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9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별, 별, 별...
2018년 06월 06일 22시 01분  조회:2235  추천:0  작성자: 죽림

<별에 관한 동시 모음> 

+ 깨진 별 

별이 빛을 낸다. 
깨진 어깨 모서리가 
빛을 낸다. 

별은 
깨져서야 비로소 
밝은 빛을 
낸다. 

나는 
아프고 나서야 
마음 한 귀퉁이가 
먼지로 덮였던 걸 
알았다. 

아프고 나서야 
마음 귀퉁이의 속뼈가 
드러내지고, 
그리고 
좀 더 눈이 
밝아졌다. 
(이상교·아동문학가, 1949-) 


+ 윙크 

지금 내가 보는 별빛은 
25년 전 별빛이란다. 

거문고자리 가장 밝은 직녀성이 
지구를 향해 보낸 윙크, 
방금 내 눈에 들어왔다. 
반짝! 

나도 윙크를 한다. 
25년 뒤 저 별도 받아 볼 거야, 
우주로 날아간 내 눈빛. 

한 번 더 보내자. 
반가운 마음 담아 
지구를 대표해서 
깜빡! 
(유은경·아동문학가) 


+ 별 하나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이준관·아동문학가, 1949-) 


+ 별 

나를 보고 
깜빡깜빡 눈짓을 해요. 
너무 멀어 
소리쳐도 들리지 않아 
눈짓으로 
깜빡깜빡 얘기를 해요. 

나를 보고 
깜빡깜빡 눈짓을 해요. 
밤 깊도록 
자지 않고 무얼 하느냐고 
눈짓으로 
깜빡깜빡 묻고 있어요. 
(김종상·아동문학가) 


+ 슬픈 어느 날 

울음을 참으려고 
애를 썼지만 

별님이  
먼저 알고 
눈물이 글썽. 

슬픔을 잊으려고 
애를 썼지만 

달님이  
먼저 알고 
수심이 가득. 
(박지현·아동문학가) 


+ 별을 닦나 봐요 

누가 우리들 몰래 
사다리 타고 올라가 
하늘의 별을 닦나 봐요. 

보석을 닦듯 
보얀 조각구름으로 
별을 닦나 봐요. 

자동차 매연 
쓰레기 소각장 연기가 
날마다 하늘을 그을려 놓아도 

별들은 언제나 
반짝! 
반짝! 
빛나는 얼굴이에요. 
(류영순·아동문학가) 


+ 별똥별 

하늘에서 
반짝 
단추 하나가 
떨어졌어요. 

하느님 
무슨 일이 있었나요? 

누가 서로 
멱살잡이라도 했나요? 

땅에서 
죄 지은 사람이 
그리로 가서 
싸움을 했나요? 

말려 주셔요 
하느님, 
이 땅의 싸움도요. 
(박두순·아동문학가) 


+ 별 보던 밤 

그날, 옥상에 올라가 
별을 봤지 

유난히 눈짓을 많이 준 
별 하나가 있었어 
나의 눈과 그의 눈이 
한참을 맞닿고 있었어 

얼마 후 여기저기서 
수런수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어 

머리서 가까이서 
다른 여러 별들이 

둘이서만 그럴 수 있냐며 
마침내 쏟아질 듯 
아우성이었지. 
(윤삼현·아동문학가, 1953-) 


+ 별 

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한 개도 없더니 

마음 슬픈 밤에는 
하늘 가득 
별이다. 

수만 개일까. 
수십만 갤까. 

울고 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 

온 세상이 
별이다. 
(공재동·아동문학가) 


+ 별 

밤마다 책을 읽는 
풀벌레들의 등불이 되어 주었다고 

하느님이 날마다 
달님에게 착한 표를 주었다. 

달님은 
하느님께 받은 착한 표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밤하늘 이곳 저곳 
반짝반짝 붙여 놓았다. 
(강현호·아동문학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90 "자그마한 세계" 2018-06-14 0 2260
108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공상 2018-06-14 0 4722
1088 "비가 온다야 개미야 대문 걸어 잠궈라"... 2018-06-13 0 2325
108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창공 2018-06-12 0 4323
1086 "꽃씨가 되여봄은..." 2018-06-12 0 2085
108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래일은 없다 2018-06-11 0 3281
1084 "우리는 '바다'에 관한 시를 쓸줄 모르외다"... 2018-06-11 0 2340
108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삶과 죽음 2018-06-11 1 8328
108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초한대 2018-06-10 0 4981
1081 "할머니가 흘러간 그 시간의 탑이지요"... 2018-06-09 0 2437
1080 중국인민해방군 군가, 조선인민군행진곡 작곡가 - 정률성 2018-06-08 0 4952
1079 동시는 개구쟁이 애들처럼 써라... 2018-06-07 0 2374
1078 "너 이름 뭐니...." 2018-06-07 0 2387
1077 별, 별, 별... 2018-06-06 0 2235
1076 동시창작 다양화를 두고 / 김만석 2018-06-03 0 2370
1075 "삶의 꽃도 무릎을 꿇어야 보인다"... 2018-06-02 0 2303
1074 "나무들이 작은 의자를 참 많이도 만든다"... 2018-06-02 0 2360
1073 "엄마와 아빠는 늘 바쁜 바다랍니다" 2018-05-31 0 2500
1072 "쌍둥밤은 엄마하고 냠냠"... 2018-05-30 0 2285
1071 "소나무는 꿈을 푸르게 푸르게 꾸고 있다"... 2018-05-30 0 2598
1070 "햇살 한 줄기 들길로 산책 나왔다"... 2018-05-28 0 2355
1069 "조선의 참새는 짹짹 운다" 2018-05-26 0 2375
1068 천재시인 李箱의 련작시 "오감도 제15호" 뮤지컬로 태여나다 2018-05-24 0 2657
1067 맹자 명언 2018-05-22 0 3706
1066 노자 도덕경 원문 . 해설 2018-05-22 0 4619
1065 노자(老子) 도덕경 명언 명담 2018-05-22 0 3441
1064 노자 도덕경 명언 모음 2018-05-22 0 6049
1063 중국 노나라 유교 시조 사상가 교육자 - 공구(공자) 2018-05-22 0 6375
1062 중국 춘추시대 현자 - 노담(노자) 2018-05-22 0 4648
1061 "돌멩이를 아무데나 던지지 마세요"... 2018-05-22 0 2272
1060 김철호 / 권혁률 2018-05-16 0 2570
1059 미국 녀류화가 - 그랜드마 모제스 2018-05-04 0 4737
1058 청나라 화가, 서예가 - 금농 2018-05-04 0 4231
1057 청나라 가장 유명한 양주팔괴 서예가들 2018-05-04 0 2495
1056 "사랑의 깊이는 지금은 모릅니다"... 2018-05-04 0 2305
1055 미국 시인 - 칼릴 지브란 2018-05-04 0 4158
1054 박문희 시를 말하다(2) / 최룡관 2018-05-02 0 2751
1053 박문희 시를 말해보다 / 김룡운 2018-05-02 0 2987
1052 "산노루" 와 "숫자는 시보다도 정직한것이었다"... 2018-04-26 0 2410
1051 축구세계, 시인세계... 2018-04-25 0 3096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