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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가 걸어온 길을 알고싶다...(3)
2017년 06월 01일 00시 45분  조회:3468  추천:0  작성자: 죽림
예술혼을 위하여 -- 문명의 역사를 걸어온 시계(下)
 
 
 
이일영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7/05/29 
 
 
 

네덜란드 물리학자 ‘호이겐스’(Christiaan Huygens. 1629~1695)가 정립한 진자이론을 바탕으로 시계를 제작한 사람은 시계 제작자 ‘살로몬 코스터’(Salomon Coster. 1620-1659)와 시계 기술자 아하수에로스 프로맨틸(Ahasuerus Fromanteel. 1607~1693)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경쟁적인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영국의 천문학자 ‘로버트 훅’(Robert Hooke, 1635~1703)을 중심으로 세계를 제작한 사람은 ‘토마스 톰피언’(Thomas Tompion. 1639~1713)입니다.

 

‘로버트 훅’은 진자이론과 앵커 모양의 진동자 회전기인 앙그루(anchor escapement)를 개발하여 시계 제작공 ‘토마스 톰피언’ 과 합류하였습니다. 영국 왕실의 후원을 받은 영국 최초의 길드로 기록되는 시계 제작회사 워십풀 컴퍼니(Worshipful Company)가 만들어지면서 1671년 회원이 되었던 ‘토마스 톰피언’은 1676년 그리니치천문대의 전신인 왕립천문대가 설립되어 ‘찰스 2세’ 왕의 명령으로 ‘로버트 훅’과 두 개의 정밀한 시계를 제작하였습니다. 당시 이와 같은 정밀한 시계의 제작에 공헌한 사람이 영국의 천문학자 ‘리처드 타운리’(Richard Towneley.1629~1707)와 ‘요셉 닙’(Joseph Knibb. 1640~1711)이라는 독립된 시계 기술자가 있었습니다. ‘리처드 타운리’는 금속 부품의 정확한 수치를 측정하는 나사형 측정기인 마이크로미터(micrometer)를 발명한 학자로 영국 왕립천문대에 제작된 시계의 앵커 탈진기를 발명한 사람입니다. 

 

▲ (좌)영국의 천문학자 ‘로버트 훅’ (중) 1690년 ‘토마스 톰피언’ 제작 시계 영국대영박물관 소장 (우) ‘토마스 톰피언’ 

© 브레이크뉴스 

 

 

 

 

‘요셉 닙’은 대를 물려온 탁월한 시계기술자로 1671년 옥스퍼드대학 워덤 컬리지(Wadham College)의 시계를 제작하였습니다. 당시 그가 ‘로버트 훅’이 발명한 진자시계의 주요부품과 ‘리처드 타운리’가 개발한 앵커 탈진기를 최초로 실제 만들었던 것입니다. 왕립천문대 시계를 제작할 당시 ‘토마스 톰피언’과 ‘요셉 닙’이 긴밀하게 소통하였던 이유입니다. 또한 ‘요셉 닙이 독립된 시계기술자로 국가가 인정하는 장인이 되었던 내용도 그의 탁월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기록입니다. ‘토마스 톰피언’에 대하여 영국은 시계의 아버지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토마스 톰피언’의 시계 제작에 대한 기록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그는 당시 정밀한 시계부품의 최적화된 금속재료를 찾아 서유럽의 전역을 탐색하였던 것으로 살펴집니다,

 

이는 그가 대장간의 아들로 태어나 자라면서 금속에 대한 실질적인 식견과 감각이 뛰어났던 내용과 연관을 가지고 있는 점입니다. 당시 그는 네덜란드 지역의 금속 부품 기술자들과 협력하여 부품을 조달받았습니다. 이러한 금속기술의 바탕이 훗날 네덜란드가 명실상부한 풍차의 나라로 발전하게 된 배경 또한 시계기술이 낳은 역사적인 사례라 할 것입니다. 본디 풍차는 고대 페르시아에서 사용된 수평 풍차에서 발전하여 인도를 거쳐 중국에까지 전파되었으며 18세기 이후 사용된 수평 풍차는 바로 시계부품을 제작하던 금속기술자들에 의하여 점진적인 발전을 거치면서 산업혁명과 맞물려 현대식 풍차로 발전하였습니다.  

   

▲ (좌)영국 시계 제작공 ‘조지 그래햄’ (중) 1795년 ‘토마스 머지’ 제작 해양시계 (우) 영국 시계 제작공 ‘토마스 머지’ 출처: wikimedia.org     © 브레이크뉴스

 

이러한 영국 시계제작의 아버지 ‘토마스 톰피언’이 스카우트한 기술자가 ‘조지 그래햄’(George Graham. 1673~1751)이며 ‘조지 그래햄’에게서 기술을 배운 인물이 1772년 수습생으로 입문하였던 토마스 머지(Thomas Mudge. 1715~1794)입니다. 이들은 금속 추(진자)의 오차 문제를 수은으로 대체하였으며 기계식 시계에서 시계 소리가 들리게 되는 레버식 탈진기(Lever escapement)를 1775년 개발하여 이른바 소형시계의 기술적 바탕을 마련한 선구자들입니다. 이러한 ‘조지 그래햄’과 영국의 시계기술자 ‘존 해리슨’(John Harrison. 1693~1776)의 만남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존 해리슨’은 독학으로 기계학을 공부한 이후 시계를 공부하였습니다.

 

 

태엽을 감으면서도 시계가 작동하는 기술이 바로 ‘존 해리슨’이 발명한 기술입니다. 이러한 ‘존 해리슨’이 연구한 분야는 바다의 내비게이션인 해양 크로노미터(chronometer)이었습니다. 그가 시계 기술자 ‘조지 그래햄’의 조언을 바탕으로 1762년 제작한 항해용 시계 크로노미터(chronometer)는 60여 일간 대서양을 항해하는 설험에서 5초의 오차를 나타낸 정밀한 태엽식 해양시계이었던 것입니다. 이는 영국 해군 발전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사례로 2002년 BBC방송사가 조사한 국민여론에서 ‘가장 위대한 영국인’ 39위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이러한 영국 시계의 역사에서 1734년 2중 태엽 추시계를 제작한 시계 제작자 ‘티머시 메이슨’(Timothy Mason. 1695~1734)과 같은 경쟁적인 바탕에서 금속 추(진자)의 오차 문제를 온도보상 진자를 개발하여 해결하였던 시계 기술자 ‘존 엘리코트’(John Ellicott(1706~1772)와 ‘토마스 톰피언’ 기술 계보의 ‘토마스 머지’가 개량한 레버 탈진기를 바탕으로 손목시계가 탄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레버 탈진기의 윤활유에 연관된 문제를 해결한 것은 전체 시계부품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현대 시계 기술의 신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시계학자 ‘조지 다니엘스’(George Daniels 1026~2011)이었습니다. 그는 1970년 ‘코-액시얼 탈진기’(Co-Axial Escapement)라는 윤활유가 필요 없는 동축 탈진기술을 개발하여 굴지의 시계업체 ‘오메가’ 사가 1999년 이를 채택하여 최고급 시계로 거듭난 것입니다.     
 

▲ 독일 시계 제작공 ‘피터 헨라인’ 1510년 제작 시계출처: https://www.yourwatchhub.com     © 브레이크뉴스


이러한 시계의 역사에서 소형시계의 원형을 처음 제작한 역사는 뜻밖에 독일의 열쇠 제작공의 놀라운 장인 금속기술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독일 뉘른베르크(Nuremberg)에서 열쇠 제작공이었던 ‘피터 헨라인’(Peter Henlein. 1485~1542)은 주머니 시계로 알려진 회중시계의 원형을 최초로 제작한 인물입니다. 세계의 많은 기록이 ‘피터 헨라인’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이 기회에 정리하고 넘어갑니다. 당시 정교한 열쇠 제작 장인으로 유명하였던 그가 동료의 살인 사건에 연루되어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에 망명을 요청하여 수도원에서 기거하였습니다.

 

어느 날 수도사에게서 시계의 원리를 담은 도면에 대하여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는 열쇠 제작공으로 많은 금속 부품을 세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수도원에 오기 전에 여러 시계 제작자로부터 다량의 부품을 제작해준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시계가 1510년경 약 8센티 크기의 시계이었습니다. 당시 그가 태엽으로 쉽게 설명되는 메인 스프링(Mainspring)을 황동(黃銅)으로 제작하였던 시계는 뉘른베르크 달걀(Nuremberg eggs)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그의 기술적 능력을 인정받아 1541년 독일 헤센주 리히테 나우 성(Lichtenau castle)의 탑시계를 그가 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좌) 진기한 장식장(Kunstkabinett) (우) 뻐꾸기시계(Cuckoo clock)출처: 출처: wikimedia.org     © 브레이크뉴스


이러한 오랜 역사를 가진 시계의 역사에서 풀리지 않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뻐꾸기시계(Cuckoo clock)입니다. 오늘날에도 경쾌한 음향과 3차원적인 공간성으로 사랑받는 ‘뻐꾸기시계’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Augsburg)의 외교관 출신의 수집가인 ‘필립 하인호퍼’(Philipp Hainhofer. 1578~1647)가 ‘아우크스부르크’ 장인들에게 제작을 의뢰하여 만든 세계적인 장식 가구 진기한 장식장(Kunstkabinett)을 만들었던 바탕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시 1671년 백작에게 선물용으로 제작한 뻐꾸기시계가 최초의 시계로 존재하였지만, 제작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2차 세계대전 때에 파손되어 사라졌습니다. 

 

이 부분의 가장 명확한 기록은 독일의 자연 과학자 ‘아타나시우스 ’키르허’(Athanasius Kircher. 1602~1680)에 의하여 전해지는 기록입니다. ’키르허’는 중국문화와 중국 학문에 정통한 학자로 중국백과사전을 당시 출판한 학자입니다. 그가 1650년에 집필한 세계의 악기(Musurgia Universalis)」에서 기계적 메커니즘을 가진 뻐꾸기시계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뻐꾸기시계는 1850년경부터 독일 남서쪽 스위스와 프랑스 경계 지역 스투트가르트(Stuttgart)의 ‘바덴 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에서 많은 시계가제작되었습니다. 당시 뻐꾸기시계의 특징은 1870년경 석판 인쇄와 스크린 인쇄기법으로 당시 독일의 화가 요한 밥티스트 라울Johann Baptist Laule. 1817~1895)과 칼 하이네(Carl Heine. 1842~1882)의 작품으로 시계의 전면을 장식한 최초의 아트상품으로 만들어져 세계로 수출되었던 것입니다. 시계의 역사에는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음악 시계 제작자 ‘안톤 라인레인’(G.Anton Reinlein)과 악기 제작자 ‘안톤 헤켈’(Anton Haeckl)에 의하여 1820년경 하모니카가 제작된 사실 또한 시계 기술이 낳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후 1875년 시계제조 회사이었던 마티아스 호너(Matthias Hohner)사가 악기 제작 회사로 바뀌어 하모니카와 아코디언 제작 전문회사로 존재한 것입니다.

 

1656년 진자(振子,흔들이)시계(pendulum clock)를 발명한 네덜란드 물리학자 크리스티안 호이겐스(Christiaan Huygens. 1629~1695)등 등... *필자: 이일영, 시인.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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