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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코스모스
2018년 09월 15일 23시 29분  조회:3797  추천:0  작성자: 죽림

코스모스    /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1938.9.20.

 
 

===================///
 

윤동주님의 코스모스 시는 코스모스를 청초함으로 표현해
깨끗하고 고운 순수한 모습을 나타내고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라는 말로
이세상에 하나뿐인 연인을 코스모스로 표현해 연인이 깨끗하고 고운 그러면서도
순수한 이미지를 코스모스에 비유하여 나타낸것 같습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결, 순정이랍니다.

이 시와 정말 잘어울리는 꽃말같습니다.

 

 

 




===========================///

윤동주   / 코스모스

 

 

청초한 코스모스는

 

달빛이 추운 밤이면

옛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이 시는 옛날에 사랑하던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면
내 마음과 같은 소녀를 닮은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가서 그리움을 달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청초한 코스모스는 내 마음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달빛이 비추고 추운 밤이면 
옛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서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는 모습이 소녀와 같다.
나는 그녀와 닮은 코스모스 앞에서는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그녀 또한 나를 그리워하겠지.

 

 

이 시를 구절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초한 코스모스는’ 마지막 연의 ‘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다 /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와 연관되어
코스모스와 화자의 마음이 같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달빛이 추운 밤이면 / 옛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는
달빛이 밝고 추위를 느끼는 밤이 되면 옛날의 소녀가 견딜 수 없게 그리워져서
코스모스가 피어 있는 정원으로 찾아가서 그리움을 달랜다는 말이다.

 

‘코스모스는 /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는 화자가 코스모스를 찾아가는 첫 번째 이유이다.
코스모스는 ‘옛소녀’처럼 ‘귀또리 울음’처럼 작은 것에도 수줍어하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앞에선 나는 /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는 화자가 코스모스 앞에 있으면
어렸을 적의 그 소녀 앞에 있을 때처럼 부끄러워지는 감정을 느껴서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는 말이다.
‘어렸을 적처럼’은 ‘옛소녀’는 화자가 ‘어렸을 적’에 만났던 소녀라는 것을 말해준다.
화자와 ‘옛소녀’는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는 성격이라 서로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사이일 것이고
그리워하면서 그립다고 말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다 /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는
화자가 생각하기에 청초한 코스모스 같은 그녀의 마음과 내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옛소녀’도 수줍어서 화자가 좋다는 말을 못했지만 그 마음은 화자와 같이 화자를 그리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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