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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초침이 거꾸로 돌고 돈다"...
2017년 10월 09일 23시 57분  조회:2259  추천:0  작성자: 죽림

<1>-당신    /함기석

 


잘못 펼치셨습니다 그냥 넘기세요 당신은 잘못된 페이지입니다 당신은 당신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사건현장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사체가 흰 천에 덮여 있는 골목입니다 당신은 접근금지구역입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이라는 무한히 갈라지는 무한골

목 내부에 있습니다

  
북쪽으로 검은 모자와 시계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남쪽에선 이빨이 썩은 코스모스들이 악취를 풍기며 웃고 있습니다 서쪽에

선 죽은 고양이들의 교미소리가 계속 들려오고 동쪽에서 아기울음소릴 내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이해될 수 없는 장소입니다 당신은 빨간 노끈으로 차단된 살인현장입니다 당신이 흘리는 피와 시간이 흰 천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당신은 침묵하는 미궁입니다 당신은 당신을 목격하며 당신에 갇힙니다 당신 사체 옆의 당신 사체 옆의

당신 사체 옆의 무한 사체들

 

잘못 펼치셨습니다 당신은 썩어가는 페이지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악취로 파리와 쥐 떼를 부르는 기이한 골목입니다 당신은

음모와 발톱이 자라는 사건현장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접근금지구역입니다 당신은 무한히 갈라지는 무한개의 폐곡선입니다

찢어버리세요

 

<2>-광주에서/함기석-

 

 

창밖은 고양이 눈이고

백지가 피를 흘린다

백지 속에서 흰 스피커가 흰 피를 흘린다

 

보이지 않는 피

보이지 않는 소리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골목이고 골목의 전선들이고 계엄령이고

 

암호다

광장에서 혹한이 흐느끼는 소리 들린다

꿈은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라이터 불을 대자

 

한 방울

한 방울

발등에 떨어진다

누군가의 참살된 피

누군가의 눈동자에 낭자한 피

 

고양이 발을 가진 밤이 등뼈를 휘어 옛집 지붕으로 점프한다

나의 손가락은 계속 피를 흘린다

그걸로 쓴다

언 창에 입김을 불고 우리라고 쓰자 우리는

고름이 되어 흘러내린다

 

피 칠된 5월처럼

광주에서 광주(狂酒)를 마시고 악몽을 꾸는 촛대들, 이곳에서

산 자는 모두 서글픈 악령이고

지문 없는 손이다

 

나는 이를 악물고

총상에 불구가 된 금남로 다리를 본다 그러나

<본다>는 보지 못하고

<말한다>는 말하지 못한다

밤새도록 죽은 너의 잠에서 흘러내린 피가 베개를 적시며 울뿐

 

묘비들이 난다

망각은 벼랑에서 흰 뼈를 드러내고도 죽지 않는 나무

돌의 핏줄 속으로

입 없는 자들의 웃음이 밀주처럼 번지고

누가 핀셋으로 고양이 눈을 확장시키고 있다

 

<3>-開眼手術執刀錄-執刀 28/함기석-

 

 

이 시는 첫 문장부터 곰팡이가 피어 있다 청주시다 산남동 법원 정문에 곰팡이 핀 노부부가 목발을 짚고 서 있다 눈도 코도

입도 모두 곰팡이 핀 어휘들이다 허공을 떠도는 찬 눈발처럼 이 시는 상징도 은유도 없다 청주시다 이 시에서 나는 말의 폐

허의 유적지를 떠도는 먼지이고 제거된 마침표다 소송을 소송하고 심판을 심판할 수 없는 검은 입술이다 도로엔 찢어진 법

전이 뒹굴고 힘없는 날벌레들의 주검만 자동차 바퀴자국에 짓눌려 있다 찢어진 하늘에 꽃눈이 흩날리고 뱀처럼 바닥을 사는

자들의 메마른 몸과 침묵들, 누가 또 불길한 징역을 선고 받고 말을 잃는다 곰팡이 핀 내 시의 음부처럼, 법원 울타리 따라

검은 울음들이 노란 개나리 꽃빛으로 은폐되고 있다 노부부의 울음이 4월의 눈발처럼 흩날리는 도시다 이 시는 마지막 문장

까지 곰팡이로 덮여 있다

 

<4>-부음(訃音)/함기석-

 

 

첫눈이다

생선장수 트럭이 지나간 복대놀이터 골목

유모차에 내리는 흰

사과 꽃이다

 

아기가 살짝

맨발로 디디면

사과 향, 차고 흰 웃음이 간질간질 발가락을 타고

얼굴로 올라와

팔랑팔랑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첫눈이다

먼 훗날, 죽음이 빈 배를 나의 집 마당으로 밀고 올 때

노을 속에서 들려올

물새소리

 

오늘밤 그 소리

뒤뜰에

차곡차곡 쌓인다

 

<5>-미스 모닝과의 아침식사/함기석-

 

 

모닝양은 매일 다른 방향에서 나의 집을 찾아와

늘 다른 자세로 앉아 수프를 먹는다

지금 현관엔 그녀의 노란 비옷이 걸려 있다

간밤 내내 천둥이 치고 비가 내렸다

 

어젠 어디서 잤어요? 내가 묻자

그녀는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말리며 말없이 웃는다

나는 늘 그녀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한데

그녀는 잔잔한 물결처럼 미소만 짓는다

 

그녀가 수프그릇이 놓인 식탁에 앉을 때

이마를 가린 머리칼이 옆으로 흘러내렸다

깊은 상처가 나 있다

피는 멈추었지만 파인 자국이 또렷하다

 

왜 그래요?

나는 얼른 약상자를 가져와

하얀 솜에 빨간 소독약을 적셔 이마에 대어준다

식사를 하면서 가만가만 그녀의 눈을 본다

불안하게 떨고 있다

 

도대체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점점 초조해하다가 숟가락을 떨어뜨리고

포도주스가 든 컵을 내 바지에 엎지른다

괜찮아요! 내가 화장지를 뽑아 바지를 닦는데

 

그녀는 울음을 터트리며 밖으로 뛰쳐나간다

나는 얼른 일어나 현관으로 간다

그녀의 체취가 스민 하얀 수건을 뺨에 대고

골목으로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본다

 

<6>-첫 데이트/함기석-

 

 

네 시를 생각한다 세 시에

네 시는 약속시간이고 라일락의 농담이고

네 시는 톡 쏘지만 향기롭다

 

편의점을 지나

나무간판이 아름다운 죽집을 지나

네 시에 도착하기 위해

은행나무 길을 지나 커브를 돌아

 

너의 촉촉한 입술

너의 웃는 코

너의 눈썹, 그 웃는 방파제를 떠올리며

네 시에 도착한다

네 시의 카페 섬에 앉아 기다린다

섬 밖으로 사람들이 게처럼 분주히 지나다닌다

그러나 너는 없고

빈 하늘에 빈 파도만 바람에 일렁인다

 

네 시의 시계를 뒤로 돌리고 다시

네 시를 기다린다

새들은 공중에서 그네를 타며 허공과 놀고

손이 찬 공기가

어린 나무들의 뺨을 쓸고 지나간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 섬에 앉아

네 시를 생각한다 다섯 시에

여전히 너는 오지 않고 저녁이 혼자 걸어온다

네 시에 네가 없고

네 시에 사라진 빈 하늘 가득 아름답고 아픈

노을이 번진다

 

<7>-살모사 방정식/함기석-

 

 

왜 나는 굽은 뱀의 육체에서 삼차방정식 곡선을 보는가     

왜 나도 꼽추의 굽은 울음처럼 뱀인가

죽음은 내 심장에 정박한 U보트

손끝으로 빠져나와 끝없이 늘어나는 붉은 철로

 

지금 내 몸은 지진 중인 밤의 대륙붕

<부터>부터 갈라지고 있는 흑해

<까지>까지 균열하고 있는 해저

혀 뽑힌 독뱀이 죽어가며 생의 마지막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것은 불가해한 추상화

그것은 돌고 돌며 원(O)을 그리는 사실화

그것은 꿈틀꿈틀 시간을 뭉개버리는 액션페인팅

뱀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도 뱀인가

1사분면과 2사분면에 뱀은 제 주검을 이차곡선으로 뉘어놓고

내 눈에 맹독을 퍼트린다

 

그 사이 3사분면에서 4사분면에서

죽은 뱀과 나를 향해 다가오는 또 다른 두 마리 뱀

그들은 원점 (0, 0)에서 만나

아담과 이브처럼 최초의 교미를 다시 시작한다

내가 죽은 뱀의 마지막 숨, 그 원의 자취방정식을 찾는 사이

 

독이 퍼지는 눈, 독이 퍼지는 세계

알 수 없다 갑자기 눈먼 자의 울음에 젖는 서녘하늘에서

붉은 사과가 우수수 떨어지고

흑해를 돌아 먼 우주를 돌아, 내 아픈 몸으로 귀환하는

뱀눈 달린 어휘들

 

굽은 육체에 남은 뱀의 원(原/圓/怨)이

식물의 구근보다 깊은 밤이다

왜 과학도 종교도 시도 인간의 뿌리를 구원하진 못할까

뱀 껍질처럼 메마른 이 땅, 땅의 찬 살갗에 뺨을 대고

누가 뱀처럼 울고 있다

 

왜 나는 삼차방정식 곡선에서 죽지 않는 뱀의 혼령을 보는가

왜 나의 시도 뱀의 굽은 등뼈처럼 슬픈 꼽추인가

눈 뽑힌 어린 독뱀이 울면서 도망치고 있다

내 눈에서 네 눈으로

 

<8>-힐베르트 고양이 원(圓)과 발발이 π/함기석-

 

 

수학과 이교수를 따라 원과 발발이 π가 캠퍼스를 걷고 있다

연못 중앙엔 가시연꽃, 잉어들은

빨간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폐곡선놀이에 빠져있고

나무는 한쪽 발이 없는 불구의 컴퍼스여서

원은 누구의 고통도 측정하기 싫은 우울한 짐승이다

 

좀 빨리 걸어라 발발아, 나의 말은 지름이 점점 커져서

넓이를 측정할 수 없는 비문이 되고 있다

교수님 말은 비문도 법문도 아니에요 걸어 다니는 성기에요

코를 킁킁거리며 π는 이교수가 뱉는 말을 핥는다

원은 각(角)의 나라로 망명하고 싶다

 

발발아, 인간은 누구나 비문이다

너는 먼지와 거품이고

난 진흙과 한숨으로 이루어진 바퀴고 체인이다

연못의 눈동자에 담긴 구름이 무한히 확장되어 없어지고

원은 자기의 생을 사고의 살인에 허비하고 있다

 

고로쇠나무가 흘리는 수액은

고로쇠나무의 피고 사상이고 가설이고 수식이다

수식은 몸속에서 자라는 뼈, 죽음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이다

발발아, 너는 너의 죽음을 어떤 수식으로 증명할 거니?

원은 자신을 구성한 같은 거리의 점들을 회의한다

 

교수님, 어떤 이론은 대못이에요

눈동자에 박힌 달이 대낮에 예수처럼 울고 있다

교수님, 보세요 못에 박혀 붉은 녹물이 뚝뚝 흘러내리는 세계

말라죽은 오동나무 밑엔 검은 돌이 우는 흰 그늘

원은 구르며 보이지 않는 발발이의 꼬리 끝을 응시한다

 

무한한 하늘 저편에서 거대한 시계초침이 거꾸로 돌고 돈다

3바퀴 2바퀴 1바퀴 0바퀴 -1바퀴.......

연못 중앙엔 폭탄처럼 터진 가시연꽃, 잉어들은

수영복을 찢고 폐곡선을 찢고 까마득한 공중으로 헤엄쳐 오르고

원의 중심 0에서 죽은 새들이 분수처럼 난다

 

<9>-훌라후프 돌리는 여자/함기석-

 

 

훌라후프 속으로

푸른 하늘이 빨려든다

새들이 빨려든다

집들이 빨려들고

나무들이 빨려들고

계단들이 빨려들고

길들이 꼬리를 물고 빨려든다

 

배꼽을 드러내고

여자는 훌라후프를 돌린다

그녀의 배꼽은 고독한 입

우주의 블랙홀

훌라후프가 그리는 타원궤도를 따라

색깔들이 들어오고

소리들이 들어오고

계절들이 바퀴를 달고 들어온다

 

오토바이 탄 피자 배달부가 들어와

빙글빙글 돌다

명왕성 뒷골목으로 가고

비행기가 빨려 들어와 형체 없이 부서지고

슈퍼맨이 빨려 들어와

여자의 허리를 일곱 바퀴 반 돌고는

우주 끝으로 날아간다

 

여자는 웃으며 엉덩이를 돌린다

여자의 웃는 엉덩이 곡선을 따라

하하하 햇빛이 들어오고

호호호 바람과 그늘이 들어오고

구름과 글자들이 빨려 들어와 빙글빙글 돌다가

무채색 웃음을 흘리며

탯줄을 따라

그녀의 몸속 더 깊은 우주 속으로 흘러든다

 

<10>-갈릴레오 할머니/함기석-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죽어서도 땅 속 하늘을 관찰하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우리 할머니

 

할머니 무덤은 할머니 둥근 뒤통수

두 팔은 앞으로 뻗고

얼굴은 땅에 박고

밤에도 낮에도 지구 속을 관찰하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우리 할머니

 

시간이 층층이 쌓인 주검의 지층들 뚫고

반대편 지구를 뚫어져라 쳐다보시는

할머니 할머니 우리 할머니

 

뒤집힌 도시의 뒤집힌 인간들 쳐다보시며

뒤집힌 빌딩 뒤의 뒤집힌 하늘 쳐다보시며

깔깔깔 배꼽잡고 웃으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우리 할머니

 

 

<<함기석 시인 약력>>

 

*1966년 충북 청주 출생

*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

*1993년 한양대학교 수학과 졸업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세계사), <착란의 돌>(천년의 시작), <뽈랑 공원>(랜덤하우스),
         <오렌지 기하학>(문학동네), <황금비 수학동화>(처음주니어), <숫자 벌레>(비룡소), <비밀탐정>(형설아이).

*눈높이아동문학상 수상(2006), 박인환문학상(2009) 수상. 

  제10회 애지문학상 수상(2012),  제8회 이형기문학상 수상(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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