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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 올림픽과 "찰나"와 시간의 의미
2018년 02월 22일 05시 41분  조회:3419  추천:0  작성자: 죽림
아주 긴 시간을 '겁(劫)'이라고 한다.
하늘의 선녀가 천년에 한 번 땅에 내려와 집채만 한 바위를 옷깃으로 한번 스치고 올라간다. 그렇게 해서 바위가 다 닳아 없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겁이다.

반면 아주 짧은 시간을 찰나(刹那)라고 한다. 산스크리트어(語)에서 온 불교 용어다. 손가락 한번 튕기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한다. 어떤 계산법에 따르면 0.013초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있다. 

▶평창에서 벌어지는 동계올림픽은 찰나의 게임이다. 일본은 피겨 간판 하뉴 유즈루가 환상적인 4회전 점프 기술로 첫 금메달을 선사해 열광하고 있다. 보통 4회전 점프에 드는 체공(滯空) 시간은 0.6~0.7초다. 이 시간에 스케이터는 점프 높이, 회전 속도, 몸의 기울기 등을 완벽하게 계산해 얼음 위로 내려와야 한다. 조금만 삐끗하면 나동그라지고, 환희와 좌절이 갈라진다. 

 
[만물상] 0.01초
▶평창에서 찰나의 승부를 보여주는 드라마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제 남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한 한국의 차민규가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0.01초 차이로 노르웨이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남자 봅슬레이에서는 독일과 캐나다 팀이 3분16초86으로 0.01초까지 똑같아 공동 우승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은메달 확정 후 차민규는 "0.01초의 의미가 뭔가" 묻자 "(나의) 짧은 다리"라고 했다. 신체 조건이 좋았으면 1등도 가능했을 거라는 아쉬움의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은메달은 충분히 값지다. 봅슬레이의 경우 이틀 동안 네 차례 달린 기록을 합산한 성적이 어떻게 이렇듯 완벽하게 같을 수 있는지 놀랍다. 이걸 우연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이상화는 100m를 통과한 후 '오늘 됐다' '오늘 이긴다' 생각했다고 한다. 그가 마지막 코너에 진입한 순간 왼발이 살짝 삐끗해 손해를 본 시간도 찰나였을 것이다. 

▶4년을 피땀 흘리며 훈련한 선수들에겐 짧게는 몇십 초, 길게는 단 몇 분에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가 허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남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출발 신호가 울린 지 1초도 안 돼 넘어진 불운한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바꿔보면 평창의 선수들은 0.01초를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역경과 시련을 넘은 사람들이다.

0.01초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나 생각하면 한순간 한순간 보내는 시간의 의미가 새삼 숙연하게 다가온다. 정상(頂上)의 대결이란 각자 모든 노력을 다한 후 찰나의 순간 맞붙는 것이다.

///조선일보/김태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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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 차민규 선수 은메달
훌륭한 경기를 했어요!
1위 선수와 단 0.01초 차이가 나네요. 
얼마나 적은 차이 일까요?

정말로 대단한 일을 했냈지만, 조금 안타깝네요 ^^ 
아주 아주 조금의 차이라 아쉬움이 크네요.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 영어표현이 떠올라 포스팅 해요! 

아슬아슬하게 졌다. 아깝다 
lost a close game
close, but no cigar
That was close

하지만 대단한 일을 해냈어요 ! 화이팅! 응원해요 !!



///[웰브WELB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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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분의 1초를 다투는 경기인 루지.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루지(luge)’는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이다.

유럽 알프스 지역의 썰매놀이가 스포츠로 정착됐다.
예능방송 ‘무한도전’으로 익숙해진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함께 3대 썰매 종목으로 묶인다. 1000분의 1초까지 측정돼 가장 빠른 속도를 필요로 한다.


루지는 발을 전방으로 향하고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소형 썰매를 타는 스포츠다. 종목은 남자 싱글, 여자 싱글, 더블, 팀 계주로 4개 종목이 있다. 

출발하기 전 트랙에서 일하는 사람들과의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랙 전 구간을 살피고 안전을 확인 한 뒤 “Track is Clear(트랙이 깨끗합니다)”라는 출발 신호를 보낸다. 신호 후 30초 내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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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루지 선수의 모습. [사진=osen]


싱글은 남자, 여자 개인 순위를 다투며 더블은 남녀 구분 없이 함께 경기를 치른다. 하루에 2차례 활주해 기록을 합산한 뒤 소요시간이 가장 빠른 팀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개인 종목은 이틀 간 4회 주행 기록을 합산하고, 2인승은 하루 2회, 팀 릴레이는 하루 1번 주행한다. 

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으로 계주형식이다. 트랙을 주행한 뒤 기록을 합산해 최단 시간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앞 주자가 활주를 끝내고 결승선 터치 패드를 치면 후발 주자가 출발한다. 

루지는 통일된 트랙을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국제루지연맹은 트랙 건설에 관한 규정을 세웠다. 남자 1인승 경기의 경우 최대 1,350m를 넘어서는 안 된다. 남자 경기의 출발 지점부터 가장 낮은 지점까지의 트랙 평균 경사는 10%를 넘길 수 없고, 두 번째 낮은 지점까지 평균 경사는 8%다. 계산된 최대 스피드는 시속 135km를 넘길 수 없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 나라 선수들의 훈련을 위해 트랙을 제공하는 의무 규정시간을 명시했다. 올림픽 1주일 전, 올림픽 시즌 중 1주일을 제공한다. 한 주당 최소 6일 동안 하루 3번 훈련을 할 수 있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경쟁하기 때문에 평창이 홈인 한국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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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귀화해 올림픽에 출전한 에일린 프리쉐.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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