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것들이 많단다...
2017년 03월 21일 19시 40분  조회:2510  추천:0  작성자: 죽림

이상국

-아버지 송지호에서 좀 쉬었다가 가요.
-시베리아는 멀다.
-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날아야 해요?
-그런 소리 말아라.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단다.

기러기 난다. 기러기가 날지 않는다면 겨울 하늘 더 황량하리. 떼로 날며 하늘에 쓰는 자음 글자들 무슨 암호냐. 하늘 길 여는 열쇠냐, 너희들 결연한 의지의 맹세냐. 산 모양 여럿 만들어 허공에 산수화 한 폭 치며 나는 기러기들아. 울음의 파문으로 풀어지는 너희들 그림에 모음으로 번져오는 그리움. 이 주책 어찌 다 감당하란 말이냐.

'잠자는 땅'이라는 어원의 시베리아를 향해 기러기 날고 있으니 시 속 배경은 봄이구나. 아들 기러기 효심 극진타. 아버지 기러기 위해 송지호에 쉬어 가자는 게지. 그 맘 읽은 아버지 기러기 눈시울 뜨거워졌으리라. 아들아, 우리 날개들은 '저 밑'을 얻기 위하여, 자유를 얻기 위하여 허공에 몸도장을 평생 찍어야 하느니라.

랜딩기어처럼 접혀 하늘 떠가는 물갈퀴 발. 긴긴 여정 내내 기러기들이 나눌 선문답 같은 이야기. 그 이야기 떠올려보게 하는 이 시 한 편을 내 마음 초입에 솟대로 세워 볼거나./ 함민복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70 시인은 작품속에 삶의 몸부림과 고통을 버무려야 한다... 2017-04-03 0 2527
369 당신은 왜 시인의 험난한 길을 걸어가려 하십니까?... 2017-04-03 0 2178
368 시는 누구나 쓸수 있으나 아무나 시인이 되는것은 아니다... 2017-04-03 0 2346
367 시인은 시상(詩想), 시정(詩情), 시흥(詩興)을 깨울줄 알아야... 2017-04-02 0 2255
366 시인은 시상이라는 "낚시 찌"에 전신전령을 기울려야... 2017-04-02 0 2681
365 시인은 詩나무그루터에 오줌을 싸고 있었다... 2017-04-02 0 2295
364 형이상시에서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폭력조합시켜라... 2017-03-29 0 2750
363 형이상시는 불협화음속에서 기상천외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2017-03-29 0 2562
362 시인은 언어를 잘 다룰줄 아는 고급동물이다... 2017-03-29 0 2390
361 형이상시는 즉물시와 사물시를 포괄한 제3류형의 시이다???... 2017-03-29 0 2664
360 형이상시에서 객관적 상관물의 발견으로 통합된 감수성을... 2017-03-29 0 2229
359 형이상詩는 21세기의 시운동의 모델이라고???... 2017-03-29 0 2431
358 시인은 자연과 타인의 생을 기웃거리는 촉매자이다... 2017-03-29 0 2473
357 시에서 아방가르드 정신을 꿈꾸는 자는 늘 고독하다... 2017-03-29 0 2369
356 [시문학소사전] - 시쓰기에서 알아야 할 용어들 2017-03-29 0 2890
355 현대시는 탈관념의 꿈꾸기이며 언어적 해체인것이다... 2017-03-29 0 2517
354 후기산업혁명사회의 현대인들의 병을 시로 치료하라... 2017-03-29 0 2368
353 시란 희노애락을 부르짖는 소리이다... 2017-03-29 0 2770
352 "전통시인"이나 "실험시인"이나 독자를 외면하면 안된다... 2017-03-29 0 2261
351 현대시쓰기 전 련상단어 100개 쓰기부터 하라... 2017-03-29 0 2972
350 현대시의 실험적 정신은 계속 진행형이다... 2017-03-29 0 2244
349 현대시의 흐름을 알고 시작(詩作)을 시작(始作)하자... 2017-03-29 0 2202
348 현대시는 "단절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2017-03-29 0 2459
347 시는 추상적인 표현과 원쑤지간이다... 2017-03-29 0 2728
346 시심의 모든 밑바탕은 지, 정, 의를 근본으로 한다... 2017-03-29 0 2143
345 시가 "디지털혁명시대"와 맞다들다... 2017-03-27 0 2387
344 프랑스 시인 - 폴 엘뤼다르 2017-03-27 0 3283
343 시어는 삶과 한 덩어리가 된, 육화적인 언어로 련금술해야... 2017-03-27 0 2313
342 시는 한점의 그늘 없이 화창해야 한다... 2017-03-27 0 2419
341 시인아, 어쨌든 있을 때 잘해야지...그리고...상투는 없다... 2017-03-24 0 2061
340 시인의 "적막한 키스"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것인가... 2017-03-23 0 2312
339 시와 련관성이 없는 "무의미시"의 낱말로 제목화할수도 있어... 2017-03-22 0 2448
338 이순신 장군 시 모음 2017-03-21 0 3010
337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것들이 많단다... 2017-03-21 0 2510
336 류시화 시 모음 2017-03-21 0 5838
335 새가 나무가지를 못떠남은?!ㅡ 2017-03-21 0 2504
334 <새(鳥)> 시 모음 2017-03-21 0 2690
333 시제는 그 시의 얼굴로서 그작품의 질과 수준을 예감할수도... 2017-03-21 0 2787
332 시의 제목을 첫행이나 끝행으로 할수도 있다... 2017-03-20 0 2445
331 시의 제목에 의하여 시의 탄력이 생긴다... 2017-03-18 0 2494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