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노벨문학상 수상후의 여담들
2017년 10월 09일 20시 44분  조회:3383  추천:0  작성자: 죽림
노벨상 왜 해마다 논란이 될까,
결국 자살한 작가도 있었다
(ZOGLO) 2017년10월8일
일본 조간 신문들은 6일 일본계 영국인인 가즈오 이시구로(63)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일제히 톱뉴스로 다뤘다. /연합뉴스

지난해 포크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세계 문학계의 반응은 한 단어였다. 경악.
일본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영어로 소설을 쓰는 가즈오 이시구로(63)가 5일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름이 잘못 호명된 줄 알았다.
이시구로 스스로 “가짜 뉴스의 희생자인가 의심했다”고 할만큼 의외의 선택이었다. 다만, 그의 작품이 제임스 조이스 식 ‘의식의 흐름’ 기법을 닮아 있기에 ‘너무 어렵다’는 평을 제외하고는 ‘자격’ 시비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돌이켜보면, 노벨상 중에서도 문학상과 평화상은 자주 논란이 됐다. 노벨평화상은 정치적 색채 때문에 가장 논란이 많은 부문이고, 노벨문학상 역시 작품의 완성도나 경향성에 따라 역시 소음이 적잖았다. 의학상, 물리학상 등 과학분야와 달리 성취에 대한 평가가 개인의 가치관과 문화적 배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활동을 하는 헤르타 뮬러(Müller)가 2009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도, 논란이었다. 영미권에서는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노벨상 선정위원회가 ‘유럽중심주의’에 빠졌다는 논란과 “영어권에서 모르면 작품성이 없다는 뜻이냐”는 반박이 뜨거웠다. 
 
수상 자격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200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옐리네크.

학대당하는 여성을 주로 그린 희극 작품을 쓴 엘프리드 옐리네크(Jelinek)가 2004년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을 때는 논란이 더 뜨거웠다. 모국인 오스트리아, 그리고 옆나라 독일에서만 알려진 작가라는 점 말고도 ‘성(性)’을 지나치게 담대하게 다뤘다는 점에 점잖은 지식인들이 흥분했다.

한림원 회원 크누트 안룬드는 “예술적인 구성이라고는 없이 그저 많은 양의 글자를 삽으로 퍼 날랐을 뿐이다. 징징거리기만 하는, 도저히 즐길 수 없는 대중적 포르노그래피에 불과하다”는 말을 남기고 회원 자격을 반납했다. 옐리네크 자신도 “내가 여성이라서 수상자로 선정됐다면 곤란하다. 차라리 피터 한트케(오스트리아 작가, 희곡 ‘관객모독’으로 유명하다)가 받는 편이 맞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상식에도 불참했지만, 세상의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99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희곡작가 다리오 포의 생전 모습.
‘제 3의 사나이’를 쓴 영국작가 그레이엄 그린, 현란한 문학적 수사가 돋보이는 소설 ‘롤리타’를 쓴 러시아 작가 블라디미르 나브코프, 미국의 20세기 문학을 대표하는 유대인 작가 솔 벨로우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1974년 노벨문학상은 뜻밖에 스웨덴의 두 작가에게 돌아갔다.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을 가진 에위빈드 욘슨(Johnson)과 하뤼 마르틴손( Martinson). 상대적으로 대중적이고 가벼운 작품을 쓰는 두 사람이 수상하자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마르틴손이 한림원 회원이라는 것은 비판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자기가 자기에게 감투 씌웠다”는 비난이 나왔다. 수상 4년 후인 1978년 마틴손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나이 74세였다.

비난을 즐긴 작가도 있었다. ‘브루조아의 광대 노릇을 하는것에 지쳤다”고 선언, 공산주의적 경향의 블랙코미디를 주로 쓴 이탈리아 희곡가 다리오 포(Fo)가 1997년 문학상을 수상했을 때였다. 아예 바티칸 공식 신문까지 나서 이렇게 비난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의 작가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보수 및 극우정당의 항의가 잇달았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응수했다고 전해진다.
“노벨상을 받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네. 이렇게 많은 늙은 화석들의 분노를 폭발시킬 수 있으니까 말이지.”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77 艾青 시인의 아들 艾未未 건축가 2016-12-25 0 5490
876 [쉼터] - 축구스타, 문신, 기부, 그리고 인간세상 2016-12-25 0 4717
875 [쉼터] - 축구스타, 발롱도르, 그리고 발롱도르 9년 "전쟁" 2016-12-25 0 3852
874 [쉼터] - 축구영웅, 기네스북 기록, 그리고 축구세계 2016-12-25 0 4104
873 [쉼터] - 축구선수, 축구화, 그리고 색상세계 2016-12-25 0 4115
872 [쉼터] - 축구스타, 발롱도르, 그리고 축구샛별... 2016-12-25 0 3652
871 [록색문학평화주의者]동북호랑이 일부를 자연속에 놓아주었으면!... 2016-12-25 0 3593
870 [쉼터] - 고유종,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그리고 지구의 자산 2016-12-24 0 5899
869 우리 고향 하천에도 "깡종개"라는 물고기가 있었었는데... 2016-12-24 0 6092
868 [자료] - "태양광전자판도로", 세계 최초, 록색문학평화주의者 2016-12-23 0 4130
867 [자료] - 사막, 37, 눈... 2016-12-23 0 3715
866 [그것이 알고싶다] - 히틀러가 전쟁광이기전 아마추어화가... 2016-12-23 0 4085
865 [그것이 알고싶다] - 운석 대폭발 순록의 참변 2016-12-23 0 3812
864 [그것이 알고싶다] - 천자문의 유래 2016-12-23 0 4122
863 [그것이 알고싶다] - 야구감독 유니폼 왜 입나?... 2016-12-22 0 3909
862 [그것이 알고싶다] - 바둑선수들 유니폼 없다?... 있다!... 2016-12-22 0 4410
861 [쉼터] - 암투병 소년, 명공격수의 꿈, "영원한 해맑은 미소" 2016-12-22 0 3656
860 [쉼터] - "금수저"아이, "흙수저"아이, 그리고 반칙없는 세상 2016-12-22 0 4009
859 [쉼터] - 축구선수들과 아이들 2016-12-22 0 4835
858 [쉼터] - "축구경기중계치료법", "반죽음 소년축구팬" 일어나다... 2016-12-22 0 5525
857 [쉼터] - 축구 유니폼 "전쟁" 2016-12-22 0 5447
856 [쉼터] - 축구스타의 매력, 스포츠의 마력 2016-12-22 0 5520
855 [쉼터] - 월드컵 비사 2016-12-22 0 3764
854 [쉼터] - 축구스타, 발롱도르, 그리고 축구의 기적... 2016-12-22 0 4524
853 [쉼터] - 축구스타, "황금빛 공", 그리고 축구세계... 2016-12-22 0 5396
852 [쉼터] - 축구선수들의 명언 2016-12-22 0 9071
851 [쉼터] - 수영황제, 금메달, 그리고 스포츠정신... 2016-12-22 0 4729
850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우리 고향에서도 축산물관리제도가 잘 되였으면... 2016-12-22 0 5011
849 [쉼터] - 착시현상과 상상과 그리고 요지경세상... 2016-12-22 0 6235
848 [쉼터] - "그 녀자는 엄마가 될 자격이 있다?...없다!!!..." 2016-12-22 0 3838
847 [쉼터] - 비행기 추락직전 좌석 옮겨 구사일생 하다... 2016-12-22 0 4210
846 서예계에서도 대필 된다?... 안된다!... 2016-12-21 0 4289
845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 2016-12-21 0 4229
844 "대필작가" 없다?있다!...하지만 문학, 미술창작엔 대필 없다... 2016-12-21 0 3827
843 내 삶에서 문학을 제거하면 그냥 "잡부 인생살이" 2016-12-21 0 4090
842 관행, 가난한 무명작가, 신인작가, "대필공장", 로동가치... 2016-12-21 1 4115
841 대작(代作), 대필(代筆), 그리고 "비륜리적 분업" 2016-12-21 0 4490
840 대작 미술계 관행... 대필 문학학술계 불관행... 2016-12-21 0 4282
839 꾸미지도 말고 속이지도 말며 있는 그대로 살아라... 2016-12-21 0 3941
838 미술계, 대작(대필) 논란, 그리고 화가의 량심... 2016-12-21 0 4411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