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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때 늘 시어(詩語)의 생사존망(生死存亡)문제를 따져야...
2017년 01월 13일 00시 00분  조회:2654  추천:0  작성자: 죽림

퇴고(推敲), 퇴고(推敲)를 



<5> 
< 전문 생략> 
풋풋한 기력으로 살아 튀는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 멀미 질퍽한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 
웅웅웅 신음 같은, 한숨 같은 노랫가락 이어도 이어도 사나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가고.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다금바리 오분재기 
상한 그물 손질하며 
급한 물길 물질하며 
캄캄한 침묵의 수렁, 
산호초 덤불 숲을 넘어.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네.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생시처럼 허옇게 솟은 피안의 섬, 제주 어부 입에서 입으로 굴려 내려온 오랜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눈에 밟히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의 생이 끝난 후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리는 구원의 섬, 한번 보면 이내 거기 가서 돌아 오지 않는,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는 동경의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푸른 허우대 드러내는 
방어빛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그해 겨울 
모슬포 바위 벼랑 울타리 없는 서역 천축 머나 먼 길 아기작 걸음 비비닥질 수라의 바당 헤쳐 갈 때 꿈결에 떠오른 이어도, 수평선 훌쩍 건너 우화등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산등성이를 하얗게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6> 
< 전문 생략> 

등지느러미 나풀대는, 기력 풋풋한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한 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멀미 질퍽한 그곳, 그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 
웅웅웅 신음 같은, 한숨 같은 노랫가락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가고. 

다금바리 오분재기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상한 그물 손질하며 
급한 물길 물질하며 
산호초 꽃덤불 넘어, 
캄캄한 침묵 수렁을 넘어.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네.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생시처럼 허옇게 솟은 피안의 섬, 제주 어부 입에서 입으로 굴려온 오랜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눈에 밟히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 생이 끝난 후면 거기 가서 저승 복락 누리는 구원의 섬, 한번 보면 이내 거기 가서 돌아 오지 않는, 영영 다시 이승으로 돌아 오지 않는 동경의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푸른 허우대 드러내는 
방어빛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그해 겨울 
모슬포 바위 벼랑 울타리 없는 서역 천축 머나 먼 길 아기작 걸음 비비닥질 수라의 바당 헤쳐 갈 때 물이랑 뒤척이며 꿈결에 떠오른 이어도 이어도, 수평선 훌쩍 건너 우화등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산등성이를 하얗게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7> 
-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 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 섬으로 가 버렸기 때문이었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 
- 이청준 소설 ‘이어도'에서 

지느러미 나풀거리는, 기력 풋풋한 아침 바당 
고기비늘 황금 알갱이 노역의 등짐 부려놓고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퉁방울눈 돌하루방 눈빛 저리 삼삼하고 
꽃멀미 질퍽한 그곳, 가멸진 유채꽃 한나절. 

바람 불면 바람소리 속에, 바당 울면 바당 울음 속에 
웅웅웅 신음 같은, 한숨 같은 노랫가락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아련히 바닷바람에 실려 오고 실려 가고. 

다금바리 오분재기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상한 그물 손질하며 
급한 물길 물질하며 
산호초 꽃덤불 넘어, 
캄캄한 침묵 수렁을 넘어. 

자갈밭 그물코 새로 그 옛날 바닷바람 솨솨 지나가네. 
천리 남쪽 바당밖에 꿈처럼 생시처럼 허옇게 솟은 피안의 섬, 제주 어부 노래로 노래로 굴려온 세월 전설의 섬, 가본 사람 아무도 없이 눈에 밟히는 수수께끼 섬, 고된 이승 접고 나면 저승 복락 누리는 섬, 한번 보면 이내 가서 오지 않는, 영영 다시 오지 않는 섬이어라. 
이어도,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 이어… 

밀물 들면 수면 아래 뉘엿이 가라앉고 
썰물 때면 건듯 솟아 푸른 허우대 드러내는 
방어빛 파도 헤치며 두둥실 뜨는 섬이어라. 

마른 낙엽 몰고 가는 마파람 쌀쌀한 그해 겨울 
모슬포 바위 벼랑 울타리 없는 서역 천축 머나 먼 길 아기작 걸음 비비닥질 수라의 바 당 헤쳐 갈 때 물이랑 뒤척이며 꿈결에 떠오른 이어도 이어도, 수평선 훌쩍 건너 우화등선 넘어가버리고 
섬억새 굽은 산등성이 하얗게 물들였네. 

*이어도 사나 = 제주 민요의 한 구절. 
바당 = 바다의 제주도 말. 

- 윤금초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를 ‘문학사상’에 발표할 때 이런 시작(詩作) 노트를 쓴 적이 있다. 
'나는, 오늘의 시조문학은 ‘윤회’만 있지 ‘변화’는 없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외중내졸(外重內拙). 밖을 중시하면 속이 쪼잔해진다. 형식에 치중하면 내용이 치졸해진다는 말이다. 

사설시조를 기피하는 몇몇 인사의 사설시조 부정론이 거센 줄 알고 있다. 내가 외면하니까 너도 하면 안 된다? 이만저만한 논리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시조 형태 가운데 사설시조 엇시조가 엄존해 왔음에도 굳이 평시조만을 고집하는 것은 사설시조 부정론자의 아킬레스건을 호도하기 위한 비겁한 술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표현의 다양성을 짓누르는 것은 가치 중립의 사고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 예술의 가장 큰 적인 도식성을 멋지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윤회'가 아닌 ’변화'를 꿈꾸는 일이다. ‘이어도 사나…'는 이른바 옴니버스시조다. 시조의 각종 형식미학을 두루 아우르면서 서사구조를 갖추는 등 ’윤회'가 아닌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사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는 보기 드물게 형식실험을 모색한 작품이다. 하나의 소재 및 주제를 가지고 평시조+양장시조(2장시조)+엇시조+평시조+사설시조+평시조+사설시조 등 일곱 수로 마무리한 혼작(混作) 연형시조(連形時調)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의 <1>과 <7>, <2>와 <6>, <3>과 <5>… 등 글의 변천 과정(퇴고 과정)을 면밀하게 분석해 보라. <1>과 <7> 사이에는 엄청난 변화와 수정·가필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도 사나…’의 일곱 번에 걸친 변천 과정을 순서대로 열거했지만, 여기에 나타나 있지 않은 수정작업과 퇴고작업이 무수히 뒤따랐다는 점을 밝혀 두고 싶다. 대장간에서 다루는 쇠붙이만 담금질을 거듭하고 연찬(硏鑽)을 거듭하면 시우쇠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문학도 마찮가지다. 얼마만큼 끈기를 가지고 연찬작업을 거듭했느냐에 따라 그 작품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박목월(朴木月) 선생은 일단 탈고한 시 작품을 원고지에 정서(淨書)한 다음, 한 자 한 자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 그 시어(詩語)의 생사 존망(生死 存亡) 문제를 따졌다는 것이다. 이 시어가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인지, 이 조사(助詞)가 여기에 꼭 있어야 하는지 일일이 따졌고, 필요 없는 군더더기나 조사(토씨)는 가차없이, 그리고 잔인하게 솎아내고 잘라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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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고구마들 
―이경림(1947∼)

자, 이 고구마를 먹어치우자

불그죽죽한 껍질을 벗기고
노오란 속살을 먹어치우자
속살같이 들큰한 시간을 먹어치우고
허벅한 뒷맛도 먹어치우자

뽀오얀 접시 위에 놓인, 아니
넓적한 탁자 위에 놓인, 아니
더러운 마룻장 위에 놓인, 아니
컴컴한 구들장 위에 놓인, 아니
수천 겹 지층 위에 놓인, 아니
수끌거리는 용암 위에 놓인
이, 뜨거운 고구마를 먹어치우려고 나는

저 뜨거운 해에서 생겨나
번쩍이는 수천만의 별 사이를 흘러내려
묵 같은 허공을 수세기 떠돌다가
이 비스듬한 지붕 밑
넓적한 탁자 옆
볼기짝만한 의자에 앉아 있는 것

 

 

보라,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한 섬광이 지금
고구마만한 불덩이를 먹어치우고 있다

보라, 이 불덩이가 식도를 태우며
저수만리용암의길로쏜살같이 달려가는장관을,
이 장엄한 불의 식사를!



 

 

먹어치우다…. 화자는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는 건가. 아니면 고구마가 더 이상 방치하면 못 먹게 될 상태라서 ‘치우자’고 얼른 솥에 올려놨던 걸까. 둘째 연으로 미루건대 현재 화자는 고구마가 썩 당기지 않나 보다. ‘불그죽죽한 껍질’, ‘들큰한’ 속살, ‘허벅한 뒷맛’이란다. 화자와 고구마, 그 뜬 사이가 뜨거운 고구마를 먹는 시간을 ‘장엄한 불의 식사’로 만든다. 고구마가 맛있었다면 딴청을 부리지 않았을 테다. 딴청을 부리지 않았으면 ‘저 뜨거운 해에서 생겨나/번쩍이는 수천만의 별 사이를 흘러내려/묵 같은 허공을 수세기 떠돌다가’ 몸을 얻어 ‘볼기짝만한 의자에 앉아 있는’ 제 생명의 신비를 새삼 깨닫지 못했을 테다.

화자는 혼자서 고구마 하나를 먹을 때도 갓 쪄낸 것을 ‘뽀오얀’ 접시에 담아 탁자 위에 놓는구나. 단정하게 사는 사람이다. 방바닥에 쪼그려 앉아 와사비 발린 완두콩을 깡통째 끼고 오독오독 깨물어 먹으며 추리소설을 읽다가, 전부 들고 침대로 자리를 옮기곤 하는 나와는 대조적인 삶의 자세다. 눈을 뜨면 깡통에서 쏟아진 완두콩이 등짝 아래 즐비하고 목덜미에도 붙어 있지. 동화 속 어떤 공주는 스무 장 매트리스 아래의 완두콩 한 알 때문에 잠 못 이뤘다는데, 둔해도 너무 둔하고 추해도 너무 추하다. 이경림은 자다가도 시가 나오고 먹다가도 시가 나오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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