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남자,
7m짜리 비단뱀과 사투끝에
(ZOGLO) 2017년10월4일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무려 7m 길이의 비단뱀과 사투를 벌인 끝에, 왼쪽 팔과 손목에 거대한 상처를 입었지만 살아날 수 있었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인 데틱(Detik) 뉴스가 보도했다.
경비원 나바반이 잡은 7m의 비단뱀이 마을에 걸리고 있다./페이스북
인도네시아 리아우주(州)의 한 야자유 농장에서 일하는 37세인 로버트 나바반이란 이름의 이 남성은 9월30일 저녁 오토바이를 타고 퇴근하던 길에, 이 비단뱀을 마주쳤다. 길 한복판에 누운 이 비단뱀은 이미 두 사람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
나바반은 비단뱀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직접 쫓아내기로 마음 먹었고 그 대가는 컸다. 비단뱀은 나바반의 왼쪽 팔과 손목에 엄청난 크기의 이빨 자국을 내고 몸을 감아들어갔고 하나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사투가 시작됐다.
그러나 나바반 역시 크게 다치고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로 병상에서 회복 중이어서, 그가 어떻게 이 사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이 뱀은 나바반의 마을에 밧줄로 된 빨랫줄에 걸려 전시돼 있다.
마을 아이들이 동네에 전시된 비단뱀 위에 앉아서 놀고 있다/페이스북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잡힌 비단뱀 중에서 가장 큰 것은 길이기 7.67m에 달한다.
지난 3월에도 인도네시아 웨스트 술라웨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는데, 당시 한 남성이 비단뱀의 위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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