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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깊이는 지금은 모릅니다"...
2018년 05월 04일 22시 52분  조회:2305  추천:0  작성자: 죽림

칼릴 지브란의 시 모음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말없이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험난할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말없이 온몸을 내맡겨라.

   

   

비록 그 날개 안에

숨은 칼이 그대에게 상처를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속삭일 때는 그 말을 믿어라.

   

   

비록 찬바람이 정원을 황폐화시키듯이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뒤흔들어놓을지라도.

   

 

<참 아름다움>

사랑을 품고 있는 영혼만이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영혼만이

아름다움과 더불어살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은 지혜로운 사람과

고귀한 영혼을 가진

사람에게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운 영혼으로부터

발산하는 한 줄기 빛입니다

   

마치 대지의 깊은 곳에서

솟아 나와 한 송이 꽃에게

   

온갖 빛깔과 향기를 주는

생명과도 같이 우리 인간에게

빛을 던져 주는 것입니다

   

참된 아름다움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영혼의 일치속에 깃드는 것입니다

   

 

<사랑의 깊이는 지금은 모릅니다 >

사랑의 깊이는 지금은 모릅니다.

바다 물결이여 !

우리 사이를 갈라놓지 마십시오

   

그래서 그가

나와 함께 지낸 날들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그대는 내게 하나의 영혼이었고

그의 그림자는 내 얼굴을 비치는 빛이었습니다.

   

내가 얼마나 그를 사랑했는지 당신은 아십니다

다만 우리의 사랑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랑을 소리 높이 외치겠습니다.

   

사랑이란 언제나

이별의 시간이 오기 전에는

그 깊이를 느끼지 못하는 법인가 봅니다.

   

 

<흙 >

지금

한 줌의 좋은 흙을 집어 올려라.

   

그대는 그 흙속에서 씨앗을 발견하는가,

또는 벌레를?

   

만일 그대의 손이 넓고 충분한 힘만 있다면,

그 씨앗의 숲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벌레는

천사들의 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씨앗을 숲으로벌레를 천사로 바꾸는 세월은

이 <지금>에 속해 있음을 잊지 말라.

모든 세월이 바로 이 <지금>에 속해 있음을.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을 만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가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마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진정한 우정 >

친구에게 기쁜 일이 생겼을 때는

한 발 늦게 찾아가고,

 

슬픈 일이 생겼을 때는

한 발 먼저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우정입니다.

   

시간이 남을 때 찾아가는 친구가 아니라

바쁜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친구여야 합니다.

   

우정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을 위해

이익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

순수한 사랑과 우정입니다.

 

   

우정과 사랑은

인간관계를 넘어서 영혼의 교감이며

삶의 동반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맞이할 때

자신의 죽음을 슬퍼할 것이 아니라

친구와의 헤어짐을 슬퍼해야 합니다.

 

또한 친구와의 헤어짐을

슬퍼할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날 그리움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한 번의 우정은 이 세상이 다해도

끝없이 이어질

인연이기 때문입니다.

   

"칼릴지브란의 아름다운 생각중에서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술이야 언젠들 못 마시겠나

취하지 않았다고 못 견딜 것도 없는데

술로 무너지려는 건 무슨 까닭인가

   

미소 뒤에 감추어진 조소를 보았나

가난할 수밖에 없는 분노 때문인가

그러나 설혹 그대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하루엔 세 번의 식사만 허용될 뿐이네

   

술인들 안 그런가,

가난한 시인과 마시든

부자이든 야누스 같은 정치인이든

취하긴 마찬가지인데

살아 남은 사람들은 술에조차 계급을 만들지

   

설혹 무엇인가 소유했을지라도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그대가 내 곁으로 올 때는

그와 잡았던 손을 놓아야만 한다네

   

사람은 혼자일 수밖에 없는 것

모두에게 자유를 주고

모두로부터 자유로울 때

진정 살아 행복할 수 있다네

   

살아 숨쉬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길가의 들꽃인들 마구 딸 수 있겠는가

   

아름답다 느끼는 건 그대의 마음

보듬고 싶다는 건 그대의 욕심

꺾이는 순간이 뜰꽃에겐 종말이라네

   

낚시에 걸려드는 고기를 생각해 보았나

한끼의 식사를 취하려다 매달리는 물고기를

그 또한 사람들의 또 다른 모습...

   

   

<사랑은 아프게 하기 위해서도 존재합니다>

   

사랑이 그대를 손짓하여 부르거든

따르십시오.

   

비록 그 길이 어렵고 험하다 해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품을 때에는

몸을 맡기십시오.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아픔이

그대에게 상처를 준다해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거든

그를 믿으십시오.

   

비록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모조리 깨뜨려 놓을지라도

   

왜냐하면 사랑은 그대에게

영광의 왕관을 씌워 주지만

또한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도

주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그대의 성숙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대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도 존재한답니다.

   

사랑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의 가장 연한 가지들을 어루만져 주지만

또한 그대의 뿌리를 흔들어대기도 한답니다.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

숨이 멎을 것 같은 전율

그 가슴 벅찬 깨달음

너무나 익숙한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나는 알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날의 떨림은

지금까지도 내 가슴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단지

천 배는 더 깊고

천 배는 더 애틋해졌다는 것뿐입니다

   

영원으로부터 영원까지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나는 그것을 알아 버렸습니다

   

 

운명

그대와 나의 사랑은 운명이기에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운 명 >

그 깊은 떨림

그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그토록 가까운 느낌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합니다.

   

단지천 배나 더 깊고

천배나 더 애틋해 졌을 뿐.

   

나는 그대를 영원까지 사랑하겠습니다.

이 육신을 타고나 그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그것을

알아버렸습니다.

   

운명.

우리 둘은 이처럼 하나이며,

   

그 무엇보다도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없습니다.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

당신의 자녀들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생명의 딸이고 아들입니다.

그들은 당신을 통하여 왔으나

당신으로 부터 온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당신과 함께 있으나 당신의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줄 수는 있으나

생각을 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들의 몸을 가둘 수는 있으나

마음을 가둘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은

미래의 집에 거주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곳을 방문할 수도 없습니다.

꿈 속에서 조차도....

 

당신이 그들처럼 되는 것은 좋으나

그들을

당신처럼 만들고자 하지는 마십시오.

   

왜냐하면

인생은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며

어제에 머무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칼릴 지브란의(예언자중에서

   

   

<그대의 기쁨은 가면을 벗은 그대의 슬픔>

   

그대가 기쁠 때,

그대 가슴을 깊이 들여다 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

그대에게 슬픔을 주었던 바로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을 주고 있음을..

   

그대가 슬플 때도

가슴 속을 들여다 보라

   

그러면 알게 되리라

그대에게 기쁨을 주었던

바로 그것 때문에

그대가 지금 울고 있음을...

   

 

<사랑에 대하여 >

알미트라는 말했다.

   

사랑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는 머리를 들어 사람들을 보았고,

   

그런 그들 위로 잠시 동안

고요가 머물렀다.

마침내 그는 목소리를 높여 말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싸 안을 땐,

 

몸을 내어 맡기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에게 상처를 줄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 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북풍이 저 뜰을 폐허로 만들어버리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망가지게 하더라도.

 

 

?

사랑이란

그대들에게 영광의 관을 씌우는 만큼

또 그대들을 괴롭히는 것이니까.

사랑이란 그대들을 성숙시키는 만큼

또 그대들을 베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니까.

 

 

심지어 사랑은 그대들 속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들의 가장 부드러운 가지를 껴안지만,

한편 사랑은 또 그대들 속의 뿌리로 내려가 대지에 엉켜 있는

그것들을 흔들어대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마치 볏단과 같이 그대들을 자기에게로 거두어 들이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두드려 벌거벗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채로 쳐 쓸데없는 모든 껍질들을 털어 버리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댓돌로 갈아 순백(純白)으로 변하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유연해질 때까지 반죽하여,

그런 뒤

신의 거룩한 향연을 위한 거룩한 빵이 되도록 성스러운 자기의 불꽃 위에 올려놓는 것.

   

 

사랑은

이 모든 일들을 그대들에게 행하여

그대들로 하여

마음의 비밀을 깨닫게 하고,

그 깨달음으로

사람의 가슴의 한 파편이 되게 하리라.

 

 

그러나

그대들이여,

오직 두려움 속에서 사랑의 평화,

사랑의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면,

차라리 그땐

그대들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타작 마당을 나가는 게 좋으리라.

 

 

계절도 없는 세계로,

그대들 웃는다 해도 실컷 웃을 수는 없는,

그대들 운다 해도 실컷 울 수는 없는 곳으로.

 

 

사랑은

저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저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 당할 수도 없는 것.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할 뿐.

 

사랑할 때 그대들 이렇게 말해서 안 되리라, '

신은 나의 마음속에 계시다라고.

그보다 '나는 신의 마음속에 있다라고

말해야 하리라.

 

 

또한

결코 사랑의 길을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가치 있음을 알게 된다면

사랑이 그대들의 길을 지시할 것이므로.

   

사랑은 스스로 충족시키는 것 외에

다른 욕망은 없는 것

 

그러나

그대들이여!

사랑하면서도

또다시 숱한 욕망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

다음의 것들이 그대들의 욕망이 되게 하라.

 

 

녹아서 밤을 향하여 노래하며 달려가는

시냇물처럼 되기를.

지나친 다정함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스스로 사랑을 깨달음으로써 그대들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기꺼이,

즐겁게 피 흘리게 되기를.

날개 달린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사랑의 또 하루를 향하여

감사하게 되기를,

 

 

정오에는 쉬며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명상하기를,

황혼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그런 다음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음속으로부터 기도하고

그대들의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삶은 섬이다>

삶은 고독의 대양 위에 떠 있는 섬

믿음은 바위가 되고꿈은 나무로 자라는,

고독 속에 꽃이 피고목마른 냇물이 흐르고

   

사람들아삶은 섬이다

뭍으로부터 멀어져 있고

다른 모든 섬들과도 떨어져 있는 섬이다

   

그대의 기슭을 떠나는 배가 아무리 많다 하여도

그대 해안에 기항하는 배들이 그렇게 많다 하여도

그대는 단지 외로운 섬 하나로 남아 있나니

   

고독의 운명 속에 헤매이면서

누가 그대를 알 것인가

그대와 마음을 나눌 사람

그대를 이해해 줄 사람

과연 누가 있겠는가.

   

 

<결혼에 대하여>

그대들은 함께 태어났으니,

영원히 함께 하리라.

 

죽음의 흰 날개가 그대들의 삶을 흩어 놓을 때에도

그대들은 함께 하리라.

 

그리고 신()의 고요한 기억속에서도 영원히 함께 하리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리하여 하늘의 바람이 그대들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그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그대들 영혼의 나라 속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되게 하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으로

마시지 말라.

   

서로의 음식을 주되

한쪽의 음식에 치우치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때로는 홀로 있기도 하라.

   

비록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마음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생명의 손길만이

그대들의 마음을 간직할 수 있으니.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것 처럼,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으니.

 

   

<그대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 싶다면>

한 늙은 사제가 성인께 말했습니다.

저희에게 종교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성인은 말했습니다.

오늘 내가 그대들에게 신앙 이외에

다른 것에 관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없노라.

   

모든 행위와 모든 반성이 바로 종교이며 신앙이니,

손이 돌을 쪼고 베를 짤 때,

그대들의 영혼 속에 언제나 샘솟는 경이로움조차도

비록 행위나 반성은 아니지만그 또한 종교가 아니겠는가?

   

누가 과연 제 신앙을 행동에서,

혹은 믿음을 자기 직업과 갈라놓을 수 있단 말인가?

   

누가 자기 앞에 모든 시간을 펼쳐놓은 후에

"이것은 하느님을 위해서이것은 나를 위해서

이것은 내 영혼을 위해서이것은 내 육체를 위해서

사용할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대들의 모든 시간이란 자아에서 자아로,

허공 속을 퍼덕이며 날아다니는 날개일 뿐

도덕과 윤리를 마치 가장 좋은 옷처럼

입고 다니며 자랑하는 자는 차라리

발가벗고 다니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결코 바람과 햇볕이 그 살갗에 구멍을 내지 않을 것이기에

자기의 종달새를 윤리의 울타리에 가두고 있는 자는

자기의 종달새를 새장 속에 가두고 있는것이라네.

   

허나 가장 자유로운 노래는 철장 사이로 나오지 않는 법.

또한 열었다가 금새 닫아버리는 창문처럼

예배를 드리는 자는

새벽부터 다음 새벽까지

창문이 늘 열려 있는 제 영혼의 집을

아직 한 번도 찾아가지 못했나니.

   

매일의 삶이 바로 그대들의 신전이며 신앙이니라.

거기 들어갈 때는 늘 그대들의 것 전부를 가지고 들어가라.

쟁기니 대장간의 풀무나 나무망치와

피리를 챙겨들고 들어가라.

   

그대가 필요해서 만든 것이거나 취미로 만든 것들도

모두 챙겨들고 가라.

   

왜냐하면 그대는 환상에 빠져 있어도,

그대 자신이 이미 이룬 것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며,

그대가 실패한 그 이하로도 추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사람을 데리고 들어가라.

왜냐하면 그대가 아무리 찬미를 해도

저들의 희망보다 더 높이 날 수 없으며

저들의 절망보다 더 자신을 낮출 수 없을 것이므로.

   

그러므로 그대가 진정으로 하느님을 알고 싶다면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처럼 해답을 구하지 말고

네 주위를 둘러 보아라.

   

그러면 그대들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있는

그분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대여 아니면 저 푸른 하늘을 바라 보아라.

그러면 구름 속에서 걸어가고 있는 그분

번개 속에서 팔을 뻗고 있는 그분,

비를 타고 내려오는 그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꽃 사이에서 웃다가

나무에 올라가 손짓하는 그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혼의노래>

 

어떠한 인간 관계도

타인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어떠한 두 개의 영혼도

절대적으로 다른 까닭입니다.

   

사랑이나 우정을 통해서

두 사람은 단지 나란히 서서

혼자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곳을 찾아 내려고

손을 들어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1924년 6월 8일 칼릴 지브란)

   

 

사람들은 언제나 누군가가 나타나기를 갈망합니다.

   

그들 자신의 최선의 모습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며

자신의 감추어진 자아(自我)를 이해하고 믿어주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우리가 타인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뒷걸음을 쳐서도 또 귓전으로 흘려들어도 안됩니다.

(1920년 4월 18일 메리 헤스켈)

 

 

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

이것은 한 인간에 대한 일종의 시련입니다.

   

내가 당신을 시험할 때마다

당신은 늘 기대하던 이상의 모습을 내게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

나는 아주 이상한 느낌에 휩싸입니다.

당신과 더불어 있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 같은 것.

그 아름다움.

나는 그 찬란한 벌판을 봅니다.

그 벌판에서 나는 당신과 더불어 아이가 됩니다.

(1912년 6월 11일 메리 헤스켈)

   

   

그대의 행복 안에서 나는 지극히 행복합니다.

그대에게 행복은 일종의 자유,

내가 아는 모든 이들 중에서

그대는 가장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이 행복과 자유는 그대 스스로 얻어 낸 것.

삶이 그대에게 늘 감미롭고 친절하기만 했을 리 없건마는,

그대야말로 그대의 삶에 그토록 부드럽고 다정했던 까닭에.

(1923년 1월 24일 칼릴지브란)

 

 

 

무엇을 사랑할 것인가 하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것에 대해 결론을 얻게 된다면

사랑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이것이 다름 아닌 진실된 영혼들이

서로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과

넉넉하고 지속적인 사랑은 그밖에 달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1915년 2월 2일 메리 헤스켈)

 

   

 

나는

내 안에 살아 움직이는 모든 삶에 대해

깨어있고 싶습니다.

궁극에 이르기까지 매순간을

나는 느끼고 싶습니다.

 

   

 

<이 삶의 한가운데 >

내가 만약 어떤이의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수 있다면.

그에게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은 것입니다.

   

인생 그 자체는 하나의 실제일 뿐.

환희나 고통행복이나 불행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증오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은 친구와 같습니다.

   

홀로 사는 삶을 사십시요.

바로 자신의 삶을.

   

그리하면 우리는 진정한

인류의 친구일 수 있습니다.

   

나는 나날이 거듭납니다

내 나이 여든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변화의 모험을 계속할 것입니다.

   

과거에 내가 행한 일은

더 이상 내 관심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과거일 따름입니다.

   

나에게는

껴안을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삶의 한가운데.

 

 

 

 

<죽음에 대하여>

   

그대는 죽음의 비밀을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삶의 한가운데서 죽음을 찾지 않고서

어떻게 그것을 발견할 것인가

   

밤에만 보이는 눈을 가진 올빼미는

낮에는 눈이 멀어 빛의 신비를 벗길 수 없다

그대 진실로 죽음의 혼을 보고 싶다면,

삶의 육체를 향해 그대의 가슴을 활짝 열라

   

왜냐하면 삶과 죽음은 한 몸이기에

강과 바다가 하나이듯이

그대의 희망과 욕망 깊은 곳에

저 너머의 세계에 지혜가 침묵하며 누워 있다

   

그리하여 눈 밑에서 꿈꾸고 있는

씨앗들처럼 그대의 가슴은 봄을 꿈꾼다

   

그 꿈을 신뢰하라.

그 꿈속에 영원으로 가는 문이 숨겨져 있기에

죽음에 대한 그대의 두려움은

왕 앞에 선 양치기의 떨림과 같은 것

   

왕의 손길이

영광스럽게도 자신의 어깨에 놓일 때

떨면서도 그 양치기는 기뻐하지 않겠는가

왕의 인정을 받는 것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신이

떠는 것에 신경 쓰이지 않겠는가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만 바람 속에 알몸으로 서서

태양 속으로 녹아 버리는 것이 아니라면

   

숨을 멈춘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만 그 쉼 없이 물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면

그리하여 높이 솟아올라

아무 방해받지 않고 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오직 침묵의 강물을 마셨을 때,

그때만이 그대는 진정으로 노래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산꼭대기에 이르렀을 때,

그때 그대는 비로소 오르기 시작하리라.

   

그리하여 대지가 그대의 팔다리를

도로 가져 갈 때,

그때 그대는 진정으로 춤추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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