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이런저런] -마광수님, 그 언제나 소년같던 님은 그림과 함께...
2017년 09월 26일 22시 50분  조회:3215  추천:0  작성자: 죽림
 

  마광수(馬光洙) ! 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시작으로 그는 존경받는 교수나 작가보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는, 작품성보다는 항상 말초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며 사회적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그의 이름 중 광(光)이 빛광이 아니라 미칠 광(狂)이 아닐까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을 만큼 당시 그의 작품 속에 묘사되는 성적인 코드는 높은 수위였습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그리 대단할 것이없는 수준이지만 당시의 기준으로는 거의 포르노그라피였었고 제 기억으론 여러번 TV 토론이 열릴 만큼 사회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었습니다.)  이후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 <즐거운 사라(1991)> 등의 연작을 통해 파격적인 성애묘사와 가치전복의소재로 사회를 논쟁속으로 뜨겁게 달구었던 그는 결국 법정에까지 서는 수모를 당해야 했고 이후 거짓말처럼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서서히 잊혀졌었습니다.  <사라를 위한 변명(1994)>, <광마일기(1996)> 등의 작품이 있었지만 대중들에겐 변태작가, 언론에 주목받으려 발버둥치는 이상애주의자로 치부되어 더 이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주류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 침묵 끝에 (물론 그 사이에도 여러 편의 책이 출간되었고 문학적인 활동이 있었습니다.^^) <즐거운 사라> 이후 22 년만에 첫사랑과 그 순간의 열띠고 설레이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개인전 <소년, 광수>로 돌아왔습니다.  2011년 2월 18일부터 홍익대 앞의 "산토리니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마광수 교수의 개인전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작품성향과는 다른 마치 아이들의 순수한 상상속 그림을 보는 듯한 이미지가 돋보이는데... 그의 명성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조금은 생뚱맞고 이상한 전시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인기작가...... 변태작가로서의 마광수가 아닌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돌아가려는 순수한 동심으로 다가가려는 이번 전시는 그를 잘 모르고 있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동심을 이야기하는 그림이라 하지만... 곳곳에 마광수교수만의 생각과 도발이 느껴지는 것은 저만이 아니겠지요.^^  ㅋ~ 두고보자 정신.... 그가 얼마나 칼을 갈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51년생이니 올해 마광수교수의 연세가 60세... 그런데 그 이상의 나이로 보이는 이 비쥬얼은... 하긴 젊었을때도 그의 저서로 통해 접했던 야한 컨셉은 외모와 일치하지 못했었죠.^^ 이번 작품들은 야하지 않으니 겁먹지 말라는 그의 말이 있었지만 이 전시가 그렇게 동심의 세계만 표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위의 그림 속의 말이 그의 생각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하긴 그만 아니라 모든 남자들이 한번쯤은 저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그는 아닌 척하는 대중들에게 항상 도발을 합니다. "너희도 똑 같은 생각을 하면서 점잖은 척하지 말라는....."  "산토리니 서울"의 큐레이터 노경희씨가 진행한 간담회에서 마광수교수는 전시회의 작품들이나 현재의 동향 보다는 지난 날 그의 작품을 몰라주었고 오해했던 대중들에 대한 회한과 힘들었던 지난날에 대한 아픔을 이야기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를 볼 때 화려했던 지난 날을 그리워하는 노인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 그리 편한 마음으로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작가 "마광수"...... 20년을 돌아 당시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고 또 어떤 면에선 정치적인 희생양이기도 했던 영욕의 시대를 거쳐 동심과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담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물론 요즘 세대는 잘 모르는 그의 작품들과 일부 사람들에게는 외설 연극 공연의 원작자(?)로 비춰질지라도 격동의 한 시대를 풍미했고 시대를 앞서갔던 아픔을 홀로 간직해야 했던 마광수의 이름은 언제나 우리곁에 가까이 있을 것입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517 [쉼터] - 중국 조선족 첫 의류학 박사가 없다?... 있다!... 2017-11-05 0 3915
1516 [문예소식] - 중국조선족무용의 창시자의 한사람인 박용원 2017-11-05 0 3866
1515 [록색문학평화주의者]-아빠, 엄마 나에게 왜 뿔 만들어 줬쏘... 2017-11-05 0 4190
15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개야 개야, 나와 놀쟈... 2017-11-04 0 5607
1513 [쉼터] - 두 가정과 두 아들... 2017-11-04 0 3507
1512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중국 장춘에도 참대곰 없다?... 있다!... 2017-11-04 0 4478
1511 [쉼터] - 신화사에 미녀 조선족 시사평론원 없다?... 있다!... 2017-11-04 0 5046
151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곰들아, 마음껏 뛰여 놀거라... 2017-11-04 0 3370
1509 [쉼터] - 개팔자 상팔자 개세상 좋을씨구라구라... 2017-11-04 0 5286
1508 [그것이 알고싶다] - "훈민정음"과 "훈맹정음"... 2017-11-04 0 5346
1507 작곡가들도 컴퓨터의 노예가 된지 오래됐다... 2017-11-03 0 5128
1506 컴퓨터가 소설 써서 문학상 공모전 길 틔우다... 2017-11-03 0 5294
1505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 "유언장"?... 2017-11-03 0 5085
1504 [그것이 알고싶다] - 성화봉 불 강풍 폭설에도?... 2017-11-02 0 4093
1503 [그것이 알고싶다] - 예전 반도에서도 노벨상 후보?... 2017-11-01 0 3857
150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가문은?... 2017-10-31 0 5224
1501 [작문써클선생님께] - 독후감쓰기 7단계... 2017-10-30 0 3539
1500 [그것이 알고싶다] - 노벨상 이모저모... 2017-10-29 0 4711
1499 [그것이 알고싶다] - 력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전공은?... 2017-10-29 0 3240
1498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친구와 포도주는 오랠수록 좋다... 2017-10-29 0 3673
1497 [타향문단소식] - "시는 아직 입원 중이다"... 2017-10-28 0 3437
1496 [고향문단소식]-중국 조선족문단 권위적 문학상 "연변문학"상 2017-10-28 0 4964
1495 "백성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는 나라는 존재 리유가 없다"... 2017-10-25 0 3554
149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나라의 정신은 말과 글에 있다"... 2017-10-24 0 3398
149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긴가민가"... 2017-10-24 0 4094
1492 [쉼터] - 똘똘 뭉쳐야 산다... 2017-10-24 0 3556
1491 "언어문자를 상실하면 민족정체성도 사라진다"... 2017-10-24 0 3865
1490 [쉼터] - 귀를 잘라 녀인에게 선물한 광인(狂人) 2017-10-24 0 2869
1489 편지 한통 = 1억 9천 2017-10-24 0 3098
148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참대곰아, 나와 놀쟈... 2017-10-24 0 3084
1487 [쉼터] - 민심 = 천심 2017-10-24 0 5096
1486 약의 "오남(람)용[誤濫用]"은 건강을 해친다... 2017-10-24 0 3454
1485 [그것이 알고싶다] - 세계 3대 박물관?... 2017-10-22 0 7903
1484 [쉼터] - 벼야, 벼야, 큰 벼야, 나와 놀쟈... 2017-10-22 0 3438
1483 [이런저런] - 눈을 감고도 코로 냄새 맡아 색상 알아맞추다... 2017-10-21 0 3385
1482 [이런 저런] - 출생지를 기준으로 하는 노벨상... 2017-10-21 0 3084
1481 [타산지석] - 중국 광서 장족 "고추축제" 2017-10-20 0 5162
148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2.25m짜리 벼 2017-10-20 0 5198
147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오리농법" 좋을씨구... 2017-10-20 0 4042
1478 [쉼터] - 1차 인구혁명과 2차 인구혁명 그리고... 2017-10-20 0 3666
‹처음  이전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