

멍 하니 벤치에 앉아 

고향 하늘 방향으로 흘러가는 

흰구름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아주 사람이 좋아 보이는 뚱뚱보 

백인 순경이 가까이 와서 악수를 청하며 

헬로, 유- 차이니즈 한다 

노오, 했다 

오오 미안해요 그려면 

유- 자파니즈 하기에 

노옷! 하고 나도 모르게 화를 냈더니 

다음은 물어보나마나 별 볼일 없다는 시늉으로 

어깨를 한번 추스르고는 

빙그레 웃으며 돌아서는 것이 아닌가 


야아, 이자식 봐라 우스갯소리가 아니야 

이 백돼지 같은 녀석아, 남에게 말을 걸어놓고 

그냥 가버려, 이 못난 자식아 

뭐? 차이니즈 자파니즈만이 

황인종인 줄 아느냐, 아세아는 말이야 

가장 아세아다웁게 말이야 


짓밟혀도 짓밟혀도 시들지 낳고 

슬퍼도 슬퍼도 울지도 않고 

죽여도 죽여도 죽지도 않고 

귀신도 탄복을 한다는 


꼬오리 빵즈(高麗房子)란 

종족이 있는 걸 너는 모르지? 

이 백돼지 녀석아 


아앗 급할 때만 발생하는 나의 실어증 

급성 언어장애증의 병발(倂發) 

구름도 가고 순경도 가고 

남은 건 나와 나의 그림자와 


 




경주가 고향인 최화국은 일본에서 살고 미국에서 작고했다.
백인 순경과 다만 외로움을 달래고 싶었을 뿐.
문득 생의 유랑을 호소하는 디아스포라의 대표시다.
약자의 심층적 패러독스는 일품.
마지막 행 고려방자의 자존심인
“구름도 가고 순경도 가고/
남은 건 나와 나의 그림자와”는 명구.
그는 오십에 데뷔해서 만성했다.
<고형렬·시인>

 

* 문학의 만남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803 중국 조선족 문단 "문화독립군"들 2016-11-11 0 4737
1802 "은진"과 동주 2016-11-11 0 5368
1801 "명동"과 동주 2016-11-11 0 4614
1800 詩人은 삶이란 진액을 증류해서 뽑아내는 련금술사이다... 2016-11-11 0 4327
1799 詩를 배우려는 초학자에게 보내는 편지 2016-11-11 0 4525
1798 詩란 의지와 령혼의 몸부림이다.../ 시의 흥취 10 2016-11-11 0 4554
1797 토템문화를 알아보다... 2016-11-11 0 4745
1796 가사창작할 때 <<아리랑>>을 람용하지 말자... 2016-11-10 0 4850
1795 개성이 없는 예술작품은 독자들의 호감을 살수 없다... 2016-11-10 0 4442
1794 가사창작도 예술품 제작이다... 2016-11-10 0 4913
1793 가사가 대중성이 없이 독서적인 향수를 느낄수 있어도 좋다... 2016-11-10 0 5036
1792 시조짓기에서 3장6구는 완결된 뜻의 장(章)을 이루어야... 2016-11-10 0 4703
1791 詩作할 때 민족의 정서와 녹익은 가락을 집어 넣어라... 2016-11-10 0 4825
1790 심련수, 27세의 짧은 생애에 근 250여편의 문학유고 남기다... 2016-11-10 0 4905
1789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16-11-10 0 4517
1788 일기책에 늘 단시를 적으라... 2016-11-10 0 4561
1787 詩는 그래도 탁마해야 제맛이 난다... 2016-11-10 0 4429
1786 세우는데는 석삼년, 허물어 버리는데는 "단 하루 아침" 2016-11-10 0 4742
1785 노루 친 막대기를 석삼년, 아니 30년 더 넘어 우려먹다... 2016-11-10 0 5150
1784 중국 조선족 문학사에서 첫 "단행본아동작가론" 해빛 보다... 2016-11-10 0 4834
1783 詩人은 시시비비, 진진허허의 대문을 여는 도인이다... 2016-11-10 0 5284
1782 詩人이라 하여 모두가 詩人인것은 아니다... 2016-11-10 0 4762
1781 늦둥이 시인 하이퍼시집 낳다... 2016-11-10 0 5519
1780 중국 조선족 문단 생태문학을 알아보다... 2016-11-10 0 4816
1779 참된 문학은 머물러있는 문학, 가짜문학은 흘러가는 문학 2016-11-10 0 4800
1778 중국 조선족 시조문학을 파헤쳐보다... 2016-11-10 0 5148
1777 리상각 / 김관웅 / 조성일 / 허동식 2016-11-10 0 5307
1776 중국 조선족 록의 왕 - 최건도 음유시인 아니다?... 옳다...! 2016-11-10 0 4868
1775 윤동주의 시는 현실적 모순의 내면적인 목소리이다... 2016-11-10 0 5136
1774 "내 령혼이 내 말 속으로 들어간다"... 2016-11-09 0 5347
1773 詩는 감각과 정신을 제거한 무아에서 령감을 얻어 詩作해야... 2016-11-09 0 4642
1772 작문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 시에 젖은 아이들은 아름답다... 2016-11-07 0 5537
1771 詩는 삶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2016-11-07 0 5224
1770 그는 그람이라는 칼을 집어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 2016-11-07 0 5230
1769 거대한 장서더미속에서 맹인으로 보낸 인생의 후반부 빛났다... 2016-11-07 0 4800
1768 詩는 말을 넘어서 상징과 음악성속에 존재한다... 2016-11-07 0 6765
1767 최고의 작품은 최대의 상상에서 생긴다... 미국 포우 2016-11-07 0 5292
1766 가장 오랜전 <<령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者 - 플라톤...?...! 2016-11-07 0 4766
1765 중국 당나라 녀류시인 - 설도 2016-11-07 0 5132
1764 중국 유명한 시인들을 알아보기 2016-11-07 0 492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