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시작할 때 늘 시어(詩語)의 생사존망(生死存亡)문제를 따져야...
2017년 01월 13일 00시 00분  조회:2653  추천:0  작성자: 죽림

퇴고(推敲), 퇴고(推敲)를 



<5> 
< 전문 생략> 
풋풋한 기력으로 살아 튀는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 멀미 질퍽한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 
웅웅웅 신음 같은, 한숨 같은 노랫가락 이어도 이어도 사나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가고.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다금바리 오분재기 
상한 그물 손질하며 
급한 물길 물질하며 
캄캄한 침묵의 수렁, 
산호초 덤불 숲을 넘어.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네.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생시처럼 허옇게 솟은 피안의 섬, 제주 어부 입에서 입으로 굴려 내려온 오랜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눈에 밟히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의 생이 끝난 후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리는 구원의 섬, 한번 보면 이내 거기 가서 돌아 오지 않는,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는 동경의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푸른 허우대 드러내는 
방어빛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그해 겨울 
모슬포 바위 벼랑 울타리 없는 서역 천축 머나 먼 길 아기작 걸음 비비닥질 수라의 바당 헤쳐 갈 때 꿈결에 떠오른 이어도, 수평선 훌쩍 건너 우화등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산등성이를 하얗게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6> 
< 전문 생략> 

등지느러미 나풀대는, 기력 풋풋한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멀미 질퍽한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 
웅웅웅 신음 같은, 한숨 같은 노랫가락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가고. 

다금바리 오분재기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상한 그물 손질하며 
급한 물길 물질하며 
산호초 꽃덤불 넘어, 
캄캄한 침묵 수렁을 넘어.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네.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생시처럼 허옇게 솟은 피안의 섬, 제주 어부 입에서 입으로 굴려온 오랜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눈에 밟히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 생이 끝난 후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리는 구원의 섬, 한번 보면 이내 거기 가서 돌아 오지 않는,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는 동경의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푸른 허우대 드러내는 
방어빛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그해 겨울 
모슬포 바위 벼랑 울타리 없는 서역 천축 머나 먼 길 아기작 걸음 비비닥질 수라의 바당 헤쳐 갈 때 물이랑 뒤척이며 꿈결에 떠오른 이어도 이어도, 수평선 훌쩍 건너 우화등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산등성이를 하얗게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7> 
-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 섬으로 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 
- 이청준 소설 ‘이어도'에서 

지느러미 나풀거리는, 기력 풋풋한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멀미 질퍽한 그곳,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 
웅웅웅 신음 같은, 한숨 같은 노랫가락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가고. 

다금바리 오분재기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상한 그물 손질하며 
급한 물길 물질하며 
산호초 꽃덤불 넘어, 
캄캄한 침묵 수렁을 넘어.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네.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생시처럼 허옇게 솟은 피안의 섬, 제주 어부 노래로 노래로 굴려온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눈에 밟히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 접고 나면 저승 복락 누리는 섬, 한번 보면 이내 가서 오지 않는, 영영 다시 오지 않는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푸른 허우대 드러내는 
방어빛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그해 겨울 
모슬포 바위 벼랑 울타리 없는 서역 천축 머나 먼 길 아기작 걸음 비비닥질 수라의 바 당 헤쳐 갈 때 물이랑 뒤척이며 꿈결에 떠오른 이어도 이어도, 수평선 훌쩍 건너 우화등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굽은 산등성이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윤금초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를 ‘문학사상’에 발표할 때 이런 시작(詩作) 노트를 쓴 적이 있다. 
'나는, 오늘의 시조문학은 ‘윤회’만 있지 ‘변화’는 없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외중내졸(外重內拙). 밖을 중시하면 속이 쪼잔해진다. 형식에 치중하면 내용이 치졸해진다는 말이다. 

사설시조를 기피하는 몇몇 인사의 사설시조 부정론이 거센 줄 알고 있다. 내가 외면하니까 너도 하면 안 된다? 이만저만한 논리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시조 형태 가운데 사설시조 엇시조가 엄존해 왔음에도 굳이 평시조만을 고집하는 것은 사설시조 부정론자의 아킬레스건을 호도하기 위한 비겁한 술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표현의 다양성을 짓누르는 것은 가치 중립의 사고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 예술의 가장 큰 적인 도식성을 멋지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윤회'가 아닌 ’변화'를 꿈꾸는 일이다. ‘이어도 사나…'는 이른바 옴니버스시조다. 시조의 각종 형식미학을 두루 아우르면서 서사구조를 갖추는 등 ’윤회'가 아닌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사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는 보기 드물게 형식실험을 모색한 작품이다. 하나의 소재 및 주제를 가지고 평시조+양장시조(2장시조)+엇시조+평시조+사설시조+평시조+사설시조 등 일곱 수로 마무리한 혼작(混作) 연형시조(連形時調)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의 <1>과 <7>, <2>와 <6>, <3>과 <5>… 등 글의 변천 과정(퇴고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라. <1>과 <7> 사이에는 엄청난 변화와 수정·가필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도 사나…’의 일곱 번에 걸친 변천 과정을 순서대로 열거했지만, 여기에 나타나 있지 않은 수정작업과 퇴고작업이 무수히 뒤따랐다는 점을 밝혀 두고 싶다. 대장간에서 다루는 쇠붙이만 담금질을 거듭하고 연찬(硏鑽)을 거듭하면 시우쇠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문학도 마찮가지다. 얼마만큼 끈기를 가지고 연찬작업을 거듭했느냐에 따라 그 작품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박목월(朴木月) 선생은 일단 탈고한 시 작품을 원고지에 정서(淨書)한 다음, 한 자 한 자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그 시어(詩語)의 생사 존망(生死 存亡) 문제를 따졌다는 것이다. 이 시어가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인지, 이 조사(助詞)가 여기에 꼭 있어야 하는지 일일이 따졌고, 필요 없는 군더더기나 조사(토씨)는 가차없이, 그리고 잔인하게 솎아내고 잘라냈다는 것이다.  

=============================================================

 

 

 

고구마, 고구마들 
―이경림(1947∼)

자, 이 고구마를 먹어치우자

불그죽죽한 껍질을 벗기고
노오란 속살을 먹어치우자
속살같이 들큰한 시간을 먹어치우고
허벅한 뒷맛도 먹어치우자

뽀오얀 접시 위에 놓인, 아니
넓적한 탁자 위에 놓인, 아니
더러운 마룻장 위에 놓인, 아니
컴컴한 구들장 위에 놓인, 아니
수천 겹 지층 위에 놓인, 아니
수끌거리는 용암 위에 놓인
이, 뜨거운 고구마를 먹어치우려고 나는

저 뜨거운 해에서 생겨나
번쩍이는 수천만의 별 사이를 흘러내려
묵 같은 허공을 수세기 떠돌다가
이 비스듬한 지붕 밑
넓적한 탁자 옆
볼기짝만한 의자에 앉아 있는 것

 

 

보라,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한 섬광이 지금
고구마만한 불덩이를 먹어치우고 있다

보라, 이 불덩이가 식도를 태우며
저수만리용암의길로쏜살같이 달려가는장관을,
이 장엄한 불의 식사를!



 

 

먹어치우다…. 화자는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는 건가. 아니면 고구마가 더 이상 방치하면 못 먹게 될 상태라서 ‘치우자’고 얼른 솥에 올려놨던 걸까. 둘째 연으로 미루건대 현재 화자는 고구마가 썩 당기지 않나 보다. ‘불그죽죽한 껍질’, ‘들큰한’ 속살, ‘허벅한 뒷맛’이란다. 화자와 고구마, 그 뜬 사이가 뜨거운 고구마를 먹는 시간을 ‘장엄한 불의 식사’로 만든다. 고구마가 맛있었다면 딴청을 부리지 않았을 테다. 딴청을 부리지 않았으면 ‘저 뜨거운 해에서 생겨나/번쩍이는 수천만의 별 사이를 흘러내려/묵 같은 허공을 수세기 떠돌다가’ 몸을 얻어 ‘볼기짝만한 의자에 앉아 있는’ 제 생명의 신비를 새삼 깨닫지 못했을 테다.

화자는 혼자서 고구마 하나를 먹을 때도 갓 쪄낸 것을 ‘뽀오얀’ 접시에 담아 탁자 위에 놓는구나. 단정하게 사는 사람이다. 방바닥에 쪼그려 앉아 와사비 발린 완두콩을 깡통째 끼고 오독오독 깨물어 먹으며 추리소설을 읽다가, 전부 들고 침대로 자리를 옮기곤 하는 나와는 대조적인 삶의 자세다. 눈을 뜨면 깡통에서 쏟아진 완두콩이 등짝 아래 즐비하고 목덜미에도 붙어 있지. 동화 속 어떤 공주는 스무 장 매트리스 아래의 완두콩 한 알 때문에 잠 못 이뤘다는데, 둔해도 너무 둔하고 추해도 너무 추하다. 이경림은 자다가도 시가 나오고 먹다가도 시가 나오는 시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30 윤동주 서울 하숙집 가보다... 2017-03-17 0 2723
329 시쓰기는 보석쟁이가 값진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것과 같다 2017-03-17 0 2686
328 윤동주의 시는 끝까지 한글 작품으로 남아있다... 2017-03-17 0 3153
327 윤동주의 친동생 윤일주도 시인이었다... 2017-03-16 0 3910
326 시비(詩碑)가 뭐길래 시비(是非)인거야... 2017-03-16 0 3030
325 한 편의 시에서 시의 1행이 주조행(主調行)이라 할수 있다... 2017-03-16 0 2789
324 윤동주 묘비에는 "詩人尹東柱之墓"라고 워낙 각인되여... 2017-03-16 0 3295
323 시인은 늘 령감의 메시지를 잡을줄 알아야... 2017-03-15 0 2896
322 시의 씨앗은 시인의 몸 안에서 "무자각적"으로 싹터 자란다... 2017-03-14 0 2808
32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이골이 나다"의 유래 2017-03-14 0 2426
320 일본 교토 윤동주 마지막 사진 찍은 자리에 詩碑 세우다... 2017-03-13 0 2980
319 시 한편이 태여나는것은 늘 울고 웃는 과정을 그려가는것... 2017-03-13 0 2551
318 있어야 할건 다 있고 없을건 없다는 "화개장터" 2017-03-12 0 2826
317 우리 고향 연변에도 "詩碑자연공원"을 조성해야... 2017-03-12 0 3254
316 일본 문화예술인들 윤동주를 기리다... 2017-03-12 0 4358
315 일본 한 신문사 부장이 윤동주의 "빼앗긴 시혼(詩魂)"다루다... 2017-03-12 0 3065
314 일본 녀류시인 50세부터 한글 배워 시를 번역하다... 2017-03-12 0 3266
313 일본인 = "윤동주 선배가 나와 같은 의자에서 공부했다니"... 2017-03-12 0 2925
312 일본의 중견 시인이 윤동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하다... 2017-03-12 0 3172
311 일본 녀류시인 이바라키 노리코가 윤동주 시에 해설을 달다... 2017-03-12 0 2872
310 작문써클 선생님들께: - "실랑이" = "승강이" 2017-03-11 0 2675
309 조선어의 자멸의 길은 있다?... 없다!!!... 2017-03-11 0 3579
308 시는 짧음속에서 큰 이야기를 보여줘야... 2017-03-11 0 2182
307 독자들도 시를 보고 도망치고 있다... 2017-03-10 0 2798
306 시인들이 시가 싫어 도망치고 있다... 2017-03-10 0 2507
305 작문써클 선생님들께= 아름다운 순 우리말로 작문짓게 하기... 2017-03-08 1 2967
304 윤동주의 친구 문익환 목사도 시 "동주야"를 썼다... 2017-03-07 0 4692
303 청년문사 송몽규도 시를 썼다... 2017-03-07 0 2971
302 청년문사 송몽규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에 들다... 2017-03-07 0 4124
301 시인과 수석인은 이웃이다... 2017-03-07 0 2511
300 민족시인 윤동주를 연변 룡정 고향에서 모실수 있다는것은... 2017-03-07 0 2596
299 시는 생명의 황금빛이며 진솔한 삶의 몸부림이다... 2017-03-06 0 2740
298 시인은 죽기전 반항하면서 시를 써야... 2017-03-03 0 3380
297 시는 천년을 기다려서 터지는 샘물이여야... 2017-03-03 0 2527
296 시는 이미지 무덤이다... 2017-03-02 0 2937
295 시는 상식, 틀, 표준 등 따위가 깨질 때 탄생해야... 2017-03-01 0 2843
294 시 한수라도 마음속에 깊이 갈무리 해야 함은?!...ㅡ 2017-02-28 0 3625
293 작문써클선생님들께;우리와 다른 알고 넘어가야 할 "두음법칙" 2017-02-28 0 2891
292 시는 "빈 그릇"이다... 2017-02-28 0 2584
291 시문학도들이 알아야 할 시창작원리 12가락 2017-02-27 0 2740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