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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과 시인] - "자유시의 대가"인 시인...
2017년 11월 05일 23시 38분  조회:3387  추천:0  작성자: 죽림
 
출생 1898. 4. 26, 세비야
사망 1984. 12. 14, 마드리드
국적 스페인

요약 비센테 알레익산드레. 스페인 시인.

 

1927년세대의 일원이었고 1977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초현실주의 시작법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철도기관사의 아들이었던 알레익산드레는 법학과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1920~22년에 상법을 가르쳤다. 1925년 심하게 앓기 시작해 요양기간중 최초의 시를 썼다. 1936~44년 자신의 시가 출판금지되었으나 스페인 내란 동안 스페인을 떠나지는 않았다. 1949년 스페인 왕립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자유시의 대가로 간주되었다. 그 자유시체는 초기 주요저서 〈파괴 또는 사랑 La destrucción o el amor〉(1935)에 나타나 있는데 이 작품으로 스페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인간과 물질적인 우주의 동일성이라는 주제를 탐구했다. 이와 유사한 주제가 〈낙원의 그늘 Sombra del paraíso〉(1944)에서도 등장한다. 인간의 삶을 더욱 강조한 작품은 시간과 죽음, 인간의 고독을 다룬 〈마음의 역사 Historia del corazón〉(1954)·〈광활한 영토에서 En un vasto dominio〉(1962) 등이다.

알레익산드레의 후기 시는 형이상학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완성의 노래 Poemas de la consumación〉(1968)·〈인식에 관한 대화 Diálogos del conocimiento〉(1974)에서는 죽음·지식·경험 등의 문제를 탐구했다. 독창적이고 심원한 시뿐만 아니라 산문작품인 〈회합 Los encuentros〉(1958)도 출판했는데, 이 책은 자신의 동료작가들을 호감을 가지고 묘사한 것이다.
====================

비센테 알레익산드레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비센테 알레익산드레Nobel Prize.png

비센테 알레익산드레(Vicente Aleixandre, 1898년 ~ 1984년)는 스페인의 시인. 세비야에서 출생하였으며 마드리드 대학에서 법률과 경영학을 공부하였다. 27세에 《영역》을 발표하여 시인으로서 인정을 받았으며, 이어 《입술 같은 칼》, 《대지의 정열》 등을 발표하여 독자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다. 1977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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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지렴

 

                -비센테 알레익산드레

 

그걸 알겠니? 넌 벌써 아는구나

그걸 되풀이 하겠니? 넌 또 되풀이하겠지.

앉으렴, 더는 보질 말고, 앞으로!

앞을 향해, 일어나렴, 조금만 더, 그것이 삶이란다

그것이 길이란다,
땀으로, 가시로, 먼지로, 고통으로 뒤덮인, 사랑도, 내일도 없는 얼굴......

넌 무얼 갖고 있느냐?

어서, 어서 올라가렴. 얼마 안 남았단다. 아, 넌 얼마나 젊으니!

 


방금 태어난 듯이 얼마나 젊고 천진스럽니!

네 맑고 푸른 두 눈이 이마 위에 늘어진 너의 희 머리칼 사이로 빛나고 있구나

너의 살아 있는, 참 부드럽고 신비스런 너의 두 눈이.

오, 주저 말고 오르고 또 오르렴. 넌 무얼 바라니?

네 하얀 창대를 잡고 막으렴. 원하는 네 곁에 있는 팔 하나, 그걸 보렴.

보렴. 느끼지 못하니? 거기, 돌연히 고요해진 침묵의 그림자.

그의 투니카의 빛깔이 그걸 알리는구나. 네 귀에 소리 안 나는 말 한마디.

비록 네가 듣더라도, 음악 없는 말 한마디.

바람처럼 싱그럽게 다가오는 말 한마디. 다 해진 네 옷을 휘날리게 하는

네 이마를 시원하게 하는 말. 네 얼굴을 여위게 하는 말.

눈물 자국을  씻어내는 말.

밤이 내리는 지금 네 흰 머리칼을 다듬고 자르는 말.

그 하얀 팔을 붙잡으렴. 네가 거의 알지 못해 살펴보는 그것.

똑바로 서서 믿지 못할 황혼의 푸른 선을 쳐다보렴.

땅 위에 희망의 선을.

커다란 발걸음으로, 똑바로 가렴, 신념을 갖고, 홀로

서둘러 걷기 시작하렴.

===============
사랑의 고통
  
                                                                           
 
                -비센테 알레익산드레
 

너의 눈 때문에, 너의 입술 때문에, 너의 목 때문에
너의 목소리 때문에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너의 심장 때문에,
나는 너를 사랑했다
나의 분노, 광폭한 운명, 한줄기 빛조차 없는 나의 먹구름,
부서지는 나의 달빛을 사랑하듯 너를 사랑했다


너는 아름다웠다. 커다란 눈을 갖고 있었다
커다란 비둘기와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높이 나는 힘찬 매처럼······
너는 빛나는 하늘 같은 충만함을 갖고 있었고
세상의 온갖 소문은 감히 네 입에 키스하려 들지 못했다


그러나 달빛이 피를 사랑하듯
혈관 속의 피를 쫓아
노란 열정으로 타오르는 혈관 속을 광폭하게 돌아다니듯
나는 너를 사랑했다


키스를 한다면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리
죽지 않고 노래하리
윤기 흐르는 뼈처럼 죽어 썩어져도 노래하리
투명한 유리가 달빛 아래 반짝이듯 노래하리


육신처럼, 단단한 돌처럼 노래하리.
한마디 말조차 없는 잔인한 너의 이빨들을 노래하리.
잔디가 부드럽게 깔려 있는 대지 위의
너의 고독한 그림자, 너의 쓸쓸한 그림자를 노래하리.


아무도 울지 마오.
눈물조차 살지 못하는, 숨조차 쉬지 못하는
이 얼굴은 쳐다보지 마오.
이 돌, 이 무쇠 같은 불꽃
철탑처럼 울리는 이 몸은 쳐다보지 마오.


너는 부드러운 머릿결, 감미로운 시선,
아름다운 뺨을 갖고 있었다.
희고 짧은 팔을 갖고 있었다.
아름다운 자태, 이마, 겁먹은 듯한
희고 부드러운 피부를 갖고 있었다.


너의 심장은 펄럭이는 깃발이었다.
그러나 너의 피, 너의 삶, 너의 악은 갖고 있질 못하구나.
달에게 죽음을 애원하는 나는 누구인가,
바람에 저항하고, 광폭한 칼날에
상처를 느끼는


번민에 피투성이 된 굳은 석상처럼
이 바람이 너의 대리석 자태를 적시게
내버려두는 나는 누구인가


천둥 속에서 나의 목소리조차 듣지 못하고
번갯불 같은 나의 팔들
강줄기 같은 이빨들로 되씹혀진 나의 다리들 사이에서
돋아난 풀을 적시는 핏빛 빗물소리도 듣지 못하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 누가 너를 아는가
나는 누구를 사랑하는가.
오, 그대여 죽을 운명의 아름다움이여


아름다운 사랑이여, 반짝이는 가슴이여!
나는 누구를, 누구를 사랑하는가
꽃처럼 나를 매혹시키는
어떤 그림자, 어떤 육신, 어떤 썩을 뼈들을 사랑하는가  
=====================


 







살아있는 너에게 




[인간의 육체 위에 손가락을 놓음은 
하늘을 만지는 것이다 
노발리스] 



네 펼쳐진 육신을 응시할 때면 
결코 흐름이 끝나지 않은 강물처럼, 
새들이 노래하고 날이 밝아오는 환희의 느낌 
이 있는 
투명한 거울처럼 보인다 

네 눈을 바라볼 때면, 나를 부르는 심원한 죽음 아니 삶, 
온통 의심으로 가득 찬 안쪽의 노래; 
네 형태, 차분한 이마를 볼 때면 
내 입맞춤이 반짝이는 눈부신 돌, 
결코 가라앉지 않는 태양을 반사하는 그런 바위들처럼 보인다. 

내가 두 입술을 불분명한 음악에, 
항상 청춘 같은 활력, 그 푸르름 사이로 노래하는 
대지의 열기, 언제나 미끌거리는 
습기찬 육체의 생동음에 가져갈 때, 
도망치고 돌아오는 행복한 사랑과도 같이...... 

난 두 발 아래로 세계가 구르고 있음을 느낀다 
항상 별과 같은 능력을 갖고 
바다조차 몸을 굽히려 청하지 않는 샛별의 
흐뭇한 자상함으로 가벼이 구르고 있음을. 

모두가 경이롭다. 세계가 빛을 발하며 
곧바로 바다가 나신으로, 떨고 있음을 느낀다. 
그건 빛의 광채만을 탐하는 
열기 띤 굶주린 가슴. 

창조가 반짝인다. 평온한 행복은 
결코 정점에 이를 수 없는 쾌락처럼 흐른다, 
그런 사랑의 급속한 상승처럼 
바람이 가장 눈먼 이마들을 동여매는 곳에서. 

네 빛인 양 너의 육신을 바라보라 
새들, 물들, 숲, 내 지금 입술에서 느끼는 
이 절대 세계의 연결 고동을 합창하는 
그런 가까운 음악인 양. 




/비센테 알레익산드레 
===================

 

 

날이 밝았다

어젯밤은 어느 때보다 한층 부드러웠지

마치 꿈꾸듯이

내 영혼과 그대 육체 전부가 맞부딪쳤다네

그댄 찬란한 빛을 뿌리고 있었다네

나는 그대 가슴과 목덜미와 허리를 더듬었다네

그대, 수줍은 듯이 나의 행동에 꿈을 맞추었지

나의 사랑하는 연인이여

발가벗은 채 그대 영혼을 스쳤지

.... 어린애가 미소 짓는 것처럼

그대 웃고 있을 때

나 그대에게 말하였지

오, 내 영혼이여!

                             /영혼/

 

엷게 어둠 깔린 방, 그대 여기 누워 있구나

사랑한 다음에 남는 적막처럼

내 저 깊숙한 휴식처로부터

달콤하게 머문 희미한 포구의 불빛처럼 스러진 그대 곁으로

난 엉금엉금 기어오르나니

                          / 사랑한 다음에/

 

그댄 나의 여자

그러나 겉으로 보기엔

다른 남자가 당신의 주인

당신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무엇인가가 내 영혼 속에서

몸부림치는구나

                        /이름/

 


================================











1. 책 소개

 

2. 저자

 

스페인의 시인. 철도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나 법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1949년 스페인 왕립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파괴 또는 사랑’으로 스페인 문학상을 수상했고, 자유시의 대가로 평가 받았다.
그의 후기 시는 형이상학적인 성격을 띠는데, ‘완성의 노래’, ‘인식에 관한 대화’에서는
죽음·지식·경험 등의 문제를 탐구했다.
시뿐만 아니라 산문 작품인 ‘회합’을 출판하기도 했다

 

3. 책 속으로

 

나는 운명

 

그래, 난 어느 때보다도 너를 사랑했다.

 

왜 네 입술에 키스할까 ? 죽음이 가까이 있음을 안다면,

사랑함이 단지 삶은 망각하고,

현재의 어두움에 대한 눈감음이

육체의 반짝이는 경계를 열어제치는 것임을 안다면.

 

난 책에서 물처럼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는 진리를 읽고 싶지 않다.

난 어디서든지 산들이 부여하는 그런 거울,

내가 그 감각을 알지 못하는 새들이 가로지른 

내 이마를 비추는 벌거숭이 바위를 단념한다.

 

난 산다는 부끄러움에 몸을 물들인 물고기들이 자신의 열망의 한계

기슭을 습격하는 강에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겠다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들이 봉기하는 강가, 수선화들 사이로

몸을 내던진 내가 이해 못하는 기호가 판치는 그 곳.

 

난 원치 않는다,
결단코. 그런 먼지, 그런 고통스런 대지, 그런 물어뜯긴 모래, 육신이 성체를 건네주는

산다는 것에 대한 그런 확신을 삼키기를 단념한다

세계와 이 육체가 천상의 눈이 알지 못하는

그런 기호로서 굴러다님을 이해할 때에.

///출처:[독서 국민 운동 1825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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